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취해야 할 삶의 자세 - 이석권 (2001-05-25)

(성경)고후6:11-18
(제목)성도가 취해야 할 삶의 자세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세상 생활에서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다워야 되며, 또 하나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취해야 할 태도가 어떠해야 할 것인지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그래도 성도들은 성경에서 가르쳐 주는 교훈을 통해서 그 방향을 찾아야 할 줄로 압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마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푸른색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세상이 온통 푸르게 보일 것이고, 노란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본다면 세상이 온통 노랗게 보일 것이며, 붉은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온통 발갛게 보일 것입니다. H. G. Wells라는 사람은 그의 저서 "세계 문화사 대계"란 굉장한 작품을 쓰고 나서 다음과 같은 편집후기를 썼습니다. 즉 두 눈을 가진 육지의 원숭이가 한 눈만 가진 원숭이들이 사는 섬나라로 가서 병신 취급을 받았다는 편집후기를 썼습니다. Wells가 본 역사관은 그렇게 보았다는 말입니다. 같은 상황이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서 논평이 다를 수 있고 가치관 정립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삶의 자세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성도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

⑴, 마음을 넓혀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TV화면을 통해서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엄함을 보게 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폭포수가 떨어져서 튀기는 물방울 다시 물위로 100m 이상 치솟는다 하니 얼마나 장엄하고 멋이 있겠습니까? 얼마 전에 미국에서 잘 아는 목사님 보낸 편지 한 장이 받았는데 120층 되는 빌딩을 찍은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그 편지 내용 중에 미국은 크고, 넓고, 광활한 나라라고 소개했었습니다. 여러분! 미국의 나이아가라 폭포가 높고, 120충 빌딩이 높고, 미국의 땅이 넓고 광활하지만 그보다 더 높고 더 넓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곧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바다보다 더 넓고 하늘보다 더 높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는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야 하겠습니다. 예수 님과 같이 세계를 그 마음속에 품을 수 있는 사람이 곧 마음이 넒은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숙한 성도의 생활 태도를 말하는 중에 '마음을 넓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 님의 마음 같은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현실을 보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야 하며, 과학 세계를 보는 시야도 넓혀야 하며, 우리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보는 시야도 넓혀야 하겠습니다. 성도들은 마음이 넓어야 합니다. 불신자들에게서 우리 그리스도 인들이 받는 비난 중 하나는 마음이 좁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분야 모습도 그렇거니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는 우리는 마음을 넓혀야 합니다. 교회 생활을 하는 사람, 때로는 지도자적인 자리에 있다는 교인들 중에서 그 마음이 바늘구멍만도 못한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정말로 옹졸하고 꽉 막힌 사람들을 종종 만나 봅니다. 우리는 지금 우주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서 바울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들의 마음을 활짝 넓혀야 하겠습니다.

마음을 넓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남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남을 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에게 관대한 것입니다. 적어도 예수 믿는 사람들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이 광대 무변한 우주를 창조 하셨습니다. 우리는 성령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고 그 역사를 충만케 해야 하겠습니다.

