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같은마음을지녔습니까? - 최성욱 (2002-05-19)

고전4:14-16 아비 같은 마음을 지녔습니까?
020519주일낮예배

"남이 넣은 동전으로(쿼터-25센트)로 주차한다."
라는 말이 있습..
미국 사회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바람직하지 못한 2대 유혹 중에 하나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말인데요,
쉽게 말하면 나무는 가꾸지 않고 현재 있는 열매만을 즐기려는 유혹이라고 합..
이것은 지난 50년 동안 미국에 들어온 이민들과 젊은이들 사이에 팽배해진 사고라는데,
주차하려면 정당하게 자기 주차료를 내고 주차해야지 남이 넣은 돈이 있는 곳에다가 차를 대고 돈 안 들이고 혜택을 보는 것, 얼마나 얌체 같은 일입니까?
여러분 ! 생각해 보세요
미국의 3백 년 역사는 한 마디로 땀과 피의 역사입.. 많은 선진들이 문자 그대로 죽도록 일했습..
그래서 가꾸어 놓은 나무에 과일이 많이 열렸습..
그것을 자손들이 따먹는 것은 당연한 것입..
선진들이 땀과 피를 흘리면서 자신만이 아니라 후세대 사람들이 그 열매를 따먹는 것을 기뻐하며 가꾼 것이니까 그 열매를 자손들이 즐기는 것은 잘못이 아닙..
문제는 내가 물려받은 혜택을 즐기면서 백 년이나 이백 년 뒤의 내 자녀들이 따먹을 과일나무를 지금 심고 가꾸고 있느냐는 것입..
그런데 이런 생각과 노력과 비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오늘의 미국의 현실이며 문제라는 것입..

교우 여러분 !
믿음의 세계도 마찬가집..
우리 앞에는 영적인 아버지들이 있었습..
영적으로 나를 잉태하여 낳았고 길렀고 나를 지금의 믿음까지 일으켜 세워주었습..
그런데 지금 나는 어떻습니까? 어떤가요?
나도 누군가를 출산하고 있어야 합..
기르고 있어야 합..
세우고 있어야 합..
그렇지 않으면 나도 남이 넣은 동전으로 주차하는 얌체족 성도의 부류가 아닐까요?

그렇습..
모든 성도는 아비가 되어야 합..
영적인 아비가 되어야 합..
그렇게 될 때만이 내가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나누는 자가 될 수 있습..
생각해 보십시오
오늘 내가 이만한 믿음의 자리에 선 것은 누구 때문입니까?
누군가가 나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었기 때문이지요
다시 말하면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 세워준 영적인 아비들이 있었기 때문입..
누군가가 나를 위해 수고를 감당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습..
그렇다면 은혜를 아는 자는 은혜를 갚아야 합..
내가 받은 은혜를 또 다시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나누어주며 살아야 합..

이것을 잘 하는 사람, 바로 이 사람들이 바로 영적인 아비들입..
그러므로 오늘 설교의 결론은 이것입..
저와 여러분, 모든 성도는 영적인 아버지, 영적인 아비의 마음을 준비하고 살아야 합.. 할렐루야 !

그러면 여러분 !
아비의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1. 권면하는 마음입..
14절입..)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아비가 자녀에게 하는 것 같이 내가 너희를 권고하려는 것이라,
여기 이 권고하는 마음, 어떤 마음일까요?
아픈 얘기 찔리는 얘기도 다 하는 것입..
이것을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할 말은 다 하는 것입..
(잠 13:24)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부모는 자녀를 마땅히 훈계해야 합..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사랑 안에서 해야 한다는 것입..

금요일 저녁에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 뉴스를 들으니 음식점을 운영하는 아버지가 초등학교 일 학년 딸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고 밤 한 시부터 두 시간 동안을 몽둥이로 매질을 해서 결국 아침에 딸아이가 깨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는 끔찍한 뉴스도 있었습..
듣는데 막 근육이 떨릴 정도였습..
이것은 정상적인 아버지가 아니지요

그러나 모든 아버지들은 자식을 때리면서도 아파합.. 자식에게 험한 말로 야단을 치지만 그러나 그 속마음에는 끈끈한 사랑이 흐르고 있습..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긴 다음에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일이 터지지 않도록 미리 미리 예방해 주는 것, 이것이 아비의 역할이요 아비의 마음입..
이것이 중요한 권면의 모습입..

