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이 되신 선생님 - 주연도 (

본이 되신 선생님
The Teacher who is an Example
요 13:1-20
7/8/01

예수님은 인류의 유일한 구세주요 그리고 위대한 스승이십니다. 인류
역사상 그리스도와 같은 스승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과 행동이 다른 때가 많습니다만 주님의 말씀은 곧 행동이
었고 주님의 행동은 모두 본이었고 교훈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감동이 없는 이 시대에도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위는 여전히
우리와 모든 사람들을 감동케 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지도자나 선생이 되기 어렵다는 것은 모든 말과 행위에
본이 되어야 한다는데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내 형제들아 너희
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 받을 줄을 알고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 우리
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약
3:1-2)고 하였던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 번의 발 씻김을 받았고 한 번의 다른 사람의 발을 씻
긴 경험이 있습니다. 몇 년 전 호남 사랑의 동산에서 제 발을 씻겨주고 제
발에 입을 맞추어 주는 분이 있었습니다.

방안이 조금 어두워서 누구인가 잘 알 수는 없었지만 저보다 나이가 많
은 어른으로 보였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만 그분은 나이 많은 장로
님이셨습니다. 그 분은 아무 말 없이 제 앞에 무릎을 꿇고 오른발 왼발을
열심히 씻기고 그리고 제 발에 입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눈물
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내가 누구기에, 내 더러운 발을 씻기며 입까지 맞추는 것일까? 그 분이
주님이라고 생각하니 죄송하고 황송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으며 저도 주님처럼 겸손히 섬기며 사랑하며 살겠다고 다짐했습
니다.

"저도 남의 발을 씻기는 일을 해야 하지" 이런 마음을 가졌으나 그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고 또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부담스런 생각도 들었
습니다. 그런데 지난 서울 사랑의 동산에서 드디어 저에게도 발을 씻길 수
있는 도우미로 대열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연 누구의 발을 씻기게 될
까? 그리고 나도 그 분의 발에 입을 맞출 수가 있을까? 그러면서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장면을 연상해 보았습니다.

그때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렇지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는데
나 같은 죄인이 못할 것이 없지. 저도 순서에 따라 한 분 앞에 서서 전에
어른 장로님께서 무릎을 꿇고 제 발을 씻어주고 입을 맞추었듯이 저도 그렇
게 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눈물이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주
님처럼 겸손히 엎드려 발을 씻길 수 있다니 정말 주님이 인정해 주시고 사
랑해 주시는 손길이 제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니 발을 씻어
주면서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울며 말하며 알 지 못한 한 분
의 발을 씻겨준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은 저만이 아닌 줄 압니다. 사랑의 동산 세족식에는 눈물 바
다가 되고 맙니다. 발 씻음을 받는 사람이나 발을 씻긴 사람이나 눈물이 끝
이질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서 얼싸안고 울면서 사랑한다고 승리하라고 샬
롬을 연발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의 모든 세족식의 본은 우리 주님이십니
다. 주님이 친히 만드셨습니다. 주인이시오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친히 본을
보여 주신 세족식이기에 누구나 감동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정이 메마른 세상, 사랑도 예의도 염치도 없는
세상, 성도라고 하면서도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는 이 시대에 여러분,
남의 발을 한 번 씻기거나 아니면 씻김을 한 번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조
금이라도 주님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삭막한 가슴에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잡히시던 날 밤 그러니까 목요일 저녁 다락방에서 제
자들과 엄숙한 성만찬을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성만찬을 마치시더니 자리에
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고 대야에 물
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하나 하나 씻기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수건으로
하나 하나 닦아주시었습니다.

베드로 차례가 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제 발을 씻기시나이까?
그럴 수 없습니다. 제 발은 절대로 씻기지 못하십니다." 베드로는 완강하게
거절하였습니다. 스승이신 주님께서 제자의 더러운 발을 씻기시다니 황송하
고 죄송하고 예의가 아니어서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주님은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너는 나와 상관이 없다."라
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상관이 없다는 주님의 말에 이제는 베드로
는 자기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시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하시면서 베드로의 발
을 씻겨 주시었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하나 하나 다 씻기신 다음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
노라"(13,14)고 하시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보통 때가 아닌 십자가의 죽음을 앞둔 저녁이었
습니다. 주님의 마음은 얼마나 착잡했을 지 모릅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있
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 한가지 행동으로 제자들의 마음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교훈을 각인 시켜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세족식이었던 것입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
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이 말씀은 오늘 주의 종들에게, 선생들에게, 지도자들에게,
그리고 모든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이 놀라운 일의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좀더 그 깊은 뜻을 알고 우리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I. 주님은 끝까지 사랑하신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본문 1절에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
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이 얼마나 감격적인 말씀입니까? 실로 가슴이 뭉클한 말씀이
아닙니까? 주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지극히 사랑하셨습니다. 여기서 자기 사
람들이란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좀더 좁혀서 말하면 예수님의 제자들을 가리킵니다. 주님은 이들을 사
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끝까지란 마지막 순간까지 최
선을 다해 완전하고도 영원히 라는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
을 향한 주님의 사랑은 양적으로 질적으로 시간적으로 결코 부족함이나 다
함이 없는 완전한 사랑이라는 말씀입니다.

