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말씀은 예수 님께서 이제 공생애를
마감하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직후에 처음으로 되어진 일로써 불볕 더위를 지나는 우리들 신자에게는 많은 것을 깨닫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하여 오늘을 사는 나에게 주시는 말씀의 뜻이 무엇인가를 깨달아 살아가므로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신실한 저와
여러분들이 되는 축복이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먼저 본문의 배경과 사건의 내용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이제 주님은 당신의 때가 임박하신 줄을 아십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셔서 주님께서 이 땅에서 해 내셔야 할 마지막 일들을 알고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 가십니다. 그 중에서 주님께서 하셔야 할 일 중에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떠나신 후에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일들에
대하여 가르치시는 일을 잊지 아니하셨습니다.
오늘 이 본문의 배경은 당시 예루살렘은 유월절 절기를 지키려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던 때입니다. 특히 성전을 맡아 있는 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매우 분주했습니다. 그런 즈음에 주님은 새끼 나귀를 타고 호산나
외침의 소리를 들으시며 입성하여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셔서 유월절 준비에 바쁜 성전의 모습을 보시고 그날은 저물어 가까운 베다니 마을에 가셔서
주무셨습니다.(막11:11)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사 모든 것을 둘러보시고 때가 이미 저물매 열 두 제자를 데리시고 베다니에
나가시다. 이런 배경에서 이튿날 예수 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성전으로 올라가시면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길가에 있는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에로
가셔서 무화과 열매로 시장하심을 면하려 하셨습니다.
여기까지는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유대인들이면 늘상 보통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다가가신 그 나무에 공교롭게도 열매가 없어서 주님을 실망시켰습니다. 그러자 예수 님께서는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그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합니다. 그리고 11:20-21절에 보면 그 저주를 받았던 나무가 그 이튿날 보았을 때에 그 나무가 뿌리째 말라죽어 있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로부터 마른 것을 보고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우리는 여기서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을 교훈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⑴,형식적인 신앙생활을 경고하십니다. 성경에 나오는 무화과나무는 포도나무와 감람나무와 더불어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그리고 그 나무들의 공통점은 열매를 위하여 심겨진 나무라는 사실입니다.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모두 木材로 쓸 만한 나무도 아니오,
觀想用으로 쓸 만한 나무도 아닙니다. 오직 열매만이 기대되어서 심겨진 나무입니다. 감람나무도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이지만 그림에서
보면 그렇게 볼품이 있는 나무가 아닙니다. 그러니 오직 열매만이 기대되는 나무입니다. 그리고 이 무화과나무는 가장 흔하게 있으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정말 꼭 필요로한 나무입니다. 일년에 두 세 번 정도 열매가 맺히는 나무입니다. 그리고 그 맛이 순하여 완전히 익지 아니해도 배가
고플 때에는 먹을 만한 열매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허기를 면하게 해 주는 무화과나무입니다. 그런데 당연히 있어야 할 무화과나무에 잎은
무성한데 정작 예수 님께서 찾으시는 열매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예수 님께서 그 무화과나무에 가시면서 그 나무에
열매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시고 가셨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 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전지 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나무에 열매
없는 것을 먼저 알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일부러 이 사건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심은 그만한 이유가 계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어제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셔서 성전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외식과 형식에 가득 찬 종교적인 행사의 준비를 보면서 너무 마음이 상하셨습니다.
그들이 성전에서 준비하는 그 유월절! 그 유월절에 담긴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고 그들은 늘상 하는 대로 제물을 준비하고 성전
세금을 받기 위하여 돈을 바꾸어 주고 껍질은 화려한데 정작 그 유월절의 주인이신 예수 님께서 그 성전에 나타나셔도 누구 하나 그 기다리는 메시야
이심을 알아보지 못하고 북적이는 모습을 보시면서 주님은 가슴이 아프신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형식도 아주 중요합니다.
