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의 표적 - 주연도 (2001-12-22)

메시야의 표적

눅 2:8-14

유대 땅 베들레헴이 탄생한 예수가 어떻게 그리스도 메시야라고 인정할 수 있을까? 갈릴리 나사렛 동네의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자란 예수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요 인류의 구세주라고 믿을 수 있을까?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예수를 성현군자 중의 한 분으로는 인정하지만 하나님의 아들로 인류의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는 소위 불신자들이 많음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가 메시야다는 표적이 수없이 많지만 그의 탄생한 가지만 보아도 우리는 충분히 메시야임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탄생은 지금까지 어떤 아이의 탄생과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령으로 잉태한 동정녀 마리아는 만삭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갈릴리 나사렛에서 정혼한 요셉을 따라 베들레헴에 호적 신고를 하러 왔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먼 여행에 지칠 대로 지쳤지만 여관 방 하나 얻지 못해 마구간에서 아기를 낳게 되었고 요셉은 아기를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습니다.

이를 맨 처음 알고 좇아와 아기 예수께 경배한 사람들은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이었습니다. 저들은 여니 때 저녁과 같이 양틈에서 양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로부터 큰 빛이 비치더니 천사가 나타나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목동들은 무서웠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무서워 말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주시니라" 이 말을 들은 목동들은 두렵고 한 편 어리둥절하였습니다. 천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천사는 계속해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그러니까 천사의 말대로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가 메시야라는 뜻이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마구간에서 태어나 강보로 싸서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가 있는 것을 보리니 그가 메시야인 줄을 알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마구간 강보 구유가 표적이라는 것입니다. 사인이라는 말씀입니다.

목동들은 천사의 전하는 말을 듣고 베들레헴에 달려갔습니다. 과연 천사의 말과 같았습니다. 마구간에서 강보로 싸여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목동들은 천사의 말대로 그 아기가 구세주임을 믿고 그에게 경배를 드렸던 것입니다.

여기 강보란 헬라말로 "에스파르가노센"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붕대를 의미하는 의학용어입니다. 사방 1M 정도의 천 조각으로 한 귀에 긴 끈을 달아 영아의 양팔을 몸에 붙이고 다리를 펴 싸는 포대기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여기 강보란 말의 어원은 "찢는다"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사실을 찢어진 천이나 넝마조각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그때 아이를 날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러니 별 준비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몸을 싼 것은 바로 걸레 정도의 버려진 천조각 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유에 뉘었다고 했습니다. 구유란 헬라말로 "파트네"로서 가축의 꼴을 담아두는 여물통입니다. 즉 말과 소의 밥통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천사의 말이라 할지라도 마리아가 난 아들이 어떻게 무슨 증거로 메시야임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베들레헴이 아이가 한 둘만 태어났겠습니까? 그러므로 표적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 표적이 싸인이 마구간 강보 그리고 구유였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에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더욱이 강보에 싸서 구유에 뉜 아이가 어디 또 있겠습니까? 오직 아기 예수 하나 뿐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바로 이것이 표적이라는 말씀입니다. 천사의 말이 사실임은 그래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아기 예수가 마구간에서 나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유대 사람들은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메시야가 마구간에 태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입니다. 저들은 다윗의 후손으로 헤롯 궁중과 같은 화려하고 거대한 집에서 태어날 줄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저들은 전혀 인간적인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지난 주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메시야는 짐승보다 못한 인간으로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짐승이 사는 자리에 태어나신 것입니다. 그래서 천하고 죄 많은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었고 그들을 섬길 수 있는 종으로 오셨던 것입니다.

이것을 신학적인 술어도 말하면 도성인신인 것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입으시고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키엘케골은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어느 날 젊은 왕자가 말을 타고 빈민촌을 지나가다가 아름다운 여성을 보았습니다. 그 후 왕자는 그 여인을 생각하고 그 빈민촌을 잊어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여인과 가까워 질 수가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만일 왕자 신분으로 나타나면 그 여인은 도망할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왕자는 그녀도 나를 사랑할까? 어떻게 해야 그녀에게 환심을 살 수 있을까? 과연 그는 미래에 임금이 될 사람과 결혼하기를 원할까? 농부로 가장하여 그 앞에 나타나볼까? 하며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였다.

