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서 우리를 도와라! - 주연도 (2002-02-16)

와서 우리를 도와라
Come and help us!
행 16:6-10 2/17/02

사람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원래 인간을 서로 도우며 살도록 창조하시었습니다. 결코 인간은 나 홀로 살수 없는 존재입니다.

누군가를 돕고 사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주님은 받는 자보다 주는 자가 더 복이 있다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행 20: 35에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나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도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소리가 도처에 높습니다. 그런데 도와 줄 수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도와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한다면 이를 선하다고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도울 수 있다면 무엇이 가장 큰 도움일까요? 분명 죽어 가는 사람을 살리었다면 큰 도움일 것입니다. 예컨대 굶어 죽어 가는 사람에게 먹을 양식을 주어 살리었다면 큰 도움일 것입니다. 물에 빠져 죽어 가는 사람을 건져 주었다면 이 역시 큰 도움일 것입니다. 불 속에 갇혀 있는 사람을 구출해 냈다면 이 역시 큰 도움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에서, 멸망에서, 지옥의 불 못에서 건져냈다면 이 얼마나 큰 도움일까요! 누가복음 16장에 주님이 말씀하신 부자가 음부에 들어가기 전에 그를 도와 구원해 주었다면 이 얼마나 큰 도움이겠습니까?

그런데 오늘도 우리 주변에는 우리 성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 사도가 환상 가운데 "와서 우리를 도와라"는 마게도냐 사람의 부름을 받고 계속하려던 소아시아의 전도여행을 포기하고 유롭으로 건너가 복음을 전한 이야기입니다.

이로써 복음은 유롭으로 건너가 수많은 영혼을 구원했고 땅끝까지 퍼지는 큰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죽어 가는 수많은 영혼들의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저들이 영원한 불 못에 들어가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1. 복음전도는 어떤 경우에도 정지할 수 없는 행진이어야 합니다.
소아시아를 중심으로 1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2차 전도여행을 떠난 바울에게 성령은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본문 6절에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부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라고 했습니다.

성령이 아시아를 막자 바울은 전도의 걸음을 멈추지 않고 브루기아 갈라디아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번에는 예수의 영이 가로막는 것이었습니다. 7절에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아니하시는지라".

그러자 바울은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습니다. 여기서 성령이나 예수의 영은 같은 영 곧 보혜사 성령을 말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려고 하는 바울에게 성령께서 전하지 못하게 막으셨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이는 박해자가 아닙니다. 성령이십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옳다구나 하고 그만두지 않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힘든 일인데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잠시 쉬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바울 사도은 전도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즉시 브르기아와 갈라디아로 갑니다. 그리고 다시 그곳에서 비두니아로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수의 영이 가로막습니다.

이쯤 되면 쉴 만도 하지 않겠습니까? 포기할 만도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보십시오. 그가 포기하였습니까? 한숨을 쉬었습니까?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였습니까? 핑계를 댔습니까? 아닙니다. 본문을 보십시오. 이번에는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을 말해 주는 것입니까? 복음전도는 그 어떤 경우에도 멈출 수 없는 행진임을, 행진이어야 함을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이건 유도 아닙니다. 나중에 바울 사도는 영어의 몸이 되었을 때 어떻게 하였습니까? 그가 로마 옥에서 복음 전하기를 멈춥니까? 아닙니다. 사도행전 마지막 구절을 보십시오 그는 감옥에서도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그가 감옥에서 보낸 옥중 서신을 보십시오. 그가 교인들을 향해 무엇을 부탁합니까? 입을 열어 복음을 담대히 증거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를 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을 하였습니다.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라"(엡 6:19)고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말해 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복음 증거는 어떤 경우에도 멈춰 설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하는 사업은 사정에 따라 잠시 중단할 수 있습니다. 보류 상태로 묶어 둘 수 있습니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 사업만은 어떤 경우에도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과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찍이 우리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전도대로 파송하시면서 그들을 향해 "이 동네에서 너희를 핍박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마 10:23)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핍박의 상황이라고 해서 복음 전파의 일을 피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동네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로운 전도 지를 향해 전진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가르침을 받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후일 어떻게 했습니까? 박해가 일어날 때 그저 도망만 다녔습니까? 아닙니다. 도망해 가는 듯 했지만 그들은 가는 곳마다 복음을 증거 했습니다. 박해 때 오히려 복음이 불똥 튀듯 더 번져 갔음이 교회사가 증거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행진은 어떤 경우에도 멈출 수 없다는 대 원칙이 빚은 위대한 결과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왜 오늘날 복음 전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이 사회가 옛날보다 더 완악해졌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어느 사인가 우리에게는 이 원칙이 사라졌습니다. 복음은 전해도 그만, 안 전해도 그만인 것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전하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단하면 그만인 것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도들과 신앙의 선배들이 생명처럼 세웠던 철칙들이 오늘 우리 대에서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급한 것은 이 원칙을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에서 우리의 의식에서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그럴 때 복음의 행진은 다시 계속될 것입니다.

