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한 청지기입니까 ? - 최성욱 (2001-08-12)

창24:31-34 신실한 청지기입니까 ?
010812주일낮예배

교우 여러분 !
사람들은 모두 다 소원을 가지고 있습.. 그리고 그것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합..
그런데 어떤 사람의 소원은 이루어지지만 어떤 사람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습..
그 차이가 무엇입니까?
멕시코 대통령에게 미국 기자가 물었습니다.
"북미와 남미의 삶이 그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때 대통령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소원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북미의 청교도들은 신앙을 위하여 하나님을 찾으러 왔지만, 남미의 스페인, 포르투갈 사람들은 오직 금을 찾으러 왔습..
그런데 신앙을 위해 하나님을 찾아 북아메리카로 온 청교도들은 하나님도 찾았고 금도 찾았지만, 자신을 위해 금만을 찾아 남미로 온 사람들은 금도 못찾았고 하나님도 찾지 못했습.."
여러분 !
여러분에게도 소원들이 있지요 ?
그런데 분명히 기억해 두셔야 할 것이 있습..
그 소원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에 따라 그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입..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소원은 진정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그 소원이 정녕 여러분 자신의 안녕 만을 위한 것이라면 오늘 이 설교를 들으면서 그 소원을 하나님을 위한 소원으로 바꾸시기를 바랍..
내가 가졌던 소원은 아쉬워하지 말고 다 내던져 버리시고 하나님이 오늘 말씀 속에서 지적해주시는 대로 여러분의 소원들을 하나님을 향한 소원으로 바꾸시기를 축원합..

엘리레셀은 주인인 아부라함이 신뢰하는 청지기였습..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를 장사 지내고 홀로 독처하며 노쇠한 몸으로 살아가던 어느날 자신의 종 엘리에셀을 불러서 중대한 일을 맡겼습..
그것은 바로 아브라함 자신이 해야 할 아주 중대한 일이었습..
바로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의 배필을 구하는 것이었습..
그런데 그 막중한 일을 아브라함은 자기의 종 엘리에셀에게 모두 다 위임하였습..

"네가 내 대신 가라, 절대로 가나안 땅에서는 내 며느리감을 취하지 말고 내 본토 친척 아비집으로 가서 거기서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며느리감을 데려 오라 그리고 그 일을 정확히 하겠다는 약조로 내 환도뼈 밑에 네 손을 집어 넣으라 "
결국 엘리에셀은 언약을 단단히 하고 주인이 가라고 하는 곳 갈대아 우르 땅을 향해 떠나갑..
그리고 그는 아주 훌륭하게 그 사명을 감당해내고 금위환향합..
여러분 !
여기 이 늙은 종 엘리에셀은 바로 이 땅의 모든 청지기들의 시조라고 할 수 있습..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하나님의 청지기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알 수 있습..
여러분 !
엘리에셀에게서 청지기의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고 있지요 ?

청지기가 어떤 일꾼입니까 ?
청지기는 주인의 집을 주인의 뜻대로 다스리는 주인의 대리자입..

엘리에셀은 진정 신실한 청지기였습..
그는 오직 주인의 뜻대로만 맡겨진 사명을 감당했기 때문입..
바라는 것은 이 설교를 듣는 여러분 모두가 다 엘리에셀과 같은 신실한 청지기들이 되시기를 축원합..

그러면 신실한 청지기의 조건이 무엇입니까 ?

1. 매사를 기도로 시작하는 일꾼입..
신실한 청지기는 먼저 기도로 주인의 뜻을 물어야 합..

엘리에셀은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한 청지기였습..
(창 24:12)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오늘날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사 나의 주인 아브
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그는 먼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았습..
"하나님 내가 이 많은 여인들 중에 어디서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주인의 며느리감을 찾겠나이까 ? 내가 섣불리 찾다가 잘못 찾으면 주인의 일을 그르칠테니 오직 아버지 하나님께서 순적히 만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여기 '순적하게' 라는 말은 '쉽고도 적절하게' 라는 말입..
"하나님 아버지 나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오니 하나님이 쉽고도 적절한 방법으로 만나게 하여 주옵소서 "

그리고 그는 마치 자기가 짜놓은 각본 같은 기도를 드립..
13-15)성중 사람의 딸들이 물길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섰다가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컨대 너는 물 항아리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약대에게도 마시우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인하여 주께서 나의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말을 마치지 못하여서 리브가가 물 항아리를 어깨에 메
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우물물을 긷는 여인 중 하나에게 물을 달라 했을 때 약대에게까지 물을 마시게 하겠다고 하는 대답하는 여인이 있으면 그가 바로 하나님이 택하여 주신 신부감인줄 알겠나이다 "
어떻게 보면 불경스런 기도 같습..
오히려 인간의 각본에 하나님이 도장을 찍어달라는 그런 기도처럼 보입..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기도가 아닌 것 같습..
그런데 이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셨습..
그것도 그 기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응답의 여인이 그 앞에 나타났습..

