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발걸음이 확실치 않은 꼬마 아이가 조그만 의자를 부엌으로
끌고 들어와서 그것을 발판 삼아 냉장고 위로 기어 올라가려는 참입.. 아이엄마가 보고는 당황하여 달려갔지만 아이는 이미 마루에 굴러 떨어지고 난
뒤였습.. 엄마가 안아 일으켜 주려니까 갑자기 아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의자를 걷어차면서 "이 나쁜 자식, 나를 떨어뜨려 이 의자놈 나쁜 놈
너는 나쁜 자식이야 " 하더랍.. 어린아이를 길러 본 분들은 이런 경험들이 다 있을 것입.. 어린아이는 자기의 실수나 실패의 책임이
자기에게 있다는 것을 모릅.. 그래서 자기의 잘못을 생명이 없는 물건들이나 죄없는 구경꾼에게 뒤집어씌우는 경우가 흔히 있습.. 그런데
이런 어린아이가 자라나게 되면 스스로의 책임을 인정하게되고 그때부터는 이런 터무니없는 소리들은 하지 않게 되는 것입.. 그렇습.. 여러분
! 성숙하다는 것은 자기의 책임을 알뿐만 아니라 그 책임을 스스로 감당하는 것입..
오늘은 우리교회가 창립된 지 13번 째
생일이 되는 날입.. 제가 섬기던 연예인교회를 사임하고 저의 가정 거실에서 첫 기도 모임으로 시작된 이 교회가 벌써 13주년을 맞이했습..
오늘 우리가 기대하면서 들어야할 말씀은 성숙에 대한 말씀입.. 우리 교회가 과연 성숙한 교회인가 ? 나는 성숙한 교인인가
?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 예인 교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성숙한 교회가 되는 것인가 ? 이것을 아버지의 말씀으로 듣고자
합..
1. 성숙한 교회는 주위를 돌아 볼 줄 아는 교회입.. 우리 예인교회는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교회, 옆을 볼 줄 아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 `하나리서치' 에서 서울에 사는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 마음을 열어 사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웃이 있는 사람은 100 명중에 1명도 채 안 된다는 결과가 나왔습.. 그리고 이웃과 가까이 지내는 경우는 3 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왔습.. 얼마나 충격적인 이야깁니까 ? 또 `이웃에 대해 친하고 싶다'는 사람은 100 명중에 40 명
정도는 되는데, 그러나 정작 사귀려고 마음을 줄 수있겠느냐는 질문에는 72명이 그럴수 없다'고 대답했습..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이웃에게는
마음을 열 수 없다 친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마음은 결코 줄 수 없다 여러분 ! 이 통계가 세상 사람들 불신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기독교인들의 이야깁.. 이것이 우리 성도들의 삶의 현실입니다. 이건 모순이지요 얼마나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입니까 ?
성장하는 교회와 성장하지 못하는 교회의 공통점이 있고 다른 점이 있습.. 공통점은 ? 주위에 불신자들이
많다는 것입.. 이것은 성장하는 교회나 성장하지 못하는 교회가 다 같은 공통점입.. 그러면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 성장하는 교회는
불신자들을 자기의 전도 대상자로 책임을 느끼는 교회이고, 이 불신자들을 그냥 무심히 바라보는 교회는 성장을 못하고 계속해서 쇠퇴해 간다는
것입.. 그렇습.. 세상을 향해서 주님의 가슴을 가지고 다가가는 교회는 성장하는 것이고, 주님의 마음이 신자들 속에 살아있지 못한
교회는 쇠하여질 수밖에 없습..
여러분 ! 그렇다면 이제 우리 모습, 내 모습을 돌아보십시다. 주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습.. 그런데 우리들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느라고 내 주위의 사람들을 돌아보지 못했지요 ? 신령하게 위만
바라보고 달려가느라고 내 옆은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습.. 내 곁에서 누가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는지, 누가 심각한 영혼의 중병을 앓고
있는지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습.. 이것이 우리의 솔직한 고백이 아닙니까 ?
