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했는가? - 주연도 (2001-12-15)

충성했는가?
Were you faithful?
마 25:14-30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금년 한해 충성했는가? 각자 한번 돌이켜 보고 반성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결산을 합니다. 흑자를 내었으면 흐뭇해하고 적자를 보았으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짐짓 우리의 생의 마지막에 하나님 앞에서 최후의 인생결산을 할 때면 흑자 인생이라 하실까? 아니면 적자인생이라 하실까? 하나님으로부터 잘 살았다고 칭찬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잘 못 살았다고 책망을 받을 것인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청지기들이기 때문입니다. 청지기는 반드시 주인으로부터 받은 달란트에 대해서 회계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주인 되신 주님께서 회계 한번 해 보자고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해 한해를 그냥 생각 없이 보내지 말고 지난 삶을 반성하고 보다 성실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우리 인생의 마지막 결산의 날이 언제일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세상을 떠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준비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부름을 받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가장 사랑하는 혈육에게도 전도하지 않고 있다가 임종 때에야 발버둥치면 어떻겠습니까? 매사에 내일을 준비한 사람은 후회할 것이 없습니다. 하늘나라를 준비한 사람은 언제 내 인생의 종말이 온다해도 허둥댈 것이 없습니다.

칭찬과 책망의 기준은 "충성했는가?"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맡겨 주신 달란트에 최선을 다했느냐? 이것이 판단의 잣대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은 충성된 종과 불 충성한 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5 달란트 받은 종과 2 달란트 받은 종들에게 주인이 돌아와 회계하고서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주님과 회계하실 때 이들처럼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과 더 많고 귀한 약속을 받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인은 종들에게 각각 그 재능에 따라서 달란트를 주었습니다. 달란트란 시간과 소유 재능과 은사 등을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청지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인정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소유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소유주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인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소유는 하나님의 것을 잠시 위탁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에 따라, 그리고 우리의 필요에 따라 하나님의 것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사 잠시 관리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주인께서 어느 날 오셔서 맡겨 주신 것을 어떻게 사용했는가 한번 회계 해보자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 재능에 따라서 각각 고유의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어떤 이는 5달란트 어떤 이는 2달란트 어떤 이는 1달란트를 받았습니다. 성도들 중에 하나님으로부터 고유한 은사나 사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능력과 품질과 기질 등에 따라 그에 필요하고 적절한 은사나 사명을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목회자의 은사와 사명을 주셨고, 어떤 사람에게는 장로와 집사와 권사의 은사와 사명을 주셨고, 어떤 사람에게는 성가대로서 노래를 잘하는 은사와 사명을, 어떤 사람에게는 사람을 잘 가르치는 은사와 사명을 주셨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정치인의 달란트를 어떤 사람에게는 경제인으로 과학자로 각각의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각 사람이 받은 달란트는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어떠한 고유의 달란트를 받았는지 살펴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달란트를 발견하게 되면 잘 활용해서 많은 열매를 거두어야 합니다.

특별히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달란트를 주실 때에는 각 사람의 재능대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똑같이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적합하게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그 개인의 역량을 훨씬 초과하는 무거운 사명이나 개인이 질 수 없는 힘겨운 짐을 지워 주시지 않습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주시는 달란트는 그 모습이나 양은 비록 다르더라도 어느 것도 하찮거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받은 달란트에 대해 무거워서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하거나, 반대로 과소평가하여 소홀히 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것을 맡기셨음을 감사하며 온 힘과 정성을 다해 맡은 바 사명에 최선을 다하여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인은 종들의 재능에 딸라 달란트를 각각 달리 주었습니다. 5, 2, 1달란트를 주었습니다. 혹자는 하나님이 사람을 차별하신다고 말하는 이가 있습니다. 특별히 1달란트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시지 않습니다. 다만 구별하실 뿐입니다.

구별과 차별을 혼돈해서는 안 됩니다. 구별(Distinction)은 무엇을 종류나 능력 따위에 따라 갈라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차별(Discrimination)은 정당한 사유 없이 단지 외모나 성별, 피부색, 출신지 등 외적 조건에 따라서 불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일에 구별은 있어야 하나 차별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일에 구별이 없으면 혼란과 무질서가 초래되고 오히려 불공평한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5달란트와 2달란트 받은 종은 즉시 장사하여 받은 것의 배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것을 땅에 파고 감추어 놓았습니다. 주인은 달란트를 활용하라고 맡겼지 그냥 보관하라고 주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성도들 가운데는 마치 한 달란트 맡은 종처럼 자기에게 주어진 달란트를 그냥 묵혀 두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게으름과 자신의 달란트를 다른 사람의 달란트와 비교하여 보잘것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달란트의 가치를 모르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러한 잘못을 범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최선을 다하여 충성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가 받은 것이 얼마든 간에 적다고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적절한 분량을 주십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충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많은 달란트를 원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일에 충성하지 못한 사람에게 처음부터 많은 것을 맡기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일에 충성한 사람에게 큰 것을 많은 것을 맡긴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이제 5, 2 달란트 받은 종들과 1 달란트 받은 종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5 달란트 2 달란트 받은 종들은 바로 가서 장사를 하였고 1 달란트 받은 종은 땅을 파고 그 돈을 묻어 두었습니다.

