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어버이 주일) - 이석권 (2002-05-09)

(성경)마15:21-27
(제목)어머니의 사랑

Aonos R .Wesns가 쓴 "다른 사람들과 어머니"란 시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시끄럽다고 짜증을 낸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 주신다.
다른 사람들은 참는 마음으로 일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묵묵히 더 늦도록 일하신다.
다른 사람의 사랑은 깊을 때가 있고 얕을 때가 있다.
그러나 어머니의 사랑은 한결같으시다.
다른 사람은 용서하고 나서 여전히 미워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용서하고 나서 잊어버리신다.
다른 사람은 옛일을 간직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결코 그 문을 다시 열지 않으신다.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는 언제나 우리를 믿어 주신다.
다른 사람은 자기들의 믿음을 팽개쳐 버린다.
그러나 기도하신다. 그리고 또 기도하신다.

위의 시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과 어머니는 사랑이 있어서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저는 얼마 전 마음 아픈 두 편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한 이야기는 자유 월남이 공산화 될 때 되어진 이야기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려고 부두에 모여 서로 먼저 배에 오르겠다고 아우성들인데 한 어머니가 아이를 앞세우고 배에 오르다가 그 아이가 발을 잘못 디뎌서 그만 바다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이를 본 어머니가 순간적으로 나머지 2아이와 함께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기사였으며, 또 다른 기사는 몇 년 전 서울의 어느 육교 아래서 현기증으로 쓸어져 있는 어떤 여인의 눈물어린 사연입니다. 이 여인은 한 살 된 자신의 딸을 찾으려 5년간을 화장품 장사를 하면서 전국을 헤매고 다녔으나 찾지 못하자 자신의 딸을 누가 기르고 있는지 모르지만 생일은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 면서 자기 딸의 생일을 눈물 흘리면서 기록했던 사연입니다. 위의 글의 내용에서 어머니들의 뜨거운 사랑을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그 위대함을 인간의 표현 방법으로는 다 나타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위대한 사랑이 자식과 운명을 같이하게 했고, 그 위대한 사랑이 5년간을 전국을 헤매고 다니게 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사람이 행복할 때는 연인을 생각하지만 불행과 괴롬이 닥칠 때에는 어머니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을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⑴,어머니의 사랑
사랑이 있는 곳에는 새 역사의 창조와 발전이 있지만 사랑이 없으면 침체와 퇴보가 있을 뿐입니다. 예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통해 예술은 발전하고, 과학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과학적 창조와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창조의 역사는 언제든지 아끼고 사랑하는 데서 이룩되는 법입니다. 우주 만물의 창조는 하나님의 사랑의 발로입니다. 궁창에 빛나는 별들을 만든 것이나, 산천을 푸른 초목으로 물들여 놓은 것이나, 식물은 산소를 동물은 탄산가스를 공급함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인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최고의 예술 작품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지으시고 만물을 다 맡기시며 다스리고 정복하도록 하심도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지으실 때 남자와 여자를 지으셨고 여자에게는 어머니가 될 수 있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새 생명의 출현이 사랑을 통해서 가능케 하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사랑을 통해 창조되고 성장할 수 있고 존속해 나갈 수 있는 원리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온 세계가 이처럼 비참과 암담과 절망과 비애와 공포로 편만한것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사랑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할 대상을 찾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부산 어느 교회 권사 님의 딸이 서울 이대를 졸업하고 불란서 파리에 유학을 갔습니다. 그 여학생은 어릴 적부터 홀어머니와 살면서 경제적인 타격을 너무 많이 겪었기 때문에 돈에 대한 애착심이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은 파리에서 공부하는 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돈을 많이 모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공부하는 동안 돈은 많이 벌었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신앙을 잃어버렸고, 어머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 여인은 그러는 동안에 35세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목사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그 여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 "목사님 나는 돈을 많아 모았고, 실력도 많이 쌓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마음이 슬픈 사람입니다. 나는 밤이 죽기보다 무섭습니다. 나는 밤마다 세코날이 없으면 못삽니다"고 울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여인은 말합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다니시는 교회의 목사님 사모는 경제적으로 대단히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자녀들과 함께 예배하고 기뻐하는 것을 볼 때 그렇게 부러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 여인은 돈도 있고 지식도 있는데 왜 불행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그 여인은 사랑할 대상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토록 불행하게 살면서 지내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상실할 때 그 삶은 공허하게 되고 맹목적이 되며 무기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어머니를 통해서 사랑을 공급해 나가면서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꾸며 나가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사탄이 먼저 공격하는 대상도 어머니인 것입니다. 어머니들을 지치게 하고 낙심시켜서 자녀들에게 사랑을 공급치 못하게 합니다. 사탄은 모성애를 부패시켜서 사랑을 상실한 마치 기계와 같은 인간으로 전락시키고 맙니다. 인류 역사상 교도소가 오늘날처럼 초만원인 때가 일찍이 없었습니다. 인간들이 왜 이렇게 비뚤어지고 반항적이 되었을까? 하는 문제를 깊이 연구하는 의사들이나 과학자들의 공통된 대답은 사랑의 결핍에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충분한 사랑을 공급받지 못하면 비어지고 반항적으로 된다고 합니다. 오늘날 서구의 청소년들이 지극히 도전적이고 포악해진 이유는 분주한 생활과 경제적인 이유로 어머니들이 모유 대신에 우유로 자녀들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젖을 먹여 기르는 것은 자연 이치 이상의 것이라 합니다. 우유 병과 고무 젖꼭지가 절대로 어머니의 젖가슴을 대신할 수가 없습니다. 1976년 스위스 수도 베를린에서 세계 굴지의 분유 제조 회사인 레슬러 사와 지식인들 사이에 재판이 벌어졌습니다. 이 지식인 단체에서 레슬러 사를 어린이 살인자라고 규탄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말에 의하면 레슬러 사의 분유 광고로 말미암아 수많은 어머니들이 모유를 분유로 대처했고 그 결과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분유는 모유보다 감염 율이 높고 만성 소화 불량과 영양 부족을 가져오며 분유로 키운 아기는 모유로 키운 아기보다 사망률 이 3배나 높으며 경제적 손실도 막대해서 세계 은행 통계에 따르면 우유에 쓰이는 돈이 전 세계적으로 3천7백억 원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그뿐 어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품에 안겨 젖을 먹으면서 어머니의 맥박과 심장의 고동 소리를 듣고 자라난 아이만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어머니가 한시간이라도 가정에 머무르면서 자녀들과 함께 찬송하고 예배드리므로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어머니의 사랑을 공급하는 일입니다. 오늘날 뜻 있는 영국 목사님들은 청년들의 탈선 이유는 저들 가정에 성경이 없기 때문이라고 탄식했습니다. 장식용 성경은 있으나 생명의 말씀으로서의 성경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어머니가 많은 나라는 흥하고 미련한 어머니가 많은 나라는 망하며, 요람을 흔드는 손이 세계를 흔들 정도로 어머니의 영향은 큰 것입니다.

