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검을 가지라(성서주일) - 주연도 (2001-12-09)

성령의 검을 가지라
Take the sword of the Spirit.
엡 6:10-20 12/9/01

테러의 괴수 빈 라덴을 잡기 위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테레반 정부와의 전쟁은 테레반의 항복으로 미국이 승리한 셈입니다. 아직 빈 라덴을 잡지 못했지만 그를 잡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성도들에게는 또 하나의 전쟁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귀와의 전쟁입니다. 이 전쟁을 영적 전쟁이라고 합니다. 이 전쟁은 끝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재림하시기까지 계속되며 더욱더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영적인 전쟁의 대적인 괴수, 마귀는 제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최후 발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벧전 5:8에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고 하였습니다.

영적 전쟁은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 종족과 종족간의 전쟁이 아닙니다. 영적인 전쟁은 우리 성도와 마귀와의 전쟁입니다. 죄악과의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우리 성도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치러야 할 피할 수 없는 싸움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를 선한 싸움이라고 하였으며 자기는 이 싸움을 다 싸우고 이겼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래서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주님으로부터 의의 면류관을 받게 된다고 말하면서 우리에게도 선한 싸움에 승리할 것을 독려하였습니다.

마귀란 놈은 우리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게 하여 결국 성도들을 자기 수하에 두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마귀의 세력은 보통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어마 어마한 세력이요, 또한 그 꾀나 방법에 있어서도 우리 인간의 지혜나 방법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교묘하기 그지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마귀를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마귀의 유혹과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서 마귀를 공격하여 승리하기 위해서는 영적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갖추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모든 능력 위의 능력이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때 비로소 마귀를 대적할 수 있습니다. 마치 다윗이 골리앗을 대항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하였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무장은 고대 로마 병사가 전투에 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장비들입니다. 바울은 이 무기들을 영적 전쟁에 갖출 무기로 비유하여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전신갑주를 입으라는 말씀은 오늘날로 말하면 군인으로 하여금 완전무장 하여 전쟁에 임하라는 말인 것입니다. 어떤 전쟁이든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신무기로 완전무장을 하고 나아가야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영적인 전쟁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이 말씀한 무기로 무장을 완전히 갖추고 대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성서주일을 맞이하여 성도가 갖추어야 할 무기 중에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본문 17절에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의 검을 가지시고 영적 전쟁에 모두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저의 담임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신은 검도 유단자인데 손에 막대기나 지팡이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어디를 가도 두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깡패가 득실거리고 여러 놈들이 덤벼들어도 지팡이로 물리칠 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은 무엇인가 힘이 되는 무기가 있어야 한다. 무엇인가 믿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인가?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일까?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구원을 믿는 믿음이라고 설명해 주시었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저는 이 험한 인생을 패배하지 않고 승리하려면 그리고 구원을 얻으려면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날마다 순간마다 계속되는 영적인 전쟁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무엇인가 자신 있게 믿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누구나 검을 가지고 있으면 든든할 것입니다. 더욱이 그 검을 잘 사용할 수 있다면 더욱더 든든할 것입니다. 만약의 경우에 그것으로 대적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검 없는 자는 옷을 팔아 검을 사라고 하셨습니다.(눅 22:36)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검은 적을 공격하는 무기이기도 하고 그리고 방어하는 무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무기보다 반드시 가져야 할 필수적인 무기인 것입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검은 하나님의 말씀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서는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검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으로 기록되었고, 성령으로 보급되고, 성령으로 깨닫게 되고, 성령으로 믿어지고, 성령으로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딤후 3:16-17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는 말은 성령으로 되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성령께서 저자이시며 해석자 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들을 때나, 읽을 때나, 배울 때나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인간의 지식이나 경험이 성경을 깨닫게 하고 감동을 갖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H. 바빙크는 말하기를 "주님의 말씀은 창조하며, 보존하여, 심판하며, 죽이며, 살리며, 회복하며, 새롭게 하며, 언제든지 일하며, 헛되이 돌아오는 법이 없다. 이것이 사람의 말과 다른 점이다. 그것은 기록된 형태로든지, 인쇄된 형태로든지, 혹은 읽음으로든지. 들음으로든지 그러하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곧 능력인 것입니다. 최대의 무기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마귀와의 싸움에서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승리하시었습니다. 이 사실을 마태복음 4장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

40일이나 금식한 예수님께 마귀는 "네가 하나님의 아들 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유혹하며 도전해 왔습니다. 이에 주님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라는 신 8:3의 말씀을 가지고 물리쳤습니다.
이에 마귀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자기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유혹하였습니다. 시 91:11-12의 말씀인 "네가 하나님의 아들 이어든 뛰어 내리라 기록되었으되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라고 다시 유혹하였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다시 말씀으로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는 신 6:16절 말씀을 가지고 마귀를 물리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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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마귀는 예수님을 높은 산에 데리고 가서 천하만국을 보여 주면서 자기에게 엎드려 절만하면 이 모든 것을 주겠다고 유혹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번에도 하나님의 말씀, 신 6:13의 말씀으로 물리쳤습니다.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섧기라 하였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마귀는 더 이상 주님을 이길 수 없음을 알고 도망가버렸습니다.

