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맺어야 할 열매 - 이석권 (2001-09-28)

(성경)골1:3-8
(제목)성도가 맺어야 할 열매

지금 우리 나라는 IMF의 통제에서 막 벗어나 경제 재 도약을 위해서 온 국민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요한 때입니다. 그런데 지난 9월 달에 있었던 미국의 테러 사건 때문에 세계 경제가 큰 영향을 받아서 그 여파가 우리 나라까지 파급됨으로 여러 면에서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지난여름부터 지금까지 날씨가 아주 좋아서 금년 농사는 대풍을 이뤘고, 각종 과일이 많이 열려서 시장에 나가면 과일이 풍성합니다. 이렇게 풍성한 열매들은 모두 각각 과일 나무에서 따낸 과일들입니다. 과일나무는 당연히 과일을 맺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신자는 그 신앙 생활에 합당한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신자들에게 합당한 열매를 찾고 계십니다. 마21:18-22절에 보면 예수 님이 길을 가시면서 시장하여 한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찾았지만 열매가 없었다고 함을 보게 됩니다. 그런고로 주님은 매우 섭섭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교훈과 충격을 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우리 신앙인 들이 맺어야 할 열매는 어떤 것들입니까? 조금 있으면 농부들은 한 해 동안에 수고한 모든 곡식을 다 거둬들이게 될 것인데 우리 신앙 인들도 이 가을에 어떤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성도가 맺어야 할 열매라고 제목을 정했습니다.

⑴,기도의 열매(3-5)
하나님은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우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십니다.(빌2:13) 그러므로 우리에게 기도할 마음이 생기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원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즉 응답을 이미 준비해 놓으시고 성도들에게 기도를 시키신다는 말씀입니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이 직접 세운 교회가 아닙니다. 바울의 전도를 받은 에바브라가 자기 고향에 돌아가서 세운 교회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만 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을 위하여 항상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바울의 기도는 골로새 교회의 성도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을 받았다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는 기도였습니다. 구원된 존재들로서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이 더욱 하나님을 바로 아는 지식으로 성장하여 나가기를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안다는 것은 곧 그분의 뜻을 바로 알고 이로써 영적인 것과 신령한 차원의 일을 바로 이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골로새 교회가 하나님의 지혜와 신령한 총명을 얻도록 기도한 것입니다. 또 바울은 무엇보다도 골로새 교회의 성도가 기쁨 충만한 삶을 살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기쁨이 충만한 생활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이기도 하며 구원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골로새 교회가 주의 능력으로 살아갈 것을 기도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울의 이 기도가 단회적이고 간헐적인 것이 아니라 소식을 듣던 날로부터 계속적으로 이어져 왔다는 사실입니다. 기도는 지속성을 가져야 능력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골로새 교회는 사랑 안에서 거하며 믿음과 소망을 소유하여 온 교회로서 바울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날부터 열매맺는 성도의 생활을 해 왔습니다. 골로새 교회의 신실한 일꾼 에바브라는 성도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인도하여 하나님 앞에 선한 교회로 성장시켜 나갔습니다. 바울은 에바브라로 부터 이같은 교회의 소식을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열매를 맺는 생활은 사역 자들에게 가장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에바브라로 부터 골로새 교회의 상태를 보고 받은 바울은 이미 이전부터 그 교회의 열매맺는 신앙생활을 위하여 기도해 오고 있었는데 이 기도의 응답을 두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다시 말하면 바울은 평상시 드렸던 기도의 열매가 맺혀서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예수 안의 믿음과 성도간의 사랑과 하늘의 소망을 고루 갖춘 교회로 부흥하고 있음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기도의 열매였습니다. 성도는 기도의 열매를 맺어야 풍성해 집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좋은 계절에 기도할 마음이 생기면 나아 와서 열심히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그에 대한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⑵,깨달음의 열매(6-)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이 전혀 병 고칠 가망이 없을 때 예수 님의 능력으로 병 고침 받은 것을 몸으로 친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깨달음이 열매를 맺어 그녀는 평생을 믿고 봉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깨달음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가를 잘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본문에서도 그와 같은 내용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골로새 교인들에게 전해진 복음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고 그 때부터 열매를 맺고 있다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골로새 교인들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음을 가지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함이 복음의 열매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인 복음은 생명력이 있어서 전해지는 곳에서 복음의 열매를 맺히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창조 때에 세상 만물을 생성케 했고 구속의 복음의 말씀은 죄인들을 변화시키는 재창조의 사역을 감당하는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에게 열매를 맺게 한 복음은 온 천하에 전파되어 열매를 맺는다고 말하므로 복음의 생명력의 보편적 성격에 대해 밝히고 있습니다. 복음은 그 자체 내에 아주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기에 어느 곳에 가나 놀라운 열매를 맺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수많은 반대와 박해 속에서도 복음의 말씀은 온 세상에 전파되어 많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님께서도 천국의 비유를 통해 복음이 많은 방해 속에서도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힌다고 말씀하셨습
니다.

복음은 자체의 생명력에 의해 어디서나 결실을 맺게 되지만 복음을 받는 성도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복음을 받은 자들 속에 역사 하셔서 복음의 열매를 맺게 하시기 때문에 성도들은 강권적인 역사에 따라 순종하여 열심을 내어 많은 결실을 맺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우리 속에 거하시는 복음의 생명력과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를 의지하고 우리의 삶 속에서 복음의 열매가 충만히 맺혀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바울은 이 복음이 이미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란다고 하였습니다. 골로새 에는 에바브라에 의하여 복음이 전해졌고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깨달은 후에 골로새 교회는 놀라운 성장이 있었고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 까지 교회를 세웠습니다. 깨달음의 열매로 풍성해졌습니다.

⑶,배움의 열매(7-8)
에바브로는 원래 골로새 사람입니다. 당시 에베소는 소아시아의 중심지로서 바울이 두란노 서원에서 강론할 때 아시아 지역 사람들이 복음을 믿는 중에 에바브라도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바울에게서 복음을 전해 듣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골로새 교회를 세었습니다. 그는 로마에 있는 바울에게 골로새 교회의 소식을 전하였고 바울은 아직 한번도 본 일이 없는 골로새 교회에 편지를 쓰게 된 것입니다. 에바브라는 이와 같이 바울과 골로새 교회 사이의 아름다운 중보자 역할을 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교제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에바브라에 대해 골로새 고인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바브라는 바울에게서 복음을 전해 들었고, 전해들은 이 복음을 골로새 교인들에게 전해 주었으며, 골로새 교인들의 사랑을 다시 바울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의 사랑을 성령 안에서의 사랑이라고 말했습니다. 골로새 교회의 사랑은 성령으로 말미암는 사랑이라는 뜻입니다. 성도들의 사랑은 개인적인 동정이나 인간적인 관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제로 한 사랑인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의 사랑은 성령의 은사 중 가장 귀한 은사이며 최고의열매인 것입니다.

골로새 교회가 이와 같이 사랑의 열매를 맺힐 수 있게 된 것은 에바브라가 바울에게서 진리를 잘 배웠고 또 잘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그가 복음을 배운 결과 골로새 뿐 아니라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의 개척자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훌륭한 일꾼이 된 것은 배움의 열매였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골로새 교인들은 에바브라에게 복음 진리를 배웠습니다. 결국 골로새 교회는 에바브라에게 배웠기 까닭에 가장 건전한 교회요 건강한 교인들이 되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기 까닭입니다. 이런 일꾼에게서 배우면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배움의 열매로 믿음은 풍성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