여러분 !
우리의 기도도 늘 이렇게 응답이 되면 좋겠지요 ?
기도하기가 무섭게 응답되는 기도,
기도의 마침표가 아직 찍혀지지도 않았는데 응답이 나타나는 기도,
이 얼마나 통쾌한 기도입니까 ?

그런데 엘리에셀이 이런 이상한 기도를 드린 것은 거기에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
그 이유가 뭘까요 ?
그는 굳게 믿고 있었습..
'하나님은 이미 우리 주인의 며느리감을 정해놓으셨다 ! ' 이것을 분명히 확신한 것입..
'그러므로 나의 기도는 단지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신부감을 직접 데리고 와 주시는 것만 간구하면 될 것이다 '
그는 이것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절대적인 인도만을 의지한 기도였습..
그러자 그 기도가 끝나기도 전에 하나님은 응답하신 줄 믿습..

여러분 !
여기 기도 응답의 비결이 있지요 ? 무엇입니까 ?
응답 받는 기도의 첫째 조건은 하나님이 이미 해답을 예비하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
확실히 믿으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직접 내 눈앞에서 보여주실 것도 믿는 것입..
그러면 그 기도는 크게 소리질러 부르짖는 기도가 아닐지라도 응답이 됩..
여기 엘리에셀이 드린 기도는 '묵도' 였다고 성경이 말씀하지요 ?
엘리에셀은 소리내어 부르짖지 않았습..
그냥 소리도 내지 않고 마음으로만 조용히 기도했는데도 그 묵도에도 하나님은 응답으로 임하셨습..
여러분 !
기도는 큰 소리로 해야만 응답되는 것이 아니지요 ?
큰 소리냐 작은 소리냐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응답하실 기도를 드리느냐 아니냐 이것이 중요한 것입..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기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청지기의 기도,
그런 기도는 묵도에도 응답이 일어납.. 믿습니까 ?

여러분 !
오늘 이 신실한 청지기 엘리에셀에게서 배우십시오
이번 주간동안 세상에서 살 때에 어떤 일을 행하시든지 그 일을 시작하기 전에 조용히 묵상하며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그리고 정확하고 세밀한 기도로 아뢰십시오
그리고 응답이 임하실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매사를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묻는 청지기,
그래서 여러분 모두가 다 신실한 청지기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


신실한 청지기의 두 번째 조건이 무엇입니까 ?

2. 사명에 붙들려 사는 일꾼입..

엘리에셀은 사명에 붙들려 산 청지기였습..
33) 그 앞에 식물을 베푸니 그 사람이 가로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내가 나의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않겠다 !
여러분 !
엘리에셀을 보십시오
그는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고백했습..
그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았습..
자신이 무엇 때문에 그 먼 길을 달려왔는지를 알았고, 그것이야말로 먹는 것보다도 몇 배나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습..

여러분 ! 우리에게 의식주가 얼마나 중요한 것입니까 ?
인간에게 의식주의 문제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입..
우리에게 닥치고 고민하는 문제들이 따져보면 다 이 문제 아닙니까 ?
먹지 않고 살 수 있습니까 ?
입지 않고 살 수 있습니까 ?
거할 집이 없이 살 수 있습니까 ?
그러나 교우 여러분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
그것은 바로 우리가 태어나 이 세상에 나올 때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나만의 고유한 사명입..
저와 여러분에게 이 고유한 사명이 있습..
우리 교회에 주신 고유한 사명도 있습..
이것을 우리는 발견해야 합..
엘리에셀은 그것을 알았고 확신했습..

그래서 그는 어떤 것보다도 먼저 주인이 위임한 일을 마무리지으려 했습..
모든 것은 다 그 다음의 순서로 미루어 놓았습..
그것에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었습..

여러분 !
이것이 우리와 엘리에셀의 다른 점이지요 ?
이것이 바로 신실한 청지기와 신실치 못한 청지기의 차잇점입..
우리는 쉽게 타협합..
"여기까지 왔고, 이미 임자들까지 정확히 만났는데, 이제 뭘 더 걱정하랴 ? 시장하기도 하고 또 음식부터 먹으라고 차려내 놓았으니 음식부터 먹고 기운을 먼저 차리고 용건을 말한다한들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
이것이 바로 보통 크리스챤들의 생각입..
이것이 요즘 이 시대 교인들의 대부분의 사고입..
작은 것들은 적당히 타협을 하려고 합..
그리고 거기에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

그러나 여러분 !
엘리에셀은 달랐습..
자신은 먹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
자신이 여기 온 것은 주인의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왔다는 것입..
그 사명은 자신의 몸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것입..
내 몸보다도 더 소중한 것, 그것부터 먼저 이루어 놓고 내 몸은 돌보아도 늦지 않다는 것입..

