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 도하의 비결 - 이석권 (2002-01-26)

(성경)수3:7-17
(제목)요단 도하의 비결

430년간의 기나긴 노예 생활에서 풀려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의 목적지인 가나안을 향해 힘찬 전진을 시작했습니다. 출발 직후에 당했던 홍해 도하 작전은 하나님의 도움 속에서 무사하게 건널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청산하고 대망의 가나안 입국을 앞둔 그들에게는 두 가지 커다란 장벽이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강변까지 물이 넘실거리는 요단강을 건너는 일이며 다른 하나는 여리고 성을 점령하는 문제였습니다. 요단강은 그들 앞에 있는 자연적인 장벽이라면 여리고 성은 그들 앞에 있는 인위적인 장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40년간의 광야 생활에 지쳤고 시달려서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인내하지 못하며, 주체성이 없는 백성이 되어서 그들 앞에 있는 장벽을 넘는 일이 걱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모세가 계명을 받으려 시내 산에 올라갔을 때 40일이 지나도록 내려오지 않자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하며 즐기던 백성들입니다. 이와 같이 인내성이 없고 주체성이 없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요단강이 놓여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요단강을 건너야 할 형편과 40년 전의 홍해를 건널 때 형편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홍해를 건널 때는 하나님의 기적 중에서 홍해가 갈라져서 그리로 건너갔지만 지금 요단강을 건너는 문제는 강물이 강변까지 창일 했으며 60만이나 되는 대 인원이 건널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될 수 없었습니다. 오늘 천성을 목표하고 쉴새없이 걸어가는 우리들 앞에도 이와 같은 장벽들이 번번이 닥쳐오는데 이런 장벽들을 어떻게 넘어가야 할 것입니까?

2002년의 요단을 건너야 할 우리에게는 많은 장벽이 있습니다. 우선 국가적으로 금년은 대단히 중요한 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일 뉴스를 타고 흘러나오는 각종 비리 사건을 말끔히 청산하고 깨끗한 나라를 건설하는데에 따른 각종 개혁 문제, 물가 안정 문제,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문제 등,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장벽들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잘 풀어서 나갈 수 있을까? 오늘 요단 도하의 비결에서 그 방법을 배워 봅시다.

1,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7)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려운 장벽인 요단을 건널 때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홍해를 건널 때는 갈라진 바다를 걱정 없이 건널 수 있었지만 오늘 요단강을 건너간 것은 흐르는 물을 여호와의 능력만 믿고 의심 없이 들어섰으며 발길이 멈추는 곳마다 물이 갈라져서 무사히 건너간 것입니다. 이들이 흐르는 물 속에 담대하게 발을 집어넣을 수 있었던 것은 여호와를 믿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언제나 자기를 믿는 백성들에게 함께 해 주십니다. 출3:12"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했으며 마1:23절에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성도들은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말을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그 말씀을 준행 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해 주시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과 함께 생활하면 매사에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성도들이 외형적으로 남들보다 부유하게 산다고 할지라도 그 삶이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이라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시67:5-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때문에 그를 찬양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참된 축복을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윗은 유대 나라가 불레셋과 전쟁을 할 때 군인들의 필수적인 무장을 해제하고 나가면서 "오직 만군의 여호와만 의지하고 나간다"고 하면서 나아가 승리했습니다. 맨몸이지만 하나님과 함께 한 다윗은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만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한다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면 안될 일이 없고 못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교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들의 힘과 지식을 믿으려 합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은 주일 날 교회에 와서 예배드릴 때만 관계되는 분이고 그 이외에는 자기들의 주장대로 살아도 되는 줄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사람들의 방법으로만 살아간다면 결국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구약의 바벨탑 사건은 그 좋은 예입니다. 감리교 창시자 웨슬러는 "인간의 최대의 행복은 하나님이 동행하는 것"이라고 했으며 안이숙 여사도 "행복은 만족한 것을 말하는데 참 만족은 여호와를 모실 때 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5:8절에 보면 "마음이 청결 한자가 하나님을 볼 수 있다"고 했으니 우리 모두 어린아이들처럼 미움도, 시기도, 질투도, 더러운 마음도 다 버리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모시고 살면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갖가지 요단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합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해 주신다는 철저한 믿음 때문에 요단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었습니다.

