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복을 입자! - 주연도 (2002-11-30)

예복을 입자
Wear the wedding clothes
마 22:1-14 12/1/02

예식에는 예복을 입어야 합니다. 예복을 입이 않으면 결례가 됩니다. 대접을 받
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만일 대통령이 베푸는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기뻐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모든 일을 다 뒤로하고 깨끗하고 좋은 옷으로 차려 입고
갈 것입니다.

절대 군주시대에 임금이 마련한 잔치에 그것도 임금의 아들의 혼인잔치에 초청
을 받았다면 어찌하겠습니까? 두 말할 것도 없이 준비하여 갈 것입니다. 갈 뿐만
아니라 반드시 잔치에 합당한 옷을 입고 참석할 것입니다. 이것이 예의입니다.

만일 예복을 입지 않고 그냥 입고 다니던 옷을 입은 채로 간다면 어찌 되겠습
니까? 이는 무례한 짓이요 임금을 무시한 행위일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데도 반드시 이에 합당한 예복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 합당한 예복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비유 말씀입니다. 어떤 임금이 아들 혼인 잔치를 배설하
고 사람들을 초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초청 받은 사람들이 오기를 싫어할 뿐 아니라
오라고 하는 종들을 능욕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에 임금은 대노하고 군대를 보내 저들을 징벌하고 네 거리에 나가서 아무나
사람들을 데려와 빈 잔치 자리를 채우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종들은 열심히 사람들
을 강권하여 데리고 와서 잔치 자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지난주일 우리 교인들은 이 말씀과 같이 사람들을 강권하여 우리 교회 예배당
을 가득 채웠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여러 번 찾아가고, 선물을 갖다 주고, 도시락을 제공하고, 교통비
를 주고, 식사를 대접하고, 관광버스를 대절하고, 자기 차로, 데려 오는 등 모두들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목표가 초과달성 되었다고 봅니다.

전도하는데 온 성도가 하나되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물질을 많이 드렸습니다.
그래서 잔치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전날까지도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비가 오지 않았고 참 좋은 날씨였습니다. 하
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었습니다.

이로써 모두들 전도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면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되
었습니다. 모두들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참으로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오늘날 전도는 이런 방법이 통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옛날과 같이 길거리 다
니면서 예수천당 외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문도 열어 주지 않는 시대입니
다. 그러니 이제는 이렇게 "한 번만 와 보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날 온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생명의 씨를 뿌렸습니다. 이제
나게 하시는 것은 성령의 몫입니다. 믿고 안 믿는 것은 그 사람들의 책임입니다.

분명히 심은 대로 난다고 하였으니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였으니 때가 되면 싹
이 나고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예수초청 큰 잔치는 성황리에 마치었습니다. 무릇 모든 잔치는 넘쳐야 합니다.
풍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 기뻐야 합니다. 흥겨워야 합니다. 만족해야 합니다.
그런데 모두 그렇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었습니다. 모든 영광과 감사를 하나님께 돌립니다. 할렐
루야!

하나님은 오늘도 누구나 오라고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기
를 원하십니다. 딤전 2:4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
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는 것은 하나님의 간절한 의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어디든 가서 사람들을 강권하여 내 집을 채우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천하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무지한 인간들은 이런 핑계 저런 이유로 거절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
는 것만이 전부인 줄 알고 그것을 잡으려고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육신의 소욕에 빠져 자기의 영혼을 돌아보지 아니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세상일에는 그렇게 부지런하면서도 하나님의 나라의
잔치를 거절하는 자는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저들은 인생의 참 가치와 행복
을 모르는 자들입니다. 인생의 영원한 가치와 행복은 하나님께 있는데 말입니다.

세상에 구원받지 못할 악인은 없습니다. 10절에 보면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
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잔치에 손님이 가득하였다고 하였습
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악한 자도 임금이 아들을 위해 베푼 잔치에 참석
하였다는 것입니다.

여기 악인은 공공연히 도덕적으로 악한 죄를 범하여 비난받는 자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조차 구원의 대상에 제외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어떤 사람도 당신의 구원의 대상에서 제외시키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선인이든 악인이든 누구나 다 구원의 대상으로 삼으십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스스로 의인으로 생각하는 사람보다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게 더 깊은 관심을 기울리 십니다.

왜냐하면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 라야 쓸데 있는 것
처럼 구원도 의인이 아닌 죄인을 위해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인이라고 해서 멸시하며 복음 전하기를 회피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회개하고 구원 얻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복음을 전할 때 "나는 죄가 많아서 교회에 나락 수 없다"는 사람들에게
는 주님께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실과 하나님은 의인이 아
닌 죄인을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알려서 복음을 영접하게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세상에 구원받지 못할 악인은 없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길을 다
마련해 놓으시고 은혜로 영생을 주십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로는 도무지 구원
받을 수 없기에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다 마련해 놓으시고 주시는 것입
니다. 이 구원의 선물을 받는 것이 믿음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임금이 베푼 잔치에도 누구나 다 오라고 강권해서 자리가 가득 차
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임금이 입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예복을 입지 않고 앉은 한
사람이 임금의 눈에 띠었습니다.

