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을 잘 건너려면 - 이석권 (2001-02-02)

(성경)수3:1-6
(제목)요단을 잘 건너려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을 받아 선택된 백성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가나안 입국이라는 커더란 과제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광야 40년간의 생활을 끝내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입국 직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건너야할 요단강은 물이 넘쳐서 도강하는데는 위험이 따랐습니다. 이처럼 위험이 따랐던 요단강을 어떻게 건넜는지 우리도 함께 배워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마치 요단 강물이 넘실거리는 요단 주변처럼 2001년의 요단에도 많은 위험이 따르고, 많은 시련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앞에 가로놓인 2001년이라는 커다란 요단을 건너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도 요단강을 무사히 건너간 이스라엘 사람들의 믿음을 본 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에 본분을 정하고 "요단을 건너려면"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⑴,근면해야 합니다.
여호수아는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요단강을 건너는데 도전했습니다. 그는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는 것이 그의 생활이었습니다. 그는 매일마다 아침 일찍이 일어나는 근면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결코 게으른 사람을 통해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보리타작에 분주했던 기드온을 하나님이 쓰셨고, 양을 치는데 여념이 없었던 목동 다윗을 하나님이 쓰셨으며, 고기 잡는데 분주했던 어부들을 예수 님은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무디와 케리는 구두 수선에 몰두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불러서 부흥 사로 쓰셨습니다. 새벽 미명에 일어나 기도하시던 예수 님을 보십시오. 우리 역시 근면해야 합니다. 부지런치 않으면 우리 앞에 있는 요단을건널수 없습니다. 벤자민 플랭클린이란 사람은 "부지런한 사람은 만물을 황금으로 만들고, 무형의 시간까지도 황금으로 변화시킨다."라고 말했습니다. 마6:26절의 공중의 나는 새는 먹이를 구하러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새이지 결코 가만히 앉아서 노는 새는 아닙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시간을 아껴서 열심으로 뛰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우리 앞에 있는 요단강을 잘 건널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⑵,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본문에서 이스라엘의 기적의 행진은 언약 궤의 출발과 함께 시작됩니다. 4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 궤의 거리는 약 2천 규빗에 달하고 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가장 먼 거리에서도 지극히 분명하게 언약 궤를 주목할 수가 있었습니다. 언약 궤를 바라보는 이스라엘 백성의 시선은 곧 하나님의 임재를 응시하는 희망의 시선이었습니다. 언약 궤는 언제나 으뜸 되는 첫 자리에 있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는 목자가 앞서 가면 양들은 목자를 바라보고 따라가는 원리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미래에 있으며 우리의 참된 미래는 오직 예수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금년 한 해는 주님을 똑바로 바라보고 가도록 합시다. 예수를 바라보면서 요단의 물이 창일 함에 도전해 갈 때 승리가 있을 것입니다.

몇 년 전 올림픽 대회에서 우리 나라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날의 전 세계 인류 앞에 태극기는 유난히 자랑스럽게 휘날렸습니다. 해외 교포들은 눈시울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서울의 하늘 아래서도 이날의 감격은 모든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진 줄 압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달토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 목이 터지도록 부른 8.15의 감격후 46년만에 쾌거였습니다. 그때 더욱 감동적인 것은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군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오직 어머니를 기억하며 달렸다"는 말입니다. 어머니가 자식들을 위해 바다에서 숨을 멈추어가며 전복과 미역을 따내는 것을 생각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다고 합니다. 황영조가 그처럼 초인적 힘이 어머니의 사랑에서 왔다면, 우리들도 주님을 바라보고 늘 주님을 생각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경험만 한다면 누구나 이 세상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보라! 평화의 주님 바라보아라 세상에서 시달린 친구들아 위로의 주님 바라보아라. 눈을 들어 주를 보라 네 모든 염려 주께 맡겨라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 보라 사랑의 주님 안식 주시리.....

참으로 괴롭고 힘들 때, 황영조는 어머님 얼굴을 바라보면서 뛰었습니다. 우리도 괴롭고 힘들 때마다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뛰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요단을 잘 건널 수 있습니다.

