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시는 하나님 - 이석권 (2002-09-20)

(성경)느2:18-3:2
(제목)도우시는 하나님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갈등과 불신이 난무하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혼자의 힘으로는 이 어려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어서 누군가가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말에 큰 나무 밑에 있는 작은 나무는 덕을 못 봐도 큰 사람 밑에 있는 작은 사람들은 덕을 본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네는 우리의 주변에 있는 큰 사람으로 부터 도우심과 보호를 받으려고 갖은 노력을 다합니다. 그러나 오늘 시편 기자는 도우실 자를 아무리 찾아봐도 땅위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도우실 분은 다만 하나님밖에 없으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구속한 분이시기 때문에 진정으로 도와주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이 세상을 따르는 자는 일시 동안 도움을 받고 일시 동안 유쾌하게 지낼 수 있으나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봐야 진정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어떨 때 우리를 도와주시는가를 이 시간에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⑴, 소원할 때 (2:18)
하나님은 바울 사도를 통하여 빌립보 교인들에게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자기가 하고자 하시면 먼저 우리 마음에 소원을 갖게 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속에 간절한 소원이 있을 때 하나님은 벌써 응답과 도우심을 예비하셨다는 말입니다. 예수 님께서 소경을 고쳐 주실 때도 그냥 고쳐 주신 것이 아니라 "네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 소경이 가로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라고 말했습니다.(막10:51) 소경이 마음속에 있는 소원 보기를 원한다는 말을 들으시고 난 후, 예수 님이 그 소경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간절한 소원은 하나님의 도우심의 징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의 느혜미야는 유다 총독으로서 바벨론 포로의 제3차 귀환 때 귀환했던 분입니다. 유대 민족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서 갖은 고생을 하다가 본국으로 귀환하게 되었는데 제1차 귀환 때는 스룹바벨의 인도로 귀환했고, 제2차 귀환 때는 에
스라에 의해 귀환했으며, 제 3차 귀환 때 오늘 본문에 나오는 느혜미야의 인솔로 귀환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시대적으로 봐서 에스라의 역사가 끝난 후 12년 동안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 느혜미야 입니다.(BC442-432년) 에스라에 의해 신앙 부흥 운동은 크게 일어났으나 느혜미아가 귀환할 당시는 유대 민족들이 대단히 악화된 상태에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먼저 귀환한 백성들에 의해 성전 건축은 되었으나 이방 적들의 방해로 적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성벽을 아직 중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느혜미야는 백성들을 모아 놓고 하나님께서 자기를 도우신 일을 간증하였습니다. 즉 느혜미야와 유대 백성들은 성벽을 재건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도우셔서 아닥사스 왕의 마음을 감동시켜 느혜미야의 소원대로 고국에 돌아가게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무엇이든지 형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121:1-6절에 보면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 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치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잘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소원이 있을 때 도와주십니다. 시10:17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으니 저희 마음을 예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라고 했고, 시20:4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도모를 이루시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시21:2" 마음의 소원을 주셨으며 그 입술의 구함을 거절치 아니하셨나이다"라고 했으며, 시37: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 리로다"라고 했고, 시103:5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 도다"라고 했습니다.

⑵, 일어날 때 (2:19-3:1)
아하수에로 왕 때 유대인들이 몰살당하게 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를 간택하는 일에 있어서 여러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유대인 여성 에스더가 왕비로 간택되었습니다. 에스더는 유대인 모르드개의 삼촌의 딸인데 부모가 없었으므로 모르드개가 딸처럼 길렀던 여인입니다.(에2:7) 에스더가 왕비로 뽑힌 후 왕의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되었고 모르드개는 왕이 집무하는 수산궁의 경호실 직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총리로 등용된 하만이 모르드개를 미워하여 죽일 계략을 세웠고 모르드개 때문에 유대인 전체를 학살할 특별법을 제정해서 공포해 둔 상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유대인들의 지도자는 모르드개였고 유대인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운명이 위기에 놓여 있음을 알게 된 왕후 에스더는 3일 동안 금식하고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는 자세로 일어섰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역전 승을 하였습니다. 하만이 그토록 죽이려고 계획했던 모르드개는 살아나서 하만 대신 총리가 되었으나 죄 없는 유대인들을 죽이려고 계획하던 하만은 자기가 세워 둔 장대에 목매달아 죽게 되었습니다.

본문에서도 유대인들은 대적들의 훼방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때마다 실망해서 좌절치 않고 일어났습니다.(20-) 대제사장을 중심으로 제사장들도 함께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믿고 일어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우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절망 중에서 낙심치 말고 일어나야 합니다.

⑶, 참여할 때 (3:2)
이스라엘의 아합 왕 때 3년 반 동안을 가뭄 때문에 심각한 고생을 한때가 있었습니다. 이때 선지자 엘리야가 갈멜산에 제단을 쌓게 되었습니다. 제단 쌓는 일에 많은 백성들이 참여했습니다. 즉 그 당시 백성들은 모여라 하니 모였고, 제단을 쌓으라 하니 제단을 쌓았고, 제단에 넘치도록 바치라 하니 넘치게 바쳤습니다. 처음부터 끝가지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 제단에 불로 응답하셨고 큰비를 내려 주셨습니다. 참여한 자들이 받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본문에서도 느혜미야의 지도하에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벽을 건축하는 일에 하나같이 참여했습니다. 참여하되 분담하여 52일만에 역사를 끝냈습니다.(느6:15) 대 성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셨기 때문입니다. 주의 일에 참여할 때 이처럼 하나님은 도와주십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구경꾼이 필요치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가지고 참여하여 열심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세가 시내 산에서 부름 받을 때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이 났습니다. 모세로 하여금 발에서 신발을 벗으라고 했습니다. 신발을 벗으라는 이유는 그곳은 거룩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신발을 벗으라는 말의 뜻의 다른 뜻은 신발을 벗고 들어와 참여하라는 뜻입니다. 뒷전에서 구경만 하고 있으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흔히 교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분들은 뒷전에서 뒷공론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절대로 하나님이 원하는 결과가 아닙니다. 나 아니라도 다른 사람이 하겠지 하면서 구경만 하는 교인들이 있다면 이제 부터는 직접 참여해야 합니다. 참여할 때 믿음이 생기고 참여할 때 믿음이 자라는 것입니다. 각 기관 사업에 직접 참여하십시오. 제직들은 제직회에 참여하십시오. 건축을 하는데 있어서 관망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십시오. 그러면 크게 복을 받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