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계획은 무엇있니까?(설날) - 이석권 (2002-02-02)

성경)빌3:10-17
(제목)새해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다음 주간에는 우리 민족 고유 명절인 설 날이 끼여 있습니다. 해마다 설이 되면 새해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여러분의 새해 계획은 무엇입니가? 성도들은 천년을 하루와 같이 여기는 하나님 앞에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생활을 합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성도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 성도들입니다. 그러기에 성도들에게는 이미 하나님을 향한 생활 목표가 정해져 있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생활 방법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늘 그리스도의 분량 까지 이르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느끼는 것은 그리스도의 분량에 이르지 못했다는 느낌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늘 늘 새해를 맞이하게 되면 금년에는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살아봐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봅니다. 신앙의 입장에서 말하여 새해를 위한 계획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해에 옳게 살아 보겠다는 회개의 표현입니다. 마치 운전하는 사람이 자동차의 고장을 모르다가 주유소에 들려서 고장을 발견하고 수리한 후 새 출발을 하듯이 우리가 지난해의 잘못된 생활 내용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하는 계기가 새해의 설계입니다. 이런 뜻에서 실제적으로 신년 설계는 해마다 필요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난해에 잘 이룩하지 못한 생활을 회개하고 교인의 기본 생활 목표인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교인의 기본 생활 방법인 "매일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소요되는 신년의 계획은 어떤 것입니까? 세 가지로 간추려 보겠습니다.

⑴,목표를 향해 전진 할 계획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이 보기에 바울은 영적인 선생이요 본을 삼아야 할 성숙한 신앙인들 이었지만 그는 자기가 아직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음을 그들이 알기를 원했습니다. 즉 목표를 향해 계속 좇아가지만 아직은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자임을 겸손히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바울은 풍성한 영적 은혜로 충실한 영적 은혜로 충만한 자였음에도 이루지 못한 자로서 자신이 도달해야 할 지점을 향해 좇아가고 있는 자임을 바로 인식하는 신앙을 지녔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도 자신이 신앙 생활에 있어 더 이룰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영적 태만이나 교만에 빠질 것이 아니라 늘 자신의 신앙을 바로 자각하여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중생한 자는 이미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영적이요 소망 적인 것이며 구원이 육적 부활을 통해 완성되는 때는 아직 미래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구원을 이루어 가는 구원의 도상에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원의 도상에 있는 자들은 계속 구원의 푯대를 바라보며 완전 자의 모습을 향해 경건히 정진해야 합니다. 믿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는 순간에 의롭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도덕적 성결은 성도의 일생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던 때에 그리스도에 의해 사로잡혔습니다. 그로 인하여 그는 자신이 구원에 이르고 또한 이방인의 사도로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후 바울은 자기를 사로잡으신 그리스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앞을 향해 쫓아갔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는 누구나 그리스도에 의해 붙잡힌 사람들입니다. 물론 바울과 같이 특정한 사건을 통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신앙 고백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인 세례를 통하여 이루어진 붙잡힘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께 붙잡힌바 된 성도들은 오직 그리스도를 붙잡고 그 분의 뜻을 온전히 성취하기 위해 앞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달려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으로 따라야 할 것은 바로 꾸준한 충성심입니다. 충성하지 못하면 새해에도 승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 님은 마25:의 달란트 비유 가운데서 자기가 맡은 작은 일에 충성한 사람에게 칭찬과 더 큰 일을 맡기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와 반대로 자기가 맡은 일에 불 충성한 사람에게 대하여는 책망과 아울러 이미 맡겼던 일까지 빼앗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다가오는 새해에 아직 이루지 못한 자임을 자각하고 더 열심히 전진하는 해가 되기 위한 설계는 작은 일에 충성할 각오로 시작함이 옳습니다.

⑵,계속 성장을 위한 계획
성도들의 생활은 푯대를 향해 좇아가는 생활입니다. '좇아간다'는 것은 각박히 추구하는 모습을 말하는데 바울은 자신이 푯대를 향해 좇아간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경주하는 자가 관중들을 돌아보아서는 안되는 것과 같이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하는 그리스도 인들은 오직 푯대만을 향하여 달려야 합니다. 그리스도 인의 푯대는 하늘에 있으며 그 푯대는 상급을 말합니다. 또한 성도의 상급이란 그들이 받을 썩지 않는 영생이며 면류관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믿는 자는 예비하신 상급을 바라보며 목표를 향하여 달려갈 길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달려가야 합니다.

