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아있는 자입니까?(대림절3) - 최성욱 (2001-12-16)

마2:1-12 지금 살아 있는 자입니까 ?
011216주일낮예배

손상된 걸작품을 다시 복원하는 일을 하는 분이 하는 말인데요
심하게 손상이 되어 전혀 가망이 없어 보일 정도로 훼손된 그림도 전문가의 손에 맡겨지면 복구될 수 있다는 것입..
그러니까 손상된 예술품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원형복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게 가져가라는 것입..
여러분 ! 그렇습..
죄로 더럽혀진 삶에도 똑 같은 처방이 필요하지요 ?
죄로 오염된 우리를 스스로 깨끗케 해보려는 노력은 언제나 실망과 좌절로 끝나게 됩.
그러나 우리 주님은 아무리 심하게 손상되고, 더럽혀지고, 구겨진 인간도 완전하게 원형 복구시킬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이신 줄 믿습..
그분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회복되지 못할 영혼이 없습..

그렇습.. 주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입..
우리 모든 죄인들의 형상회복을 위해서 주님은 이 땅에 오셔야 했습..

대림절 세 번째 주일입..
우리의 기다림을 나타내는 세 개의 기다림의 초에 불이 켜져있습..
오늘은 동방박사들의 경배를 통해서 우리가 진실한 경배자가 되려면 어떠해야 하는가? 그것을 나누려고 합..

교우 여러분 !
누가 주님께 진실한 경배를 드릴 수 있습니까 ?
한 마디로 그 답을 말하면 '지금 살아있는 사람'입..
'지금 죽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살아있는 사람', 그 사람만이 주님을 진실하게 경배할 수 있습..
그렇다면 여러분 !
한 사람의 영혼이 살아 있느냐, 죽었느냐 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
누가 '지금 살아 있는 자'입니까 ?

1. 지금 이 시간 하나님과의 만남이 살아 있는 자' 그가 바로 '지금 살아있는 자' 입..

동방박사의 고백을 보십시오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
라 !

동방에서부터 지금 여기까지 별을 보고 따라왔다고 말합..
그 먼 거리를, 그 긴 시간을, 동방의 박사들은 별을 보고 따라가고 있습..
저들의 걸음은 '현재 진행형'입.
시간 시간 별이 움직임과 똑같이 그 별을 따라서 함께 움직이고 있었습..
별이 멈춰서면 그 자리에 멈춰 섰고 별이 움직이면 저들도 움직여 따라 갔습..
별의 움직임과 저들의 움직임은 하나였습..
이들은 바로 '지금 현재의 시간'이 살아 있는 사람이었습..

여러분 !
동방박사와 유대 종교 지도자들을 비교해 보십시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이방인이었습..
이방인이 누구입니까 ?
축복의 변두리에 서있는 사람들입..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던 이스라엘 백성과 이들을 비교해 보십시오
이들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축복에는 변두리에 서있던 사람들입..
하나님의 축복으로는 먼 변방에 있던 사람들입..
또 사람의 가치로 볼 때도 유대인들이 볼 때는 천박한 사람들일 수밖에 없습..
그러데 저들은 이 땅에 오신 주님께 경배를 드렸고, 유대백성들은 경배하지 못했습..
이것은 모순이라는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을만큼 '비극의 극치'라고 말할 수 있습..
여러분 !
말씀을 달달 외우고 있으면 뭐합니까 ?
말씀에 통달하면 뭐합니까 ?
말씀에 도사가 되면 뭐합니까 ?
저들을 보십시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당시 최고의 종교 지도자들이었습..
기록된 말씀에 해박했고 특히 예언의 말씀에도 능통한 사람들이었습..