2, 법궤를 메는 생활을 하므로(13)
법궤를 멘다는 말은 말씀을 실천한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절망과 고통의 땅 애굽에서 구출되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도중 시내 산에서 지도자 모세를 통하여 율법 곧 말씀을 받았습니다. 이 법궤(말씀)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생활에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언제나 법궤를 중심 해서 살았고 또 법궤를 소중히 모셨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중심 해서 살뿐 아니라 말씀을 믿고 믿는 바를 실천하였습니다. 신앙이란 믿는 바를 실천할 때 강해지는 것입니다. 오늘 2002년의 요단을 건너려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실천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봉사하고, 전도하는 일등 모든 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약2:17에 보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 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의 법궤를 어깨에 메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려면 본래의 나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오직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져서 하나님의 능력을 입을 때만 가능합니다. 그러기에 예수 님은 눅9:23에서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일과 자기를 부인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를 나타내고자 하는 본성이 있으며 이 본성 때문에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합리화하고 주장을 하게 됩니다.

누구든지 세상을 편히 살고 싶어하지 십자가를 지고 고생하면서 살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요단강을 건너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법궤를 메고 갔습니다. 자기의 모든 고집과, 지식과, 명예와, 체면을 십자가 밑에 묻어 두고 친히 요단강 물 속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우리도 금년 한해 동안에 많은 장벽과 요단이 있겠지만 우리 자신이 친히 십자가를 지고 요단강 물 속으로 (어려움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즉 우리 개개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하여 충실하게 신앙생활 하지 않으면 우리 앞에 있는 요단강을 건널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에 순종하고 말씀에 따르면 모든 어려움과 고난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계1:3에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예화; 서울 천호동의 오암원 원장) 오늘 우리도 우리 앞에 닥쳐오는 여러 가지 장벽들을 하나님 말씀에 의지하고 순종하여 무사히 건널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지도자들이 모범이 있어야 합니다(14)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널 때 제사장들은 법궤를 메고 백성들 보다 앞서서 강을 건넜습니다. 제사장들이 앞장섰다는 것은 모범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즉 교역자, 당회원, 제직회원, 교사, 성가대원, 은 모두가 다 교인들 앞에서 모든 면에 앞서 가야하며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도하 과정을 보면 하나님의 도움이 크게 있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도자들이 법궤를 메고 백성들 앞에서 들어갔다는 사실입니다. 강물이 강변까지 넘실거리므로 누구도 물 속에 먼저 들어가기를 꺼려했습니다. 이와 같이 물 속에 들어가기를 꺼려하고 두려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눈앞에는 약속의 땅 가나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너가기만 하면 분명히 안식을 누리며 잘 살수 있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약속이 우리들에게도 있습니다. 신15:4에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 한자가 없으리라"고 했습니다. 또 히9:15에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한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계시록에는 생명 나무 실과가 12달 내내 맺히고 저주가 없으며 밤이 없고 햇빛과 등불이 필요치 않은 곳에서 세세토록 왕 노릇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앞에 있는 요단을 건너가기만 하면 그와 같은 놀라운 축복을 받을 줄 알고 있지만 지금은 두려워서 머뭇거리고 있지 아니한가?

이와 같이 요단강 이편에서 머뭇거리는 군중들에게 그들을 승리로 이끌어 줄 지도자들의 모범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94년 이편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500여 성북 성도들을 성공적으로 요단 저편인 연말까지 인도하기 위해서는 첫째는 하나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다음으로는 교회의 지도자들의 모범이 절실히 요청됩니다. 설교자들은 양무리 들에게 때에 맞는 생명의 꼴을 배불리 먹여 굶주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장로님들은 양들의 신령적 성장을 위해 양들의 제반 사항을 세밀히 관찰하여 교역자를 도와야 할 것이며 제직들은 모든 면서 평신도들 보다 앞장서서 본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지도자들은 교회 생활에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주일 성수, 감사 생활, 기도 생활, 전도 생활, 봉사 생활, 구제 활동, 성경 읽는 일 등에서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정 생활, 직장 생활에서도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도자들에게 명령하십니다. 백성들 앞에 서서 요단강에 들어가라고. 즉 불안하고 변덕이 심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모험을 하라고 명하십니다. 그럴 때 평신도들이 마음놓고 따를 수 있으며 요단강을 성공적으로 건널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죄의 종이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인해 해방되었고 지금은 가나안에 가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자연적인 어려움도 있고 인위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이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헤치고 나가려면 매순간마다 하나님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매일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순종해야 하며 모든 지도자들은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94년을 은혜롭게 건너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