앞에 있는 것을 잡기 위해 좇아가는 자가 해야 할 일은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바울은 달음박질하는 사람과 같이 과거를 잊어버리고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의 과거 유산이나 업적에 좌우되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의 고가 가마를 회상하다가 가나안 진군에서 실패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도의 영적 경주에 있어서도 과거를 잊어야 합니다. 과거에 집착하여 과거에 사는 자는 신앙의 진보에 지장이 될 뿐 아니라 결국에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회스러운 과거가 있다 할지라도 죄는 하나님께 철저히 자복하고 회개한 후 모두 잊어버려야 하며 과거의 공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역시 잊어버려야 합니다. 누구보다도 자랑할 것이 많고 과거에 대해 많은 경험과 풍성한 은혜를 간직한 바울이 그이 과거를 잊고 오직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모든 성도에게 본이 되는 모습입니다.

무슨 일에든지 성공하는 비결은 그 일에 모든 힘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더욱 진보하기 위해서는 일체를 잊고 신앙의 전진에만 몰두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느끼고 깨달으면서 꾸준히 그리스도를 향해 좇아가는 전진만이 진보를 가져올 뿐입니다.

성도들의 신앙생활은 자전거를 타고 전진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전진이 없으면 쓰러집니다. 정지하고 서 있으면 넘어집니다. 뒤를 돌아보아도 넘어집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길만이 넘어지지 않는 방법이요 승리하는 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장거리를 여행하는 사람같이 날마다 쉬지 않고 끈기 있게 나가는 생활을 교인은 설계해야 합니다.

예수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예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눅9:23) 예루살렘에서 시작했던 초대 교회 교인들은 날마다 서로 격려해서 아무도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고집 부리는 일이 없도록(히3:13) 했습니다. 교인은 새해에 꾸준한 노력으로 전진할 설계를 세워야 하겠습니다.

⑶,성실하게 살 계획
성숙한 성도는 언제나 자기를 보면서 정진하는 사람입니다. 자기의 부족을 깨달으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자가 바로 완전 자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아직 이루지 못한 자임을 깨닫고 더 진보해야 하는 과정 중에 있음을 인식하며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좇아간 사람이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그는 영적으로 정상에 있는 자 같았으나 바울은 자신이 아직도 올라야 할 더 높은 영적 고지가 있음을 깨닫고 온전히 이룬 자가 아니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숙한 신앙 인의 척도는 바로 자기를 어느 정도 인식하는가에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을 향해 자기를 본받을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울은 본받아 행하는 자들을 주시하여 본받으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사실대로 전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당했으며, 또한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본받기 원했지만 그것에 동참할 수 없음을 알고 그리스도의 의를 위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에 참여하기를 원했습니다. 따라서 바울이 자신을 본받으라고 한 것은 우월감에서가 아니라 자신이 그리스도를 본받은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실로 바울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성화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음을 말해 줍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대해서도 '내가 그리스도를 본 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는 본 받는 자 되라'(고전11:1)고 권면한 적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아야 합니다. 모든 삶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리스도께서 하신 사역을 행하고 그분의 행위를 본으로 하여 신앙과 생활의 표준으로 삼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셨고 우는 자와 함께 울며 아픔을 나누셨습니다. 또한 영광 대신에 멸시와 천대와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도 언제나 주님을 본 받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신7:9) 예수 그리스도는 "예"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않는 주님이십니다.(고후1:19) 성령은 미쁘신 분입니다(살전5:24) 그러므로 성실한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교인은 성실로 일관된 생애를 설계해야 합니다. 성도의 특징은 성실한데 있습니다. 새해에는 무엇이 어떻게 되든지 성실한 신앙 생활을 하기로 설계하십시오. 성실하신 예수 님을 따르십시오. 중심에 진실함을 주께서 원하십니다(시51:6)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전한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권면하고 있습니다.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정욕에 말려들어 썩어져 가는 낡은 인간성을 벗어버리고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새 사람은 올바르게 거룩한 진리를 생활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거짓말을 하지 말고 이웃에게진실을 말하십시오"(엡4:22-25)

이제부터 펼쳐지는 2002년 새해에는 작은 일에 충성하고 꾸준히 노력하며 진실하게 예수를 따르는 성도들이 되시도록 설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