4-6) 왕이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모아 그
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뇨 물으니 가로되 유대 베들레헴
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또 유대 땅 베
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
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저들은 메시아가 어느 땅에서 태어날 것인지 그 지점의 예언까지도 좔좔 외우고 있었습..
그런데 그렇게 해박한 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
그 말씀의 중심이 누구신지 알면 또 뭘합니까 ?
그분을 만나야할 때 만나지 못한다면, 그분을 경배해야 할 때 경배할 수 없다면, 모두 다 부질없는 짓입..
그런데 여러분 ! 이런 비극이 왜 일어났을까요?
이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
무슨 문제입니까 ?
바로 '영적인 현재가 없었다'는 것입..
지금 현재 하나님의 역사가 없었다는 것입..
지금 현재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었다는 것입..
보십시오
과거에 기록된 말씀은 줄줄이 꿰고 있었습..
누가 툭 치기만 해도 예언의 말씀을 줄줄줄줄 외울만큼 잘 준비돼 있었습..
그러나 가장 중요한 시간인 현재라는 시간에 저들의 영혼은 비어 있었습..
가장 중요한 시간인 현재라는 시간에 저들의 영혼의 그릇은 빈 깡통이었습..
가장 중요한 현재라는 시간에, 하나님과의 만남은 에스겔이 본 골짜기의 마른 해골뼈처럼 죽어 있는 사람들이었습..
그렇다면 여러분 !
이것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까 ?
과거에 아무리 열심을 품고 주님을 섬겼어도 지금 현재 나의 신앙이 죽어있다면 이것은 정말 큰 일이 아닙니까 ?
나의 신앙이 과거에는 살아있었는데 지금 이 시간에는 죽어 있다면 얼마나 큰 비극입니까 ?
여러분 ! 하나님도 잘 모르는 동방의 박사들이 우리 주님에게 경배했다는 이 사건은 이 땅 위의 모든 백성들을 향해서 무엇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입니까 ?

1) 이방인들도 얼마든지 주님을 만날 수 있고 얼마든지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
그렇습.. 주님은 온 인류의 구원자로 오셨습..

2) 이방인들도 경배한 주님을 오히려 유대백성들은 경배하지 못했다는 이 큰 모순을 지적해주고 있는 것입.. 그래서 3) 현재라는 가장 중요한 시간에 나의 신앙이 살아있지 못하면 결코 주님을 경배할 수 없다는 것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

여러분 !
나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
지금 이 시간의 나를 돌아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혹시 내 모습도 성경 속의 유대지도자들과 같지는 않습니까 ?
지금 이 시간 나와 하나님과의 만남이 온전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그분과의 관계가 확실하게,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습니까 ?
만약 이것이 끊어져있다면, 하나님과의 만남이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부터 회복하셔서 '지금 이 시간 살아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축원합..
이 아름다운 역사가 지금 이뤄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


'지금 살아 있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또 어떤 사람입니까 ?

2. 하나님의 역사를 볼 줄 아는 사람입..

1-2)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
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동방의 박사들이 어떤 사람입니까 ?
시대의 징조를 읽을 줄 알고 그 징조를 놓치지 않고 포착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
천기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었습..
세상의 역사의 흐름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었습..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
적어도 그 영이 깨어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입..

여러분!
여기 이 동방의 박사들이 오늘 이 땅 위의 사람들과 구별될 수 있는 모습이 무엇입니까 ?
우리 성도들이야말로 세상 속에 살면서도 구별된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면 오늘 우리가 이 동방의 박사들로부터 배우고 본받을 것이 무엇입니까 ?
저들은 이방인이었지만 '모든 관심을 하늘에 두고 살았다'는 것입..
성도 여러분 !
그렇습.. 바로 이것입.. 이것이 바로 저들의 훌륭한 모습입..
이 땅을 돌아보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땅에만 관심을 두고 살아갑..
땅만 열심히 내려다보느라고 고개 들어 잠시동안이라도 하늘을 바라볼 여유조차도 제대로 못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
여러분 !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늘의 징조를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

여러분 !
착각하지 마십시오
선하게 사는 것하고 깨어있다고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
착하게 사는 것하고 깨어있다고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
열심히 사는 것하고 영이 깨어있다고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

이 수많은 사람들, 땅만 내려다보고 사는 저들은 이 땅 위에서 사람들 보기에 선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몰라도 '깨어있는 자'는 아닌 것입..
저들은 사람들 보기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은 될 수 있을지언정 결코 '깨어있는 자'는 아닙..
여러분 ! 그렇다면 얼마나 큰 일입니까 ?

