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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러 오신 주님 - 주연도 (2001-11-23)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4-08-14 (목) 11:28 조회 : 915

섬기려 오신 주님
마 20:17-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려고 마지막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었습니다. 가시는 도중에 주님은 당신이 이제 받을 수난의 전모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시었습니다. 예수님은 전에 두 번(마 16:21, 17:22-23) 당신의 수난에 대해서 예고하시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말씀하시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보다 구체적으로 그리고 상세히 말씀하시었습니다.

십자가를 지시러 가시는 주님의 마음과 발걸음은 실로 무거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모든 것을 아시면서 단호히 고난과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걸어가시었던 것입니다. 주님이 내다보시는 이 수난에는 모든 면의 고통이 다 포함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정신과 영혼과 그리고 육체의 고통이 다 곁들인 고통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사랑했던 친구의 배신으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배신으로 마음 상한 주님의 고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 죄도 허물도 흠도 티도 없으신 분이 가장 무서운 중죄인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빌라도는 제 입으로 죄가 없다고 말해놓고도 십자가에 매달라고 사형 언도를 내렸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의 견디기 힘든 불의의 고통을 봅니다.

주님은 로마 군인들에 의해 조롱을 받았습니다. 저들은 주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뺨을 치며, 홍포를 입히고 갈대를 손에 들게 하고 그리고 가시 면류관을 머리에 씌우고 조롱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이 받으신 경멸과 천대 무례의 고통을 봅니다. 주님은 채찍을 맞았습니다. 채찍의 끝에는 납으로 된 촉이 붙어 있어서 후려 칠 때마다 옷이 찢어지고 살이 찍기였습니다. 채찍으로 때리는 것보다 더 아픈 로마의 고문은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의 육체적인 고통이 얼마였겠는가를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야 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죽음도 십자가의 고통을 따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상의 죽음에서 주님의 궁극적인 고통을 봅니다. 이것은 세상이 부과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종류의 고통 즉 육체적, 감정적 그리고 정신적 고통을 주님이 짊어지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점에 있어서까지도 주님의 최후의 말씀은 부활의 확신이었습니다. 고통의 장막 저 너머에 영광의 계시가 빛나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십자가 저 너머에는 면류관이 빛나고 있다고, 패배의 저 너머에는 승리가 약속되어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죽음 저 너머에는 생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주님은 확신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때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주님께 나아와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라고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살로메였으며 살로메는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자매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과 종형제간이었습니다. 그러니 다른 제자들보다 자기들의 자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예수님과 가까운 친척관계이기 때문에 주님의 왕국이 임할 때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요구했던 것입니다.

세베대의 아들들과 살로메의 이같은 요구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이었습니다. 이에 주님은 점잖하게 "너희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 도다"라고 하시었습니다. 저들은 주님이 가시는 고난의 길에서 주님을 생각하기보다 자신들의 이기적인 야망을 이루고자 하는데 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자기 친족들의 영달과 출세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안 다른 제자들이 분히 여겼습니다. 친족이라고 특별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 간에 다툼이 생기었습니다. "권력에 대한 사랑은 왕자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농부의 마음속에도 지배적일지 모른다."고 말한 헤들리의 말은 옳은 말입니다. 사람들은 얼마나 명성을 얻고자 하는지 모릅니다. 명성을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기꺼이 희생하는가 하면 범죄를 통해서라도 이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기를 원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아직도 제자들은 자신들의 희생 없는 명예나, 보수, 지위나, 성공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저들은 모두 대가 없이 특권을 바랬습니다. 모두가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기적인 욕망이 주님의 고통을 생각할 수 없게 했던 것입니다. 저들은 예수께서 왕으로서의 명령과 권력을 가지고 자기들에게 왕자로서의 삶을 보장해 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구든지 참된 위대성은 권세를 부리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데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위대해 지기 위해서는 그 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사도들의 부족한 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들에게 장점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에 대한 철저한 신앙이었습니다. 이 요구를 하게 된 때를 생각해 봅시다. 이 사건은 예수님께서 당시 당신 앞에 피할 수 없는 십자가가 놓여 있다는 말씀을 몇 번이고 하신 후에 일어난 것입니다. 비극의 분위기가 무겁게 덮여 있는 상황에서도 누님의 나라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두움과 죽음이 밀려오는 상황에서도 제자들은 예수님을 궁극적인 실패자로 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이고 모든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입증된 이러한 때에도 제자들은 승리는 예수님께 있다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기독교에는 모든 사건들이 인간을 실망시킬 수밖에 없는 곳으로 이끌고 가는 순간까지도 패하지 아니하는 불멸의 희망이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는 실패란 있을 수 없습니다. 불가능도 없습니다.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흔들리지 아니하는 충성심이 있었습니다. 저들은 주님이 마시려는 잔(십자가)을 마실 수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저들은 앞에 쓴잔이 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길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 잔을 마시기로 결심하였던 것입니다. 한 때 흔들렸지만 저들은 모두 잔을 마시었습니다. 순교를 하였습니다.