임금은 그에게 물었습니다. "왜 예복을 입지 않았느냐?" 그랬더니 그는 유구무
언(有口無言)이었습니다. 입은 있으나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기야 다른 사람들은
모두 예복을 입고 있는데 자기만 누더기 같은 더러운 옷을 입고 있으니 할 말이 없
었을 것입니다.

임금은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신하에 명하기를 그를 당장 결박하여 바깥 어두
운 곳에 던져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았다고 하였습
니다. 그는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임금의 잔치에 청함을 받았으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쫓겨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여기 비유에서 임금은 하나님을,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혼인 잔치는 천국 잔
치를 말합니다. 바깥 어두운 곳이란 악하고 무익한 종이 들어가는 장소입니다. 이곳
은 저주를 받은 자들이 들어가는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 된 영원한 불 못
입니다.

우리는 이곳을 지옥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치 않고 예수 그리스도
를 거부하는 모든 이들이 종말에 들어가서 거하게 될 고통의 장소입니다.

어떤 사람이 죽어 성도들이 천국에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천
국으로 가는 길을 향하여 열심히 가더라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누구나 천국에 가고
싶지 지옥에 가고싶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비록 악하게 살았다 할지라
도 죽어 천국에 가고 싶은 것이 모든 인간의 소원일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천국으로 가다가 도중에 스스로 지옥으로 가더라는 것입
니다. 왜 그런가 보았더니 천국에 가는 사람들은 너무나 깨끗한 옷을 입고 가는데
자기들 옷은 너무나 더러워서 함께 갈 수가 없어 스스로 그들에게서 떨어져 지옥으
로 가더라는 것입니다.

그 깨끗한 옷이 과연 어떤 옷일까요? 임금이 베푼 잔치에 참례할 수 있는 예복
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본문에 임금이 혼인잔치에 참례한 사람 가운데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보고
책망하고 그의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운 데로 쫓아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시다시피 혼인잔치에 참례한 사람은 미리 청함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사 거
리에서 오가다가 갑자기 종들의 청함을 받고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스스로 예복을 준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잔치에 참례한 사람들은 어디에
서 예복을 준비하였습니까? 그것은 임금이 친히 준비해 준 것입니다.

임금은 예복을 마련해 놓고 온 손님들에게 입도록 선물로 주었습니다. 근동지역
에서는 부유층이나 왕실에서 잔치를 배설했을 경우 손님들에게 예복을 선물로 주는
것이 관례였다고 합니다.(창 45:22, 사 14:12, 에 2:18).

예복을 선물로 받은 손님들은 즉석에서 입고 잔치 자리를 빛내주는 것이 하나
의 예법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만일 그 옷을 거절했거나 즉석에서 입지 않는 경
우 그것은 주인을 크게 모독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잔치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예복을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잔치
에 참례하는 손님은 예복을 준비할 필요가 없었으나 예복을 입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늘나라의 잔치에도 예복을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예복
을 하나님이 준비하시어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인간의 힘이나 노력 그 어떤
것으로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만들어 주시는 것입
니다. 은혜로 예복을 거저 주시는 것입니다.

이 예복이 무엇입니까? 잘 들으십시오. 바로 칭의(稱義), Justification라는 예복
입니다. 우리는 이 예복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우리로 천국, 구원의 영광에 참례
할 수 있게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어 죄인
들을 대신해 죽게 하시고 그를 믿는 자마다 의롭다고 칭하여 주시므로 천국에 이르
게 하십니다.

그 예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믿음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
자가의 보혈로 깨끗이 씻은 영혼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인간의 모든 죄를
덮어주고 씻어주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밖에 없습니다.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그대는 씻기어 있는가. 더러운 죄 희게 하는 능력
을 그대는 참의지 하는가. 예수의 보혈로 그대는 씻기어 있는가. 마음속에 여러 가
지 죄악이 깨끗이 씻기어 있는가?
우리가 입어야 할 예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믿는 믿음인 것입
니다. "내 죄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보혈을 흘러 주시었다"
이렇게 믿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혀 주시는 것입니다.

예복을 입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예복을 마련해 주시면서 입으라고 하십니다. 받아 입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
이 믿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믿음
안에 영원히 머물러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기만 하면, 나를 위해 내 죄 때문에 십자가에 피 흘
려 죽으셔서 주홍과 같이 붉은 죄를 눈과 같이 씻어주신 것을 믿기만 하면 우리를
의롭다고 해 주시고 의의 옷을 입혀 주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여기 예복은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의롭게 되는 의의 옷을
말합니다(계 19:8).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천국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들어오
기를 기다리시지만 예복을 입은 자들만 들어올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예복도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
도를 믿어 의롭다 함을 얻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롬 1:17에 "오직 의인
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박국 2:4에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
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인간의 의는 하나님 앞에 누더기 같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
다. 오직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주시는 의만이 참 의요 하나
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 곧 예복이 되는 것입니다.

"불의한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6:9)고 하였습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되거나 그 나라의 시민
권을 취득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칭의 라는 의복을 갖춘 사람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늘의 시민권을 취득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나라에 들어가 영원히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밤 하나님이 부르시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
습니까? 예복이 준비되었습니까? 예복을 지금 준비하십시오.

그 예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영접하는 것입니다.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갈 예복을 다 입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