복음서를 보십시오 중풍병에 걸려 꼼짝도
못하고 침상에만 누워있는 이웃을 들 것 채로 메어다가 지붕을 뜯어내고 주님 앞에 달아 내리운 사람들, 바로 저들의 마음이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있기를 축원합.. 성경은 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 주님께서 저들의 믿음을 보시고... 할렐루야 ! 중풍병자의 믿음을 보신
것이 아닙.. 그를 메고 온 그 이웃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죄 사함을 선언하셨습.. 이것이 오늘 우리가 주위를 돌아봐야만 하는
중요한 이유입.. 여러분 ! 우리 예인교회가 온전한 교회 성숙한 교회가 되려면 반드시 우리 주위의 불신자들을 돌아봐야 하고 약한
지체들도 돌아봐야 합.. 그것뿐입니까 ? 교회 안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우들이 있습.. 이들을 세심하게 돌아봐야 합.. 또
우면동 이 지역만 해도 우리교회 주위에 약한 교회들이 있습.. 저들도 돌아볼 줄 알아야 합.. 여러분이 기도하실 때마다 주위에 있는 교회도
함께 성장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를 바랍.. 교회창립 13주년 기념 주일에 우리 교회가 이렇게 변화되는 출발이 일어나기를 소원합..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성숙한 교회, 성숙한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
2. 성숙한 교회는 아비들이 많은 교회입.. 우리 예인교회는
온 성도가 다 영적인 아비가 되는 교회, 그래서 영적인 아비들이 많은 교회가 되기를 원합.. 믿음 생활에도 단계가 있는 것을 오늘 본문
말씀이 증거해 주고 있습.. 첫 째는 아이들의 단계입.. 그 다음이 청년들의 단계이고 마지막은 아비들의 단계가 있다고
말씀합.. (요일 2:14) 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 버지를 알았음이요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 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요 청년들아 내가 너 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속 에 거하시고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여러분 ! 어린아이가 누구입니까 ?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고 주님을 갓 영접하여 구원을 받은
신자들이 바로 어린아이의 단계에 속하는 교인입.. 그러면 청년의 단계는요 ? 믿음이 자라나고 자라나서 사탄과의 영적 전쟁에서 밀리지
않고 담대하게 그 세력을 물리칠 정도의 믿음에 이르면 그는 청년의 단계에 이른 것입.. 이 정도면 혼자서도 능히 세상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강건한 신앙인이 되는 것입.. 그러나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됩.. 그 다음 단계가 또 있기 때문입.. 바로 아비의 단계입..
청년의 단계에서 더 자라나서 영적으로 자녀를 낳고 기를 줄 아는 단계에 이르면 이제 아비의 믿음 단계에 도달한 것입.. 이들이
바로 오늘도 새 역사를 창조해가는 생산적인 교인입.. 사람을 양육하여 온전한 크리스챤으로 기를 수 있는 사람들, 그의 곁에는 그 한 사람
때문에 계속해서 살아나는 생명의 열매가 맺혀지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교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영적인 아비들입.. 이들은 때로 목회자가
없어도 조금도 흔들림 없이 사람들을 건져내고 양육하면서 성도를 세워갈 수 있는 일꾼들입.. 우리 교회 안에 이런 영적인 아비들이
많아지기를 소원합..
그런데 진짜 문제는 오래 전에 거듭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청년이 되지 못한 신자들, 아직도 아이들의 믿음
수준에서 주저앉아 있는 교인들이 문제입.. 주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은 수십 년 해왔는데도 사탄이 두려워서 꼬리를 내리고 슬슬 피해 다니는
신앙, 여전히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자기 신앙조차도 추스르지도 못하는 신자들, 아직도 어린아이에 불과합.. 호랑이와 사자 토끼의
예화> 여러분 ! 내가 바로 이런 교인 아닙니까 ? 무늬만 있는 껍데기 사탄과 정면으로 대적할 수 있는 능력을 주님이 주셨는데도
사탄 소리만 들어도 겁을 집어 먹고 피하지 않습니까 ?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다시 작정해야 합.. 교회창립 13주년 기념주일에
어린아이의 믿음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교우들은 청년의 단계로 자라나려는 결단을 하시기 바랍.. 또 청년의 단계에 있는 교우들은 아비의
단계로 나아가려는 새로운 결단을 이 시간 아버지 앞에 드리시기를 축원합..
3. 성숙한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교회입.. 우리 예인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는 제가 이전에도 수없이
설교했습.. 한 마디로 요약해서 말하면 하나님의 뜻은 세상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라 했습.. 이것이
사랑입.. 오늘도 그 속에서 구원의 역사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교회, 사랑의 역사를 계속해서 이루어가고 있는 교회, 이런 교회는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교회가 분명합.. 15-17)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 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 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잘 보십시오 여기
진리가 담겨 있습..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머무를 수 없다,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님께로서 온 것이 아니고
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자신을 자랑하는 것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이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이것들은 다 썩어버릴 것들이요 다 지나갈
것들이라 그렇습.. 세상의 물질을 사랑하면 그것만큼 아버지의 사랑에서는 멀어집.. 세상의 정욕대로 움직일 때는 아버지의
명령대로 따라 움직일 수가 없습.. 내 자랑, 내 우월성을 주장할 때는 주님이 보여주신 발씻김의 섬김은 좀처럼 할 수가 없는
것입.. 이것은 성숙한 성도의 모습이 아닙.. 어린아이의 모습이고 불신자들과도 별로 다를 게 없는 것입..
