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인생의 경기장에서 힘차게 달려가는 운동 선수들과 같습니다.
모든 경기는 참가한다는데 의미를 두기도 하지만 기왕에 참가했으면 우승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경기에 참가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한다면 몰라도 상을
얻을 마음이 있다면 달라기에 임하는 경주 자는 다음의 몇 가지 점에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우려야 할 것입니다.
⑴,목표를
향해 달려야 합니다. 목표가 없이 그냥 달리는 것은 힘의 낭비이며 목표를 엉뚱하게 정해서 달리면 탈선하는 것이고 목표를 잘못 정해서
이리저리 바꿔 가며 달리는 것은 방황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달음질하는 선수에게 가장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그것은 장난에 불과하며 올바른 경기라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인의 목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살든지 죽든지 그의 생활에서 그리스도의 영광만을 드러내기 위해 힘쓰노라고 술회한바 있습니다.(빌1:20)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모두 땀과 눈물을 흘려 가면서 삶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수고가 그리스도만을 위한 수고요 땀 흘림이었는지 조용히 반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맹목적으로 달리기만 하는 것은 전진이 아니라 방황이기 때문입니다.
⑵,최선을 다해 달려야 합니다. 100m를
달리는데 1분이 소요되는 사람이 1분 안에 달린다면 이것은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5초에 100m를 15초에 달릴 수 있는
사람이 1분이나 걸려서 달렸다면 이것은 최선을 다해서 달렸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 경기에서는 혹시 최선을 다하지 않고서도 우승을
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최선을 다하고서도 혹시 심판의 잘못으로 탈락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경기에서는 얼마나 빨리 달렸는가에
따라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에 따라서 평가를 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떤 과부가 엽전 두렙돈 한 것을 칭찬하신 말씀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부자보다 적은 헌금을 드렸는데도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 여자가 바친 두 렙돈은 그 여자의 전
재산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교회를 위해 봉사하느라고 나름대로 애써 왔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가 헌신이나, 봉사나,
헌금을 하는데 있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 능력이 얼마인지를 측정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과연 내 능력껏
최선을 다 했는지를 솔직히 고백해 보아야 합니다. 금년에는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⑶,법대로 달려야
합니다. 모든 경기에는 경기의 규칙이 있습니다. 만일 경기에 임하는 선수가 경기 규칙을 무시하고 제 마음대로 달린다면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몇 년 전 서울 올림픽 때 벤 죤슨이란 달리기 선수는 우승을 했으면서도 약물 복용이란 위반 사항 때문에 우승을 박탈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기에 아무렇게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은 신앙생활에서는 통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정당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도 그 방법이
정당치 않으면 용납할 수 없습니다. 목적은 방법을 정당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새해에 들어서 과거의 크고 작은 업적들을 돌아보며
만족해하며 자족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소득이든지, 출세이든지, 사업이든지, 가정이든지, 어떤 풍성한 업적이 과연 법대로
되어진 것인지를 엄숙히 반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우리 성북교회 성도들은 맹목적으로 달리기만 하지 말고 상을 얻도록 힘껏
달려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