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신앙간증
Confession of St. Paul
딤전 1:12-17 8/4/02
사람은 자기가 믿고 행한
것을 표현하며 삽니다. 흔히 자기를 나타내려고 자랑
들을 합니다. 자기의 부족한 것이나 실수나 과오는 들어내지 안으려고 합니다.
그러
나 자기의 잘못이나 죄악을 고백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확실히 무언가 다른
사람입니다.
자신이 새로워 졌다고
생각할 때 지난날의 과오를 부끄러움 없이 고백을 합니
다. 다른 어떤 압력이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말입니다. 특별히
주님
을 만나 거듭난 신자 곧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은 지난 날 주님을 몰랐던 때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신자에게는 나름대로 자기 신앙간증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추상이나
이론이 아니요 생활이기 때문에 간증이 반드시
따르는 것입니다. 신자마다 신앙간
증이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주님을 만났으며 어떤 은혜를 받았는가 말할 수 있어
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로마서 10:10에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
르느니라"(롬 10:10)고
하였습니다. 성도가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 자기가 받은 구원
의 은혜를 간증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자신의 신앙을 더욱 확실하게 그리고 강하게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격
려와 본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 모두 각자 신앙의 간증이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본문은 바울의 신앙간증입니다. 이제 바울의 간증이 무엇인가를
살펴보
면서 그의 간증이 우리 모두에게 신앙생활의 본이 되고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랍니
다.
I. 바울은 훼방자,
핍박자, 포행자 그리고 죄인 중의 괴수였다고 고백했습
니다.
본문 13절과, 15절을 봅니다.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미쁘
다 모든 사람이 받을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
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바울 사도는 자기를 훼방자라고
고백했습니다. 훼방자란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
독한 자라는 뜻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모독하였습니
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신 데 그것을 모르고 예수님을 모독했습니다. 우리
도 주님을 믿기 전에는 하나님을 모독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핍박자라고 고백했습니다. 핍박자란 "추격한다"는 뜻으로 그리스
도인들을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괴롭힌 자라는
뜻입니다. 그는 스데반을 돌로 처 죽
이는데 앞장섰었습니다.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잡기 위하여 대제사장의 공
문을 받아 그리로
달려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포행자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악의를 품고 남을 경멸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이런 그의 행위가 죄인 줄 몰랐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의로운 행위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사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성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자신이
죄인이면서 자신의 행위가 죄를 범하는 것인데도 이를 모르고 오히려 잘하
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석고 불쌍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구제 불
능의 사람입니다. 자신의 실존을 깨닫는 사람만이 구원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희망
이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오 헨리의 소설 중에 "소매치기"가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소매치기는 크게
성공합니다. 기술면에서 그는 세계 최고의
소매치리임을 자부했습니다. 그는 큰 부
자가 되었습니다. 많은 미녀들 속에 둘러싸여 있었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나 다
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거리에서 한 여자의 지갑을 감쪽같이 손에 넣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어디선가 그 여자의 얼굴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쳐다보니
그녀는 고향 초등하교에서 책상에 나란히 앉아 공부하였던 그의 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그의 참다운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던 소매치기는 순진하고 장답던
옛 친구를 만나고서야 가면 속에 들어 있는 그
흉한 자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차가운 가로등 쇠기둥에 이마를 박으며 말합니다. "오 하나님, 나 자신이
싫어
졌습니다."
옛 친구와의 만남이 이 소매치기에게 가치관의 전환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성공
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성공이 아니며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정말 행복이 아니
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만족과 기쁨 산다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
그
것은 옛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데서 오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은혜로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자신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실존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죄인 중의 괴수라고 감히 고백했습니다.
이런 고백은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
혜로 구원을 받은 사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결코 부끄러운 고백이 아닙니다.
베드로도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다음
주님의 말씀을 듣고 두 배에 잠길
만큼 많은 고기를 잡은 후 주님 앞에 나아가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떠나 시옵소
서"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사람은 빛되신 그리스도 앞에 설 때에 자신을 바로 볼 수
있고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멀리하면 자신은 의롭기만 하고 다른 사람
이 죄인으로만 보입니다.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어둠과 추위가 많아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믿음이 깊을수록 자신이 무서운 죄인인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움 없이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네 자신을 알라고 하였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아니하면 자신을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의 눈에 티만 봅니다. 자신의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합니다.
교회는 칼빈의 말한 대로 의로운 죄인들의
모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죄사함을 받고 의롭다고 인정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늘 나는 죄인이다. 이렇게 고백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곧 교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죄인이다 이렇게 깨닫고 고백하는 사람들만 있는 곳에는 다툼이
있을 수
없습니다. 내가 죄인인데 누구를 나무라며 탓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죄인
이다. 죄인중의 괴수다 이렇게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곧
천국인 것입니다.