그러려면, 미리 미리 방어해주고 미리 미리 세워주어야 하는데, 그 지름길은 뭐냐하면, 잘 듣는 것입..
잘 들어야 합..
먼저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들어야 합.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녀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어야 합..
또한 듣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공감까지 해야 합..
그럴 때만이 온전한 권면을 할 수 있습..

제 친구 목사님의 간증을 들어보면
어린 시절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학교도 갈 수 있을지 말지 할 때, 그래도 자신을 인정해 주고 사랑을 쏟아주는 곳은 교회밖에 없었답..
그래서 틈만 나면 교회로 놀러 갔는데 그때마다 그 교회를 목회하셨던 여전도사님께서 언제나 품에 안고는 이렇게 기도해 주셨답..
"하나님 ! 이 아이가 자라서 꼭 주의 종, 목사님이 되게 해 주세요"
그리고 나서는 언제나 "너는 이담에 반드시 세상을 품는 훌륭한 목사님이 될 거다"

그러니까 그 기도 들으려고 뻔질나게 교회를 찾아갔고 갈 때마다 전도사님은 꼬박꼬박 기도해 주었는데 결국 날마다 그 기도를 먹고 자란 친구는 목사님이 되었습..
그리고 일산에 개척한 교회가 지금 3,500명이 모이는 대교회로 성장해 버렸습..

여러분 !
어린 시절 부둥켜안고 기도해 준 여전도사님의 한 마디 기도가 한 아이의 일생을 완전히 뒤바꾸어놓고 말았던 것입..
보십시오 !
사랑을 품은 권면, 얼마나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까?
중요한 것은 여러분 모두가 다 이런 권면을 하게 될 미래를 소망하시기 바랍..
다음 주 오후부터 주일오후예배 시간에 이 훈련을 하고자 합..
내 말속에 진실한 사랑을 품고 하는 권면, 그것은 반드시 사람을 바꾸는 위대한 일을 행한다는 사실을 믿으시고 권면을 할 줄 아는 영적인 아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

아비의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2. 해산의 수고를 하려는 마음입..
15절입..)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

영적 아비는 영적 해산의 수고를 기꺼이 행합..
대가를 바라지 않고 행합..
단지 자신의 희생을 통해서 한 영혼이 바로 세워지는 것을 최고의 기쁨으로 알고 행합..
바울 사도가 바로 이런 일꾼이었습..

디모데를 그렇게 낳았습..
디도를 그렇게 낳았습..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를 그렇게 길러냈습..
저들은 누가 뭐래도 바울의 해산의 수고를 거쳐서 태어난 바울의 영적 아들들이며 영적 아버지 이상으로 능력있는 사역을 행했습.. 그리고 저들도 또 훌륭한 영적 아비가 되어 계속해서 자신과 같은 훌륭한 영적 아들들을 낳았습..

저의 일생에도 큰 영향을 끼친 영적 아버지가 세 분 계십..
첫째는 고등학교 시절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해 주신 전도사님이십..
공군사관학교 재학 중에 은혜를 받고 파일럿 훈련을 받았는데도 졸업 후에 조종사가 되질 않고 신학을 하신 분으로 공군대위 계급장을 달고 제가 다니던 교회 중고등부 부흥회를 인도하러 오셨다가 저에게 구원의 확신을 끼쳐주신 분입..
지금은 목사님으로 사역하시다가 은퇴하셨는데 누가 뭐래도 이분은 저에게 주님을 만나게 해주신 제 영적 생명의 은인이십..
그 은혜는 평생 잊을 수가 없고 잊어서도 안될 것입..