마귀와의 싸움에서 주님은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기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도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적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공격에서도 말씀으로 이기셨습니다. 한 번은 간음한 여인을 현장에서 잡아와서 모세는 이런 여자는 돌로 처 죽이라고 했는데 선생은 어떻게 하렵니까? 이는 예수님을 올무에 걸어 넘어트리려고 한 것입니다.

그 올무는 만일 모세의 율법대로 시행하라 하면 무자비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려는 것이요, 돌로 치지 말라하면 율법을 무시한 자라고 비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들의 얄팍한 꾀에 넘어가실 분이 아니셨습니다. 주님은 죄가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살기 등등했던 저들은 돌을 하나 둘 떨어트리고 다 물러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서는 죄 없는 자는 하나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히브리서 4:12에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려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날마다 음식을 먹지 않고 살 수 없듯이 사람의 영혼은 생명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배부르며 건강하게 됩니다. 영혼이 건강하지 못하고 튼튼하지 못하면 마귀와 싸워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허약하고 병들고 죽은 영을 소생케 하고 깨끗하게 합니다.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소성케 하소서"(시 119:25)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로 범죄치 않게 합니다. 시인은 시 119:11에서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아이삭 뉴톤은 말하기를 "성경을 읽을 때마다 그 말씀은 죄를 죽인다. 그렇지 않으면 죄에 대항해 싸우도록 덕과 힘을 내게 심어준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러분, 죄를 범하지 않고 죄를 이기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시기 바랍니다. 무디는 말하기를 "죄는 당신을 성경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성경은 당신을 죄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성경을 가까이 하십시오 그러면 죄가 멀리 달아날 것입니다.

여러분의 앞길이 환하기를 원하십니까? 답답하지 않기를 원하십니까? 대통하기를 바라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시 119:105)라고 했습니다.

핸리 워드 비쳐는 "성경은 당신의 길을 알려주는 하나님의 지도이다. 성경은 당신을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주며, 항구가 어디에 있는지 당신에게 알려주며, 암초에 걸리지 않고 어떻게 항구에까지 이를 수 있는지 가르쳐 준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많고 재앙 많고 마귀의 공격이 많은 세상에서 피난처를 바랍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대적으로부터 우리에게 은신처가 된다고 했습니다. 시 119:114에 "주는 내 은신처요 방패시라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제 2차 대전 중 미국 텍사스 주 에벌린 출신인 펠릭스 병사는 독일 병사의 총에 가슴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죽지 않았습니다. 그의 윗주머니에 여자 친구가 준 작은 신약성경 덕분이었습니다. 그 총알은 펠릭스의 신약성경을 뚫고 갈비뼈 사이에 박혔습니다. 성경책으로 말미암아 총알의 속도는 느리어 심장까지는 뚫지 못했습니다.

총알은 병원에서 간단한 수술로 빼낼 수 있었습니다. 구멍 뚫린 성경은 미국 전역의 여러 신학교에서 전시되었고 또 많은 목사들에 의해 선교의 주제로 사용되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그 성경책의 사진을 크게 확대하여 워싱턴의 한 건물에 걸어놓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 후 미국에서는 전쟁에 나가는 이에게 여자 친구가 성경을 선물로 주는 예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 표지에 "이 성경이 당신을 위험으로부터 지켜 주길 빕니다."라고 썼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마음에 간직될 때 그것은 우리가 죄의 심연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아 줍니다. 시인은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러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삶에 지혜를 원하십니까? 힘들고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때 지혜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둔한 자에게 지혜를 주고 선과 악을 구별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귀의 간계한 유혹에 말려들지 않게 합니다. 시인은 "주의 말씀을 열므로 우둔한 자에게 비취어 깨닫게 하나이다."(시 119:130)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모든 경우에서 구원해 주십니다. 마귀에게서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큰 평안이 되고 장애물을 없애 줍니다. 시 119:165에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평안하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앞길에 장애물이 없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그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읽지 않는 성경을 산다고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순종치 않는 성경을 읽는다고 구원을 얻을 수는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령의 검을 사랑해야 하고 항상 지녀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귀를 물리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고, 공부하고, 외우고, 그리고 실천해야 합니다. 여러분, "악마는 먼지가 앉아 있는 성경은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생은 전쟁의 연속입니다. 우리의 대적 마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우리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영이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성령의 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사랑하고 의지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바울 사도처럼 선한 싸움에 우리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마틴 루터는 "나는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낙원에서도 살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이라면 지옥에서라도 능히 살아갈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무리 지옥과 같은 곳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한 우리는 모든 재난과 마귀의 공격을 이길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시고 날마다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