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부르는 사람 - 곽근열 (2001-03-07)

제목 : 주님을 부르는 모든 사람
본문 :롬 10:8-13

삼월 들어 첫 번 맞이하는 주일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총이 오늘도 새영의 모든 권속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독교 역사 가운데 카타콤의 순교역사는 잊을 수 없는 사건 중의 사건입니다. 지금도 로마의 카타콤에는 1,400만 개의 유골이 있습니다. 이 유골은 모두 순교자들의 뼈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로마에는 두 개의 도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땅 위에 있었고, 다른 하나는 땅속에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해도 카타콤의 길이는 약 560km 이상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수 백 년 동안 땅속에서 햇빛을 보지 못하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자신의 입술로 예수님을 주로 고백한다는 바로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죽음을 당해야 했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신앙고백은 성도들의 생명이었습니다. 그 생명으로 지금까지 우리에게 복음의 말씀이 전달되어 온 것입니다. 믿음의 선조들의 굽힐줄 모르는 신앙의 절개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서 복음을 전하지 않으셨고 오직 사람들을 통해서 하늘의 역사를 이루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을 부른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여기에서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생명으로도 바꿀 수 없는 길, 영원으로 나아가는 통로에 서게되는 것을 말합니다.
본문 말씀 가운데 핵심적인 구절은 13절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열려진 복음이면서도 생명의 결단을 요구하는 당시의 상황을 이해한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주님의 말씀을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부를 때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이 너무나 자유롭지 않습니까? 우리는 사실 결단할 필요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혹은 거추장스러운 장식물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시간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주신 은혜가 새롭게 우리의 눈을 열고 결단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첫째로 주님을 부르는 사람은 말씀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본문 8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그러면 무엇을 말하느뇨 말씀이 네게 가까와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 하였으니 곧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말씀 안에 있는 사람의 조건을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는 말씀이 네게 가까워 네 입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네 마음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이라고 하였습니다.
신 30:14 "오직 그 말씀이 네게 심히 가까이 와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에서도 말씀하신 것 처럼 말씀이 가까이 와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 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이면 교회에 출석합니다. 일천번제 기도회에도 열심히 참여합니다. 영성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실시합니다. 그렇게 열심을 다하여 말씀을 배우고 기도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는 말씀입니다.
다윗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 가운데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으나 교만하지 않았습니다. 사울 왕은 정략적으로 다윗을 사위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기름부음 받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을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에게 대적하지 않았습니다.
엔게디 굴에서 사울왕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부하들에게 사울을 절대 해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을 그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삼상 24:6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고

다윗은 철저한 말씀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믿음이 그에게서 나왔겠습니까? 그것은 말씀을 가까이 하는 삶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그의 신앙의 위대함도 하나님의 말씀이 그 마음에 항상 가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가까이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 제일 좋은 방법은 말씀을 암송하는 것입니다. 말씀이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반복적으로 말씀을 마음에 두고 하루하루를 생활하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매일 성경을 읽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좀더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려면 큐티를 하고 더욱 경건을 훈련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이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것을 행할 수 있느니라~! 하나님의 뜻은 내 안에 말씀이 있을 때만 행할 수 있습니다. 그때 말씀이 능력이 되고 생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하나님의 말씀에 가까이하는 사람이 되어서 이 어두워져 가는 시대에 빛으로 사는 사람이 되어 생명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주님을 부르는 사람은 입으로 시인하고 마음으로 믿는 사람입니다.

본문 9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중학교 3학년 때 구원파에 빠진 친구들이 저에게 그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너 구원 받았냐? 저는 구원을 받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대답을 할 때 솔직히 가슴이 얼마나 뛰었는지 모릅니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어떻게 구원을 받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저는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을 가지고 대답하였습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그랬더니 친구들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야 너 그것을 어떻게 알았냐? 라고 물어습니다. 어떻게 알다니 성경이 그렇게 말씀하고 있는데 어떻게 알긴 성경말씀에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고 있는데 기본적인 것인데 그것도 몰랐느냐고 대꾸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저에게 다시는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신앙의 결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아시아 일곱교회 가운데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교회는 단 두 곳, 빌라델비아교회와 서머나교회입니다. 이 중에서도 서머나교회는 기독교인들이 유대인의 핍박과 로마황제에 대한 숭배 강요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신앙의 절개를 지켰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교회들은 책망도 받았지만 서머나교회는 오직 칭찬만 받았던 것입니다.
'몰약'이란 뜻의 서머나는 에베소에서 약 35마일 떨어진 북쪽 해안에 있습니다. 현재는 터키 세번째 도시인 이즈밀에 있으며 B.C.1000년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고대도시입니다.
B.C 195년 서머나는 로마황제숭배를 위해 황제신전을 세운 최초의 도시로 기록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교문화와 황제숭배의 중심지인 서머나에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사도 바울의 선교로 서머나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기독교는 피를 먹고 자랐다고 말할 만큼 핍박 속에서 신앙은 더 뜨겁게 불타올랐습니다. 다른 지역 보다 악조건을 두루 갖춘 서머나교회가 이를 입증한 교회였습니다. 성도들은 로마 황제숭배를 철저히 거부했기 때문에 죽음을 당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당시 이교도들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할 때 '이것은 나의 몸이요 나의 피'란 성만찬의 말을 인용해서 기독교인은 식인종이란 말을 퍼뜨리며 괴롭혔습니다.
서머나 초대 감독이자 사도 요한의 수제자인 폴리갑이 12번째 순교자였습니다. 그는 86세에 화형 당했는데 '가이사는 주'란 말을 한번만 하면 살려 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거부했습니다. 일생을 사는 동안 주님께서 나를 한번도 모른다고 하지 않으셨는데 내가 어찌 모른다고 부인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폴리갑이 순교직전에 했다는 기도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성령의 불멸성 안에서 영과 육이 다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기 위하여 순교자의 반열과 그리스도의 잔에 참여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이로 인하여 나는 모든 것을 찬양하나이다…”

