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가르치라(어린이주일) - 주연도 (2002-05-05)

아이들을 가르치라
Train the children!
잠 22:6 5/5/02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이 땅에 있는 모든 어린이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특별히 성도 여러분의 자녀들이 주님의 큰 은혜와 복을 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부모 된 우리 어른들은 자녀 된 우리 어린이들을 위하여 한 시도 빠짐없이 밤낮으로 기도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기르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서 국가의 기둥으로 하늘나라의 보배로 만들어야 합니다.

어린이는 가정과 교회와 나라 그리고 하늘나라의 보배입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희망이요 내일의 주인공들입니다. 그러니 이들을 어릴 적부터 바로 기르지 아니하면 안 됩니다. 잘 못 기르면 평생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잘 기르면 평생 자신과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기쁨이요 자랑이 될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될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하였습니다. 그런고로 떡잎부터 다르게 키워야 합니다. 싹부터 보살피면 나무는 잘 자라고, 싹을 짓밟으면 나무는 죽어버립니다. 싹이 어린이라면 나무는 어른입니다. 싹의 내면에는 희망이라는 소중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싹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나무는 죽을 수밖에 없듯이, 어린이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자라면 내일의 희망은 없습니다. 어린이는 우리의 꿈나무입니다. 꿈나무를 잘 길러 그 꿈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순간에도 세계는 매일 5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굶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북의 어린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 가장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유럽의 알바니아에서는 매년 수천 명의 어린이가 이탈리아나 그리스도 등으로 팔려가 매춘이나 구걸을 한다고 합니다.

한창 성장하고 배울 나이에 결혼해서 노동력과 성을 착취당하는 조혼의 문제도 심각합니다. 네팔에서는 7%의 소녀들이 10세 이전에 결혼하여 15세 까지는 40%의 소녀들이 결혼한다고 합니다.

극빈 지역의 어린이뿐만 아니라 비교적 풍요로운 지역에서도 아동학대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최근 5년 간 학대를 받아 사망한 어린이가 563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부모의 이혼 가출 미혼모에 의한 출산, 빈곤과 학대 등으로 버림받은 아이는 1만 2천 명이 넘어섰다고 하였습니다. 이 모두가 어린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부족한 탓이요 이들에 대한 인습이나 인식이 잘 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모두 어른들의 죄악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우리 나라 어린이 교육은 어떻습니까? 잘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심지어 교회에서조차 바람직하지 못한 면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아마 누구도 오늘의 한국 교육이 잘 되어 간다고 말하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아이들을 잘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우리 부모가 우리 아이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더욱이 어릴 때에는 다른 누구도 가르칠 수 없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만이 최고의 교사요 유일한 교사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잠 22:6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사명은 낳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잘 가르치고 잘 길러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 교육은 부모의 의무요 사명인 것입니다.

자녀의 자 잘못은 그 부모에게 달려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마땅히 행할 길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부모의 무지는 자식을 망치게 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린애를 가르치고 훈련해야 할 이유는 아직 미숙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새 생명이 어떻게 성장해야 할 것인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무엇을 가르치고 심느냐에 따라서 그의 일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인격의 바탕의 85%가 8살까지 세워진다고 합니다. 아기는 출생 후 36개월 안에 평생동안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칠 신경조직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미 선진국가에서는 영유아에 대한 조기보호 프로그램을 국책 과제로 삼아 시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이들은 아직 모든 것에 무지하기 때문에 인생을 올바로 알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저들은 마치 백지와 같습니다. 그러니 가르치되 올바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맹자의 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위하여 3번이나 이사했다는 소위 孟母三遷之敎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얀 종이에 처음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처음 바탕이 되는 그림을 잘 그려야지 그렇지 못하면 그 위에 아무리 좋은 그림을 잘 그린다해도 처음의 잘 못 그린 밑그림 때문에 좋은 그림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연약하기 때문에 가르칠 뿐 아니라 훈련해서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요즈음 어린이들이 체구는 옛날보다 많이 커졌지만 체력이나 의지력은 전보다 매우 약해졌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되었습니까? 귀엽다고 과보호로 길렀기 때문입니다. 잘 못한 아이에게는 회초리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결코 분풀이의 매가 아니라 사랑의 매이어야 합니다. 연약하니까 강한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야 몸과 마음이 허약하지 않고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장성해서 험한 인생 길을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선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땅히 행할 바를 가르쳐야 합니다.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가 원죄를 논하지 않더라도 조상으로부터 나쁜 성질을 물러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나쁜 성질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러면 성경이 마땅히 행할 바를 아이에게 가르치라고 하였는데 구체적으로 마땅히 행할 바가 무엇인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가장 필요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부모로서 컴퓨터나 속셈, 영어나 수학, 웅변이나 태권도, 음악이나 미술은 가르치지 못한다 할지라도 이것만은 가르쳐야 합니다. 아니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먼저 되지 아니하면 공교육에서 사교육에서 굉장한 것을 배운다 해도 소용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1. Manner를 가르쳐야 합니다. 바른 예절, 좋은 습관과 버릇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는 사람의 기본 자세입니다. 기본 자세가 똑바르지 못하면 모든 것이 어긋나고 마는 것입니다. 사람들로 호감을 얻지 못합니다.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어릴 적부터 사람됨의 자세를 갖추도록 해야합니다. 왜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기 때문입니다. 성서는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흔히들 "요즈음 애들은 버릇이 없다. 매너가 없다"라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어릴 때 매너를 잘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말에 대한 매너, 음식에 대한 매너, 몸가짐에 대한 매너, 어른에 대한 매너, 친구에 대한 매너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말에도 매너가 있습니다. 그러니 어릴 때부터 고운 말, 예쁜 말, 존대 말을 쓰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말버릇이 좋지 못한 사람은 어릴 적에 부모로부터 잘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매너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자세입니다. 부모나 어른을 공경하는 공손한 자세, 남자의 여자에 대한 신사적인 매너, 여자의 남자에 대한 숙녀다운 매너, 어른의 어린이에 대한 매너가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매너들이 다 어릴 적부터 형성되어 늙을 때까지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좋은 매너를 가르쳐 몸에 베이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2. 좋은 생각을 가르쳐야 합니다. 좋은 Mind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 사람의 모든 말과 행동이 그 사람의 마인드 곧 생각에서 나옵니다. 좋지 못한 생각을 가지면 좋지 못한 말과 행동을 합니다. 그러므로 어릴 적부터 건전한 생각을 그 마음에 넣어 주어야 합니다.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인생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 그 사람이 어떤 사고를 가졌는가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에 그 사람의 정신과 신체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존스는 "우리는 우리의 생각으로 자신을 병중에 끌어넣을 수 있고, 또 우리의 생각으로 그 자신을 병중에서 끌어 낼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공자는 "군자는 인격을 생각하고 소인은 땅마지기나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파스칼은 "인간이 존경을 받는 것도 그 생각 속에 있고 비열하게 되는 것도 그 생각 속에 있다. 위대한 것과 유치한 것이 더불어 사람의 생각 속에서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빌 4:8에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

