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
수 20 : 1∼9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은 심오한 사랑의 개념을 기초로 구성된 것이다.
그런데 구약의 사람들은
이상적인 사랑의 개념을 기초로 한 율법을 얼른 깨닫지 못했다. 다만 사람의 백성들은 율법을 동해 보상법 차원에서 이해할 뿐이었다.
동해
보상법이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즉 피해 받은 대로 원수를 갚는 법을 말한다.
히브리 민족에게는 죽은 사람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 죽은 사람의 생명의 보호자가 된다는 의식이 매우 강했다.
그래서 죽은 친척의 원수에게 보복하는 것을 매우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살인한 사람은 고의든, 우연이든 간에 죽임을 당해야만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우발적인 살인자의 생명을 보호하시려는
의도에서 도피성 제도를 신설하셨다.
도피성의 정확한 시작은 여호수아에 의해 가나안이 정복된 후이므로
이 시간에는 수 20 :
1∼9에서 언급하는 도피성에 대해 ① 타 문화권의 도피성 제도 ② 도피성의 의미 ③ 도피성의 주는 교훈의 순서로 상고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타문화권의 도피성 제도
① 이방인의 도피성 제도
고대 그리이스와 로마에는 살인한 도망자들, 억울한
누명을 쓴 자, 정치 망명인, 죄인들이 보복을 피해 숨었던 피난처와 신성한 성역들이 있었다. 또한 영국에도 이와 비슷한 제도가
있었다.
그러나 그리이스. 로마. 영국에서 시행되던 도피성 제도는 고의적인 살인자도 들어가 짧은 기간 숨어 있다가는 무사히 세상으로 다시
나가서 난폭한 짓을 또 저지르기도 하였다.
그런데 인도의 경우를 보면 자기 동족 중 한 사람이 죽임을 당하면 자기 동족에서 해를 끼친 동족
중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을 죽여 버리곤 했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는 인도와 고대 그리스. 로마. 영국의 관습과는 달랐다.
이스라엘의 도피성
제도는 살인한 자가 도피성으로 피신을 하면 먼저 도피성 입구에서 도피성에 사는 장로들에게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한 후에 장로들이 일단
받아들였다.
물론 고의적인 살인자는 도피성에서 거부당했다.
그리고 살인자는 공개 재판을 받아 무죄가 판명되거나, 사건 발생 당시의
도피성의 대 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에 머물러 있다가 대제사장이 죽은 뒤에야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② 이스라엘 도피성의
특징
◎ 이스라엘 도피성은 모두 평지에 있었다.
본문에 나오는 도피성, 즉 게데스, 세겜, 기럇 아르바, 베셀, 라못, 골란
등은 모두 평지에 있었다.
하나님께서 도피성을 평지에 두신 이유는 도망자의 발걸음을 위한 것이었다.
살인죄를 짓고 근심하여 불안하게
도망하는 사람에게 경사가 급한 산을 올라간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죄인의 언덕을 올라가다 지쳐서 보복자에게
죽게 하지 않으시려고 평지에 도피성을 두신 것이다.
그리고 이 말씀은 인간이 구원을 받는데는 넘어야 할 언덕이나 높은 산, 즉 자신이
쌓아올린 공적이 필요 없고 다만 그리스도를 영접해야만 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씀이다.
◎ 도피성은 강의 좌우, 북부. 중부. 남부에
골고루 있었다.
만일 도피성이 강 한쪽 편에만 몰려 있었다면 강 저편에 살던 살인자는 죽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역시 사랑이십니다.
강 좌우에 각각 3곳에 도피성을 두셨으며, 그 3곳 또한 북부. 중부. 남부에 1곳씩 있었다.
◎ 도피성의
문은 항상 열려 있었다.
우리 인간이 죄를 범한다고 천국 문이 닫혀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은 우리 인간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신다.
계 21 : 25 -
◎ 사람의 백성들은 도피성의 위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자녀를 교육할 때 성경과 아울러 반드시 도피성을 알려 주었다. 또한 1년에 한번씩 온 백성이 도피성으로 가는 길을 깨끗하게 고쳐
놓기도 했는데, 그것은 도망자가 쉽게 도망하며 아이들이 길을 고치면서 도피성의 위치를 확실하게 알게 하기 위한 지혜로운
행동이었다.
