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준비를 어떻게 하시렵니까? - 이석권 (2001-12-14)

(성경)마1:18-25
(제목)성탄 준비를 어떻게 하시렵니까?

벌써 금년의 마지막 부분에 도달했습니다. 오늘은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대강절 셋째 주일입니다. 대강절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기간으로써 왕의 행차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하는 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약혼녀가 그가 동거하기도 전에 임신한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실이 어떻게 해서 그에게 알려졌는지에 대해서는 성경에 언급되지 않아서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어쨌던 그것은 요셉 에게 청천 벽력과 같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에 대한 배신감으로 인해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자기 자신을 맡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매우 냉정했으며 차분하게 행동했습니다. 마리아가 이미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요셉은 사람들 모르게 이 일을 해결하고자 했는데 그 방법은 파혼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정혼한 이후에 헤어지는 방법은 파혼뿐이었습니다. 우리는 금년 성탄절을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고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요셉의 경우를 통해서 배우기 위해 "성탄 준비를 어떻게 하시렵니까?"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눌려고 합니다.

⑴,요셉은 신중하게 준비했습니다.
자기와 정혼한 여자인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사실은 이미 율법에도 어긋난 일이었습니다. 요셉은 율법에 따라 그녀를 고소하고 또 돌로 쳐서 죽일 수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이 임신한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인다는 것은 이스라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가 마리아와 정혼했더라도 그는 마리아를 버릴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에게 율법적인 채찍을 가함으로써 반대로 요셉 자신은 외적인 의를 과시할 수도 있었습니다. 마리아가 비록 요셉을 배반했다는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도 마리아에 대한 요셉의 사랑은 변치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이 요셉은 끝까지 마리아의 입장에 서길 원하였고 그리하여 마리아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들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이처럼 진실 된 사랑은 상황이 변하여도 변치 않는 것이며 나의 입장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랑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요셉은 마리아의 입장을 이해했기 때문에 마리아를 부끄럽게 만들 생각이 없었고 가만히 파혼하려 했습니다. 그는 긍휼이 풍부한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율법을 앞세우기보다는 하나님의 한 피조물을 아낄 줄 알았습니다. 그는 죄인을 정죄 하기보다는 사람의 내면을 볼 줄 알았습니다.

요셉은 속단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요셉은 마리아의 행위를 비판하기 아주 좋은 위치에 있었고, 그 일을 구실로 마리아와의 관계를 단절할 수도 있었습니다. 요셉이 비록 착한 사람이라 해도 좋은 일을 잘못 처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매우 신중했습니다. 단순한 감정에 이끌리지 않고 마리아와 지녔던 신의를 기억했기 때문에 그는 실수를 범치 않았습니다. 그런 그였기에 주의 사자가 그를 통해서 역사 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사려가 기었기에 하나님이 역사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후에 그리스도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이전에 요셉의 처신이 현명했음을 입증해 줍니다. 그는 속이 깊은 사람이었고 그리스도의 육신의 아버지가 될 충분한 요건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이 그의 처신을 바르게 할 수 있었던 최고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즉 주의 사자가 그에게 현몽하여 사실을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궁극 점에 도달했을 때 하나님은 언제나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⑵, 요셉은 응답 받고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의로운 요셉에게 하나님은 꿈을 통해서 마리아가 임신한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꿈이란 의지의 작용을 떠난 심리적 작용 현상으로 상호 관계를 가질 수도 있고 전혀 연관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꿈은 잘못 취급하면 미신으로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사고 영역이란 하나님의 지배권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사람의 꿈을 인도하시고 형성하시어 정리할 수 있는 의지적 작용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꿈을 통해서 요셉에게 당신의 뜻을 전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요셉을 통해서 계획되고 이루어지는 것은 이미 하나님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예수는 요셉을 통해 다윗의 자손이란 이름을 얻고, 아브라함에서부터 오는 구원의 맥을 이어 받게 된 것입니다.