야고보는 사도 반열에서 처음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제일 먼저 잔을 마시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밧모섬에 유배를 가 거기서 100세에 향수 하였습니다. 요한에게 있어서 잔이란 오랜 세월 동안 살면서 신자의 훈련과 투쟁을 끊임없이 계속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이 잔이란 것이 언제나 짧고 예리하고 괴로운 순교의 고투를 의미한다고만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는 이 잔이라는 것은 신자의 삶에 부닥쳐 오는 매일의 희생과 고투와 고난과 실망과 눈물을 극복하는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로마의 동전을 보면 황소의 그림이 새겨져 있고 황소 앞에 두 가지 즉 제단과 쟁기를 두고 마주서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일을 준비하고 있으라" 황소는 제단에 희생의 제물이 되는 숭고한 순간과 밭에서 오랜 세월을 두고 경작하는 이, 이 양자의 사명을 위해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마실 잔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어떤 위대한 순간에 마시게 되고 어떤 이는 일생을 통해서 마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 잔을 마신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그를 어느 곳을 인도하시든지 그리고 인생의 조건이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간에 그리스도를 배워서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제자들을 비난할 것이 없습니다. 저들에게 인간 본능적인 야망이 있었지만 그 야망 뒤에 숨어 있는 신앙과 충성심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에 대한 신앙심과 충성심으로 이기적인 야망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이란 바로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는 삶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같은 제자들의 욕망과 행동에 대하여 염증을 느끼지 아니하시고 친절과 인내심으로 저들을 대해 주시었습니다. 예수님은 저들의 몰이해에 대하여 노를 발하시거나 소인들의 요구에 실망하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드럽고 동정적인 사랑을 가지고 그들을 진리로 이끄시었습니다. 예수님에게서 가장 놀라운 모습은 인간에 대하여 실망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당신을 믿고 따르는 신자에 대해서 결코 실망하지 않고 신뢰하십니다. 그들은 틀린 욕망을 가지고 있었고 앞날을 밝히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무용한 자라고 제해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그들이 이 잔을 마실 수 있으며 마실 것이라는 것을 믿었고 마지막에는 그들이 반드시 예수님과 운명을 같이할 것을 믿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때로 우리 자신을 혐오하고 멸시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믿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이 위대한 사실에 매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먼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믿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바탕이 되는 참으로 중요한 원리를 말씀하시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가라사대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이 세상에서 위대한 사람이란 타인을 지배할 수 있는 사람, 으뜸이 되는 사람, 말 한마디로 다른 사람들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 손만 흔들면 어떤 일이라도 시킬 수 있고, 가장 사소한 욕구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래서 높은 자리, 대통령이 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평가 기준에는 오직 봉사만이 위대성을 나타내는 인장이라는 것입니다. 위대함이란 자기를 위해 무엇을 하도록 다른 사람에게 명령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하는데 있다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봉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위대함도 커지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과는 다른 새로운 가치관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도왔느냐?"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을 존경하고 숭배하며, 또 때로는 두려워도 합니다만 그러나 세상이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언제나 성도들의 일을 생각해서 심방하는 성직자, 자기의 피고용자들의 생활과 어려움에 대하여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용주, 우리가 언제나 찾아도 염증을 느끼지 아니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서 직감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현대의 성자 가가와 도요히코가 주님을 만났을 때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오 하나님, 나를 그리스도와 같이 만들어 주소서" 그리스도와 같이 되기 위하여 그는 빈민굴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폐결핵에 걸렸습니다. 그는 인간으로써 최저의 생활을 하였습니다. 가가와 도요히코는 "하나님은 가장 낮은 사람들 가운데 거하십니다. 하나님은 죄수들이 모인 감옥의 먼지더미 위에 앉아 계십니다. 하나님은 범죄 소년들과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은 걸인들과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은 병자들과 함께 계시고 실업자들과 함께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은 성전을 찾기 전에 먼저 감옥을 찾으시요. 교회로 가기 전에 병원엘 가십시오, 성서를 읽기 전에 걸인들을 구제하십시오"라고 말하였습니다.