여러분 !
이것이 신실한 청지기의 모습이아닙니까 ?
사도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뭐라고 고백했습니까 ?
(행 20:24)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
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빌 3:12-14)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
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
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
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
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여러분 이것이 과연 신실한 청지기의 모습이 아닙니까 ?
자기 몸보다도 자기 목숨보다도 주인이 맡겨준 사명이 더 중요하다고 고백하는 일꾼, 그것을 아는 일꾼, 그래서 그것부터 먼저 행하려는 일꾼,
그는 누가 뭐래도 신실한 청지기임에 틀림이 없습..
누가 뭐래도 우리 모두가 다 본받아야 할 진실된 청지기임에 틀림이 없습..

여러분 !
오늘 이 시간 주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재발견해보십시오
주님이 나를 구원하시던 날 나에게 지워주신 사명을 분명히 기억해 보십시오
이것은 교과서 왜곡을 바로잡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입..
광복을 이루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입..
그 사명에 우리는 붙들려 살아야 합..
엘리에셀처럼 그 사명이 내 몸 보다 더 우선되어야 합..
안돼도 노력해야 합..
이것이 이루어질 때에 비로소 저와 여러분은 주님의 신실한 청지기가 되는 것입..
이것이 광복절 기념 주일에 꼭 이루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

신실한 청지기의 조건이 무엇입니까 ?

3. 자신이 누구의 종인지를 알고 당당하게 그것을 선포할 수 있는 일꾼입..

34) 그가 가로되 나는 아브라함의 종이니이다
"나는 아브라함의 종입..
나는 그분의 종인 것을 자랑할 수 있습..
기꺼이 그분의 종이라고 말할 수 있습.."

자신이 누구의 종이란 것에 대하여 긍지를 가지고 있었던 일꾼,
그리고 누구 앞에서든지 당당하게 " 나는 아무 아무개의 종입.." 이것을 선포할 수 있는 청지기,
그는 누가 뭐래도 그 주인 앞에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신실한 청지기인 것입..

여러분 !
이런 종들은 그 한 마디 말만으로도 주인에게 감격을 안겨주지 않습니까 ?
주인을 감격시키고 있습..
이런 종이라면 그 주인은 기꺼이 아끼지 않고 상급을 부어줄 것입..

여러분 !
엘리에셀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안 청지기였습..
자신이 누구의 종인지를 알았단 말입..
누구의 일을 대신하는 청지기인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습..
이것이 바로 신실한 청지기의 트레이드 마크입..
오늘 우리도 이것이 분명해야 합..
" 나는 누가 뭐래도 주님의 종입.. 주님의 제자입.. 예인교회의 제직입.. "
제가 지난 5월에 부흥회를 인도했던 교회의 한 장로님은 식사를 하기 전에 명함을 내어 미는데 그 명함 제일 꼭대기에 'ㅇㅇ교회 장로, 청년회 부장, 그리고 그 밑에 ㅇㅇ은행 지점장' 이라고 인쇄되어 있었습..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자신의 명함 제일 위에,
'ㅇㅇ교회 장로, ㅇㅇ교회 안수집사, ㅇㅇ교회 아동부 교사'
이렇게 자랑스럽게 쓸 수 있는 일꾼이라면 그는 진정 주님께 감격을 드리는 일꾼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알고 사는 일꾼일 것입..
여러분도 한 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

