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년 들어 첫 번째로 맞이하는 주일입니다. 지난 한
주간은 무척 바쁘게 지낸 주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01년의 마지막 날이 있었고, 2002년의 첫 날이 있었던 주간이라서 이래저래 바쁜
주간이었습니다. 또 우리 교회에서는 신년 맞이 특별 새벽기도회를 가지면서 금년 이 한해를 믿음으로 출발하기 위해 온 성도들이 열심히 기도를 했던
주간이었습니다. 아마 지난주간에 우리 모든 성도들은 지난해의 잘못과 실수를 모두 털어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려고 열심히 기도하며
준비한 줄로 압니다. 옛날 우리가 어렸을 때 보면 설을 맞이할 때에는 새 옷을 준비하고, 새 신발을 사고, 깨끗하게 목욕을 하여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어느 누구나 사람이 심령의 변화 없이 외형적인 단장만으로 새로워질 수
있겠습니까?.
야곱은 일찍이 형으로부터 장자 축복을 가로챈 이유 때문에 고향을 등지고 밧단아람으로 가는 중에 벧엘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서원을 하였습니다.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신다면 이곳에 여호와의
전을 세우고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이와 같은 서원을 20년간이란 세월이 흘러가면서 까마득하게 잊고
말았습니다. 그가 밧담아람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귀향 길에 올랐을 때 약속했던 땅으로 가지 않고 세겜에서 머물렀습니다.
세겜은
살기가 좋은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그 결과 가정에 큰 환난이 닥쳤습니다. 딸이 겁탈을 당했고 아들들이
이 일의 보복을 위해 살인을 했습니다. 야곱은 이와 같은 큰 환난 당함을 반성하고 새롭게 살려고 작정하였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새로운 삶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1, 무너진 제단을 쌓아야 새로워 집니다. 야곱은 그의 생활이 어려울 때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가
정든 부모 형제가 계시는 고향을 떠나서 밧담아람으로 가면서 얼마나 외로웠겠고 얼마나 허전했겠습니까?. 정든 고향, 부모 형제를 떠나는 심정은
굉장히 외로웠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목양 생활을 하면서도 역시 기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20년 후 큰 부자가 되어서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귀향 할 때는 신앙이 많이 나태해 졌습니다. 결국 고향으로 가는
도중에 벧엘로 가야 할 그가 세겜에 머물렀습니다. 그곳에서 삶을 꾸리려고 했습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여건이 좋은 세겜에 머문 것은 최초의 약속을
어기고 육신의 쾌락을 따르기 위함이었습니다.
제단이 무너지면 즉 신앙이 약화되면 환난이 다가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롭게
되려면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떠나서 살게 되면 짐승처럼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새해에는 무너진
기도의 단을 다시 쌓고, 느슨해진 예배의 단을 다시 정비합시다. 그것만이 새롭게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2, 마당을 깨끗이 해야
새로워 집니다. 야곱은 같이 가는 일행들에게 우상을 버리고 몸을 깨끗케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더러운 옷을 버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회개하라는 말입니다. 성도들은 생활이 깨끗해야 세상에서 발언권이 서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흠이 없었기 때문에 사자 굴속에서도 무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요셉은 아무 흠이 없었기 때문에 감옥에서 풀려 나와 총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신자는 당연히 흠이 없어야 합니다. 그럴러면
과거의 추함을 깨끗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신자의 마당이 화투 마당이나 죄악의 마당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신자의 마당이 "계"나 만들어서 어울려
다니는 마당이면 안됩니다. 새해에는 지저분하고 불결한 마당은 깨끗하게 치웁시다. 그렇지 않고 같은 생활을 반복하면 세겜에서의 야곱처럼 실패를
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관계가 회복되어야 새로워 집니다. 마당을 깨끗하게 했으면 다음은 관계가 회복되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많은 관계에서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모와의 거리, 형제와의 거리, 이웃과의 거리, 그리고 하나님과의 거리 등 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가까워져야 합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려면 성경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전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의 종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주의 종은 하나님의 대리자(고후5:20)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새해에는 하나님과
가까이서 생활합시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시다. 부모님은 하나님의 표상입니다. 부모를 공경치 않고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새해에는 더 많이 부모님을 사랑하고 공경합시다. 새해에는 형제간에 우애 있게 살아갑시다. 새해에는 하나님과의 거리는 가까워져야
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는 뜨거워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제단을 중심 해서 좋은 관계로 살아가면 우리의 마음속에 성령의 불이
임할 것이고 새롭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