은 삼십에 눈이 어두워 스승을 배신하고 판 가롯 유다, 그리고 죽어도
떠나지 않겠다고 장담한 제자들이지만 조금 있으면 하나 같이 흩어져 숨어
버릴 것을 아시면서 책망하시거나 외면하지 않으시고 발을 씻겨주신 주님이
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과연 어느 제자의 발을
제일 먼저 씻겨 주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6절을 보니 베드로는 아닌 것 같
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초대 교회 교부였던 크리소스톰은 가롯 유다의 발
을 가장 먼저 씻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견해에 대해 대다수의 사람
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자일수록 더욱 사랑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와 같은 추악한 죄인을 위해 십자가가지 지신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를 증거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가장 먼저 가롯 유다의 발을 씻겨 주셨으리라는 추
측은 아마 거의 틀림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아마 씻겨 주시되 가장 정성스
럽게 그리고 눈물겨운 심정으로 씻겨 주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가롯 유다
에게 베푸시는 사랑은 그때가 마지막으로, 예수께서는 이후에 그가 가장 비
참한 종말을 맞을 것을 미리 아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이요 하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시
는 모습입니다. 즉 하나님의 사랑은 누군가 사랑할 자격이 있어서 사랑하시
는 것이 아니라 사랑 받을 자격이 없기에 더욱 깊은 사랑으로 안아 주시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변화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하나님은 사랑할 대상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창
조하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가 이런 사랑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인간
은 이렇게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들의 사랑은 이기적이요 변
하기 쉬운 사랑입니다. 가장 숭고한 사랑으로 불리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도 한결같지는 않습니다. 그 사랑도 변합니다. 또 부부간의 사랑도 돌아
서면 남이라고 말하듯이 참으로 변하기 쉬운 사랑입니다. 주고받아야 하는
조건적인 사랑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은 다릅니다. 주님의 사랑은 영원히 끊을 수 없는
사랑이며 강권하시는 사랑입니다. 또한 주님의 사랑은 자기 희생적 사랑이
며, 무조건적 무제한적 사랑입니다. 주님은 이러한 사랑을 자기 사람들에게
베푸셨습니다. 이러한 사랑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
랑으로 대속의 십자가를 짊어지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로 이 사랑이 우리에게도 임하는 것입니다. 주
님은 오늘도 자기 사람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우리는 심령이
둔하여 주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사도 요한도 예수
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시기까지는 이 사랑을 미처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도 원숙한 신앙에 이르러 본서를 기록할 때쯤에는 그 주님의
사랑이야말로 끝까지 변치 않는 사랑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입
만 열면 사랑을 외쳤고 사랑을 행하여 사랑의 사도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그와 같이 우리도 지금은 어린아이 같은 신앙으로 주님의 사랑을 미쳐
깨닫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어린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잘 깨닫지 못
합니다. 그러나 장성하여 자기가 부모가 되면 비로소 자기 부모의 사랑을
깨닫습니다.

여하튼 중요한 것은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무리는 어떤 순간에도 열며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
니다. 주님은 자기 사람이 잘못되는 것을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하십니다.

물론 때로 우리는 주님이 우리를 돕지 않는 것처럼 느낄 때도 있습니
다. 그러나 그것은 주님의 도우심의 방법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지 주님이 우리를 돕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고 우리를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도우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마시기 바랍
니다. 무슨 일을 만나도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미 여러분에게
주신 구원에 대한 확신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도 주님의 말씀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주
님은 우리의 사랑을 요구하십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
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주
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본을 본받아 우리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II. 주님은 겸손과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유대 풍습에 발을 씻는 일은 그 집의 가장 비천한 종이 하는 일이었습
니다. 그런데 주시오 스승이신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예수
님께서 친히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아래 무릎을 꿇은 채 일일
이 그들의 발을 씻어 주신 것입니다.

이는 주님의 한없는 겸손과 섬김의 행위였습니다. 이는 오로지 출세욕
과 교만에 사로잡힌 제자들을 깨우치지 위해 겸손과 봉사의 본을 친히 보이
신 것입니다.

