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이유있네 - 주연도 (2001-11-03)

감사할 이유 있네
The reasons of thanksgiving
골 3:15-17

엊그제 T.V 에서 이런 장면을 보았습니다. 백화점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예쁜
도우미가 고개를 깊이 숙이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30분간 정중하게 인사
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단 한 사람도 이에 응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음은 장소를 바꾸어서 놀이동산에서 나오는 사람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도우
미가 "감사합니다" 30분간 인사를 하였지만 결과는 똑 같았습니다. 단 한 사람도 감
사하다고 화답은 고사하고 얼굴을 보지도 않고 그냥 나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광경을 뒤에서 모니터로 본 사람들은 모두 실망을 했습니다. 저 사람만은,
저 가족만은 기대해 보았지만 모두 똑 같았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는 반드시
신자도 있었을 것입니다. 25%가 신자라고 하니 4사람 중 한 사람은 신자라고 보아
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들의 모습의 단면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에게 감사함이 너무나
없지 않습니까? 은혜를 받고도 사랑을 받고도 무엇을 도와주어도 감사하다는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이 우리 신자들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은혜와 복을 받고 사는 사람이 감사할 줄 모른다면 사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없으니 감사한 말도 없는 것입니다. 감사함이 없다는 것은 정말
생활 형편과 사정이 어려워서 그런가? 아닙니다. 성서는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였습
니다. 신앙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신앙의 척도입니다. 감사는 신앙의 열매입니다. 신앙이 뿌리라면 감사는
열매입니다. 그래서 열매를 보고 그 나무를 알 수 있듯이 그 사람의 감사가 얼마나
되는가를 보아서 그 사람의 믿음이 얼마나 훌륭한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말틴 루터는 말했습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구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준은 지나간 일을 감사할 줄 아느냐 감사할 줄 모르느냐에 있다"라고 하였습니
다.

어떤 이는 "행복은 감사 속에 있고, 감사는 만족 속에 있으며, 만족의 나무에
감사의 꽃이 피고, 감사의 꽃에 행복의 열매가 맺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만족한 사람이요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한 사람이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감사를 모르고 불평 속에 사는 사람이다. 감사의 씨를 마
음의 밭에 심으면 행복의 열매를 거두고 불평의 씨를 심으면 불행의 열매를 거둔
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성서는 수없이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3절
에도 매 절마다 감사하라고 하였습니다. 15절에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16절
에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러니까 찬양도 감사함으로 해야 올바
른 찬양인 것입니다. 17절에도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살전 5:18절에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범사는 하나님의 뜻이요
신자의 마땅한 도리요 특성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 속에서 감사할 이유가 그렇게도
많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감사할 줄 모르고 오히려 불만과 불평이 많
지는 않습니까?

특별히 우리 성도들에게는 불평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할
것뿐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왜 범사에 감사해야 할까 그 이유를 몇 가지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
래서 우리 모든 성도들은 정말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I.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로 되는 것이기에 감사해야 합니다.
범사에 즉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할 때 솔직히 말해서 세상에는 좋은 일만 있
지 않고 언짢은 일도 있는데 어떻게 범사에 감사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말할 것입니
다. 그래서 불평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믿지 않는 사람들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아버지
로 믿되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신자라면 좋은 일은 물론이거니와 언짢은 일에도 감
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니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모든
섭리는 성도들에게 선하고 유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롬 8:28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행하는 자에게
는 모든 것이 합력 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고 하였습니다. 그때 당시는 힘
들고 어렵고 이해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멀리 보는 눈이 없는 인간에게는
현실만 보고 판단함으로 울다가 웃다가 기뻐하다가 슬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는 항상 사랑하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선하고 아름답고 유익하게 해 주
신다는 이 원칙이 변함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요셉이 17세에 형들의 시기와 미움으로 애굽의 종으로 팔려
가면서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보디발의 집 종으로 총무로 일하다가
무고한 누명을 쓰고 옥에 들어갔어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
를 믿었기에 믿음을 지킬 수 있었으며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30세에 대 애굽제국의 총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
님의 하시는 일은 선하시고 구원을 이루는 섭리라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세도 그랬습니다. 애굽 바로의 궁중에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지만 광야로
쫓겨 나 40년간 갖은 시련을 다 당하면서도 약해지거나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절
대 의지하고 순종하며 감사했습니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할 수 있는 이스라
엘의 영도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섭
리는 인간을 구원하시는 선하신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옥중에서 그리고 매를 맞고 갖은 고생을 당하면서도 늘 범사에 감사했
고 또한 성도들에게 범사에 감사하라고 일렀습니다. 바울이 쓴 서신 가운데 에베소
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그리고 빌레몬서는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 쓴 소위 옥중서
신입니다. 바울의 서신 가운데 제일 감사하라고 하는 말이 많이 있는 서신이 바로
옥중서신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요? 바울은 하나님의 섭리 곧 구원의 섭리를, 연단을
통한 영광의 섭리를 알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그가 옥중에
서도 감사할 수 있었음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었기 때문이었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들도 모든 경우에서 감사하시기를 바랍니
다. 유익하고 아름다운 일에는 말할 것도 없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당시는
언짢게 보이고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고 낙심
하거나 불평하지 마시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II. 모든 것을 거저 받았으니 감사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불평은 대개 가진 것이 없거나 부족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남보다 내
가 적거나 모자란다고 생각할 때 불평을 합니다. 그러나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
를 해보면 얼마나 내가 부유한 사람인가를 알 것입니다.