지난 금요일 낮입..
환자심방을 하려고 강남병원을 들렸습..
두어 달 전에 등록한 교우의 아들인데 중학생이었고 왼쪽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습..
보호자도 없었고 할 수 없이 내가 예인교회 목사님이라고 이야기하고 어머니가 언제 오시느냐고 물었는데 이 아이가 상당히 퉁명스럽게 대하는 것입..
상처가 아파서 그러겠거니 하고 더 부드럽게 위로의 말을 붙이는데 여전히 불손한 태도가 가라앉지를 않습..
할 수 없어서 축복기도만 하고 나오려고 하는데 이 아이가 기도도 안 받겠다는 것입..
그래서 이유를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이 나왔습..
"우리 담임목사님이 오셔서 기도 하실텐데 그때까지는 누구의 기도도 안 받겠습.. "
잠깐동안 정신이 없었습..
어린 아이가 이렇게 자기 교회 소속감이 분명할 수가 없었습..
"우리 목사님이 오셔서 기도해 주실 거예요 그때까지는 누구의 기도도 받지 않겠어요"
"언제 오시는데 ? "
"잘 모르지만요 분명히 오실 거예요"
어떻게 보면 한 곳으로 치우친 신앙의 모습이지만 한편으로는 중학생 아이가 자기 목사님을 그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고 하는 것에는 오히려 존경스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누굽니까 ?
목사가 병상을 찾아갔는데 그냥 돌아올 수가 있습니까 ?
"그래도 이 놈아 너의 어머니 전화를 받고 너를 축복해 주기 위해 달려왔으니 너희 목사님 기도는 그때 또 받고 내 축복 기도부터 먼저 받아라 "
그리고는 간절하게 기도해 주었는데, 마지막에도 아멘을 안 하더라구요
저는 그 병실을 나오면서 '우리 예인교회 학생들 중에 과연 이런 정도의 신앙의 정절을 지닌 학생이 있을까 ?' 하는 생각을 잠시동안 해 보면서 불쾌한 마음보다는 오히려 갸륵한 생각이 더 들었습..
"그래 네가 그런 정도의 정절을 지킬 수 있다면, 그것이 변질되지만 않는다면 너는 이 담에 반드시 훌륭한 믿음의 종이 될 것이다" 할렐루야 !
여러분 !
정말 기특하지 않습니까 ?
이제 나이 열 여섯 살 밖에 안된 어린 친구가 자기 교회와 목사님에 대해서 이런 정도의 긍지를 가질 수 있다면 그 교회는 교인이 몇 명이 모이든 간에 그 교회는 살아있는 교회가 아니겠습니까 ?
그리고 이런 정도로 자기 교회에 대한 소속감을 가진 아이라면 그는 아이라 할지라도 주님의 청지기로서 올곧은 청지기가 아니겠습니까 ?

술에 가면 술탄 듯 물에 가면 물탄 듯, 요술 조화처럼 변신을 잘 하는 요즘 이 땅의 영악함과 천재성이 뛰어난 교인들보다 조금 우직하지만 그래도 "주님 한 분만이 나의 주인이요, 나는 그분의 종이라"
이 확신 하나로 세상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는 주님이 보시기에 신실한 청지기가 틀림없을 줄 믿습..

영국의 수상 처칠이 하루는 급한 용무가 생겨 기사에게 전속력으로 차를 몰게 했습.．어느 사거리에서 신호등이 바뀌는 바람에 기사는 일단 차를 멈추었는데 마음이 급한 처칠이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다행히 차도에 보행자들도 눈에 뜨이지 않았습.．그래서 그냥 기사에게 가라고 지시했습.．
그런데 차가 어느 정도 앞으로 나갔을 때 어디서 나타났는지 교통순경이 그의 차를 세우는 것이었습.．
할 수없이 처칠은 자신의 신분을 밝혔습..
“여보게, 나는 수상일세 내가 바로 처칠이야 바쁜 일이 있어서 신호를 지키지 못했는데 좀 봐줄 수 없겠는가?”
그러자 교통순경이 말했습.．
“당신이 수상이라구요 ? 아니요 당신은 가짜요 ! 영국의 수상은 교통신호를 지키지 않을 리가 없소!”
처칠은 부끄러웠지만 그의 말에 시인할 수밖에 없었습..
할 수 없이 딱지를 떼고 돌아온 처칠이 자기의 책임에 충실했던 그 교통순경을 승진시키도록 조치를 취했습..
그런데 이번에도 그 교통순경은 거절을 하는 것이었습..
"나는 특별한 일을 한 게 아니라 마땅히 할 일을 한 것 뿐입.. 그러므로 이런 일로 나는 승진 할 수 없습.. 그래서 거절합.."
나는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그러니 그것으로 상급을 맏는 것은 가당치 않다 !

여러분 !
얼마나 당당한 사람입니까 ?
이것을 보면서 우리의 얼굴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
우리도 주님의 청지기라면 적어도 이 정도의 긍지는 가지고 주님을 섬기고 교회를 섬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제 오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시다
신실한 청지기는 먼저 주인의 뜻을 확인하는 청지기,
기도하는 청지기였습..
또 신실한 청지기는 사명에 붙들려 사는 청지기입..
그리고 자기 정체에 대해서 분명하게 자신있게 선포할 수 있는 청지기였습..
오늘 이런 모습의 청지기들은 얼마나 될까요 ?
한 사람 제대로 찾기가 어렵다 해도 저와 여러분 중에 이 신앙의 후계자가 나와야하지 않겠습니까 ?
남들이 어떻든지 간에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신 이날 누가 뭐래도 온전한 주님의 청지기, 신실한 청지기들이 될 것을 다짐하시기 바랍..

하나님과 사람 앞에 떳떳한 청지기들이 모두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

'부흥' 찬양과 통성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