⑵,어머니의 희생
어버이의 은혜를 헛되이 어기지 말기 위해서는 몇 가지 어버이 은혜를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이 태중에 있을 때 순전히 어머니의 피를 받아 자라며 생리적 영향과 심리적 영향으로 태생의 은혜를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아기 낳아서 강보에 쌓여 기를 때, 4,5세가 될 때까지 오줌, 똥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밤잠을 자지 못한 양육의 은혜가 있으며, 부모의 인격과 교양의 덕목으로 온전한 가정에서 인격형성의 교양의 은혜가 있으며 오직 자식만을 위해 평생 잘되라고 복 비는 부모의 축복의 은혜 등은 자녀가 평생토록 은혜를 갚아도 못 갚을 것입니다. 어버이를 공경하라는 교훈을 강조하고 싶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저 합니다. 어느 날 제자들을 거느리고 길을 걷다가 해골을 본 성인이 그 앞에 가서 절을 했습니다. 의아해 하는 제자들에게 설명하여 가로되 '저 해골이 혹시 전생 나의 조상이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하면서 타이르기를 '저 해골이 남자의 것이라면 희고 무겁지만, 여자의 것이라면 검고 가벼운 법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까닭은 여자는 아이를 한번 낳을 적마다 서말 서되의 피를 흘리고 여덟 섬 너만의 젖을 먹여야 하므로 백골이 검어지고 또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성인의 말이 정말로 옳은지 모르며, 정말로 여자의 해골이 검고 가벼운지 어떤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성인은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어머니의 은혜를 설파하고 있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천자인 순이 말하기를 '만약 자기 부친이 살인죄를 저지르게 된다면 그는 즉시 임금의 자리를 버리고 아버지를 등에 업고 세상 끝까지 몸을 피해 죽을 때까지 아버지를 즐거이 모시며 살아 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맹자는 진심 편에서 '임금의 자리나 나라의 법규보다도 효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공자도 '옆집의 양을 훔친 아버지의 죄는 자식으로서 이를 고발하기보다는 숨기는 것이 더 도덕적이다'라고 자로 편에서 말하였으며, 위정편에서는 '요즘은 부모에게 물질로서 봉양하는 것을 효도라고 하나 그러나 개나 말도 집에 두고 먹이지 않는가? 공경하는 마음이 여기에 따르지 않는다면 무엇으로써 구별하랴'고 말하였습니다. 즉 호의호식을 시켜 드리는 것이 효도가 아니라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물질로 그 정성을 대신하려고 하는 풍조에 병들어 있는 우리에게 크게 뉘우침을 주는 교훈입니다.

