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의 길 - 이재융 (2001-08-23)

마 7 : 13∼14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본문은 7절로부터 12절을 바로 보게된 후에나 이해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성경을 읽으시면서 '그러나' '그러므로'라는 단어 뒤를 주의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7∼11절을 통해 우리는 "기도합시다."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 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11절까지는 12절을 말씀하기 위한 서론에 불과한 말씀입니다. 12절을 함께 보십시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받는 길은 넓은 길, 주는 길은 좁은 길'입니다. 화나게 하는 것을 참는 것과, 부족하게 느껴지는 가족이나 이웃을 오래 기다려 주는 것, 어려운 생활을 견디는 일과, 순종이나 희생이나 섬김도 좁은 길입니다. 이 부분이 설교의 결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양들이 선택해서 다닐 수 있는 길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성지를 순례하다보면 크고 작은 구릉들이 온통 양들이 만들어 놓은 길로 뒤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많이 있는데, 크게 보면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많은 길이 미화되어 있고 장식되어 있습니다. 또한 영혼의 사망의 길도 여러 가지로 장식되어 그 길을 걷는 자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본문에 따르면 멸망의 길은 입구가 우리의 관심을 끄는 많은 것들로 넓게 장식되어 있어 많은 사람을 그 쪽으로 유인합니다. 멸망의 길은 입구가 화려하므로 많은 사람이 현혹되어 그 길로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그러나 멸망의 길에서는 영적 욕구를 만족시킬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육의 것들을 추구하는 사람의 경우 조금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모으자고 점점 더 깊게 들어갑니다.

또한 권세를 추구하는 사람도 높게, 조금만 더 높게 조금만 더 높게 나아가자며 자신을 희생시킵니다. 명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중, 직장에서 진급을 바라는 사람과, 자기의 사업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욕심을 갖기 전에 주님을 닮는 봉사 정신을 먼저 배워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멸망의 길은 사람이 그 길을 걸어가면 걸어 갈수록 점점 자신의 마각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세상의 모든 것 즉 이웃과 자연을 희생시키고 심지어는 자신의 형제와 부모를 희생 시켜서라도 채우려 합니다.

그리고는 점점 더 무감각해져서 자신을 위해 불의를 행하며 남을 정죄하며, 저주하며, 시기하며, 질투하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일과 교회의 일을 멀리하며, 결국에는 자기 자신까지도 더 이상의 소망을 발견치 못하여 절망에 빠져 사망의 음침함 골짜기로 깊게 깊게 내려가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평안이 없습니다. 기쁨도 없습니다. 영생을 위한 목적의식도 없습니다. 다만 하루 하루를 아무런 의식 없이 죄 속에서 살아갈 뿐입니다.

넓은 길에는 아름답고 넓은 문을 세워 놓지만, 좁은 길에는 보잘것없는 좁은 문만을 세워 놓을 수 있을 뿐입니다. 좁은 길은 입구가 작습니다. 그래서 넓은 길과는 달리 어린아이가 모태에서 고통을 맛보며 태어나는 것 같이 순간 순간 고통을 만납니다.

좁은 길! 그 길은 주께서 세워 놓은 순종의 길이지만, 우리가 그 길을 걸을 때 고통스러워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육신은 "육신의 소욕은 사망이요"라는 말씀처럼 편한 길을 택해 육신의 쾌락을 즐기며, 회개하여 돌아오라는 주님의 음성을 불순종할 때가 즐겁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그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는 사람들이 신앙적 경건의 삶을 살아가노라면, 즉 믿음으로 순종과, 절제와, 감사와, 구제와, 기도의 좁은 길을 걸어가노라면 어느덧 문의 입구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많은 사람은 실망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모습에 "내가 바라던 문이 이렇게 보잘것없다니"라고 생각하며 제자들이 좌절했듯이 말입니다.

구약 전체를 통해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했던 메시야이신 예수님은 대략 2000년 전쯤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이라는 동네에서 한밤중에 태어나서 참으로 보잘것없는 말구유 위에 누우셨습니다.

그런데 그때에도 보잘것없는 목수를 양아버지로 둔 구원자 예수를, 기도와 영적 연구의 좁은 길을 가던 동방박사들이 찾아와 경배했습니다.
또한 한밤에 양 무리 가운데서 양을 치다 잠들었던 어렵고도 힘든 좁은 길을 가던 목동들 가운데에 하늘의 천사들의 기쁜 외침이 들렸고 결국은 메시야이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세상에서 넓은 길을 걷던 수많은 사람들이, 메시야가 넓은 길을 걸어 세상에 오시리라고 예상하며 그 날도 깊은 잠 속에 빠져 있었습니다.
어떤 바리새인은 베들레헴에서는 선한 것이 나올 수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왜냐하면 베들레헴은 매우 작고도 보잘것없는 가난한 동네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보잘것없는 가난한 동네인 베들레헴의 한 마굿간에서 예수님은 태어나셔서 말구유에 누이셨습니다.

