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에서 복을 주신다. - 주연도 (2002-02-23)

시온에서 복을 주신다
The Lord blesses you from Zion.
시 134: 1-3 2/24/02

사람은 누구나 복 받기를 좋아합니다. 세상에 복을 싫어 할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새해나 설을 맞이하면 많은 인사말 가운데서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복 받는 일이라면 무슨 행위든 서슴지 않고 합니다. 사실 인간은 복이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영육간에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인생이 행복합니다.

사람들은 오복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오복이란 1) 康寧(건강하고 평안한 복입니다. 2) 長壽(오래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수를 다 누리는 것이 복입니다. 3) 富(가난하거나 궁색하지 않고 재물이 많은 것이 복입니다. 4) 攸好德(외롭지 않고 덕망이 있어서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이 복입니다. 5) 考終命(호상입니다. 요절하거나 객사하거나 횡사하지 않고 자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잠자듯 눈을 감고 죽는 것이 복입니다.

이외에도 자녀가 잘 되는 것이 큰복입니다. 아내는 남편 복이 있어야 하고요 남편은 아내 복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8복을 말씀하시었습니다. 마 5: 3-12에 말씀하였습니다. 1)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천국을 소유하는 복입니다. 2) 애통하는 자에게 위로를 받는 복입니다. 3) 온유한 자에게 땅을 기업으로 받는 복입니다. 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에게 배부르게 되는 복입니다.

5) 긍휼히 여기는 자에게 긍휼히 여김을 받는 복입니다. 6) 마음이 청결한 자에게 하나님을 보는 복입니다. 7) 화평케 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입니다. 8)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에게 하늘의 상급을 주시는 복입니다.

오복이 우리 인간의 육신생활에 있어서의 복이라면 8복은 우리의 영적 생활에 있어서의 복입니다. 물론 그 가치의 우월은 영적 생활의 복이겠습니다만 우리가 육신을 입고 사는 한 육신 생활에 필요한 복을 배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신자들은 영적 생활의 복은 물론이거니와 육적 생활의 복도 많이 받고 살아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총체적인 복을 받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합니다.

총체적인 복을 받고 행복하게 사시는 성도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누가 이런 복을 주는가? 그리고 어떻게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사실과 방법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복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시온으로부터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복을 받고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첫째로 어두운 밤에도 하나님을 송축하고 성소를 향하여 손을 든 자에게 복을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1절에 "밤에 여호와의 집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2절에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고 하였습니다.

밤에 여호와의 집에 있는 종들이란 하나님의 성전에 있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또한 멀리서 성전을 향하여 달려와 저녁에 당도한 순례자들을 말합니다.

성전을 향하여 저녁 늦게 올라온 순례자들이 성전의 귀한 물건들을 지키며 밤새도록 등잔불이 켜있게 하며 제단의 불이 커지지 않도록 직무에 충성하고 있는 성전 봉사자들을 향하여 복이 있다고 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전에서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먼길을 마다하지 아니하고 눈물 골짜기를 거처 저녁에 성전에 당도한 성도들이 복이 있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저들은 주의 전을 사모하여 마음과 육체가 쇠하기까지 한 사람들입니다.

저들은 힘들고 험한 먼길을 거쳐 하나님께 제사하러 성전에 올라온 사람들입니다. 이런 성도들에게 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저들은 하나님을 사랑한 만큼 주의 전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니 먼길도 힘든 길도 개의치 않고 주의 전을 올라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운데 비교적 멀리서 오시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복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멀다고 주의 전을 마음에서 멀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마음먹기 달렸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하나님의 전이 있으면 결코 멀지 않습니다.

밤이 주는 복이 있습니다. 밤은 특별히 하나님을 찬양하기에 적당한 때입니다. 하루의 일이 모두 끝나고 분주하고 혼란한 소음이 잠잠해지면 영혼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가 밤인 것입니다.

우리는 복잡하고 분주하고 시끄러운 세상에서 지금 정신 없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조용히 주님과 나와 만의 만남과 대화를 갖는 다는 것이 얼마나 필요하고 좋은지 모릅니다. 현대인들에게 이런 시간이 없으므로 노이로제에 걸리는 것입니다.

우리 권사님들이 금년 들어 스스로 목요일 저녁에 모여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은혜롭고 복 있는 일입니다. 우리 주님의 크신 축복이 우리 권사님들에게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밤에 하나님을 송축하는 사람들이 복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밤은 인생의 밤도 있습니다. 인생의 밤은 우리 삶에 힘든 시간을 말합니다. 앞이 캄캄한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때에 대부분 사람들은 낙심하기 쉽고 절망하기 쉽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인생의 풍랑이 거세면 어찌 할 바를 모릅니다.

그러니 이런 인생의 밤에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송축하는 사람들이 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컨대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전도하다가 억울하게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저들에게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원망하거나 불평하거나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송하였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큰복을 받지 않았습니까?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옥 터가 움직이고 쇠고랑과 착고가 풀어지고 옥문이 열리는 역사가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이뿐이었습니까? 간수를 전도하여 그 온 가족을 구원할 수 있었지 않았습니까?