요셉이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은 사자를 통해 위로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섰습니다. 요셉의 문제가 해결된 것뿐만 아니라 그가 그리스도의 육신의 아비가 되는 영예를 얻게 했습니다. 그의 자손에게서 온 백성을 구원할 구세주가 나타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어서 그와 마리아가 하나님의 큰 은총을 받고 있음을 잠정적으로 증명해 주었습니다. 이런 주의 사자의 위로는 이미 그 조상 때부터 기대해 오던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이제 하나님의 구속 사업에 동참하는 영광과 위로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속 사업에 동참하게 하셨습니다. 곧 그에게 그리스도의 탄생을 위한 여러 가지 일을 지시하셨습니다. 우선 요셉에게 두려움을 없애도록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믿음을 요청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요셉에게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가 아내를 맞이하면 마리아와 아기 예수 두 사람을 살리게 됩니다. 예수의 탄생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20절에 천사가 말하기를 '다윗의 자손 요셉아!' 이는 다윗의 혈통으로 메시아가 오실 것에 대한 성경의 말씀을 상고시켜 줍니다. 아무래도 요셉이 이러한 말씀에 정통해 있었다고 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윗의 자손 요셉아! 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2절에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사7:14절의 예언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처녀로 오면서 또한 다윗의 혈통인 너를 통해서 오실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너도 필요하고 마리아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씀의 응답입니다. 말씀은 곧 우리 길의 등불이요, 빛입니다. 천사도 말씀을 통해서 확실하게 응답을 하고 있습니다. 요셉의 가슴속에서 말씀이 살아 있고 꿈틀거리고, 말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천사가 이쯤 말해도 요셉이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누구든지 말씀과 기도에 익숙하지 않는 한 그리스도 인으로서의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와 기도의 거리! 나와 말씀의 거리! 이것이 나와 하나님과의 거리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⑶.요셉은 순종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요셉의 꿈 가운데서 주의 사자가 주신 지시는 인간적인 면에서 보면 어처구니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우선 주의 사자는 마리아를 그의 아내로 삼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불경스러운 일이었고 웬만한 남자에게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천사는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면 아기에게 예수라는 이름을 붙여 주라고 했습니다. 이 지시는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의 나심을 통하여 당신의 구속 사업을 펼치고자 하신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서 예비되어 온 궁극적 사건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주의 사자의 지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얼마나 급히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실감나게 해 줍니다. 그것은 어떤 부연의 명령이 없이 단정적으로 설명되기 때문입니다.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내린 지시는 만약 요셉에게 믿음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에게는 우선 인간적인 질투나 미움을 넘어서는 숭고한 믿음이 요구되었습니다. 정혼한 여자가 저질은 죄를 무조건 정죄치 아니하고, 그 분명한 섭리를 파악하고, 그것을 이해할 만한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요셉으로서는 마리아의 태중의 아기가 성령에 의한 것임을 믿을 만한 믿음이 있어야 했습니다.나아가서 자기의 자식도 아닌 아이에게 구원자의 뜻을 이름을 부여하는 것 또한유대인인 그에게는 무척 큰 시험이었습니다. 곧 그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일단의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믿음은 실천된 것이었습니다. 그의 실천을 통한 산 믿음으로 그리스도는 무사히 이 땅에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기꺼이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아이를 낳을 때까지 그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이미 그 아이를 소중하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그 아이에게 예수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24절 "요셉이 잠이 깨어 일어나서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 아내를 데려 왔으나" 순종하였습니다.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행동의 패턴이 바뀌었습니다. 가만히 끊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있었습니다. 말씀이 응답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마리아를 평생의 반려자로 데려왔습니다. 순종을 통한 변화의 삶이 있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 말씀을 받은 사람은 순종 외에는 어떠한 것도 관심사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요셉은25절에 "아들을 낳기까지는 동침하지 아니하였다"고 했습니다. 메시아로서 잘 나타나게 되기 위하여 일부러 동침하지 아니하였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카톨릭은 영원 동정녀 설을 주장합니다. 아들을 낳기까지는! 이 단서를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그렇게 하였지만 후에는 동생들이 있었습니다. 아내 마리아를 통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 완전한 증거 자가 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낳으니 이름을 예수라 하였습니다. 예수라고 하는 것은 마1: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구원자 주님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최초로 영접한 사람들은 역시 마리아와 요셉이 아니었겠나 생각이 됩니다. 큰 축복 아닙니까? 또 요셉이 받은 축복은 하나님이 정말 함께 하시는 것을 경험한 것입니다. 임마누엘이라는 또 다른 예수의 이름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이 예수로 인생과 함께 하시는 영광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영광인 것입니다. 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