2. 도피성의 의미
도피성은 그리스도의 모형이며, 도피성에 관련된 인물, 법 상황은 모두 신자들의 영적 구원에
대한 모형이다.
① 불행한 살인자는 - 죄를 짓고 위험한 상태에 있는 온 세상의 죄인들을 의미한다.
② 도피성 -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아무리 재물이 많고 건강해도 그것으로 죄를 용서받지 못한다. 심판 날이 오면 재물이나 건강은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예수그리스도를 믿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셨다면 왜 죄를 범하도록 방치하시는가? 라고 말하며,
불평하지만, 죄를 범한 사람은 불평만 하고 있으면 안된다. 다만 빨리 도피성으로 피신해야만 한다. 우연히 살인한 사람이 급히 도피성으로 피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준수하지 않으면 도피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③ 피의 보복자 - 친척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사람은
살인자의 애원이나 변명도 들어주지 않고 다만 죽이려고 쫓아올 뿐이다. 이러한 보복 자는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고의를 상징한다.
④
도피성은 가나안의 경계 지역이나 한쪽 모퉁이에 있지 않고 그 땅의 가운데 위치했다. - 이 도피성들은 신자들의 중심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나타낸다.
⑤ 도피성은 사람의 백성뿐만 아니고 사람에 사는 사람들 모두와 타 국민들에게 열려 있었다. - 이것은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그리스도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⑥ 도피성은 그 성안과 농사짓는 그 성의
근방까지도 안전했다. 이것은 신자는 천국에서 뿐만 아니라 주를 모시고 사는 이 세상에서도 원수의 세력에서 보호를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⑦ 도피성 안에서의 고립된 생활 - 신자의 이 세상과 세속적인 일들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한다.
⑧ 도피성에 피신한
사람이 밖에 나올 때는 죽음이 그를 기다렸다. - 신자는 주를 모시는 생활을 계속 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⑨ 도피성에 피신한
사람은 그곳의 대제사장이 죽어야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다. -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함을 누리고 있다. (죄의 사슬에서 풀려)
⑩ 도피성에 피해 있던 살인자가 재판을 받아 우발적인 살인이 아니고 계획적인
살인이었다고 판명되면 그는 보복자의 손에 넘겨져 즉결 사형을 받았다.
성경은 부지중에 짓는 죄는 하나님께 고백하여 죄 용서함을 받으라
하였다. 그러나 알면서 계획하여 범죄한 사람은, 빛과 지혜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 대하여 주제넘은 죄를 범한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사악한
자로서, 이 세상에서 도피성의 혜택을 입지 못함과 같이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만들어 놓으신 저 천국에도 들어가지 못한다.
3.
도피성이 주는 교훈
고대 이스라엘 도피성에 살던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부유한자, 가난한자, 학식있는자, 무식한 자 등으로 분류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이 도피성에 들어오게 된 것은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도피성의 주민의 특징은 모두가 죄인이라는
것이다.
ex) 많은 사람이 구원 얻지 못하는 이유를 성경에서 찾아보면 확실하게 나타난다.
바리새인, 서기관, 제사장들은
자신들 스스로를 가리켜 세금 징수원이나 창녀들과 같지 않고 대단한 종교가라고 자찬했다.
그들은 도피성에 대해 "이 성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인데, 제사장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돌보시는 장소이기 때문에 나는 그곳에 들어가길 원한다." 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은 "당신은 무슨 죄를 졌습니까?" 라고 질문을 한다. 그러면 바리새인은 "나보고 무슨 죄를 졌느냐고
물으셨습니까?" 아닙니다. 나는 전혀 죄를 지은 적이 없습니다. 누구를 죽였느냐고요? 천만에 저는 파리한 마리도 죽이지 않았습니다."라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대화에서 우리가 알 듯이 바리새인이 도피성, 즉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지 못해다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도피성 밖에 있는 사람들은 이제, 서둘러야 합니다.
도피성으로 도망가다가 쉬는 사람이 없고 딴짓하던 사람이
없었듯이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기 위해 전력 질주해야 합니다.
도피성안에서 범죄 하는 사람에게는 다시는 피할 성이 없었듯이
우리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범죄 하면 다시는 속죄하는 제사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여, 주님의 말씀을 자신의 삶에 끊임없이 적용해 가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