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자기를
부인하고 나를 쫓으라"고 하셨는데 이 말씀의 뜻은 "자기의 생각을 십자가에 못박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예수 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게 된 배경을 보면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3일만에 부활하게 되리라고 예언하셨을 때 베드로가 예수 님을 붙들고 간하기를
마16:22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 하리이다"고 말하자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마16:23) 하시면서 베드로를
책망하신 후 이어서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 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 안 된다는 좋은 뜻에서 한 말이었지만
그것이 魂에서 나온 자기의 생각이지 靈에서 나온 하나님의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순간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성령을 따라야 믿음으로 살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수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롬8:5-6절에서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신앙 생활의 정도는 어떤 것일까"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자기 부인을 통해서 신앙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음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⑴, 자기 부인 후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자기 부인을 하지 않고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예수 님을 동정하고 위로하는 것 같았지만 육신 적인 생각 즉 魂의 생각으로 했기 때문에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책망을
들었습니다. "자기'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사탄이 침투해 오게 됩니다. 이 "자아"가 발동하여 하나님의 일을 망쳐 놓고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므로
항상 "자아"를 죽여야 합니다. 베드로가 변화 산상의 사건에서도 "여기가 좋사오니 초막 셋을 짓자"고 한 것도 역시 베드로가 자기를 부인하지
않은 육신 적인 생각으로 한 말이었습니다. 그랬기에 구름 사이에서 '이는 사랑하는 아들이오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는 명령이
내린 것입니다. 또 한 번은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 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고 고백했을 때 예수 님께서 기뻐하사 칭찬하면서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시니라'고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靈 속에 계시해 주고 깨우쳐 주지 않으면
우리 인간의 생각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부인하지 않고는 하나님을 바로 알 수 가없으며 하나님의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진정한 의미의 축복도 성공도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르므로 자신에 대해서는 날마다 죽고, 철저하게 자신의 것에
대하여 실망하고, 털끝만큼도 자신을 의뢰할 마음이 없어져야 자기를 부인하게 되고 하나님을 바로 섬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⑵,
자기 부인 후 영적 성장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간신히 구원받는 것으로 만족치 않고 영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영적
성장은 자기 부인을 통해서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태풍이 노도처럼 출렁이는 바다 위를 뛰어내릴 만큼 용감했으면서도 예수 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고 헌신한 뒤에도 자기를 부인하지 않으면 언제 마귀의 시험에 빠져서 넘어질지 모릅니다. 예수께서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베드로가 가로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마26:34-35)고 베드로는 호언장담을 했으나 그 생각은 자신을 의지하는 육신의 생각이었기 때문에 머지않아서 세 번이나 예수 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을 의하는 것이 얼마나 헛되고 무모한 일임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모세가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할 때는 겨우 애굽 사람 한 명을 죽일 수 있는 살인자밖에 될 수 없었으나 그가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고난의 길을 걷고
자기의 삶을 터득한 후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으며 하나님을 의지하며 생활하면서 위대한 일을 하는 종이 된 것입니다. 다윗이 잠깐
마귀의 시험에 빠져 하나님보다 군대를 더 의지하고 뽐내려는 마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구를 계수 했는데 이 사건 후에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하룻밤 사이에 장정 7만 명이 죽는 변을 당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다윗은 자기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비결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모든 실패와 비극의 원인은 자기를 부인하지 못한데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순간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 님만을
앞세우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영적으로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⑶, 자기 부인 후 생명의 열매가 맺힙니다. 요12:24-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고 했는데 이 말의 원어의 뜻은 미워해야 할 처음
생명을 미워해야 할 처음 생명은 자아를 나타내는 육신 적인 생명(푸쉬케), 혹은 자연적인 생명이고 영생하도록 보존할 생명은 영적 생명 즉
초자연적인 생명(조에)을 의미합니다. 즉 육의 생명을 사랑하면 영의 생명을 잃게 되고 육의 생명을 미워하면 영의 생명을 영원히 보존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음같이 자기가 부인되고 죽어질수록 영적 생명을 많이 살려낼 수 있는
것입니다. 많은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통로가 되려면 옛사람인 '자기'가 십자가에 죽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날마다 죽는다'고
했습니다. '자기'라고 하는 魂(푸쉬케)은 3가지로 나타나는데 타고난 재능, 감정, 마음을 말합니다. 즉 말재주를 타고났던지, 명석한 두뇌를
타고나서 신학적으로 조직과 운영에 뛰어났던지 하면 자기 魂을 의지하려고 하지 하나님을 의지하거나 간절히 기도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재능과 느낌, 애정이나 명석한 두뇌는 하나님 앞에 부인되어야 생명의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