형식은 그 속에 귀중한 보물을 담는 그릇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그 형식이라는 그릇 속에 담겨짐 진주를 귀하게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무화과나무에서 정말 있어야 할 것은 잎보다는 열매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드리는 이 예배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예배 속에 예수 님이 계시지 아니하시면 이 예배는 공허할 뿐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성가대가
있고 아무리 좋은 오르간의 연주가 있다 하여도 이 예배 속에 예수 님께서 오시지 아니하시면 우리의 예배는 공허할 뿐이요, 우리가 드린 그 찬송
속에, 그 기도 속에 예수 님의 보혈의 피가 흐르지 아니한다면 그 찬송과 기도를 하나님은 받지 아니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 있어야 할
열매가 없는 나무에 대한 예수 님의 분노하심을 신령한 눈으로 볼 줄 알고 주님의 그 심판의 음성을 들 줄 아는 성령의 은혜가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저 자신을 이 말씀의 거울에 비추면서 성령의 음성을 들으려고 귀를
기우려 보았습니다. 너는 목사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 지금 너에게 열려 있는 열매가 무엇인가? 그리고 너에게 맡겨 놓은 나의 포도 원에
금년에는 얼마나 귀한 열매가 맺혀 있는가? 물어 오셨습니다! 저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교우 님들은 어떻습니까? 무슨 대답을 주님 앞에 하실 수 있을지 이 시간 조용히 우리 모두를 한 번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자신을
보십시오. 무슨 열매가 달려 있는지 아무 것도 없는지 아니면 오히려 우리 주님께서 원하시지 아니하시는 열매가 달려 있지는 아니하신지 한 번 이
시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⑵,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서 특별한 계획을 가지시고 포도 원에 심어
놓은 무화과나무들입니다. 왜 심었겠습니까? 열매를 따기 위해서 입니다. 어떻게 하면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①,말씀에 의지하여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베드로 사도가 주님의 말씀대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서 수많은 고기를 잡았던 사건을 잘 압니다. 베드로는
갈리리 그 바닷가에서 어릴 때부터 고기를 잡으며 살아온 고기를 잡는 일에는 누구보다도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어부입니다. 그래서 어느
때에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그물을 내려야 고기가 많이 잡히는 줄 잘 압니다. 그런데 왠 일인지 지난밤에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아침이 되어
오늘밤에 다시 내릴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그 아침 시간에 주님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지금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려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때에 베드로와 주님은 처음 대면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그 말씀대로 순종합니다. 베드로의 상식과 경험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아니하는 일입니다. 납득이 안됩니다. 그 때 그 시간은 그물을 걷어 올려서 씻을 시간이지 그물을 내릴 시간이 아닙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 말씀대로 따릅니다. 눅5:5절 말씀 보면"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 리이다 하고" <말씀에 의지하여> 주님의 말씀이니 믿고 따르겠습니다 하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도
이런 베드로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 결과 눅5:6-7 말씀을 보면 감당하지 못할 축복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한즉 고기를 에운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②,성령의 감동하심 따라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세상의 소리와 그 보다 적은 세미한 음성인 성령의 소리가
동시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세상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는 약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느 쪽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사느냐에
따라 육체의 열매, 세상의 열매도 맺을 수 있고 아니면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갈5:16절-17절에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했고 또 갈6:7-8절에서는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제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지금밖에 나가면 각종 수목에 잎이 무성합니다. 이 잎들은
탄소 동화작용을 통하여 많은 영양을 공급하여 열매를 맺게 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여름에 열매를 많이 맺어야 가을에 거둘 수
있습니다. 추수기는 꼭 옵니다. 주님이 오시면 추수가 시작됩니다. 이제 오실 이가 오시는 순서만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무슨 열매가
달려 있습니까? 없다면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쭉정이는 불살라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그러면서 열매 없는
쭉정이로 불살라지는 인생이 있다면 정말 불쌍한 인생입니다.
오늘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가르쳐 주시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부족한 종을 통하여 우리 모두에게 가르쳐 주시면서 당부하고 계십니다. 뿌리째 말라 버린 무화과나무, 이제 다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무화과나무, 뿌리째 말랐다는 말씀의 상징성을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모두는 신앙의 가을이 되기 전 즐거운 추수를 위해
풍성한 열매를 맺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