본문은 그렇게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그것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늘 새로운 도전이요 영적인 전쟁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순교적인 정신을 계승하는 사건이기도 한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시인하는 그 자체가 우리의 영적성장의 도약의 기회인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예수를 믿는 것이 어려움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고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이름을 시인하는 순간 주님은 돕는 손길로 다가오시고 힘을 주시고 용기를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가 주님을 부르는 사람입니까? 누가 마음으로 믿는 사람이어야 하겠습니까? 입으로 시인하는 자가 누구여야 하겠습니까? 주님은 지금 이 시간 바로 저와 여러분을 부르고 계십니다. 주님의 이름을 마음으로 믿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을 입으로 시인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이 귀한 부르심에 화답하여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주님의 백성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주님을 부르는 사람에게 주시는 축복은 바로 부요함입니다.

본문 12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단어가 바로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라는 말씀 속에 있는 부요입니다. 부요~! 그것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가진 것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예수~! 그 이름에 부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 이름에 축복이 엄청난 축복의 선언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 나오는 부요함이란 말은 부자가 되게 하시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주님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구원을 얻는 데 있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를 믿고 축복을 받는 것을 단순히 병이 낫고 부자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정한 부요함은 인내와 사랑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어떤 젊은 부자도 예수님을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을 주고 나를 따르라~! 그러나 그 젊은이는 슬픈 기색을 띠고 돌아갔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은 부요함을 얻는 길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며 주님으로서 부를 때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약속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한 철학자는 "전 세계는 행복을 열광적으로 찾고 있다. 그러나 인생의 행복을 분명히 알지 못하면서도 행복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공통적인 욕구"라고 말했습니다.
무엇이 행복입니까? 그리고 우리가 찾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어리석은 부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해에 농사가 너무나 잘되었습니다. 그래서 창고를 더 크게 지어서 모든 곡식과 필요한 물건을 거기 가득 쌓아두고 평안히 쉬며 먹고 마시고 즐기고자 했습니다. 자기를 위해 재물을 쌓은 것입니다. 그때 주님이 던진 질문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여，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자는 아무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먼저 부자가 먹고, 마시고, 즐기고, 고통 없이 쉬는 육체적 만족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하는 생각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만족이 크면 클수록 그 후에는 공허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육체의 욕망을 좇는 일에 달음질을 치고 있습니다. 자기가 빠졌던 함정에 다시 빠지고 앞서가는 사람들이 빠진 웅덩이에 자신을 던져 넣는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구원은 우리의 삶의 부요입니다. 진정한 부요는 예수 그 이름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이 어디에 있습니까? 어리석은 부자는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지어 그 안에 물건과 곡식을 쌓는 물질의 부요가 자신에게 최대의 행복을 보장해줄 걸로 알았습니다．
현대를 3M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기계(Machine)가 지배하는 시대, 다수(Mass)가 높이 평가되는 시대, 돈(Money)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물질만능주의의 시대로 특징지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은 경제적인 안정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생활만 부요하면 모든 염려가 물러가고 마음의 평화가 보장되는 줄로 착각하며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인 스위스나 네델란드 그리고 이웃 일본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자살율이 높은 나라라는 것입니다. 물질적으로 부요하다고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바로 그것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진정한 인생의 부요함은 하나님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데 있습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는 마치 바람을 잡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께 대해 얼마나 충족한 부요를 쌓았느냐가 문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저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그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는 하늘의 축복이 보장되어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주님을 부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부요함에 초대하십니다. 이 귀한 은혜가 오늘 새영의 모든 권속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