그러다가 왕자는 궁전에서 입은 옷을 벗어버리고 그녀가 사는 이웃 가까이로 이사를 하고 거기서 목수 일을 직업으로 삼았습니다. 왕자는 일을 마치면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그들의 생활풍습을 배워 익혀서 그들과 친해졌습니다. 그렇게 그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는 동안 자연히 그 여인과도 만나게 되었고 친해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얼마후 그 여인이 자기를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생각되었을 때 비로소 그는 자기가 누구라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결혼하여 왕비로 데리고 갔던 것입니다.

그래서 만왕의 왕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낮고 천한 말 구유에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탄생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성육신의 뜻입니다. 메시야의 표적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기 예수가 메시야라는 증거는 마구간에서 태어났다는 것과 강보로 싸서 구유에 누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는 철저히 자기 비하 곧 종으로써 섬기는 자로 오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나 말의 여물통인 구유에 누우셨다는 것은 짐승과 같은 인간의 먹이로 양식으로 오셔서 우리를 영생케 하는 떡과 생수가 되셨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십자가에서 몸을 찢으셔서 우리의 참된 양식이 되셨고 피를 흘리시므로 우리 인간의 참된 음료수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참 메시야임을 굳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전 2000년 경 유대 땅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는 바로 우리 주 그리스도 메시야였음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리스도인이라는 표적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표적이 무엇입니까? 사람들이 우리의 무슨 표적을 보고 과연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보여주어야 합니다. 보여주는 것이 없다면 우리를 그리스도인이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세상에 무엇인가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네 집값만 떨어트린다고 불만할 것입니다.

우리끼리 말합니다만 오늘날 전도가 힘든 것은, 교회가 비난을 당하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무시를 당하는 것은 믿는다는 우리들이 저들에게 무엇인가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써의 표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성도들의 가정이 세상 사람들의 가정보다 무엇인가 다른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아무런 표적이 없이 불신자들의 가정과 다를 바가 없다면 누가 우리의 가정 때문에 그리스도를 믿을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우리가 주일이면 성경 찬송가를 들고 교회에 가므로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표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표적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남달리 이렇게 예배드리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표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틀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단순히 십자가를 뺏지로 붙이고 다니고 찬송을 크게 부른다는 것만으로써 표적이 될 수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표적은 바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나타나야 될 줄로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하루 하루의 생활이 저들에게 표적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바울 사도는 너희는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를 모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지 메시야인지 도무지 모릅니다. 다만 우리의 행위를 보고서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우리의 언행이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편지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우리 가정이, 우리 교회가 보여 줄 아니 마땅히 보여주어야 할 표적이 무엇이겠습니까? 한 마디로 말하라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데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낮은 데로 임하는 그것이 표적이라는 말씀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겸손한 것이 표적이라는 말씀입니다.

참 그리스도인이라면 결코 교만할 수 없습니다. 항상 겸허한 자세로 자기를 낮추는 사람인 것입니다. 주님은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것으로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었습니다. 죄인과 세리들의 친구가 되시었습니다.

메시야라는 표적은 구유에 누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유는 소나 말의 여물통입니다. 주님은 짐승과 같은 인간의 양식이 되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영혼들을 살리기 위하여 생명의 양식으로 오시었습니다.

그래서 양식이 되어 주시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죽으심입니다. 십자가에서 당신의 몸을 찢으시고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참된 양식과 음료수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곧 희생입니다.

그러니까 메시야의 표적은 희생인 것입니다. 십자가인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표적이 무엇이겠습니까? 이 역시 희생인 것입니다. 십자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란 십자가를 지는 사람들이라는 말씀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십자가를 짊어지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씀입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그 사람이 그리스도인임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