두 종들은 주인의 뜻을 알고 즉시 순종하였습니다. 그러나 불충한 종은 주인의 뜻을 무시하고 땅에 묻어 두었습니다. 그는 주인이 준 돈에 대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모든 소유나 달란트는 일하라고 선용하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그냥 묻어두면 소멸되고 마는 것입니다.

충성된 종들은 장사를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일했다는 말씀입니다. 인간은 일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일이 없으면 있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세상에 일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각각 하나님이 맡긴 일이 있으며 그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 속에 행복이 있는 것이며 삶의 의미와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일없는 사람 불행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선한 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에게 유익을 끼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범죄하고 남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음만 못할 것입니다.

1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을 오해했습니다. 선한 주인을 악한 주인으로 구두쇠 같은 영감으로 잘 못 알았습니다. 자기에게는 1 달란트밖에 주지 않았다고 자기를 무시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는 1 달란트로 장사하여 이를 남겨봤자 주인이 다 가져 갈 것이요 만일 잃으면 잃었다고 책망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요 주인이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는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주인으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 돈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땅에 묻어 두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인은 그가 생각한대로 굳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종들에게 준 달란트 뿐만 아니라 번 이윤도 다 종들에게 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인이 각각 달란트를 주고 일하라고 한 것은 사실 주인이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종들 자신을 위하여 종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주님을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우리 주님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신론이 기독론이 성령론이 중요하고요 주님의 몸된 교회론이 중요한 것입니다. 바로 알아야 합니다. 오해하면 모든 것이 다 그릇되고 맙니다.

한 달란트 받은 게으르고 무익한 종은 말이 많고 변명이 많았습니다. 당신을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는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는데서 모으는 줄로 알아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묻어 주었습니다. 보십시오 당신의 것입니다. 말이 많았습니다.

언제 어디나 그렇습니다. 게으르고 불충한 사람이 말이 많고 시끄럽습니다. 변명이 많고 자기가 옳다고 큰 소리를 칩니다.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 주인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을 바깥 어두운데 내보내가 거기서 슬피 울고 이를 갈고 있게 하라 무서운 말입니다. 심판입니다. 지옥행인 것입니다.

그러나 착하고 충성된 종은 말이 없습니다. 순종뿐입니다. 주인의 말이 떨어지자 즉시 가서 그것으로 장사했습니다. 일했다는 말씀입니다. 충성 봉사하는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판단은 주인이 하십니다. 하나님이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충성된 종들에게 주인은 뭐라고 말하였습니까?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내게 더하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주인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사람의 판단과 평가는 옳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판단과 평가는 정확합니다.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때로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고 과소평가를 받을 지라도 주님으로부터 잘 했다 칭찬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으로부터 착한 종이라는 평가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악한 종이라고 책망 받지 말기를 바랍니다. 착한 사람,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악한 사람 고약한 사람, 남에게 가시를 주고 해독을 주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다 듣기를 바랍니다. 충성된 종 신실한 종을 말합니다.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주인이 멀리 타국에 가서 없어도 자기의 수고를 보지 않아도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작은 일도 작다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주인의 말이 떨어지자 즉시 순종하고 가서 일한 사람인 것입니다. 끝까지 주인이 와서 회계하자 할 때까지 시종여일하게 일한 사람인 것입니다. 저들은 충성봉사만 있지 말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갈릴리 가나 혼인집 종들도 그랬습니다. 저들은 주님의 부당하고도 힘든 말씀이지만 일언반구 대구하거나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마리아의 말대로 주님께서 뭐라 말씀하시든지 그대로 하라는 말씀대로 저들은 순종과 일만 했지 이유를 달거나 시끄럽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었고 행복한 가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주인은 충성한 종들에게 많은 것으로 맡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충성한 자가 받은 당연한 보상인 것입니다. 높은 자리로 승진하는 것이 가만히 있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그냥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은혜로 자격이 없는 죄인임에도 주시는 선물입니다만 복은 그렇지 않습니다.

심는 대로 거두고 행한 대로 갚아주시는 원리대로 하시는 것입니다. 충성한 사람에게만 많고 크고 귀하고 가치 있는 것을 주시는 것입니다. 눅 19:17에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고 하였습니다.

충성한 종들에게는 주인의 잔치에 참례하는 특권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는 영광 중의 영광입니다. 종이 주인과 상을 같이 한다니 이럴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 충성한 자들은 하나님이 어린양 혼인잔치에 참례케 한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런 일인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과 약속을 받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충성입니다. 달란트의 많고 적음이 아닙니다. 은사의 종류와 크기에는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충성한 자에게 동일한 상급을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은사의 종류나 크기가 아니라 충성의 여부입니다. 아무리 훌륭하고 큰 은사를 받았어도 충성하지 못하면 한 달란트 받은 자와 같이 하나님으로부터 책망을 면치 못하며 반대로 아무리 보잘 것 없어 보이고 미미해 보이는 은사를 받았어도 그 일에 충성하면 하나님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는 칭찬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에 참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전 4:2에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금년 한해 충성하였다고 생각됩니까? 더욱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불충했다고 생각됩니까? 이제부터는 충성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