예수님, 그 분은 참으로 작고도 보잘 것 없는 길로 보일 수밖에 없었으며 많은 사람이 찾지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좁은 문이었습니다.

예수라는 좁은 문을 선택한 사람들은 먼저 기도와, 감사와, 구제와, 절제(죄악)와, 순종과 섬김과 헌신과 예배라는 좁은 길을 가야만 합니다. 좁은 길을 가야만 하는 이유는 그 길 끝에, 그 문 뒤에 영생이 약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좁은 길이란? - 성경에 약속된 험난한 길, 그러나 소망으로 삼는 자는 기쁨의 길입니다.

좁은 문이란? - 성경에 기록된 대로 구원의 하나님 즉 예수님을 뜻합니다.
구원의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육신을 입으셨기에 보잘것없고, 작고, 좁은 길을 지키는 좁은 문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험한 좁은 길을 통해 좁은 문 즉 예수님을 가까이서 대하면 그가 곧 우리의 메시야라는 것을 깨닫고, 그 분이 영광 가운데 계시는 만유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의의 하나님이요, 소망의 하나님, 죄 사하시는 하나님, 응답의 하나님, 사랑과 감사의 하나님이요, 구원의 하나님, 기쁨의 주요, 생명의 주요, 만유의 근원이시오, 은총과 은혜를 한없이 내리시는 분이십니다.

좁은 문 그 문은 진정 작고 보잘것없지만 믿음의 눈으로 볼 때, 그 문보다 아름다운 문은 이 세상에서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좁은 길을 지나 좁은 문을 들어설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생명을 찾게 됩니다.

좁은 길이란 - 올곧음과, 건전함과, 착함과, 선함과, 절제와, 기도와, 감사와, 찬양과, 순종과, 구제와, 봉사와, 예배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걸어온 올곧음과, 건전함과, 착함과, 선함과, 절제와, 기도와, 감사와, 찬양과, 순종과, 구제와, 봉사와, 예배의 좁은 길이 전능자 여호와의 손에 의해 빚어진 황금의 믿음의 길이라는 것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눈을 십자가에서 돌려 세상을 향하게되면, 그 순간 우리의 눈에는 넓고도 아름답게 보이는 커다란 문이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너희는 영원한 것을 취하라!" 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좁은 길! 그 길은 과연 고난만의 길일뿐이겠습니까? 결코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께서 이미 십자가를 등에 지시고 고난의 길을 걸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나를 위해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담대히 걸어가기만 하면,

예수님은 우리를 좁은 길로 인도하시되, 실족치 않고 낙망치 않게 하시며, 위로하시고, 권면하시며, 보다 안전하게 우리의 발걸음을 천국에 갈 때까지 인도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좁은 길이 기쁨의 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두 길이 있습니다. 결코 합류할 수 없는 두 길입니다.
만일 우리 중 누가 육신의 눈에 좋게 보이는 넓은 길을 택할 때 그 길은 처음에 눈에 보일 때의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점차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넓은 길이란 물질문명에만 의지하는 인간이 주님의 선물인 지혜와 믿음과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을 상실하며, 전능자 여호와의 영광을 가리는 길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시간 여러분은 어느 길을 택하시렵니까
멸망이 약속된, 넓은 길이요 사망이 드리운 욕망과 쾌락의 넓고 화려한 길을 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구원이 약속된 좁은 길이요, 생명이 약속된 순종과 기도와 섬김의 좁은 문을 택하시겠습니까?

만일 여러분이 넓은 길을 택한다면, 스스로 쾌락과 욕망을 통과하기 위해 나 아닌 다른 모든 이들과, 자연과 주님까지도 저주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 죽어 갈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좁은 구원의 길을 다시 한번 선택한다면 이 시간부터라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독수리가 날개 치며 창공을 나는 듯한 힘을 주실 것이며,
사망과 음부의 권세를 이기신 주께서 그의 영 즉 성령을 보내사, 주 앞에 서는 날까지 훈계하며 안위하시며, 우리를 그리스도의 길 곧 십자가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 길이 바로 영원한 생명의 길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를 모르시던 분이나, 예수를 믿노라고 고백하던 분들 모두, 우리 앞에 펼쳐지는 두 가지의 길 중에서 반드시 좁고 협착한 길을 택하여, 주님께서 공급하시는 놀라운 신령한 은혜와 복을 받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