하나님이 오늘도 찾아와 만나주시는 사람은 '깨어있는 사람' 입..
선하지만 깨어있지 못한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는 것입..

야곱을 보십시오
야곱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습니까 ?
그런데도 그가 축복의 대열 속에 들어가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
또, 동방의 박사들이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유대인도 하지 못한 아기 예수님 경배를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
저들은 다 영적인 것에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오로지 그것에 소망을 두고 살았기 때문입.

그렇습.. 여러분 !
저와 여러분이 아무리 세상에서 착하고 선하게 산다고 할지라도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하면, 지금 살아 있는 자가 아니면 주님을 경배할 수 없습..
지금 '영적으로 죽은 자', 지금 현재라는 시간이 영적으로 죽은 자는 영적인 징조나 역사를 깨달을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습..

여러분 ! 생각해 보세요
신경이 죽었는데 어떻게 아픈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까 ?
다리의 신경이 마비되었는데 마비된 다리를 꼬집는다고 아픔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
여러분 !
영적으로도 마찬가집..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하면,
영적인 신경이 죽은 것이 살아나지 못하면,
영적인 마비가 풀려나지 못하면 하나님의 싸인 하나도 캐취할 수 없는 것입..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
(엡 5:14-17)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네게 비취시리라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눅 12:37-38)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
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
하리라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
의 이같이 하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여러분 !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
주님이 오시는 날 깨어있는 자들에게는 주님이 친히 오셔서 종처럼 그들에게 수종을 드시겠다고 말씀하십..
마지막 때에, 주님이 오실 때에 깨어 있는 자가 되십시오
그러면 저와 여러분은 감히 우리 주님의 수종을 받게될 것입..
황송하게도 주님의 수종을 받는 자가 될 것입..
한 번 큰 소리로 따라해 보십시다
깨어 있읍시다 ! / 주님께 수종받는 자가 됩시다 !
할렐루야 !

여러분 ! 그렇습..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은 지금 살아 있는 자, 지금 깨어 있는 자입..
이런 사람들은 지금도 하나님의 지시를 받을 수 있습..
그래서 시대를 분별할 수 있고 징조를 깨달을 수 있습..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을 진심으로 경배하는 자가 될 수 있습..

여러분 ! 돌아보십시오
지금 나의 영은 잠들어 있지 않습니까 ?
그렇다면 지금 이 시간이 바로 내가 깨어나야 할 시간이 아닙니까 ?
지금 바로 이 시간이 내가 살아나야 할 시간이 아닙니까 ?
"하나님 ! 이 시간에 내 영이 깨어나게 하옵소서 !
이 시간부터 계속해서 항상 깨어있게 하옵소서 !"
이 기도대로 지금 이 시간 이루어지기를 축원드립..

어떤 사람이 '지금 살아 있는 자'입니까 ?

3. 가장 가치 있는 것을 구별할 수 있으며, 그 최고의 가치에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사람입..

10-11)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
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
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동방의 박사들이 왜 '지금 살아 있는 자'입니까 ?
가치 있는 것에 최고의 경배를 드릴 수 있는 사람, 그는 누가 뭐래도 분명히 '지금 살아 있는 자'가 틀림없기 때문입..

