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나라 부산에서는 아시안 게임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각 나라 선수들은 자기 나라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경기는 그 목표가 우승을 향한 노력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의 삶도 가만히 보면 경기와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은 투쟁의 연속입니다. 자연과의 투쟁에서 승리해야만
육체의 생명을 보존할 수 있으며 사회의 생존 경쟁의 투쟁에서 이겨야만 한 사회인으로서의 위치를 고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삶의 싸움
외에 성도들은 더욱 근원적인 싸움에서 승리해야 할 명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성경은 성도를 가리켜 '의의 병기' 또는 '그리스도의 군사'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도의 삶이 죄악과의 싸움이며 또 그것을 이겨야 할 의무를 지닌 것임을 교훈 해 주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진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됨이니라"(벧후2:19)고 한 것처럼 죄악과의 싸움에는 다른 여지가 없습니다. 오직 신앙 안에서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만이 성도가
인생 승리에 이를 수 있는 길입니다. 그렇다면 선으로 악을 이기는 생활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⑴,신앙으로 불 신앙을 이기는 것입니다. 신앙으로 불 신앙을 이기려면 먼저 자신의 욕심을 이겨야 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심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염려할 것이요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면하라"(히3:12-13)고 했는데 신앙 인의 가장 무서운 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부, 즉 자신 속에 있습니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는
말씀과 같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자신 속에 있는 적은 곧 세상에 대한 그릇된 욕심입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3:5)고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과 그 진리를 위배하는
욕망이 바로 탐심입니다. 이 탐심의 유혹에 빠지게 되면 하나님 대신 자신의 욕망을 섬기게 되는 불 신앙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탐심의
포로가 되면 교만, 방탕, 더러움의 열매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상도들은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절제해야 합니다.(고전9:25)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질 영원한 삶을 바라고 육체의 그릇된 탐심을 하나님의 진리로 쳐서 복종시키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 다가오는 모든 절망을 희망으로 이겨야 합니다. 낙심과 절망이 우리 신앙생활에 큰 적입니다. 성도들이 죄악 된 세상과 싸우다 보면 실족할
때도 있고, 때로는 신앙에 대한 회의와 낙담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절망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성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희망을
포기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결과가 됩니다. 환난, 핍박, 회의, 낙심 중에도 하나님의 약속과 사랑을 믿고 희망으로 절망을
이기는 생활이 곧 신앙생활의 진수입니다. "저희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히11:33)라고 한 것처럼 하나님을 믿고 희망으로 세상의 절망적인 요소를 이겨야 합니다. 남들이 믿지 못할 때 믿고, 남들이 절망할 때
신앙 안에서 희망을 지니고 사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⑵,불의를 의로 이기는 것입니다. 불의를 의로
이기려면 의의 흉배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 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의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6:12-13)고 했습니다. 세상은 점차 불의와 불법으로 오염되어 가고 있습니다. 정치, 교육,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이 부정
부패로 물들어 있습니다.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24:12)고 하신 주님의 예언대로 입니다. 이와 같은 세상에서
교회는 소금의 역할을 다하여 세상이 불의로 썩어져 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교회마저 세상 불의의 풍조에 오염된다면 그것은 곧 사단의 죄악
권세에 패하는 결과가 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성도들 각 개인이 '의의 흉배'로 무장할 것을 명합니다.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엡6:14)라고 한 것처럼 성도들 각자가 의의 흉배로 무장하는 것이 세상의 불의를 이기고 그것에 오염되지 않는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성도들은 행동만 불의 하지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 양심부터 순수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양심이 불의의 풍조에
오염되어 순수한 신앙을 잃게 된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불의에게 패배한 것입니다. '양심은 신앙의 심장'입니다. 불의에 대한 경계심과 회개
생활로 그 순수성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곧 의의 흉배로 무장하는 생활입니다.
불의에 대한 최선의 방책은 무슨 일에든지 '그의
나라와 의'를 생각하며 그것을 목적으로 삼고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합니다. 사람이 불의를 행하게 되는
요인은 결국 자기 보존의 본능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과 자기 혈족과 자기에게 관계된 것들을 보존키 위해 물질과 영예가 필요하며 그것을
위해 불의와 불법도 자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불신자들과는 다른 삶의 가치와 목적을 지녀야 합니다. 세상의 것을 풍성하게
소유하는 것은 삶의 절대 가치와 목적으로 삼는다면 불의도 불사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과 그 의를 이루는 것을 삶의 절대
가치로 삼는다면 불의와 타협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은 모든 일에 있어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이 그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불의와 불법을 이기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⑶,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입니다. 악에 대하여
승리하려면 선으로 악을 이기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롬12:19-21절에서"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라고 말씀했습니다. 또 살전5:15절에서는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오직 피차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좇으라"라고 했습니다. 술수에 대해 같은
권모술수로, 칼에 대해 칼로, 폭력을 같은 폭력으로 맞서서 이기는 것은 참된 승리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일시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일
뿐입니다. 승리는 상대편이 이쪽의 승리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하고, 그 패배에 승복할 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성도의 선행은 악에 물든 사람의
영혼을 치료하는 묘약이요, 모진 마음에 대한 유능한 설득이요, 악보다 진리가 영원하고 우월함을 보여주는 증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악으로 선을 이기는 것은 곧 사랑으로이기는 것을 말합니다. 성도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인 사랑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죄악에 물든 우리를 위해 대속의 은혜를 베푸사 구원해 주신 것처럼 역설적이며 적극적인 자세로 악을 행하는 사람을 대해야 합니다. 마치 봄이
겨울을 이기고 생명을 태동시키는 것처럼 사랑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사랑의 마음과 자세만 잃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 무슨 일에든지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삶은 악을 선으로 이겨 승리한 삶의 표본입니다. 백절불굴의 신앙, 순수한 삶의 목표,
그리고 사랑과 선행만이 성도의 영원한 삶의 무기요, 무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