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의 죽음 - 주연도 (2002-08-24)

사울의 죽음
Death of Saul
역대상 10:1-14 8/25/02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성경은 한 번 죽는 것은 정한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
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죽음에는 심판이 따릅니다. 어떤 이는 하늘나라 영생으로 어
떤 이는 지옥 형벌로 가게 됩니다.

어떤 이는 하나님이 주신 수를 다 누리고 꽃이 시들어 떨어지듯 세상을 떠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의 최후가 비참하게 불행하게 끝
나는 이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은 그
최후가 비참하게 됩니다. 망하고 맙니다. 그 전에는 많은 복을 받았다 할지라도 하
나님이 버리면 몰락되고 맙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그랬습니다. 그 일가가 몰락되고 말았습니다. 사울
의 최후는 비참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를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나
님이 버리면 끝장입니다.

사울은 불레셋과의 전쟁에서 그와 그의 무고한 세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 말
기수아를 잃었습니다. 다른 아들들은 잘 알 수 없지만 요나단은 참으로 착하고 좋
은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아비의 죄악으로 그도 함께 망하고 말았습니다.

사울은 불레셋과의 전쟁에서 평지에서의 싸움은 불리하다고 생각하여 대적을
길보아 산지로 유인하여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작전과 전술, 인간적인 지
혜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전쟁은 아무리 전략과 무기가 비상하고 좋다 할지
라도 승리하지 못합니다. 전쟁의 승패는 총칼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이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 함이 허사라고 했습니
다.

하나님이 사울을 버렸으므로 불레셋과의 전쟁은 패배로 끝날 수밖에 없었습니
다. 궁지에 몰린 사울은 살기를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할례 받지 못한 이방 적군의
칼에 죽기보다 아군의 칼에 죽는 것이 명예롭다고 생각하고 부관에게 자기를 칼로
찌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 거절하자 할 수 없이 사울은 스스로 칼 위
에 엎드려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이는 그의 명예와 자존심 때문이었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불레셋과의 전쟁에서 패배를 당했고 사울 왕가는 완전히
몰락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새의 아들 다윗을 이스라엘의 새 왕으로 세웠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울 왕의 최후가 왜 그렇게 비참하게 되었을까요? 그
자신만이 아니라 그의 자식들까지 다 죽어 일가가 몰락되고 말았을까요?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중에 그 누구도
사울과 같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오늘 본문 13, 14절이 그 이유를 분명히 알려 주고 있습니다. 다같이 다시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사울의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 하였음이라 저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저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돌리셨더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사울의 죄악 때문입니다. 누군들 죄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이는 회개하지 않은 죄악 때문입니다. 아무리 악한 죄인이라도 돌이켜 회개하면 사
는데 사울은 끝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을 받고 만 것입니다.

이제 회개하지 않은 사울의 죄악이 무엇인가? 좀더 구체적으로 찾아보아 우리
는 사울과 같은 사람이 결코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혹시 범죄한 것이 있다면
즉시 회개하고 바로 서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을 받을 것입
니다.

I.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했습니다.
사울이 처음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기스의
아들로 훌륭한 외모와 겸손한 마음을 가진 청년이었습니다. 성경은 그에 대하여 다
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삼상 9:2에 "기스가 아들이 있으니 그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
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는 더하더
라." 그는 외모만 아니라 아버지의 명을 순종하고 잃은 암나귀를 찾는데 성실한 사
람이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겸손하였습니다. 삼상 9:21에 "사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이스
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 오며,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나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
시나이까?"

뿐만 아니라 사울은 선지자들 중에 있어 하나님의 신이 임하시어 예언까지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하나님의 선택으로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되었고 하나님의 도우심
과 복으로 왕권이 튼튼해지고 외적을 물리치게 되자 그 겸손이, 그 순종이 어디 가
고 교만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도 무시하고 불순종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 번은 사울이 제사장 사무엘이 늦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에 사무엘이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이제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
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삼상 13:13, 14).