⑵, 후한 사랑을 보여야 합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그 마음이 우주같이 넓어집니다. 인간의 사랑은 조건적이고 한정적인 사랑이지만 아카페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무한 정적인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충만한 사람은 그 가슴이 무한정 넓어집니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넓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넓은 사람이란 인정미가 넘쳐흐르는 사람을 말합니다. 인정미란 곧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바울의 마음을 넓힌 것은 곧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넓은 마음의 반대는 좁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좁은 사람은 모든 경우에 핑계를 다른 사람에게 돌립니다. 마음이 좁은 사람은 남에게 통사정을 못하고 곡해하고 오해하며 궁상스러운 마음을 갖습니다. 마음이 넓은 사람은 희생적이고 봉사 적입니다. 우리는 넓은 마음의 표현을 잘한 성 프란시스의 기도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주여 평화의 도구로 삼아 주소서 증오가 있는 곳에 사랑을 심어 가며, 악의가 있는 곳에 용서를, 전쟁이 있는 곳에 평화를, 오해가 있는 곳에 진리를, 회의가 자욱한 곳에 믿음을, 실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암흑이 덮인 곳에 당신의 빛을, 그리고 슬픔이 잠긴 곳에 기쁨을 전하는 사자가 되게 하소서! 오 주여! 나로 하여금 위로 받음 보다 위로를 베풀게 하시고 이해를 받음보다 남을 이해하게 하고, 사랑을 받음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이 프랜시스의 기도가 곧 우리의 기도가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의 생활 습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⑶, 그리스도 인의 상을 세워야 합니다.
세상에서 살되 결코 세상과 같지 않은 것이 그리스도 인의 상입니다. 그리스도 인의 의식구조는 무신론적이고 불 신앙적인 세상 사람들의 의식구조와는 달라야 합니다. 그리스도 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으로 표준 된 삶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스도 인은 거룩 됨에 그 절대적 특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넓은 마음을 갖고 후한 사랑을 보이며 그리스도인 상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를 통해서 끝임 없이 신앙 훈련을 쌓아 가고 있습니다. 그 목적은 오직 하나 예수를 닮아 가려는 것입니다. 예수를 오랫동안 믿었다는 표징은 곧 예수를 얼마나 많이 닮았느냐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모습도 예수를 닮아야 하고, 생활 양식도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야 합니다. 특히 우리의 마음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내가 주를 닮는 것 같이 너희도 나를 닮으라고 가
르치고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교훈이 곧 마음을 넓히라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맺으면서 감명 깊은 이야기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75세의 고령의 노학자 아인슈타인에게 한 다정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초등 학교 4학년 소녀였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이 소녀는 노학자에게 찾아와서 같이 놀았습니다. 아인슈타인 박사는 때로는 수학 문제를 풀어 주기도 했고, 몰라서 부끄러워하면 '나는 초등 학교 때 너보다 더 수학을 못했어' 하면서 위로해 주기도 하며, 또 용기를 주기도 했습니다. 어린 소녀는 그 대가로 엄마가 만들어 준 빵을 나눠 먹으며 밤늦도록 다정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인슈탄인 박사가 죽었습니다. 세계의 과학자 의학자 정치가 등 유명한 석학들이 모두 찾아와서 20세기의 최대의 위인을 잃었음을 애석해 했습니다. 얼마 후 어린 소녀가 뛰어들어왔습니다. 그 박사의 얼굴에 볼을 비비며 몸부림치면서 울었습니다. 그 소녀의 울음은 위대한 과학자를 잃었기 때문에 운 울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순수한 친구를 잃은 안타까움에서 몸부림치는 통곡이었습니다. 수많은 과학자들보다 그 누구보다도 이 어린 소녀의 울음은 모든 조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이 짤막한 이야기 속에 감명 깊은 교훈이 있습니다. 여기에 국경과 연령을 초월한 순수한 인간애가 있습니다. 노학자와 어린 소녀 이들이 마음속에 그렇게 순수한 인간애를 심어 준 주님이 능력에 다시 한번 감사를 합니다. 베드로는 "갓난아이처럼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고 벧전2:2절에서 말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궤휼과 악독이 없는 어린아이들의 세계와 같이 순전하고 이해가 있고 인정미가 넘치는 그런 세상이 되도록 합시다. 주님이 시도한 사랑의 세계, 평화의 왕국은 그런 것이 있음이 틀림이 없습니다. 여기 교리보다, 계급보다, 조직보다 앞서는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세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세계요, 이해의 세계인 어린애들의 세계와 같이 순수하고 순전한 평화의 세계입니다. 권력도 금력도 배제된 순수한 세계입니다. 불로 연단 된 순금과 같은 믿음의 세계입니다. 불로 연단 하여 찌꺼기는 완소 된 다음에야 순수한 금이 나옵니다. 우리는 모두 마음을 넓혀 그렇게 순수한 세계를 이룩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