가나 혼인잔치에 청함 받은 예수님 - 곽근열 (2007-01-14)

제목 / 가나 혼인잔치에 청함 받은 예수님
본문 / 요 2:1-11

1 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5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두 세 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주현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매일 매일의 삶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신령한 은혜를 사모하면서 살아가는 은총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장에서 빌립을 통해서 나다나엘을 만나셨습니다. 빌립의 전도를 받고서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고 비웃었던 나다나엘이 예수님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보았노라~! 예수님의 이 한마디의 말씀으로 나타나엘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영안이 열린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 앞에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약속하신 메시야라는 사실을 나다나엘은 말씀 속에서 알았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런 사건이 있은 지 사흘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가나 혼인잔치에 초대되어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것처럼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예수님의 어머니가 이 잔치를 주도적으로 관여하시고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잔치에 포도주가 모자라는 일과 무슨 상관이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하인들을 다루는 마리아의 모습 속에서 그저 평범하게 잔치에 초대되어 온 손님이 아니라는 것을 넉넉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설에 이 가나의 혼인잔치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동생, 그러니까 예수님의 이모의 집에서 치러진 잔치였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사건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는 예수님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 앞에 자신을 온전히 세우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이 메시야 되심을 믿어야 합니다.

본문 1-4절의 말씀을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읽어 보겠습니다. “사흘 되던 날에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의 말씀에 보면 마리아와 예수님, 그리고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아서 가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혼인 잔치에 꼭 필요한 포도주가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잔치를 벌여서 귀한 손님들을 대접할 때면 민족이나 지역에 따라서 꼭 필요하게 생각하는 음식들이 있지 않습니까? 전라도 사람들은 잔치 집에 홍어를 상에 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경상도에도 잔치에는 반드시 피문어를 대접해야 잔치를 했다고 하는 생각을 갖는다고 합니다. 이것이 문화요 풍습입니다. 이런 문화와 풍습이 당시에 이스라엘에도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포도주를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포도주가 떨어진 잔치집의 형편을 설명하였습니다. 이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문 4절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엉뚱하게도 동문서답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주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본문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다같이 다시 한 번 4절의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에게 예수님은 “여자여 이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겠습니까? 본문에서 여자여 라는 말은 호격으로서 우리말로 바꾸면 아주머니 혹은 아가씨라고 바꿀 수 있는 말입니다. 여자여라는 말은 헬라어로 귀나이 라는 말인데 어머니를 구태여 그렇게 여자여 라고 부르셨겠습니까? 그것은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이 말씀은 바로 뒤에 이어서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여자여 이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라는 말씀과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라는 말은 깊은 관계가 있는 말씀입니다. 본문에서 물을 포도주가 되게 하는 사건은 창조의 사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건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로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마리아는 한 여인으로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 앞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라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바로 선지자들이 예언하였던 메시아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의 사역은 하나님의 신비에 속한 사건이었습니다.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요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권한에 속하여 하나님의 EMt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예수님은 본문의 포도주 사건을 통해서 자신이 메시야 되심을 분명하게 나타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예수님과 죄 아래 있는 연약한 한 인간으로서의 마리아와의 관계를 분명하게 선언하시는 말씀입니다. 분명한 것은 자신이 마리아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앞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아직은 잔치에 참석하였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이 메시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말할 것도 없을 뿐 아니라 제자들과 이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하인들은 분명하게 알았습니다. 예수님의 거룩성~! 하나님 되심이 여기에서 나타났던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서도 바로 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드러나는 통로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에게 프레드릭 미코니우스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널리 알려진 사람은 아니었으나 루터에게는 더할 수 없는 격려와 위로와 기쁨을 주는 친구였습니다. 종교 개혁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무렵, 프레드릭은 불치의병에 걸려 죽음을 앞에 두고 사랑하는 친구 루터에게 최후의 유서를 보냈습니다. 이를 받은 루터는 깊은 감회에 빠졌으나 곧 기도하기 시작했으며, 하루를 온전히 기도함으로 성령께서 사랑하는 친구가 아직 죽을 때가 안 되었다는 사실을 루터의 마음속에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루터는 프레드릭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습니다.
"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너에게 살 것을 명령한다. 왜냐하면 종교를 개혁 사역에 있어서 아직도 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결코 네가 죽었다는 소식을 나로 하여금 듣지 않게 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기에 나는 하나님의 뜻이 네게서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나는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고자 추구하므로 이를 확신한다."
이 편지를 받은 프레드릭의 병은 신속히 회복되어 의사가 선언한 불치의 병에서 소생되어 6년을 더 살며 루터를 도와 종교 개혁의 위대한 사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서도 이러한 거룩하심이 선포되고 능력으로 역사되는 현장에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 그 이름의 비밀을 알고 전하는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말입니다.