왕이라 해서 제사장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제사를 지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사울의 교만한 마음에서 나온 월권행위였던 것입니다. 이 때부터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그에게 기회를 주시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말렉과의 전쟁
에서 사울과 함께 하시여 승리하게 해 줄 터이니 모든 백성과 모든 짐승을 다 진멸
하라고 하시었습니다. 사울은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은 사울로 완전 승리케 하셨습니
다.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양과 소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은 죽이지 않고 살려 놓고 가치 없는 것만 죽이었습니다. 그의 탐심 때문이었습
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이를 알고 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그렇게 했느냐고 책
망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솔직하게 고백하지 않고 또 속이는 죄를 지었습니다. 백성들이 원
해서 좋은 것으로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그랬다고 거짓말로 변명하고 그 책임을 백
성들에게 전가했습니다.

이에 사무엘이 책망을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
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
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 15:22-23)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을 용서하고 그를 계속 쓰려고 여러 번 회개할 기회를 주시었습
니다. 여러 번 말씀하시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교만해지고 그 마음이 부패해져 제사
장도 무시하고 하나님의 말씀도 순종치 않았습니다. 회개치 않은 그의 불순종의 죄
가 그를 망하게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울과 같이 교만하고 불순종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마시고 혹 그랬다 할지라도 빨리 회개하시어 사죄의 은총을 받으시기를 간절히 바
랍니다.

II. 사울은 무고한 다윗을 죽이려는 죄를 범했습니다.
불레셋과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불레셋의 싸움꾼 골리앗 때문에 모든 병사는
물론 역전의 용사인 사울도 무서워 대항하지 못하고 그들의 욕을 듣고만 있었습니
다.

그런데 마침 아버지의 심부름을 받고 형들에게 식량을 갖다주고 안부를 알려고
온 소년 다윗이 이를 목격하고 분하여 견딜 수 없어 사울 왕의 허락을 받고 홀로
나아가 골리앗을 물멧돌 한방으로 쓰러트렸습니다. 이로써 사울의 군대는 대승을
하였던 것입니다.

사울 왕은 골리앗을 이긴 자에게는 자기 딸을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기에 다윗
을 사위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이 사실을 안 백성들이 다윗
을 칭송하게 되었습니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
다"(삼상 18:7)

이 칭송이 사울의 귀에 거슬렸습니다. 하기야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더 추겨 세
우고 잘한다고 하면 좋아할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자식이 자기보다 낫다는
말을 들으면 그건 참으로 듣기 좋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사위 곧 그의 아들과 같았
습니다.

그런데 그의 질투는 다윗이 왕위를 노린다고 생각하여 다윗을 죽이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하였습니다. 심지어 나라의 군대를 동원하여 다윗을 죽이려고 혈
안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여러 번 아버지께 그러시지 말라고
다윗은 충신이라고 만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울은 결국 이성을 잃었던 것
입니다. 그는 다윗을 충신이 아니요 사위도 아니요 그의 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을 적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왕으로 그리고 장인으로 대했
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줄일 수 있는 결정적인 두 번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엔게디 황무지에 있는 굴속에 숨어 있는데 마침 사울이
들어와 대변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등뒤에서 단칼로 그를 죽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겉옷자락을 가만히 베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의 부하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곧 후회했습니다.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의 금하신 것이라" 사울이
자기를 죽이려고 군대까지 동원하여 쫓는 대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운 왕인데 해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부하들이 이는 하나님이 왕에게 기회를 주
신 것이라고 죽였어야 했다고 말했지만 다윗은 그들의 말을 일소에 붙였던 것입니
다.

또 한 번은 십 황무지에서 사울과 그 군대가 잠을 자고 있는 것을 목격한 다윗
의 부하들은 당장에 가서 죽이겠다고 허락만 하시라고 했지만 사울의 머리 곁에 있
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오게 했습니다. 나중에 깨어서야 이를 안 사울에게 다윗은
내 주여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쫓으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에 무슨 악
이 있나이까?(삼상 26:18)라고 말했습니다.