우리들은 가진 것이 없다고 불평하지만 빈손으로 세상에 출생한 몸이 온갖 것
을 소유하게 되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나의 몸도 부모를 통해서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더욱이 주님이 피값으로
사시고 성령이 거하시는 성령의 전이 되었습니다.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몸이 된 것입니다.

내게 주신 가정, 사랑하는 부모 형제 자매, 식구 그리고 친지 그리고 그리스도
로 말미암아 맺어진 사랑하는 교우들 모두 하나님이 나에게 거저 주신 선물들입니
다. 이런 사람들이 없이 나 홀로 이 세상에 있다고 생각해 보면 내 인생이 어떻겠
습니까? 아무도 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춘하추동 사계절, 한없이 주시는 태양의 밝은 빛과 따뜻
한 열,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흙, 산과 바다와 강,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나라와 민족 이웃과 사회 학교와 교회 모두가 거저 받은 것이 아닙니까? 내가 가진
재주, 지식, 은사, 기능, 특기 모든 것들 또한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먹고, 마시고, 입고, 쓰고, 가진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적던
많던 빈손으로 온 사람에게 이렇게 많이 갖게 되었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입니다.

욥이 뭐라고 말하였습니까?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
리로 돌아 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
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많이 가졌을 때 감사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이때도 감사하지 않는
짐승 같은 인간이 있습니다만 모든 것이 남보다 부족하다 할 때에도 감사할 줄 아
는 사람이 진정 감사한 사람입니다.

욥은 10자녀를 잃고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다 잃고 그리고 자신의 몸은 악창으
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그는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송하였
으니 과연 하나님이 인정한 의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복을 세어보면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모든 것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III.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선물 중의 선물인 예수 그리스도를 인하여 무한한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잃어버린 자들을 찾기 위해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기 위해서 하늘의 영광과 빛난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시어 십자가에 죽기까
지 하시고 다시 사시사 우리의 기쁨이요 영원한 소망이요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를
인하여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죄인들에게 주셔서 멸망할 자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한 가지 이유로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고 의롭다 함을 얻었습니
다. 영생을 얻었습니다. 하늘나라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보화입니다. 그리스도에게 세상과 하늘 나라에서의 모
든 좋은 것이 다 있으며 그리스도를 주심으로 우리는 그 모든 것들을 다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는 우리의 기쁨입니다. 소망입니다. 빛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우리의 전부입니다.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은사가 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은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성도들은 기쁘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하였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
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
시겠느냐?"(롬 8:32).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옥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인하여 감사 찬송하였던 것입
니다. 본문 17절에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경우에도 예수님을 생각해 보시면 감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난을 당하면서도 주님을 생각하면 감사가 나옵니다. 배신을 다
하였을 때에도 실패를 하였을 때에도 주님을 생각하면 감사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성도들의 감사의 원천이십니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아십니다. 주님이 구원해 주십니다. 주님이 보상해 주십니다.
주님이 합력 하여 유익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런고로 우리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하여 항상 범사에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으로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IV. 장래의 소망을 인하여 감사해야 합니다.
소망이 있는 사람은 그 소망을 인하여 낙심하지 않고 오늘의 고난을 이기며 감
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의 생활은 안락한 생활보다는 환난과 역경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여러 가지 환난을 겪어야 한다"(행 14:22)고 말하였습니다.

우리 성도가 가진 소망은 세상의 그 어떤 소망과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영
원한 소망, 불변한 소망, 최고의 가치를 가진 소망입니다. 곧 영원히 사는 소망입니
다. 그리스도처럼 왕노릇 하는 소망입니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 영원무궁토록 주님을 모시고 천군 천사들과 함께 눈물도
한숨도 병마도 죽음도 없는 곳에서 사시사철 생명과일을 먹으며 생명수를 마시며
주님이 친히 만드신 각종 빛나는 보석으로 만든 찬란한 집에서 행복하게 영원히 사
는 소망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런 소망이 있기에 이 땅에 사는 동안 어떤 경우에도 낙심하거
나 불평하지 않습니다. 감사하며 찬송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
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니라"(롬 5:3-4)고 말했으며 또한 "생각
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
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항상 장래의 소망을 생각하고 범사에 감사해야 하는 것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 하늘 새 땅에 들어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
다. 그러므로 이 소망 더욱 굳게 잡고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성도에게는 감사할 조건과 이유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이 짧은 시간에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로 되는 것이니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우리
가 거저 받은 것이니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인하여 감사하시기 바
랍니다. 장래 영원한 소망을 인하여 범사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