요즈음 마인드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회사든 교회든 가정이든 달라질 것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밝은 마인드, 명랑한 마인드를 지녀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장성해서는 어릴 적부터 가진 마인드를 바꾸기 힘듭니다. 그러니 어릴 적부터 좋은 마인드를 길러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봉건적인 마인드, 가부장적인 마인드, 남존여비의 마인드, 여존남비의 마인드, 인종차별 마인드, 신분이나 빈부 차별의 마인드, 지역주의의 마인드 등은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3. 도덕(Morals)을 가르쳐야 합니다. 요즈음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옛날 지존파와 같은 금수만도 못한 자들이 5명을 죽여 그 시체들을 차에 싫고 다니다가 발각되었습니다.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을 할 수 있습니까? 도덕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존엄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덕도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릴 적부터 도덕심을 길러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도덕이 무엇입니까? 국어 사전을 보니까 "사회생활에 있어서 사람이 사람으로서 행하여야 하는 이치와 법으로써 그것을 자각하여 실천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건전한 도덕은 그 사람의 건전한 인격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도덕은 무엇입니까? 정직과 진실입니다. 정직과 진실은 모든 도덕과 윤리의 기초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정직과 진실을 어릴 적부터 철저히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협동성, 이타성, 포용성, 사회성이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인내성, 자제력, 순수성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물에 대해서는 긍정성, 용감성, 성실성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4. 종교(Religion)를 가르쳐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바른 종교를 가지면 곁길로 가지는 않습니다. 종교는 도덕 위에 있는 것이기에 종교가 있는 사람은 탈 도덕적인 행위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사춘기 때 Mission School을 다니면서도 Chapel을 기피하고 교회 나가기가 싫어서 제 아버지께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제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사람이 종교를 갖는 것은 참으로 좋은 것이다. 역사에 위대한 인물들은 다 종교가였고 신앙인 이었다. 그러니 잔소리 말고 그 학교에 달 다녀라"고 하시었습니다. 그때 제 아버지는 신자가 아니시었습니다. 중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칼빈은 "만일 인생에게 종교가 없다면 우리들은 가장 비참한 삶을 누릴 것이고 금수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다"라고 하였으며 톨스토이는 "인간의 모든 불행은 종교의 결여에서 온다"라고 하였습니다.

엡스터는 말하기를 "종교는 인격을 구성함에 있어서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 종교가 없는 곳에 진정한 생활이 있을 수 없다. 종교는 인간과 그의 창조자를 연결하여 주는 끈이다. 만일 이 끈이 끊어지면 인간의 모든 생활은 깨어져서 아무 쓸데없는 존재로서 이 세상에 들떠 다니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영혼과 육신이 서로 떨어져서 이내 행로가 어지럽게 되고 그의 장래에는 암흑과 처참함과 사망이 기다리게 될 뿐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어릴 적부터 하나님을 부르며 경외하는 신앙을 마음에 심어주어야 합니다. 단어 하나 외우는 것보다 성경구절 하나 암송하도록 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안식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아이들이 공적인 예배에 결코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기도를 가르치고 스스로 기도하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봉사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5. 소질(Talent)을 육성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하나님이 주신 소질이 있습니다. 그것을 부모는 빨리 발견하고 그것을 개발하고 육성해 주어야 합니다. 장성한 다음에 그 재능이나 소질을 찾아 육성한다면 너무 늦습니다.

우리는 부모의 욕심으로 자녀가 어떤 사람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그의 취미가 무엇이며 그의 소질이 무엇이며 그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를 잘 관찰해서 조언하고 밀어주어야 합니다. 내가 서울대학교에 가려다가 못 갔다고 자식을 꼭 서울대학교에 들어가도록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의 인생이지 결코 내 인생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매너, 마인드, 모럴, 종교, 탤런트를 가르치고 훈련할 때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행동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과 이론만으로는 약합니다. 감동이 안갑니다. 부모가 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해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훈련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랑스럽고 훌륭한 인물이 반드시 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다 훌륭한 자녀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땅히 행할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