박사들을 보십시오
저들은 깨어있었기 때문에 볼 수 있었습..
그리고 저들은 느낄 수 있었습..
저들은 깨어있었기 때문에 가장 존귀한 분이 이 땅에 태어난다는 것을 알았습..
가장 위대한 왕이 이 땅에 오시는 것을 알았습..
가장 높으신 분이 이 땅에 그것도 사람의 몸으로 오신다는 것을 알았습..
그리고 저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습..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
깨닫고 느낀 것에만 멈춰있지 않았습..
그것을 향해서 나아갔습..
자기 자리를 박차고 떠나서 나아갈 수 있었습..
자기 모든 것을 던져두고 떠날 수 있었습..
그리고 저들은 빈손으로 갈 수도 없었습..
저들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 그것을 예물로 들고서야 나아갈 수 있었습..
황금과 유향과 몰약, 그 하나 하나가 다 중요한 상징의 의미를 가진 물건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이것들은 모두가 다 당대에 가장 값진 것이었습..
최고의 것이었습..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이었습..
헐값으로는 구경도 못할 보물들이었습..
그런데 저들은 기꺼이 그것에 투자했습..
그것을 구하기 위해 자기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었습..

여러분 !
이것이 바로 산 제사의 경배가 아닙니까 ?
이것이 '지금 살아있는 자'의 모습이 아닙니까 ?
여러분 !
내가 정말 '지금 살아 있는 자' 가 맞다면 이 시간에도 주님을 향해서 최고의 것을 드리는 헌신이 있어야만 합..
최고의 것은 우리 주님께만 드리겠다는 결단과 행위가 있어야 합..
주님을 위해서라면 나의 최고의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하고 그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응답할 수 있고 드릴 수 있어야 합..
나의 주머니를 열어야 할 바로 그때 주저하지 않고 열 수있다면 나는 '지금 살아 있는 자'요, '지금 경배할 수 있는 사람'입..
여러분 !
이 시간 나의 헌신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주님께 가장 소중한 것만을 드리고 있습니까 ?
최고의 것만을 드리고 있습니까 ?
우리가 봉헌의 시간에 언제나 빼놓지 않고 부르는 찬송이 있습..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네
사랑하고 의지하여 주만 따라가겠네
주께 드리네 주께 드리네
사랑하는 구주 앞에 모두 드리네

이 찬송을 드릴 때 정말 부끄러움이 없습니까 ?
이 찬송을 오직 기쁨으로만 감격으로만 부를 수 있게 되기를 축원합..

미국의 부부들은 가끔 이런 말을 한다고 합..
“내가 결혼한 내 남편은 어디 갔지?”
처음 결혼했을 때 남편은 자기를 참으로 사랑해 주고 위해 주는 좋은 남편이었는데, 몇 해 지나니까 그 남편이 달라졌다는 얘기겠지요
무시하고, 등한히 하고, 사랑도 별로 하지 않는 그런 남편이 되었다는 것입..

같은 말을 부인들에게도 할 수 있습..
“내가 결혼한 내 아내는 어디 갔지?” 처음엔 좋은 아내였고 상냥한 여인이었는데 몇 해 가니까 남편을 무시하지 않나 찬밥으로 만들지 않나 말도 딲딱거리지 않나,
그러니까 “처음에 결혼했던 내 아내가 어디 있지?”
이렇게 얘기 할 수 있는 거지요
저도 요즘 그런 일을 경험했습..
저희 마나님께서 요즘 신경이 좀 날카로와져 있었습..
이사는 했는데 준공검사가 늦게 떨어져서 베란다 유리공사가 안 된 채로 입주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삿짐을 풀지도 못하고 피난살이처럼 쌓아만 놓았으니 깔끔한 성격의 마나님이 견디기가 참 힘들었겠지요
그러다 보니 만만한 게 남편이라고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대답도 틱틱 하고 안 부리던 성질도 좀 부리고 그러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저도 좀 열을 받았지만 힘들어하는 사람한테 뭐라고 하기가 그래서 꾹꾹 참으며 만회할 기회를 찾고 있었습..
그런데 드디어 어제 저녁에 그 기회가 찾아왔습..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설교준비를 하고 8시가 다 돼서 집으로 들어갔는데 역시 태도가 그래요
그래서 옷을 갈아입고 책방으로 들어와서 설교를 출력시켜서 교정을 보고 있는데 하필 제가 앉은 자리가 책장 옆에 바짝 붙어 앉게 되었습..
그런데 그 자리가 밖에서는 안 보이는 자리였던 모양입..
갑자기 마나님께서 밥을 먹으라고 부르는데 제가 어쩌나 보려고 대답을 안했습..
그랬더니 책방으로 저를 찾으러 왔는데 문에 가려져서 제가 안 보였나봐요
그러니까 이방 저방 열심히 찾드라구요
그래도 안 보이니까 베란다까지 다 나가보고 그래도 없으니까 장모님을 부르더니 "아빠가 없는데 어디 갔느냐?" 고 도움을 요청했구요
이제는 모녀께서 저를 찾느라고 난리가 났습..
"문도 잠겼고 신발도 그대로 있는데 어디로 갔지?" 목소리를 들으니까 이제는 정말 상당히 걱정하는 톤이 됐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아뭇 소리 안 하고 가만히 설교 정리만 했지요
한참을 그렇게 소란을 피더니 결국은 책방에 다시 왔다가 저를 발견했습.. 그러더니 얼굴이 확 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 마디 했지요
"남편한테 틱틱 거릴 땐 없으면 안 찾을 것 같더니 그래도 열심히 찾기는 찾는 걸 보니 걱정이 되기는 되는 모양이네 "
그랬더니 당장 하는 말 좀 보세요
"내가 뭐 걱정돼서 그런 줄 알아요 ? 대답이 하도 없기에 어느 구석에서 쓰러진 줄 알았지 ..."
여러분 ! 그게 걱정했다는 그 말이지 뭐가 달라요?
그러고 나니까 '아직도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는 하는구나'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게 되었습..