사 11:9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골 2:9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는 메시야 되신 예수님 앞에 선 마리아처럼 우리의 영원한 구주시고 온 세상을 구원하실 메시야 앞에 서있는 사람입니까? 사람의 뜻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구원의 사역을 이루어 가는 예수님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주님께 전적으로 헌신되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이 귀한 믿음의 역사가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그리스도인은 말씀에 순종하는 영성의 소유자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 5절의 말씀을 다같이 뜻을 생각하면서 한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에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 있습니까? 제가 질문한 것은 본문에 나타나 있는 말씀의 의미를 우리들이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한 것은 아닙니다. 질문을 하게 된 요지는 그 속에 감추어진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여자여 이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라고 말씀하셨는데 뭔가 중간 단계가 생략되어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 다시 말하면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대답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본문 어디에서도 마리아의 대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다만 마리아의 대답은 대답 대신 도리어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하실 것에 대한 부탁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예수님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든지 그대로 하라~! 예수님을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아는 사람입니까? 나는 예수님을 알고 믿는 믿음의 사람입니까? 그렇다면 주님 앞에서 말씀하시고 있는 마리아의 말의 뜻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의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를 본문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말씀에 대한 절대 순종이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가까이 하면 할수록 순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순종하면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순종에 대한 영성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아직 믿음으로 견고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여기에서 “그대로 하라.”라는 말은 헬라어로 포이에사테 라고 하는데 우리말의 의미로는 완수하다. 행하다. 준수하다. 실천하다. 라는 명령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어떤 논리적인 것이나 이성적인 것을 기대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인들의 의견을 물은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할 수 있는 것은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는 말씀입니다.
앤드류 머레이는 말하기를 순종이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그와 교제하는 것이다. 순종 없이는 우리를 위해 예비해두신 그 축복을 보거나 선포하거나 붙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을 수 없다. 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영적법칙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순종 없이는 축복이 없다는 것입니다. 순종함 없이는 축복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서만 위대한 일들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순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앗시시의 성자 프랜시스에게 어느 날, 수도사가 되기를 자원하는 두 사람의 지원자가 찾아왔습니다. "선생님의 제자가 되어 신앙의 훈련을 받고 싶습니다." 그때 수도사가 되기를 원하는 이 두 사람에게 앗시시의 성자 프랜시스는 그런 명령을 하였습니다. "저 밭에 나가면 배추들이 많이 있는데, 그 배추를 가져다가 뿌리를 하늘 쪽으로 하고 그 배추를 심으시오." 프랜시스의 명령이 떨어지자 한 사람은 말없이 배추를 가져다가 뿌리를 하늘로 향하여 심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아하, 이 성자가 여기서 오랫동안 도를 닦더니만 정신이 돌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정상으로 심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프랜시스가 요구 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인가 아닌가 하는 데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순종할 수 있는 순종의 영성이 있는지를 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삼상15:22-23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요 3:35-36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고후1:20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는 정말 순종의 영성을 소유한 사람입니까? 그렇다면 이미 기적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것을 보았던 제자들과 같은 자리에 설 수 있는 사람입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이미 순종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알 알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지금도 그렇게 순종하는 하나님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얼마든지 예가 되는 이 위대한 주님의 부르심이 지금 저와 여러분 안에서 역사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하나님은 나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귀한 은총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그리스도인은 조용한 혁명 속에 사는 사람입니다.

본문 6-9절 말씀까지 다같이 한 목소리로 읽어보겠습니다. “거기 유대인의 결례를 따라 두 세 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본문에서 우리에게 생각하게 하는 것은 가나 혼인 잔치 집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사건은 요란하거나 시끄럽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직 순종하는 순간 위대한 기적이 일어나 있었을 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물이 두 세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 개에 아구까지 물을 채우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 포도주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해서 갖다 주는 과정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는지 아니면 물을 아구까지 채우는 순간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였더니 이미 하인들과 제자들은 변화된 기적의 중심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화려한 마술사와 같은 쇼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있는 곳은 본래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리고 조용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구가 스스로 돌아가는 것을 자전이라고 하는데 자전하는 속도가 초당 약446m/s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공전이라고 하는데 공전하면서 달려가는 속도는 초당 약30km/s정도라고 합니다. 우리가 아 하고 소리를 지르면 그 소리의 전달되는 속도가 초속 약 340m/s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말을 할 때 그 소리가 순간 340m를 가는 것입니다. 소리의 속도를 넘어서는 것을 단위로 마하라고 합니다. 보통 빠르게 날아가는 전투기의 속도를 마하 2.0 2.5 라고 하는데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를 마하로 표현하면 마하 1.3정도로 지구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가 공전하는 속도는 마하 88.23의 속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 지구가 달려가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용하게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마치 침묵하는 것처럼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는 언제나 위대한 것일수록 조용함 속에서도 역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의 탄생도 고요하게 탄생하였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후에 부활하시던 날에도 엄청난 하나님의 새창조의 역사는 새벽 미명의 시간에 조용하게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본문의 말씀은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사건이 기록된 말씀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물의 화학식은 H2O 입니다. 그리고 포도주의 화학식은 C2H5OH라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화학적으로도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형식도 내용도 완전히 변화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가나 혼인잔치를 통하여 주시는 교훈을 깨달아야 합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사건은 그리스도인 역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새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적으로 보았을 때 분명히 본질 적으로 전혀 새로운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요 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골 3: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까지 살아온 삶보다 더 아름답고 귀한 삶을 살아가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리스도인으로 성공적인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사람의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하나님의 위대한 사역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순종의 현장에 있어서 기적을 눈으로 보았던 예수님의 제자들과 하인들~! 그리고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처럼 이 시대는 지금도 순종의 현장에 설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거기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역사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로소 메시야의 영광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1절의 말씀을 보면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누가 기적의 중심에서서 메시야를 볼 수 있는 사람이겠습니까? 누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사람이겠습니까? 이 귀한 축복이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