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적인 가정 - 이석권 (2002-05-25)

(성경)출2:1-10
(제목)모범적인 가정

5월은 가정의 달인데 오늘은 마지막 주일입니다. 그래서 모범적인 가정에 관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가정을 이루고자 합니다. 그리고 또 좋은 가정을 이루라는 말을 듣고는 있지만, 그 방법은 제시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기정을 이루어 가는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때때로 난감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러 한때 우리는 옛날 아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세를 훌륭한 인물로 길러 낸 요게벳의 가정에 대해 상고하므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모범적인 가정을 이루어 간 요게벳의 가정을 통해서 많은 배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⑴,믿음의 모범(1-3)
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에 내려갔을 때 처음 200년간은 대접을 받고 지냈으나 나머지 200년간은 학대받는 노예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당시 애굽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등장하여 그들에 대해 학대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요셉을 등용했던 힉소스 왕조를 물리치고 새 왕조를 창건한 아멘호텝 1세라고 역사가들은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는 셈 계통의 히브리 민족이 흥성 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히브리인이 남자아이를 낳으면 죽이라고 엄명했습니다. 바로 이런 떼에 레위 족속 중의 아므람과 요게벳이 결혼을 하였습니다. 레위 인은 원래 성막 봉사를 업으로 삼고 살아온 족속입니다. 즉 성막 봉사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 일인데 모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조상 때부터 하나님을 위해 성막에서 봉사를 해 온 믿음의 본을 보인 가정입니다. 레위 인의 성막 봉사는 출애굽 시대에 제정되었지만 모세가 출애굽기를 기록할 때에는 레위 인의 위치가 결정된 이후입니다. 아므람과 요게벳은 그 어려운 시대에 모세를 낳았습니다. 그들은 이 아이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알고 위험을 무릅쓰고 고이 길렀습니다. 시126:3에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성도는 자녀들을 하나님의 귀한 선물로 알고 잘 양육해야 합니다. "태어났을 때는 다 똑같지만 자라서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있다 하더라도 내 자녀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학대하거나 버리지 말고 잘 기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모세는 자기의 부모가 모두 레위 인이라는데 대해서 큰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아므람과 요게벳의 결혼은 믿음과 믿음 그리고 봉사와 봉사의 만남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태어났을 때 석 달을 숨겼던 것도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갈대 상자에 역청과 나무진을 칠한 것은 자기 할 일을 다하고 그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긴다는 믿음의 행위였습니다. 처음도 나중도 모두 믿음이었습니다. 이처럼 모세의 가정은 믿음의 모범을 보였습니다. 우리들의 가정도 믿음의 가정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⑵, 사랑의 모범(4-8)
모세의 형제는 모두 3남매였습니다. 형 아론과 누이 미리암과 모세입니다. 모세의 부모는 모세를 숨겨 놓고 길러야 했습니다. 모세가 자라 그 울음소리가 커지자 더 이상 집에서 기를 수 없게 되자 그들은 갈대 상자에 역청을 발라 모세를 넣어 강물에 띄워 보냈습니다. 모세는 갈대 상자에 담겨져서 나일강에 버림이 되었을 때 미리암이 함께 나아가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이것은 그가 죽도록 내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것이오, 전능하신 이의 손에 맡긴 신앙의 행동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결단을 내릴 때 하나님의 섭리 적 인도하심을 바라며 얼마나 많이 하나님께 기도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장래를 섭리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선한 일을 소원할 때 하나님은 먼저 섭리하고 계십니다. 모세가 강물에 떠내려 갈 때 이미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공주가 목욕하기 위해 물가에 나와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 바로 왕의 공주는 하세프스트 공주로서 아멘호텝 1세의 무남독녀로 나중에 애굽의 제일 권력을 잡은 여인입니다. 모세는 바로 이 공주에 의해 건져 졌습니다. 그리고 공주의 양아들이 되어 애굽에서 최고의 학문을 익히게 됩니다. 부모의 기도가 하나님의 섭리 중에 모세를 그토록 큰 인물이 되도록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미리암이 나서서 친어머니로 유모가 되게 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모세를 마음놓고 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첫째가 하나님의 은혜요 다음으로는 미리암의 동생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형제 사랑에 특별한 은총을 내리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위협을 무릅쓴 미리암의 사랑이 죽을 동생을 살렸습니다. 그래서 모세의 가정은 사랑의 모범을 보인 가정입니다.

⑶, 양육의 모범(9-10)
모세가 공주의 손에 들려지자 모세의 누이 미리암은 그녀에게 달려가서 그 어린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유모가 필요 할텐데 유모를 소개하겠노라고 말하고서는 모세의 친어머니인 요게벳을 안내했습니다. 딸 미리암의 안내를 받은 요게벳이 공주 앞에 섰습니다. 이때 공주에게서 모세를 기를 수 있는 유모의 자격을 부여받았습니다. 젓 뗄 때까지만 이라도 사랑하는 아들을 유모의 입장에서 길러야 했던 요게벳의 심정이 얼마나 간절했겠습니까? 그러므로 그 녀는 아마 애절한 눈물의 기도로서 모세를 길렀을 것입니다.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이 귀히 보시고 응답하십니다. 돈으로 기른 자식은 나중에 불효자가 될 수 있지만, 기도로 기른 자식은 훗날 부모와 하나님께 귀한 인물이 됩니다. 사무엘을 길러 낸 한나의 기도, 어거스틴이 있게 한 모니카의 기도, 웨슬레를 기른 수잔나의 기도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요게벳은 어린 모세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도를 가르쳤습니다.(히11:24) 아므람과 요게벳은 모두 레위 사람으로서 그들은 모세에게 여호와께서 참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이심을 가르쳤으며 히브리인은 하나님께 성별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 때 히틀러가 유대인의 움막에 들어가니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다가 그것을 이불 속에 밀어 넣는 것을 보고는 말하길 유대인들의 정신 구조는 고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본으로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자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양육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던 요게벳은 하나님이 크게 쓰실 모세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잘 양육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정확한 계산 하에 진행되어진 사건입니다. 어머니 요게벳은 모세를 데려다가 마음놓고 신앙 교육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젖을 뗀 후에는 왕궁으로 돌려보냈는데 이것은 왕궁이 가장 안전한 곳 이였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공주의 아들이 되어 40세까지 애굽의 모든 학문과 무술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이 쓰실 일꾼을 키우시는 방법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는 영도자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아론은 대제사장이 되고 미리암은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자녀 양육의 모범을 보인 장면입니다. 자녀들을 모두 하나님의 일꾼으로 길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