둘째는 저를 다듬어 주신 분입..
연예계 생활을 하다가 76년도에 처음 연예인교회라는 곳으로 끌려갔는데 그곳에서 날마다 말씀공부와 기도훈련으로 저를 하나의 온전한 신앙인이 되게 하신 분, 그리고 나아가서 받은 바 은혜를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증거 하는 복음전도자로 훈련시켜 주신 분, 그리고 저희 부부의 주례까지 맡아 축복해 주신 분, 현재 온누리교회의 담임목사이신 하용조 목사님이십..
이분의 수고가 저를 균형잡힌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셨습..

그 다음은 저에게 사명자의 길을 가도록 기도해 주신 분인데, 이제는 그분의 이름도 기억할 수 없지만 79년 1월 1일 금식 기도하러 올라간 기도원에서 저의 머리에 손을 얹고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고 축복 기도해 주신 분, 이분도 전도사님이었습..
결국 저는 이분의 축복기도 한 대로 목회자가 되었습..
그리고 오늘까지 목양의 길을 걸어오고 있습..
참으로 잊지 못할 하나님의 종들이셨습..

그 외에도 여러분의 주의 종들이 저의 영적 아비 역할을 하셨지만 획을 그을만한 분은 이렇게 세 분을 꼽을 수 있습..

그 중에서 저의 신앙훈련을 담당하셨던 하 목사님은 저를 위해 해산의 수고를 하신 분이라고 볼 수 있습..
예배만 끝나면 담배 피우기가 바빴고 어떤 때는 전도사님 댁 방안에서 피우다가 들킨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얼굴 한 번 붉힌 일이 없이 저에게 기대를 걸고 기다려 주신 분입..
저는 돌이켜 봅..
이것이 바로 해산의 고통이 아닌가?

기대할 것이 보이지 않는데도 기다려 주었습..
인내하면서 바라보셨습..
중간에 포기하지 않았습..
해산의 수고라고 생각합..
문제는 이 해산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입..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란 영화를 보셨습니까?
이 영화는 러시아에 사는 유대인들의 고통을 그린 것인데 그 영화의 주인공 테빗에게 아내가 너무 살기 힘드니까 불평을 늘어놓았습.. 그러자 테빗이 아내에게 이런 말을 합..
"Do you love me? 당신 나를 사랑하오?"
그런데 아내는 질문에 대답은 하지 않고 또 다시 자신의 고통만 얘기합..
'내가 25년 동안 당신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얼마나 힘들고 어렵게 살았는지 아느냐고?'
그 이야기를 듣고 주인공 테빗이 다시 한 번 말합..
"I know that. But do you love me? 그건 내가 잘 알고 있어. 그런데 당신 나 사랑하냐니까?"
여러분 !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고와 고통이 있는 것을 인하여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사실상 그것이 문제가 아닙..
사랑이 식어진 것이 문제라는 말입..
사실 수고와 고통이 무슨 문제입니까?
진실한 사랑이 있다면 수고 자체가 기쁨이 됩니다.
긴 위로의 말도 필요가 없습..
사랑 하나만 있으면 고통은 오히려 즐거움이 될 수 있습..
사랑 하나만 있으면 불행을 얼마든지 행복으로 소화해 낼 수 있습..
그러므로 문제가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닙..
사랑이 식어진 것이 문제입..
그래서 첫 사랑이 소중한 것이 아닙니까?
첫 사랑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모든 것을 좋게 보는 사랑이기 때문이 아닙니까?
단점까지도 다 좋게 보일 때가 바로 첫 사랑의 때입.. 모든 상황이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에게서는 이런 사랑 이 해산의 수고로 나타나야 합..
그렇습.. 교우 여러분 !
사랑이 없이는 해산의 수고를 할 수가 없습..

아이 출산 할 때를 생각해 보세요
산부인과 분만대 위에 오를 것 생각하면 두려우면서도
그렇다고 뱃속에 잉태된 아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어머니가 있습니까?
아무리 입덧이 심하고 밥을 못 먹을 때가 많아도 아이가 태어나는 날만을 손꼽아가며 참아가면서 기다리는 것입..
이것이 어머니의 마음입..

그렇습..
영적으로 사람을 출산할 때도 마찬가집..
힘들고 속이 썩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이 보이고 힘들어도 그 영혼이 하나님 앞에 서서 감격할 모습을 그려보면서 기다리는 것입..
참고 나아가는 것입..
더 적극적으로 할 일을 하는 것입..

