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구조의 변화 - 이석권 (2001-04-17)

(성경)눅15:11-20
(제목)의식구조의 변화

우리 나라는 지금 I. M. F 후속 처리하느라 온 국민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 조정을 안 하면 국제 사화에서 신임을 받을 수 없고, 그렇다고 구조조정을 하려고 하니 국민의 강력한 반발을 일어나서 연일 노동자들의 강력한 항의 집회가 그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어려운 때에 국민들의 마음을 달려주어야 할 정치인들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당리당략에 얽매어서 전혀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니 참으로 우리 나라는 한심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정부에서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구조조정을 하고 제도를 개선하지만 우리 나라 문제는 법률 개정이나, 정치적 개혁으로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도 개혁이 아니라 의식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오늘 본문인 탕자 비유에서 우리는 의식 구조의 변화가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 만만하게 집을 나간 탕자가 아버지께로 돌아오게 되는데 에는 그에게 의식구조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말하면 탕자가 집을 떠나서 허랑 방탕하다가 다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기로 했을 때에 그에게는 의식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탕자의 의식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였습니까?

⑴,인간 중심의 의식구조가 신 중심 의식구조로 바뀌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둘째 아들은 부자 아버지의 슬하에서 부족함이 없이 지냈습니다. 그에게는 아무 근심 없이 아버지의 보호 아래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은 이러한 좋은 환경에 대해 감사하고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기 분 깃의 재산을 요구했습니다. 아버지의 것이 아닌 자기 재산을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돈을 쓰며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때로 이 아들과 같이 우리의 좋은 환경에 자족하지 못하고 감사할 줄 모르며 오히려 불평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어 우리의 필요한 것을 다 채워 주시며 우리를 인도하시지만 우리의 죄성은 하나님의 품을 떠나 자기 맘대로 자유를 누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자유는 참 자유 일수 없습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에게 멸망만을 가져 올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 안에서 자족하는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족하는 마음을 배워서 어떠한 환경에서도 주안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둘째 아들이 자기 만족을 위해서, 그리고 자기 쾌락을 위해서 자기의 분 깃을 찾아서 집을 나간 것은 분명히 자기 중심적인 극히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집을 떠날 때는 아버지를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만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자기 중심으로 살려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집을 나가서 다 망한 후에 비로소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는 하나님께 범죄 했다고 했습니다. 아무의 말도 듣지 않고 나간 아들이 이제 돌아오면서 하늘과 아버지께 범죄 했다고 한 것을 보면 의식의 변화가 있었음이 확실합니다. 우리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법을 몇 번씩 고치고, 다짐을 몇 번씩 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의 구태의연한 의식을 바꿔서 살아야 합니다.

⑵,자기 중심의 의식구조가 이타 중심 의식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집을 나갈 때는 자신 만만했습니다. 돈만 있으면 세상 살기에 불편치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아들은 아버지의 지도와 보호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아버지를 믿고 따르던 이 이들은 재산이 생기자 그 재물을 믿고 아버지를 떠나 세상으로 나갔습니다. 이 아들이 비극은 아버지를 떠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를 떠나는 것이 자기에게 자유를 가져다 줄 줄 알았지만 오히려 고난과 역경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아버지가 준 재산을 관리할 능력이 없는 아들의 손에서 바람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와 같이 아버지의 훈계를 무시하고 제 갈 길로 가는 자는 고난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아버지의 품을 떠나면 자유롭고 행복할 것 같지만 그것은 곧 고난으로 이어집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아버지의 보호가 없으면 그 돈은 아무런 유익이 못됩니다. 아버지의 규제가 없으므로 탕진의 유혹을 가져오며 그것을 이겨낼 힘과 지혜를 상실하게 됩니다. 아버지만이 아들의 보호자가 될 뿐 많은 재산이 결코 아들의 보호자가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 아들은 자기에게 가장 가까운 아버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생각지 않았으나 나중에는 아버지를 크게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죄를 지었다고 마음 아파했습니다. 아버지를 의식한 것은 곧 다른 사람의 아픔과 귀함을 의식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결코 혼자서는 살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웃을 사랑하며, 이웃을 이해하며, 이웃을 도우면서 살아야 합니다.

⑶, 쾌락 위주의 의식구조가 일꾼 의식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받아 증식시킨 것이 아니라 방탕한 생활로 그 재산을 다 탕진했습니다. 아들은 이제 심각한 경제적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게 되자 아들은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라도 먹고자 했으나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때 부잣집 아들로 호강하던 사람이 이제는 돼지만도 못한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그가 그 아버지에게는 귀한 아들이지만 타인에게는 주인집의 돼지만도 못한 아무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자녀들도 아버지의 품안에 있을 때에는 참으로 영광된 신분을 얻게 되지만 하나님을 떠나서 제갈 길로 가게 되면 그는 오히려 짐승만도 못한 존재가 되고 맙니다.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뜻대로 욕심에 이끌려 살아가는 사람들이 실제로 짐승만도 못한 일들을 저지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해치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기의 부모 형제들까지 해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떠나 죄악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사탄의 종으로 비참한 처지에 이르게 됩니다. 죄악의 구렁텅이에서 뒹굴며 더러운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 아들은 돈을 가지고 방탕한 생활을 하여 아버지의 재산을 다 날려 버렸습니다. 그리고 큰 역경 속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 아들은 배고픔을 통해 아버지의 풍족함을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돌이켜'라는 말은 제 정신 들다 는 말인데 회개에 대한 히브리적 사고를 표현해 주는 숙어입니다. 즉 그는 자신의 잘못을 철저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잘못을 고백했습니다.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아버지의 아들로서 인정받기보다 품꾼의 하나로 일해야지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 얼마나 엄청난 변화입니까? 일꾼으로 돌아오는 정신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대우가 많던 적던 상관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버지의 일꾼 되었다는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모든 사람들은 우리의 사회가 변화하기를 염원합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의식이 변화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