⑶,성결해야 합니다.
요단 도강에 앞서 지도자는 백성에게 먼저 성결 운동을 강조합니다.(5) 하나님의 기적과 영광이 나타나려면 먼저 그 백성이 죄에서 성별 되어야 합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을 뵈었을 때 창35:2 "야곱이 이에 자기 집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의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라" 명령을 했습니다. 모세도 하나님의 소명을 받을 때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독교 역사를 보면 하나님이 크게 쓰셨던 사람들은 모두다 예외 없이 성결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톨스토이가 쓴 작품 가운데 이러한 비유 하나가 있습니다. 러시아 정교 신부에게 교인 두 사람이 찾아가서 자기의 죄를 고백합니다. 고해성사를 하는데, 한 여인은 자기의 지은 죄를 뉘우치고 울면서 "나는 죄인입니다. 나는 큰 죄를 범하였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한 여인은 신부에게 찾아와서 하는 말이, "내가 죄인인 것은 분명한데 큰 죄를 지은 것은 없고 그렇다고 죄인 아닌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별로 크게 기억할 만한 죄는 없지만 고해성사를 하러 왔습니다"라고 무성의한 죄의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신부는 각각 그들에게 이러한 명령을 했습니다. 큰 죄를 범했다고 자백하는 여인에게 "당신이 들고 올 수 있는 큰돌을 찾아서 들고 오너라"고 말했습니다. 그 여인은 얼마 후에 곧 자기가 들고 올 수 있는 큰돌을 발견하여 땀을 흘리고 가져와서 신부 앞에 놓았습니다. 신부의 하는 말이 "다시 그 자리에 갖다 놓아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 자기는 큰 죄를 지은 것 같지는 않다고 했던 그 여인에게는, "당신은 가서 자그마한 돌을 많이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있는 힘을 다해서 치마폭에 가득 돌을 담아 가지고 왔습니다. 그 신부는 "당신은 이 돌들을 주워 온 곳에 다시 갖다 놓아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때 여자는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디에서 주워 왔는지 다 기억을 못합니다." 그때 신부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 저 여인은 자기가 주워 온 곳을 분명히 알고 다시 갖다 놓았는데 당신은 어디서 주워 온 것을 모를 만큼 작은 돌을 많이 가지고 오지 않았느냐? 내가 그대에게 말하노니, 이제 그대는 어디에서 무슨 죄를 범했는지 분명히 밝혀서 하나님 앞에 바른 회개를 하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가지고 있는 실수를 그때그때 내어놓고 회개할 때 주님은 가장 기쁜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고 사죄의 확신과 기쁨을 주십니다. 금년 한해 동안 승리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다 성결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⑷,주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수3:6 "여호수아가 또 제사장들에게 일러 가로되 언약 궤를 메고 백성 앞서 건너라 하매 곧 언약 궤를 메고 백성 앞서 나아가니라"고 했는데 이에서 보면 여호수아의 언약 속에는 추호의 의심도 없는 승리의 행군이 명령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의심 없이 순종했습니다. 하나님과 지도자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가 요단 도강의 기적을 낳은 것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6절의 명령은 제사장들에게 먼저 "앞서 건너가라"고 전달되었습니다. 백성들 앞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지도자 상을 주님께서는 요구하십니다. 민중의 신앙은 지도자를 앞지를 수 없습니다. 민중은 지도자가 나아가는 것만큼 나아갑니다. 위대한 민중의 역사는 큰 믿음을 가진 민중의 지도자에 의해 일어납니다.

요단의 위기 앞에 서서 이 도강의 딜레마를 끌어안고 요단 속으로 먼저 들어서는 제사장들의 믿음과 순종에 의해서 요단강은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2001년 한 해 동안 우리 앞에 무서운 요단강이 넘실거릴지라도 주의 종들이 앞장서서 본을 보이고 모든 교인들이 순종하고 따라 가면 무사히 건너갈 수 있을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