교회를 노아의
방주에다 비교하고 있습.. 사람들은 다 쾌락을 즐기며 그 속에 빠져있는데 방주를 짓고 있는 노아를 보십시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순종하는 노아, 비난과 조소 속에서도 방주를 지어가고 있는 노아, 역사의 미래가 하나님의 뜻대로 될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심판의 날을 위해 대비했던 노아, 자신만이 아니라 주위의 생명들을 살리고자하는 사랑의 마음을 품고 어렵고 힘든 일을 묵묵히 행해 가는
일꾼 노아, 이 노아야말로 오늘 이 시대 교인과 교회들, 바로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 이것이 마땅히 오늘 우리
교인들의 모습이 되어야 합..
그러나 교회는 방주의 모습만 있어서는 안 되고 또 하나의 모습을 지녀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생명선의 모습입.. 구조선의 모습입.. 큰배들은 구명정을 몇 개 씩 다 가지고 있습.. 이것은 자기 배가 파선될 때 탈출용으로 쓰이지만,
그러나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어갈 때 또는 표류할 때 그들이 있는 곳까지 나아가서 건져오는데 쓰여집.. 방주 안으로 제 발로 찾아 들어오는
사람만이 아니라 나가서 죽음의 사람들을 건져오는 사람들, 이것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입.. 이것이 진정 아버지의 듯을 행하는 아비들의
모습입.. 그렇습.. 교회는 방주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 볼 수 있는 고고함도 가져야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다정다감하게 상한
심령들이 있는 곳으로, 상처 입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힘차게 노를 저어 나아가야 합.. 그리고
저들을 건져올려야 합.. 그리고 저들을 방주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야 합.. 이럴 때 온전한 교회, 성숙한 교회가 되는
것입..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에 위치한 몬트레이 마을은 오랫동안 펠리칸들의 천국이었다고 합니다. 어부들이 잡아 올린 물고기를 씻을
때 잔챙이는 모두 던져버렸는데 이것이 펠리칸들에게는 기가 막힌 간식거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펠리칸들은 날로 날로 살이 찌고 한편으로는 게을러져
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어부들이 던져버리던 그 잔챙이 고기들을 통조림 회사가 모조리 거두어가기 시작하자 펠리칸들에게 비상이
걸렸습.. 주워 먹을 만한 것이 없어진 것입.. 그런데도 펠리칸들은 스스로 먹이를 구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여전히 버려진 것만 찾아
다녔습니다. 결국 펠리칸들은 한두 마리씩 굶어 죽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먹이를 잡던 방법들을 다 잊어버린 것이지요 이것을 딱하게
여긴 어부들은 여러 가지로 대책을 생각한 끝에 멀리 떨어진 남쪽 지방으로부터 먹이를 스스로 잡을 줄 아는 펠리칸을 몇 마리 잡아다가
풀어놓았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 새로 온 이 펠리칸들이 바닷물 속으로 잠수하여 먹이를 잡아먹자 이것을 보고 있던
굶어 죽어가던 펠리칸들도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 물고기를 잡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 오늘 이 땅의 교회 성도들과 초대교회의
성도들의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 저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자기의 믿음을 지켜갈 줄 알았고 남까지도 구원하고 양육할 줄 알았는데
오늘 이 시대의 교인들은 자기 믿음 하나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는 허약한 교인들이 되어버린 것입.. 늘 목회자가 영적으로 먹여주는 데에
너무도 익숙해져서 스스로 말씀을 읽고 스스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스스로 전도하고 스스로 양육하고 스스로 다른 사람들을 치유하는 능력들을 다
상실해 버린 것입.. 하나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사람을 세워가는 일꾼이 되기를 원하십..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영적인
일꾼들이 되기를 소망하고 계십..
오늘 교회창립 13 주년 기념 주일에 우리 교회가 바로 이 성숙함의 역사를 행하려고
합.. 주위의 가정들을 한 가정씩만 인도해다가 그들을 섬기고자 합.. 음식을 대접하는 것도 섬기는 것입.. 즐거운 게임을 하는
것도 우리가 즐기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삶에 찌든 저들을 위로해 주려는 섬김입.. 그리고 경품을 나누어주는 것도 우리가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랑을 나누려는 것입..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 이것보다 더 풍성하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섬김입.. 이따가 경품들이 나올
때도 우리 교우들이 경품이 나오면 양보하십시오 먼저 불신자들이 받을 수 있도록 섬겨 보십시오 그래서 오로지 저들의 가슴속에 주님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이 감동으로 전해지기만을 바랄뿐입.. 이 사랑을 행할 때에 우리 교회, 저와 여러분 예인의 성도들은 반드시 한 단계 더 성숙한
성도로 자라나게 될 것입.. 이 축복이 여러분과 13주년을 맞은 우리 교회 위에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