여기에 위대함이 있습니다. 세상이 사람의 위대성을 평가하는 기준은 그 사람이 지배하고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수, 그의 지적인 능력, 학문적인 탁월성, 그가 가입하고 있는 위원회의 수, 축적해 놓은 물질적인 소유, 은행 예금의 액수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평가하시는 기준은 이와 완전히 다릅니다. 그가 평가하시는 것은 아주 단순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도왔느냐" 하는 것입니다.

마 25:34-40을 보면 주님의 평가기준이 무엇인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의인들을 영생에 들어가라고 하시었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무리들에게 행하라고 명하신 것을 솔선해서 실행하시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신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오 섬기려 함이었습니다. 주님은 왕관을 차지하려 오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시려 오시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점 때문이었습니다. 저들은 메시아를 대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대망하고 있는 메시아는 언제나 정복자로써의 왕이요, 능력 있는 지도자요 이스라엘의 원수들을 부서트리는 자요 지상의 모든 열 방들 위에 능력으로 군림하여 통치하실 자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저들은 정복자를 동경했는데 받은 것은 십자가 위에서 파멸된 주님이었습니다. 저들은 불같은 사자를 갈망했는데 받은 것은 하나님의 어린양이었습니다. 루돌프 불투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유대인의 심판의 표준과 메시아에 대하여 화려하게 그리는 인간적인 개념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전 삶은 주님이 말씀한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그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대속물로 주시려고 이 세상에 오시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죄값이었습니다. 여기 대속물이란 "놓아준다" "죄수를 해방시킨다" "폐지한다" "벗다"라는 뜻의 뤼오( )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즉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나 노예로 있는 자를 위하여 일정량의 속전이나 석방금을 주고 풀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래 이 말은 포로를 사는데 치러야 하는 몸값을 의미했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죄의 형벌, 고난 또는 죄의 상태로부터 구원해 내는 속전을 지불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시었습니다. 주님은 죄와 죽음의 노예상태에 있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속전으로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마귀에게 속전을 지불하신 것은 아닙니다. 창 2: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롬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신 하나님의 법도에 따라 대신 죽음의 값을 치르신 것입니다. 그래서 엡 2:1에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시었습니다. 변경할 수 없는 하나님의 법을 파기하지 않고 완수하시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은 범죄한 인간을 멸망하지 않고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실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죽음은 인간에 대한 대속과 하나님께 대한 만족을 동시에 이루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밖에 구원의 길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범죄한 인간들은 스스로는 도저히 깨뜨릴 수 없는 악의 세력에 붙잡혀 있었습니다. 자기들의 죄의 힘에 질질 끌렸습니다. 죄가 하나님과 원수 되게 하였고 하나님과 분리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죄 때문에 죽게 되었고 세상과 하나님을 위해서도 쓸모 없이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써는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하나님께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독생자요 참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죽음의 대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여기에 그리스도의 봉사의 생애와 그의 사랑의 죽음 없이는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없다는 위대하고도 엄청난 진리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기 위하여 모든 것을 주시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한 때 마르세이유에 재난이 닥쳤습니다. 그 피해는 막심하였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버리고 자녀들은 부모를 잃고 스스로 연명하였습니다. 그 도시는 버려진 땅이 되었고 남아있던 모든 사람들은 비참에 빠져있었습니다. 그 역병의 피해를 막을 길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의사들이 모여 대책을 의논하였으나 구제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 역병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죽은 사람의 시체를 해부해 보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누가 할 것인가? 왜냐하면 그 일을 하게 되면 그는 곧 죽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동안 침묵이 흘렀습니다. 갑자기 한 젊은 의사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사태가 그렇다면 나는 우리 시민들을 살리기 위해서 나를 바치겠습니다. 내일 날이 밝은 대로 시신을 해부하여 내가 관찰하는 것을 기록하여 내겠습니다." 그는 집으로 가서 유언을 쓰고 저녁을 기도와 찬송으로 보냈습니다. 그 밤에도 한 사람이 병으로 죽었습니다. 젊은 의사는 다음 날 아침 그 방으로 들어가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는 실험하면서 그가 관찰한 모든 것을 기록하였고 그 방을 떠나 그 종이를 식초 안에 넣었습니다. 그것은 그 병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죽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여러분과 나를 위하여 오시었고 대속물로 죽었습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하여 말입니다. 우리도 섬기는 사람이 됩시다. 주님을 끝까지 따라가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됩시다. 주께서 받은 쓴잔까지도 받는 사람이 됩시다. 날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섬기는 자로 쓴잔을 받는 자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