우리 나라 성리학을 집대성한 퇴계가 남긴 일화는 많은 것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그가 노년에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내려가기를 원했습니다. 임금이 그 뜻을 묻자 고향에 내려가 얼마 남지 않는 어머니의 여생을 보살피고 싶다고 했습니다. 임금은 그의 어머니를 한양으로 모셔오도록 하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퇴계는 자기 어머니는 시골에서 태어나 평생을 흙과 더불어 살아 오셨기 때문에 한양생활이 어머니에게 오히려 불편과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사양했습니다. 임금도 이를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유교에서는 예로부터 효도를 나라에 대한 충성보다도 더 중히 여겼습니다. 그러나 서구 물질문명이 범람해 들어오면서 효사상이 변질했습니다. 서양에서는 남편과 아내의 윤리를 중히 여기고 동양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윤리를 중히 여겨 왔으나, 그리스도교는 이 두 가지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토록 위대하신 어버이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몇 년 전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화로 휩싸였을 때 파키스탄의 한 촌락에서 있었던 눈물겨운 장면이 국제 적십자사에 의해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어느 시골에서 한 젊은 어머니가 아기를 업고 피난을 가다가 총에 맞아 쓸어졌습니다. 그 어머니는 쓸어져 죽어 가면서 가심을 열어 자기의 아이에게 젖을 물렸습니다. 그로부터 3일 후 국제 적십자 대원들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 그 아기는 이미 죽어 있는 엄마의 품에서 젖이 아닌 피를 빨면서 살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 얼마나 위대한 어머니의 희생입니까? 어머니의 사랑은 자식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자식과 운명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⑶,어머니의 생활
부모는 자녀를 주의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부부관계의 윤리에서 아내의 복종함에 상응하여 남편의 사랑이 제시된 것처럼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있어서도 자식의 순종과 공경에 대응하는 부모의 의무가 주어집니다. 이는 가정이 단순히 명령하고 명령받는 집단이 아니라 상호 유기적인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즉 가정은 부부와 자녀로 이어 졌으며 이 관계는 상호 존중하고 사랑하는 관계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부모는 자식을 대할 때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당시 자녀를 한낱 소유의 일부로 간주하던 사회통념 때문에 부모는 자녀들을 양육할 때 자기방식 자기표준대로 가르치고 인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습니다. 때문에 바울은 부모에게 자식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교훈 합니다. 또한 부모는 적극적인 면에서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즉, 부모는 자녀를 양육할 때 자신의 욕심이나 기대에 의해 강압적으로 교육할 것이 아니라 주께서 본을 보이신 것을 표준삼아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