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감사(추수 감사절) - 이석권 (2002-11-16)

(성경)살전5:16-18
(제목)그리스도 인의 감사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은 복된 일이고 좋은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감사를 모르고 사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항상 우수가 어리지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행복을 느끼고 인정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의 마음은 닫혀진 마음이오 남과 함께 더불어 살 줄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의 마음은 항상 열려 있어서 이웃과 더불어 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감사가 없는 사람은 그 생각의 방향이 언제나 고립적이고, 파괴적이지만 감사가 넘치는 사람은 그 행동이 협동적이고 건설적입니다.

요한 웨슬러는 감사는 "성숙한 그리스도 인의 표적"이라고 했습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그 마음이 막혀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사람은 그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여 열려진 까닭에 하나님과 함께 늘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성서를 관심 있게 살펴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감사하면서 살기를 원하고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눅17:11-19의 열 사람의 나병환자를 고쳐 준 사건에서 한 사람만 감사를 했고 나머지 아홉 사람은 감사를 하지 않았는데 여기서 분명히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이 감사하기를 원하고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떤 점에서 감사를 해야 합니까?

⑴, 제사로서의 감사를 해야 합니다.
시50:14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라고 했는데 감사는 곧 제사로 표시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제사로서의 감사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가졌다거나 형편이 더 나은 이유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데서 출발되는 감사라야 합니다. 곡식이 잘되어서 감사하고, 사업이 잘되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나로 하여금 이 땅에 살면서 여러 가지 일에 종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심에 대한 감사라야 합니다.

⑵, 생명의 근원에 대한 감사라야 합니다.
나의 생명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감격에서 감사해야 합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셔서 있는 것이기에 감사 할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내 자신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점이 감사의 조건입니다. 천하를 다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생명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도록 도와 주셨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감사나 생활의 조건이 개선되었다는 축복에 대한 감사는 실상 우리의 생명이 유지되도록 허락하여 주심에 대한 감사의 뜻이 있는 것이지 돈을 몇 푼 더 벌었다는 그 사실 자체가 감사한 것은 아닙니다.

감사절의 유래를 만들었다는 청교도들의 감사는 죽음을 피해 영국을 떠난 그들이 또한 대서양의 죽음의 파도와 싸워 이겼을 때 그들의 생명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감사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토록 험난한 세파 속에서 우리를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항상 기뻐하며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⑶, 죄에서 구원받음에 대한 감사라야 합니다.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죄악의 성품을 지니고 태어나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말할 수 없는 범죄 때문에 영원한 형벌을 받아야 할 나를 위해 우리 주님께서 대신 고난을 받으시고 구원해 주셨으니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은혜 한가지만으로도 늘 감사해야 합니다. 그래서 학개 선지는 학2:17-19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희 손으로 지은 모든 일에 폭풍과 곰팡과 우박으로 쳤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이키지 아니하였었느니라 너희는 오늘부터 이전을 추억하여 보라 구월 이십 사일 곧 여호와의 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추억하여 보라 곡식 종자가 오히려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었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고 하면서 감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성서는 '범사에 감사하라' 고 하는데 이 말의 뜻은 과거 회고적 감사가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전능하시고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먼지만큼도 가치가 없는 나를 이 땅에 보내서 살도록 하시고, 그분 아니라 모든 여건을 갖추어서 부족치 않도록 하시며, 더욱더 나를 붙들어 구원받게 했으니 이와 같은 모든 일이 감사할 조건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