여러분도 그런 것을 다 느껴보셨지요 ?
"처음에 결혼한 내 남편은 어디 갔지 ?"
"처음에 결혼한 내 아내는 어디 갔지 ?"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

그런데 교우 여러분! 주님도 그러시지 않을까요 ?
"처음에 날 사랑한 아무개 성도는 어디 갔지 ?"
"처음에 날 사랑한 아무개 집사는 어디 갔지 ?"
"왜 이렇게 변해버렸지?"

여러분 !
에베소 교회를 향해서 주님이 주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
(계 2:4-5)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
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
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사랑하는 예인의 교우 여러분!
대림절 셋 째 주일에 '내가 정말 주님을 진실하게 경배하고 있는 자인가?'
'내가 지금 이 시간에도 주님을 조금도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는 <지금 살아 있는 자> 인가 ? 그것을 진실하게 돌아보십시다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질문에 대답해 보십시오
(가슴에 손을 얹고 진실하게 답해 보십시오)

나는 헌신하는 사람입니까 ?
주님의 일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까 ?
주님을 위해서라면 잠시동안 나의 소중한 생업도 내려놓을 수 있습니까 ?
주님 앞에는 언제나 최고의 것만을 드릴 수 있습니까 ?
주님이 주시는 지시대로 행할 수 있습니까 ?
익숙한 길이 있어도 다른 길로 돌아가라 하시면 돌아갈 수 있습니까 ?
전혀 낯선 길로 가라고 해도 동방박사처럼 그 길을 향해 갈 수 있습니까 ?
그 길을 가려면 상당한 희생을 치뤄야 하는데도 갈 수 있습니까 ?

이 질문에 모두 다 '예' 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나는 누가 뭐래도 '지금 살아있는 자'입..
그러나 이 질문에 하나라도 "아니오'가 있다면 유감이지만 '나는 지금 죽어 있는 자' 거나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는 자' 인 것입..
문제는 이런 몸으로는 성탄절에도 주님을 온전히 경배할 수 없다는 것입..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오늘도 그냥 이대로 말씀만 듣고 그대로 가시겠습니까 ?
'지금 살아 있는 자'로 다시 살아나서 가시겠습니까 ?
오늘 이 시간 여러분의 믿음이, 주님을 향한 사랑이, 첫사랑의 감격으로 살아나기를 축원합..
그리고 그 믿음이 언제나 '지금 살아 있는 믿음'으로 지속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찬양과 통성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