사랑하는 예인의 교우 여러분 !
제가 가지 비전은 우리 예인교회 교우 모두가 다 영적인 아비가 되는 것입..
우리 모두가 다 이제 한 영혼의 영적인 아비가 되어야 합..
바로 이 해산의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고자 하는 마음, 영적인 아비의 마음을 충만히 가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

아비의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3. 스스로 본이 되려는 마음, 몸으로 본을 보여주려는 마음입..
16절입..)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
얼마나 당당합니까?
'나를 본받으라 그러면 확실히 주님을 닮게 될 것이다'
자신이 확실한 주님의 토종일 때만 할 수 있는 소리입..
주님과 내가 겉도는 삶을 살면서 '나를 본받으라 !' 이렇게 말하면 그것은 이단의 교주일 것입..

아까 얘기했던 친구 목사님의 일화가 하나 더 있습..
교실 청소를 하다가 실수하여 유리창을 깨뜨렸는데 체육선생님은 큰 소리로 야단을 치셨고 성경 선생님은 달려와 끌어 안으면서 "어디 다친 데는 없냐 ?" 그것부터 물으시더랍..
그런데 그 한 마디가 얼마나 위로가 되고 눈물이 쏟아지는지 그때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했답..
"내가 목사가 되면 이분처럼 사랑이 많은 목사님이 되리라, 아픔이 있는 자를 위로하는 목사가 되리라 !"
다짐했답..

여러분 ! 보십시오
수많은 말보다 몸으로 보여준 사랑의 한 행위, 이것이 평생을 이끌어주는 본이 되었다는 것입..

요즘 이 나라를 보십시오
뭐가 문젭니까?
교육의 현장에서 교사들이 아무리 목이 터져라 정의를 가르치고 윤리를 가르쳐도 소용이 없습..
한 순간에 다 깨져버립..
나라의 지도자가 불의를 행하고 대통령의 아들들이 부정을 저지르고 쇠고랑을 차는 모습이 TV를 통해서 비춰지는 그 순간에 그동안 수많은 교사들이 수없이 흘린 땀방울들과 외침들이 하루아침에 허망한 물거품이 되고 만다는 것입..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본이 될만한 일들을 스승들이 행하고 있어야 합..
지도자들이 그렇게 살고 있어야 합..

지난 수요일이 스승의 날이었는데, 지난 세월동안 나를 사랑하고 세워주셨던 스승들 생각을 해보셨습니까?
그날 뉴스를 들으니까 대학입시에서 서울대학교에 가장 많은 학생들을 합격시켜 표창을 받았던 교사가 사표를 던지고 사직하고 말았답..
이유는 이것입..
"나는 이제는 더 이상 입시 위주로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이런 교육 현실과 교육 구조에서 꼭두각시가 될 마음이 없다 그래서 사직한다!"
이 이야기를 듣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습..


여러분 !
생각해 보십시오
꼭 서울대학교에 합격시켜야 훌륭한 스승입니까?
아니지요?
몸으로 본이 되는 스승들, 진실한 삶으로 인생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스승들, 저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들이요 교사들인 것입..

이제 우리 다시 한 번 오늘 말씀을 정리해 봅..
성도들은 모두 다 영적인 아비가 되어 한 영혼을 출산하고 길러내야 합..
그러려면 아비의 마음을 가져야 합..
아비의 마음은 권면하는 마음입..
해산의 수고를 감당하려는 마음입..
진실한 삶으로 스스로 본이 되려는 마음입..
여러분 !
이 마음을 지금 이 시간 주님께 구하십시오
"사랑의 주님, 제가 영적인 아비가 되게 하옵소서 !
제게 아비의 마음을 기름부어 주옵소서 !
사랑으로 권면하려는 마음을 주옵소서 !
해산의 수고도 기꺼이 감당하려는 마음을 주옵소서 !
진실한 삶으로 스스로 본이 되게 하옵소서 !
이 기도가 그대로 이루어져 우리 예인의 교우들 모두가 다 영적인 아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찬양과 통성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