이로써 빌립보에 교회를 세울 수 있지 않았습니까? 이 얼마나 큰복을 받았습니까? 그렇습니다. 인생의 어두운 밤에도 하나님을 송축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큰복을 주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본문 2절에 뭐라 말씀하셨습니까? 성소를 향하여 손을 들고 하나님을 송축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성소를 향하여 손을 든다는 것은 성전을 향하여 기도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어디서나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나 성전을 마음에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컨대 다니엘은 이국 만리 남의 나라에 있기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 제사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문을 열어놓고 하루에 세 차례씩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일로 사자 굴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사자가 그를 해치지 않았습니다. 이방 바벨론 사람들에게 하나님만이 살아 계신 참 신임을 증거 했던 것입니다.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는 성도들에게 복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왜 성전을 향하여 손을 들고 기도하는 것입니까? 주님이 계시는 성전을 사랑하고 사모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을 사모하고 사랑한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마누라가 예쁘면 처가 집 말뚝에다가 절한다고 하나님을 사모하니 하나님이 계시는 전을 사모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으니 그곳을 향하여 기도하고 송축하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말로 말하면 하나님 중심의 신앙생활이요 성전중심의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주님 중심의 신앙생활이요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교회를 사모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송축한다는 뜻은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그 거룩하심과 그 위엄을 높인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는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전 안에서도 성전 밖에서도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고 예배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기뻐 받으시고 은혜와 복을 베풀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거룩한 산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성도에게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그 자체가 은혜요 복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쁨으로 경배하고 찬양하는 것이 행복이요 복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송축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기뻐하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좋아하시고 기뻐하시는 자들에게 큰복을 내리실 것은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밤이나 낮이나 성전 안에서나 성전 밖에서나 성전 가까이서나 멀리서나 손을 들고 기도하고 찬양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큰복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시온에서 복을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3절에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 지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통로를 말씀한 것입니다. 그 통로가 시온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컨대 집에서 물을 받아 마시려면 수도관이 수원지와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수원지에 물이 철철 넘쳐도 수도관이 시설되어 있지 않으면 물은 한 방울도 마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물을 받아 마시려면 반드시 수도관이 수원지와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복을 받는 수도관 같은 통로가 바로 시온이라는 말씀입니다.

시온이란 문자적인 뜻은 "요새" 혹은 "성채"라는 의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은 우리의 요새라고 했습니다. 피난처요 산성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온은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예루살렘을 말합니다. 그래서 시온성 혹은 예루살렘 성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시온성은 처음 다윗이 여브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을 사서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곳입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친 장소입니다. 시편 2:6에는 시온산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산이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9:11에는 시온산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산이라고 하였습니다.

계시록 14:1에는 시온을 성전과 그리고 하늘나라와 동일시하였습니다. 성령이 처음 강림한 곳인 마가 요한의 다락방도 시온에 있습니다.

시 84:6에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저희는 눈물 골짜기로 통행할 때에 그곳으로 많은 샘의 곳이 되게 하며 이른 비도 은택을 입히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시온을 통하여 신령한 은혜와 모든 복을 내려 주시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은혜와 복을 내려 주십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모든 기독교 성도들이 천주교 성도들이나 심지어 회교도들까지도 시온성 즉 예루살렘을 순례하기를 좋아하고 시온성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장소적인 의미보다는 영적이고 내용적인 의미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의 시온은 어디일까요? 바로 주님이 계시는 교회인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는 통로입니다. 교회를 통하지 않고서는 영생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늘의 만나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는 마치 포도나무에 그 가지가 떨어지면 열매를 맺을 수 없으며 말라죽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얼마나 중요한 지 모릅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성전은 주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존중히 여겨야 합니다. 거룩하게 해야 합니다. 성전을 어지럽히거나 시장판으로 만들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에 성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음에 시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유대 예루살렘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에 시온이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은혜와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은혜와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찬송가에 뭐라고 했습니까? 시온성과 같은 교회 흔들 자가 누구냐? 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시온은 예루살렘을 말한다고 하였습니다. 주님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약속하신 성령을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우습게 여기고 왔다 갔다 하거나 교회에 불평 불만한 사람들에게는 은혜와 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아니하고 기도한 120명에게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셨던 것입니다. 성전을 떠나지 아니한 시므온과 안나가 예수 그리스도 메시아를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들은 메시아를 보고 얼마나 기뻐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은혜와 복을 받기 원하십니까? 그러시면 시온성과 같은 교회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헌신 봉사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는 예만 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에서 아니요 하는 사람에게 은혜와 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십니다. 시복자(施福者) 곧 복을 베풀어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베풀어주시기를 좋아하십니다.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만 가지 은혜와 복을 받으실 수 있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성전 안에서나 밖에서나, 밤이나 낮이나, 순경에서나 역경에서나 하나님을 송축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찬양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기 위해서는 시온성과 같은 교회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헌신 봉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 만대가 길이 복을 받으셔서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