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님의 고난 예고 - 이석권 (2001-03-25)

(성경)마16:21
(제목)예수 님의 고난 예고


지금은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고난을 준비하는 사순절 기간입니다. 이 사순절 기간에 우리는 주님의 고난은 이미 예고되었던 고난임을 배우려고 합니다. 시편 기자는 예수 님에 대해서 수치를 당할 자로 예언하였습니다. 시22:6-8절에 보면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훼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이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저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또 시69:8-9절에서는 "내가 내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내 모친의 자녀에게는 외인이 되었나이다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훼방하는 훼방이 내게 미쳤나이다"라고 예언했습니다. 이사야 선지는 사50:6절에서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수욕과 침 뱉음을 피하려고 내 얼굴을 가리우지 아니하였느니라"라고 했고 미가 선지자는 미5:1절에서 "딸 군대여 너는 떼를 모을지어다 그들이 우리를 에워쌌으니 막대기로 이스라엘 재판 자의 뺨을 치리로다"라고 예언했습니다. 이상에서 본바 와 같이 주님의 고난은 이미 예언된 고난이었으며, 성경대로 임하는 고난이었습니다. 더 분명한 것은 주님 자신이 자신의 제자들에게 막9:12절에서 "가라사대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하거니와 어찌 인자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 하였느냐"라고 말씀하시면서 벌써 고난받으실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주님의 고난이 이미 예고된 고난임을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⑴,그릇된 메시야관의 시정
예수님 당시의 백서들은 예수 님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 님이 그의 공생애 기간에 행하셨던 여러 가지 기적의 사건들은 삽시간에 온 유대에 퍼져 나갔습니다. 그때에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는 예수 님을 찾아와서 예수 님을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으로 보았습니다. 그 이면에는 크게 역사 하는 예수 님의 능력을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하여 사용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또한 오병 이어로 오천이나 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열두 바구니에 가득히 거두게 될 때에 예수 님께서는 백성들이 당신을 강제로 잡아서 임금을 삼으려고 함을 아셨으며, 예수 님의 제자들도 장차 유대의 한 왕으로서의 예수 님을 기대하고 따랐던 것입니다.

예수 님의 모든 제자들과 예수 님의 기적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새로운 기대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정치 지도자로 부상하는 예수 님을 따른다면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아들에게 예수 님께서는 제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즉 예루살렘에 올라가 당시 산혜드린 공회의 회원들인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 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제자들은 대단히 당혹해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 님의 이러한 가르치심은 제자들과 백성들이 더 깊은 오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유일한 수단이 되었으며, 예수 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루속히 알려야 할 내용이었던 것입니다.

예수 님께서 하신 예루살렘에서 죽게 되리라는 말씀은 제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님의 참 모습은 세례요한이 소개 한대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입니다. 제자들은 예수 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 말씀인지를 이해하지 못해서 베드로는 '그리하지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속에는 즉흥적이기도 하지만 주님을 아끼고 존경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러한 베드로를 꾸짖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님의 죽으심은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대속적인 죽으심이기 때문입니다.

⑵,삼 일 만의 부활
예수 님께서는 제자들 앞에서 죽게 될 것만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죽은 후 삼 일만에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훗날에 예수 님이 부활하시겠다는 말씀을 믿고 기대하는 이들은 없었던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님께서 죽은지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겠다고 하신 것은 제자들을 위로하는 말만 아니라 거기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유대교의 정통 교리에는 육체의 부활 사상이 뚜렷이 있음에도 당신의 권세 자들 가운데 유독 사두개인들은 육체의 부활을 부인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예수 님이 부활하시겠다고 하는 말씀은 사두개인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는 것이며 또 예수 님의 부활은 모든 믿는 자의 부활의 첫 열매가 될 것이라는 중대한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 님께서는 부활하실 것을 가르쳤으며, 그의 가르침대로 부활하셨는데 거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성경이 예언하는 중요한 사건이었으며(눅24:44-46), 예수 님이 진정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증거 하는 것이었습니다.(롬1:4) 그리고 그것은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죄 사함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으며(고전15:17), 이 세상에 도취되어 살고 있는 인생들에게 영원한 내세의 신령한 세계가 있음을 알리시기 위함이었습니다.(고전15:18-19) 뿐만 아니라 예수 믿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진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고전15:14-17) 더욱 분명한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정사와 권세의 머리되시기 위하여 부활하시게 된 것입니다.(행4:10-11)

예수 님께서는 가르치신 대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약속하신 대로 사흘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사십 일을 머무시면서 예수 님의 제자들이 모인 곳에 친히 나타나셔서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그후 약속대로 성령의 충만을 주셔서 당신의 제자들과 백서들로 하여금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⑶,첫 예고
예수 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고 있는 제자들의 상태와 목적을 다 아시고 계셨습니다.(요2:24-5) 그들에게 당신을 나타내 보이며 그들이 오해의 곁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 님의 사역을 이해하고 사명 자가 되어 따라 줄 것을 바라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죽으심과 부활에 대하여 간접 예고를 하셨습니다. 그 첫째가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 님의 제자들이 금식하지 않음에 대하여 의아해 할 때,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라고(마9:25) 하셨으며, 둘째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표적을 보여 달라고 할 때 요나의 표적을 말씀하시면서 요나의 경우처럼 '인자도 밤낮 사흘을 땅속에 있으리라'(마12:40)고 한 것과 그 후에도 요나의 경우를 제시한 적이 있었습니다.(마16:4) 이러한 경우는 모두 간접적인 예고들입니다.

예수 님은 제자들에게 확실하게 복음의 구속 사역을 밝혀 주기를 원하셨으나 그럴 수 있는 신앙적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가이샤라 빌립보 지방에서 제자들의 입술을 통하여 성숙된, 즉 교회를 세우고 천국 열쇠를 맡길 수 있는 신앙을 발견하고 비로소 죽임을 당하고 사흘만에 살아날 것을 명확하게 가르치셨습니다. 예수 님은 어린아이에게는 젖을 먹이고 선인에게는 딱딱한 것을 줄 수 있다고 말한 사도 바울의 교훈을 앞서 행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성도들의 신앙이 성숙해지기를 기다려 깊은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예수 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행하신 사역은 무수합니다.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고, 각양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가 예수 님의 지상 사역의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사람을 모으고, 마음을 열고, 눈을 열어 하나님의 역사를 발견케 하시기 위함이며,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 님의 공생애 중에 최 정점은 십자가의 죽으심과 무덤 문을 여시고 부활하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