자기를 해치고 범죄한 자라도 용서해 주고 사랑해야 할 사람이 국가 공로자요
충신이요 또한 사위요 아무런 죄악이 없는 다윗을 죽이려고 하니 결국 하나님이 치
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람이 손대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손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억울하고 분한 일이 있습니까? 내가 들어 처리하고 갚겠
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습니까? 멈추십시오. 포기하십시오.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여
러분이 옳다고만 볼 수 없으며 그를 판단하시고 치리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명
심하시기 바랍니다.

쫓기고 당하면서도 만인이 다 그를 악한 자라고 할지라도 그를 보복하거나 해
치지 아니한 다윗과 같은 사람이 될지언정 사울과 같은 사람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
다.

III. 사울은 신접한 자에게 묻는 죄를 범했습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이성을 잃은 사울은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전에
는 어려운 일이 닥치면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도와 달라고 구했습니다. 전쟁이 나면
하나님께 이기게 해 달라고 그 전쟁에 나가야 하느냐고 물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더 이상 하나님께 묻지 아니하였습니다. 더욱이 선지자 사무엘이
죽어 없으므로 답답한 사울은 엔돌에 있는 용하다는 신접한 여자에게 가서 물었습
니다(삼상 28:7-8). 불레셋이 친입해 오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밤에 변장을
하고 찾아갔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진노케 한 또 하나의 범죄행위였습니다. 출 22:18에 "너는 무당
을 살려 두지 말지니라"고 했으며 레위기 19:31에는 "너희는 신접한 자와 박수를 믿
지 말며 그들을 추종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고
했습니다. 레위기 20:27에는 "남자나 여자나 신접 하거나 박수가 되거든 반드시 죽
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고 하였습니다.

무당은 여자를 말하고 박수는 남자를 가리킵니다. 이들을 죽이라고 하는 것은
이들이 하나님 노릇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묻지 말라고 하는 것은 십계명
중 제일 계명과 제 이 계명을 어기는 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신을 용납
치 않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몹시 진노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자가 다른 신을, 미신을 무당이나 박수 점쟁이를, 신내린 자
를 찾는 것은 하나님 신앙이 벌써 떠난 자입니다. 다른 어떤 죄보다 무서운 죄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자가 이들을 찾는 것은 용서하지 않습니다. 원래부터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은 상관없습니다.

언젠가 무슨 집사가 점쟁이를 찾아갔다고 굿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심스
런 일입니다. 잘 될 리 없습니다. 하나님의 버림을 받고 만 것입니다.

요즘 신문마다 소위 역술인들의 광고가 가득합니다. 돈 내고 광고하는 것이니
영업하는 신문사보고 광고내지 말라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만 이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백성을 미신으로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요즘 신문이 철학이 없습니
다. 탈세도 밥먹듯 하고 돈 버는 것만 제일로 삼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신접한 여인까지 찾아간 사울을 하나님은 더 이상 놓아 둘 수 없으셨습니다. 하
나님은 심판하시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여느 사람처럼 죽지 않았습니다. 사지에
몰려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자기만 죽고 끝나지 않았습니다. 무고한 3 자식들까지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착한 요나단도 같이 죽고 말았습니다. 막내아들 쩔뚝발이 그래서 군대에 가지 않은
브비보셋만 죽지 않고 살아남게 되어 거지가 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부모가 범죄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 자식들까지 망합니다. 일가가
몰락 당하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로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데도 이를 무시
하고 계속 악한 마음으로 언행을 자행하면 결국 하나님의 엄한 심판을 받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빨리 회개하는 자만이 용서받고 살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이나 사울과 같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윗과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지 마시고 이제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무고한 사람을 해치지 마시고 하나님의 손에 맡기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나 미신을 쫓지 마시고 하나님만 찾고 하나님께
만 물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회개하면 삽니다. 그 자녀가 복을 받습니다. 가정에 복이 있습니다. 그 후
손들이 잘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