우리 동성교회가 천국과 같기를 바랍니다. 남을 판단하고 비난하기보다는 자신
을 성찰하고 자기의 죄를
고백하므로 용서를 받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도가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말씀하시었습
니다. 오늘도 나는 의인이다라고 생각하는 바리새인과 같은 사람은 주님은 외면하
십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사람을 찾으시고 그를 의롭다고 하십니
다.
오늘 우리도 바울 사도처럼 나는 죄인 중의 괴수다
이렇게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그 같은 죄인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II. 바울은 풍성한
주님의 은혜와 사랑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고백
했다.
14절에 "우리 주의 은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
도록 풍성하였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은혜와 믿음과 사랑 이 세 가지는 아름다운 신앙의 조화를 이룹니다. 즉 은혜는
수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로 올라가는 것입니
다. 그리고 사랑은 사람들 간에 서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은혜는 바울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었고 믿음은 그의 구원을 확신케 했고, 사랑은
구원의 열매로 나타나게 했습니다.
특별히 그는 자신이 구원받은 것은 하나님의 오
래 참으심이라고 말했습니다.
16절에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
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죄인들이 하나님의 참으시고 용서하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는 것입
니다. 만일 하나님이 참으시고 기다리시지 않으신다면
우리 중에도 구원 얻을 사람
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 같은 죄인 중의 괴수가 구원받게 된 것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또한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모든 죄인들이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은혜로 구원받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참지 아니하시고, 기다리시지 아니하시
고 즉각 즉각 심판하셨다면 어찌
되었겠습니까? 우리 중에 여기 있을 사람이 하나
도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망극하신 은혜입니다.
에베소서 2:8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말하는데 믿음이란 도대체 무엇이냐? 믿음은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선물인 구원을 받는 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 같은 죄
인이 구원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값
을 지불케 하시고
성령을 통하여 믿게 하시므로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은 구원의 열매 곧 믿음의 행위인 것입니다. 나
같은 죄인이 아무 공로 없이, 대가 없이 구원을 받았으니 헌신하고 봉사하고 수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보답이 곧 사랑인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충성하는
것입니다.
III. 바울은 주님이 자기를 충성 되이 여겨 직분을 맡기셨다고
고백했다.
12절은 봅니다.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
를 충성 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
바울은 죄인이 구원받은 것만도 감사한데 이제는 직분까지 주님이 주셨다고 감
사하고 있습니다. 자기를 충성 되이
여겨 주심을 더욱 감사하였습니다.
바울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직분 곧 사도의 직분을 받았습니다. 바울이 사도가
된 것은
자신의 욕망이나 사람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은
혜였습니다. 더욱이 무능하고 보잘 것이 없는 죄인을 능하게 하신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의 고백은 자신의 모든 능력의 근원이 주님께 있다는 사실입니다. 빌 4:13
에서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말했
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그리고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
입니다. 바울은 고전 15:10에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르이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
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의 나 된 것, 내게 귀한 직분을 맡기신 것 모두 주님의 은혜인 줄 믿고 고
백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교회에서의 모든 직분은 주님이 주신 귀한 직분입니다.
그러므로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됩니다. 받들어 헌신 봉사해야
합니다.
바울은 주님이 주신 직분에 충성을 다 하였습니다. 죽기까지 일평생 사도의 사
명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감사한 것은 주님이 자신의 충성을 인정하셨다
는 것입니다. 죄인 중의 괴수인 자기를 은혜로 구원해 주시고 직분을 주시고 충성
된 자로
여기셨다는 것을 그는 고백했습니다.
바울이 받은 직분은 사도직이었습니다. 즉 복음을 전하는 사도직이라는 말씀입
니다.
사도직만이 주님이 주신 직분이 아닙니다. 여기 직분이란 봉사를 뜻하는 것입
니다. 어떤 직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헌신 봉사 충성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여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니
까 교회의 모든 직분에는 반드시 충성이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도 바울 사도처럼 주님으로부터 충성된 자라는
인정을 다 받으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바울의
신앙간증은 구원받고 은혜가 충만할 때 한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충
만하지 아니하면 자신이 죄인이라고 고백할 수 없습니다.
주님을 만나 거듭난 사람만이 과거의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용감하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 가까이 있는 사람만이,
믿음이 있는 사람만이 자신의 실
존을 깨닫게 되고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신앙간증은 주님께 감사하고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바울의 신앙간증
의 목적은 오직 주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을 세세토록 돌리기 위함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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