사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제자들은 누가 더 크냐며 다투었던 것입니다
(눅 22:24). 주님의 나라가 임하면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달
라고 요한과 야고보가 요청했다고 했지만 제자들은 하나 같이 자신이 최고
의 자리에 앉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죽음을 앞에 두고 최후의 만찬으로 십자가를 보여 주셨는데도
저들은 시기와 경쟁과 분쟁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에 주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엎드려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하나 하나 씻어 주심으로 겸손
과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3절을 보면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에게 마끼셨음을 아셨
다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예수님께 백지 위임을 했다는 뜻입니다. 그런
데 이처럼 모든 왕권과 재량권을 위임받은 예수님께 곧바로 보이신 모습이
무엇입니까? 이럴 때 아마 인간들은 기고만장하여 천하를 호령할 자세일 것
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와는 반대였습니다.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 앞에 무릎을 꿇고 저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미천한 종의
모습을 취하신 것입니다. 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충격적인 모습입니까? 이러
한 분이 그리스도 말고 세상 천지에 또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는 가끔 매우 어진 임금이 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하여
평민의 복장을 하고 낮아진 모습을 취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보았습니다. 그
러나 왕이 자기의 신하의 발을 씻겨 주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듣지 못했
습니다.

그런데 만 왕의 왕으로서 모든 권세를 한 몸에 지니신 예수 그리스도께
서는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 섬김의 본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딱한 것은 이렇게 겸손하신 주님을 섬긴다는 성도들 가운데는
이런 주님의 모습을 닮기는커녕 그 반대의 모습으로 변해 가는 이들이 있다
는 사실입니다. 즉 교회에서 직분이 중해질수록 어디에서나 상석에만 앉으
려 하고 또 허리를 굽혀 섬기는 대신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는 것입니다. 성
도는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욱 낮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섬기는 사람이 되어
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의 삶은 겸손과 섬김의 일생이었습니다. 주님은 친히 나는 마
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내게 와서 나를 배우라고 하시었습
니다. 또 주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당신이 말씀대로 행동하시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면에 본이 되
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말을 잘하지만 행동은 말
과 다른 것입니다. 위선과 허위가 많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우리도 보다 겸
손하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III. 주님은 구속의 피로 날마다 씻어야 할 것을 교훈 하셨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자기 앞에 서시자 자기의 발은 씻기실 수 없다고 완
강히 거절하였습니다. 분명 황송해서 그랬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그렇
게 하시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주님은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
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베드로야, 내가 너의 발을 씻기는 것은
십자가의 흘리는 나의 피로써 너의 죄를 씻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란다. 지
금은 네가 이를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후에 성령께서 오시면 알게 될 것이
다. 그러므로 지금은 이해하지 못해도 내 말에 순종하여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순종해야 하
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유야 어떻든 베드로는 절대로 자기 발을 씻기실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이에 금방 베드로는 태도를 바꾸어 "발뿐 아니라 손과 머
리도 씻겨 주옵소서"라고 간청했습니다.

이에 주님은 "이미 목욕한 자는 발 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고 하시
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도란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죄사함을 받
고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계속해서 지은
죄와 허물의 사함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족식 사건은 단순히 겸손과 섬김만을 교훈 하시기 위하여 행하신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사건은 이제 곧 십자가에서 흘리게 될 예수 자신의
피로 온 인류의 죄악을 깨끗이 씻겨 주실 것을 상징하는 것인 동시에 이미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라 할지라도 세상에 살면서 지은 모든 죄와 허물을
십자가의 보혈로 날마다 씻어야 한다는 교훈인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베푸시는 죄 씻음의 은총을 거절하는 자는
결코 당신과 더불어 생명적 관계를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시면서 발
씻기를 거절한 베드로의 이의를 단호히 거절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을 믿고 우리의 죄와 허
물을 낱낱이 고백하고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알게 모르게
순간 순간 날마다 짓는 죄를 사함 받는 길이 회개요 그 능력이 그리스도의
보혈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십자가에 흘리신 피로써 그대는 씻기어 있는가 더러운 죄 희게 하
는 능력을 그대는 참의지 하는가 예수의 보혈로 그대는 씻기어 있는가 마음
속의 여러 가지 죄악이 깨끗이 씻기어 있는가? 주의 보혈 능력 있도다 주의
피 믿으오 주의 보혈 그 어린양의 매우 귀중한 피로다.

오늘도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흘린 보혈로 발을 씻어야 합니다.
그래야 의롭다함을 얻고 자유를 얻고 평화를 얻고 기쁨으로 살다가 하늘나
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과연 누가 참된 성도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는 그리스도
를 본받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관연 주가 훌륭한 스승이겠습니까? 그
리스도를 본받는 선생이요 자기의 제자로 그리스도를 닮도록 교육하는 교사
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이시오 스승이신 주님을 본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