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날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설) - 이석권 (2002-02-08)

(성경)눅16:19-31
(제목)설날에 할 일이 무엇일까?

오늘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시작되는 연휴의 첫째 날입니다. 이틀이 지나면 설날이 되기 때문에 아마 오늘부터 귀향 객들이 고향을 찾아서 바쁜 걸음을 걷게 될 것입니다. 설이 되면 누구든지 고향에 찾아가서 즐거운 설을 보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설에 고향에 찾아가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생각해봄이 필요한 줄 알아서 설날에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민족은 설날에 조상을 기억하는 풍속을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풍속을 잘 지키면 효성스럽다고 했습니다. 대체적으로 기독교인들은 조상을 모르는 불효한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기독교를 잘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사실 기독교만큼 '효도'에 대하여 가르치는 종교가 없을 것입니다. 금년 설날을 맞이하여 조상들의 간절한 소원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그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큰 효도라고 생각하여 "설날에 할 일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예수 님께서 인간이 죽음 후에 되어질 일을 비유로 말씀하신 유일한 내용입니다.

⑴. 저 세상 조상들의 생활 모습
사람들은 죽은 후에 삶에 대해서 희미하게나마 알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보면 사람이 죽은 후에 어떻게 지내는지를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본
문에 나타나는 사람은 부자와 거지 나사로 였습니다. 부자는 거지에게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선한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기 위하여 우리들에게도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으면 시부모가 함께 살아야겠다고 하면서 찾아올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나만 시부모를 모셔야 할 의무가 있느냐고 따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하여야 할 생각은 "이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복을 주시기 위한 기회를 만들어 주시는 것이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엡6:2에는 부모를 공경하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기 위하여 부자에게 거지 나사로를 보내셔서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나 부자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그 결과 부자는 죽은 후에 심판 가운데 들어가게 되었고 나사로는 죽은 후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요5:29에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는 말씀대로 되어진 것입니다. 그 상태는 무척 괴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였습니까? 24절에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한 방울의 물이라도 필요했겠습니까?

⑵, 돌이킬 수 없는 정해진 길
부자는 꺼지지 않는 불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자신의 대문간에서 얻어먹던 거지 나사로를 통해서 물 한 방울을 떨어뜨려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이 간청을 거절당했습니다. 왜냐하면 "너는 살았을 때 네 좋은 것을 받았으니 지금은 고민 가운데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나사로는 살았을 때 고난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은 위로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깨닫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것은 이 세상의 삶이 오래가야 70-80년이요 장수한다고 해도 100살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죽은 후의 삶은 영원한 삶입니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위로를 받고 살기를 원해야 합니까? 당연히 이 세상에서의 삶이 아닌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되는 곳에서 고통이 아닌 위로를 받으면서 살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모든 성도들은 이 세상의 삶보다 저 세상의 삶을 준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부자가 고통 중에 있으면서 그의 간청이 거절당한 두 번째 이유는 부자와 나사로 사이에는 큰 구렁이 끼어 있어서 서로 건너다닐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번 작정된 길은 다시 바꾸어 놓을 수 없습니다.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의 길을 새롭게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⑶, 조상들의 간절한 소원
부자는 물을 달라는 간청이 거절당하자 다시 간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자신을 위한 것은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것이기에 포기를 하였지만 마음속에 남아 있는 또 다른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아직도 이 세상에서 죽지 않고 살고 있는 다섯 형제들이었습니다. 이들을 위한 간청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세상에 남아서 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하여 나사로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려서 그들에게 보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왜 이런 부탁을 하게 되었을까요? 이들이 지금이라도 예수를 믿고 하나님 자녀가 된다면 지금 자신이 처한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거절당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에서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으면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서 사후의 세계에 대한 비밀을 말해 주어도 믿지 않을 것이고 구원받을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선조들의 간절한 부탁을 듣고 순종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선조가 예수를 믿고 돌아가셨다면 그 분은 지금 나사로 처럼 하나님 나라에서 아직도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를 보고 말할 것입니다. "나와 같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예수를 믿고 이 좋은 곳에서 나와 함께 살자" 우리의 선조가 예수를 믿지 않고 돌아가셨다면 그 분은 지금 부자와 같이 우리를 향하여 말할 것입니다. "제발 세상에 사는 날 동안 예수를 믿고 나와 같은 고통받는 곳에 오지 말라"고 할 것입니다. 언제부턴가 우리의 설은 조상을 기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풍속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풍속을 잘 지키면 효성스러운 집안이라고 했습니다. 실상을 알고 보면 우리가 믿고 있는 기독교라는 종교만큼 "효도"에 대해서 강조하고 가르치는 종교도 드물 것입니다. 정작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이 시간에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말씀처럼 사후의 세계에 대한 분명한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선조들이 사후 세계에서도 자손이나 친지들을 향하여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고 자손이나 친지들은 그 뜻을 받아들여서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 나라를 약속 받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것이 효도요, 복 받는 비결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식구 모두가 구원받고 복 받는 가정이 되어야겠습니다.

설날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한해의 신수를 보기 위해서 점을 치기도 하고, 토정비결을 보기도 하며, 사주를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결국 어떻게 살면 잘살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이지 확실한 것이 아닙니다. 가장 확실한 사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성경 말씀인데 그 말씀 중에 보면 사후의 세계가 분명히 있는 것이니 이 살날에 우리가 할 일은 조상들의 소원을 듣고 예수를 영접하여 그 뜻대로 살다가 구원받는 일입니다. 금년 설에는 우리 모든 성도의 가정에 예수 님이 함께 하시는 설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