딤후 4:2에 무어라 말씀하였습니까?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전도는 어떤 경우에도 멈출 수 없는 행진인 것입니다. 복음 전도를 중단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바울로 하여금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하신 섭리는 아시아를 버리신 섭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울 일행으로 하여금 먼저 아무도 복음을 전하지 않은 유럽부터 전도하시려는 하나님의 넓은 뜻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 일행은 이제 그야말로 땅끝으로 복음을 전하러 가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주님의 일을 하고자 할 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예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다른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럴 때에는 낙심말고 더욱 기도함으로 성령의 조명하심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2. 우리는 영혼구원을 부르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본문 9절에 "밤에 환상에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하였습니다. 마게도냐 사람은 환상 중에 바울을 향해 "건너와 우리를 도우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여러분, 이 호소가 무엇입니까? 영혼 구원의 호소인 것입니다. 자기들에게 와서 자기들을 구원해 달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바울 사도와 같이 이렇게 영혼 구원을 부르짖는 사람들의 환상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영혼구원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육의 눈에는 안 보이고 우리 육의 귀에는 안 들리지만 이 세상에는 우리를 향해 구원을 호소하며 부르짖는 영혼들이 수없이 많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환상을 보고 그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 주어야 합니다.

이는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사명이요 책임입니다. 박윤선 목사는 "이 호소는 온 인류가 울부짖는 부르짖음의 표본이다. 인류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는 구원 이외에는 아무런 도움을 받을 길이 없다.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도움만이 진정한 도움이다. 그밖에 철학, 과학, 정치, 경제, 기타 모든 것은 진정한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런 것들은 물에 빠진 사람에게 썩은 줄을 던져주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세상은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지식도 있습니다. 국가의 사회복지 정책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그 영혼 속에 없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탄식하고 있습니다.

그 영혼이 사탄에게 얽매여 괴로워하고 죽음과 심판 때문에 크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홍수 속에 마실 물이 없듯이 과학도, 정치도, 쏟아지는 정보들도 그들의 영혼을 위로해 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지금도 우리 주변의 불신 이웃들은 바울의 환상 속의 마케도냐 인처럼 부르짖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진리로 자신들을 구원해 달라고 무언의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이들의 소리를 바울처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신령한 눈을 통해 영적으로 굶주리고 방황하는 이웃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신령한 귀로 그들의 간청과 울부짖음을 들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보여 주시는 전도의 환상을 믿음과 순종의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하고 또 그 뜻에 실천해야만 합니다. 주님은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가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요 4:35)라고 하시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도처에서 우리를 향하여 손짓을 하며 도와 달라는 수많은 영혼들의 소리 없는 부르짖음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바울처럼 말입니다.

3. 우리는 주님의 명령과 영혼들의 부르짖음에 속히 순종해야 합니다.
본문 10절에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환상을 본 후 마게도냐 즉 유럽으로 건너가는 것이 주님의 뜻임을 확신하고 그 뜻대로 일행과 함께 즉시 순종하였습니다. 아시아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고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여기 "인정하다"로 번역한 "쉼비바조"라는 단어는 원래 "결합시키다"라는 뜻입니다. 즉 바울 사도는 자신의 의지를 주님의 뜻과 결합시킨 것입니다. 이것이 곧 주님의 뜻을 인정하는 자세요 순종하는 자세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을 향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확신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바울 사도처럼 신속하게 그 뜻을 이루어 드리려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나의 의지를 주님의 뜻에 결합시켜야 합니다.

아브라함처럼 즉시 순종하고 주님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확신하고도 그 뜻을 따르고 이루어 드리는 일을 게을리 하거나 무시한다면 사단의 시험에 빠지거나 자기 생에 고통만 더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어떤 경우에도 변개치 않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 작정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그러한 능력이 하나님께는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가 따르게 되고 그에 따라 자기에게 고통만 더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뜻을 깨닫는 즉시 순종하십시오 때를 놓치면 마음이 변하게 되고 굳어지게 됩니다. 성경의 위대한 신앙인들의 공통점은 주님의 뜻을 알고는 즉시 순종했다는 점입니다.

우리에게는 주님의 뜻이 얼마나 아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아는 주님의 뜻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순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뜻을 아는 대로 즉시 순종함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께 인정받는 참 신앙인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10절에 바울이 환상을 본 후 그 일행은 곧 마게도냐로 떠났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말은 "곧"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듯에는 왈가왈부 할 것이 없습니다. 즉시 실천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순종의 모범입니다.

바른 순종의 자세입니다. 순종은 언제나 즉각적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머뭇거린다면 그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지체된 순종은 엄밀하게 말하면 불순종입니다.

순종은 즉각적일 때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즉각적인 순종으로 하나님께 인정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브라함은 75세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는 명령에 즉각 순종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복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 바울 등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 순종하므로 인정받고 위대한 사도들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할 일을 가르쳐 주시고 깨닫게 하셨다면 결코 지체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길을 찾으려 해서도 안됩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즉각 순종하는 것이 지혜로운 성도의 태도이며 하나님께 인정받고 하나님의 큰 일을 할 수 있는 첩경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말에 즉시 도와 줌으로 복음이 유롭에 들어가 유롭의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수많은 영혼들이 우리를 와서 도와달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부르짖음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환상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즉시 가서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전도에 아니오나 지체할 아무런 이유나 핑계가 있을 수 없습니다.

죽을 사람을 도와 살리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은 없습니다. 더 큰 보람도 가치도 없다. 더욱이 영원한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구원해 내는 것보다 급하고 가치 있고 좋은 것은 없습니다. "와서 우리를 도와라" 이 음성을 들으시고 즉시 응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