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성령이여, 삶의 주인이 되소서!
The life-giving Spirit, be the Lord of our
living!
로마서 14:13-23 01/05/03
갈수록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멸종된
생명체들도
많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이기심으로 자연을 볼보지 아니
하고 정복하여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오염시켰기 때문입니
다. 산업사회가 남긴 부정적인 결과입니다.
산업사회의 부산물의 하나인 엘리노 현
상은 홍수와 극심한 가뭄과 이상 기후가 세계를 재난의 현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재난들은 인간의 생명을 무더기로 앗아가고 사람들로 생명에 대한 존엄성
을 상실케 하고 죽음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들어왔습니다. 정보사회는 인간의 사고의 구조
와 삶의 체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생명의 조작이라는 과학의 변화
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버리게 했고 생명을 경시하는 현상을 가져 왔습니다.
21세기 과학의
꽃은 생명공학이라고 합니다. 유전공학은 두 가지 인간의 근본적
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발달했습니다. 한 가지는 식량난 해소이고, 다른
하나는
불임의 해소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역기능이 발생했는데 그것은 생명복제라는 것입
니다.
생명복제는 1997년 2월
스코트랜드의 로슬린 연구소가 돌리 양을 출생케 했습
니다. 1997년 8월에는 미국의 오레곤에서 복제 원숭이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우
리 나라에서도 1999년 체세포 복제소 영롱이가 탄생했습니다.
영롱이나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유산되지 않고 태어난
복제소는 130마리 그 가
운데 33%는 사산되어 89마리만 정상적으로 태어났다. 그나마 11마리는 심장 내벽
이 없거나 간이 정상
소의 두 배에 달아는 등 치명적 장기 기형으로 생후 사흘 이
내에 죽었으며 10마리는 원인불명의 설사로 생후 한 달을 전후해 죽었습니다.
또
수태율은 9.2%에 불과한 반면 유산 율은 정상 소에 비해 여섯 배 이상 높아 동물복
제에 상당한 기술적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들어 났습니다.
잇따른 동물복제로 인간복제는 시간 문제가 되었으며 실제로 지난 달 미국에서
확실히 확인은 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인간복제아가 탄생하였다고 발표하였고 또 금
명간에 제2의 복제인간이 탄생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나라마다
종교단체를 비롯해서 모든 윤리단체들이 인간복제 실험을 허용
해서는 안 된다고 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이를 법으로 규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으로 막는다고 해서 막을 수 없다고 봅니다.
노벨은 길을 닦기 위하여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지만 대량 인명살상의
도구로
사용되었고, 원자핵은 인류사회에 엄청난 변화와 이익을 가져왔지만 인류의 자멸의
길이 되었습니다. 지금 한반도가 긴장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겠다는 데
있는 것입니다.
과학은 항상 인간의 문화와 삶의 진보와 더불어 파괴와 멸망을 동시에
가지고
온 도구입니다. 생명공학이란 현대과학의 꽃이면서 동시에 파괴자이고 축복과 재앙
의 두 얼굴을 가진 괴물인 것입니다.
생명공학의 발달은 인간의 생명이 더 이상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가 아니라 인
간에 의해 조작되는 제품의 하나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 하나님의 창조신비에 대한 인간의 도전이 바벨탑을 쌓는 어리석음이 될 수밖
에 없을 것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나 세계는 경쟁력의 사회입니다. 자본주의는 적자생존 곧 다윈주
의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이 없으면
국가도 외국의 자본에 파산되고 맙니
다. 경쟁력에서 생존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맙니다. 이는 개인이나 회사나 다
마찬가
지입니다.
약육강식 정글법칙 등으로 묘사되는 현대의 생존논리는 그리스도가 주시는 생
명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위기상황에 다 달았습니다. 이 세계는 힘있는 자가 힘
없는 자를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는 세상이며 이 지구는 서로 먹고 먹히는 정글이
되
었습니다. 이로써 인간의 생명의 가치는 한낱 동물의 수준으로 전락되고 말았습니
다.
그리고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고들 가운데 사망사고가 점점 늘
어나고 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두 사람이 시비로 칼로 찔러 죽이고, 형이 동생이
술
주정한다고 떼려 죽이고, 자신을 해고했다고 불을 질러 주인을 죽이고,
직장을 잃었다고 차로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남편과
아내가 아내와 남
편을 보험금 타기 위하여 청부살인하고, 아기가 심하게 운다고 어머니가 아기의 목
을 졸라 죽이고, 심지어 여성을
살인하여 그 시체를 며칠째 차에 싣고 다니는 엽기
적인 행각이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모든 사태는 결국 생명에 대한 존엄성이
상실되
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제 불황에 자살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부도로 중소기업 사
장의 자살,
아들의 대학입학 실패로 어머니의 자살, 생활고에 시달려 온 가족의 동
반자살을 하고, 최근에는 자살사이트 에서 만나 동반자살을 모의하는
경우가 늘어
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 자살 수는 하루에 20명 꼴이나 됩니다. 이 모두가
생명의 가치와 그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나에서는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연간 150만-200만 건의 낙태가 행해
지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보다 배나 더 많은 인명이 20초에 1명, 하루에 6.000
명의 태아가 생명을 잃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역시 사람의 생명이
하나님의 것
임을 모르고 생명의 존귀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대에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그 가치를 새롭
게 인식하고 생명 살리는 운동에 앞장을 서야 할 것입니다. 생명의 경외심, 생명의
신비성. 그리고 생명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확신하고 이를 사회 전역에 알려
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금년 우리 교회 표어를 "생명의 성령이여,
삶의 주인이 되소서"입니다. 이는 우
리 총회가 지난 87회기에 정한 주제입니다. 인간의 생명은 물론이거니와 지구의 모
든 생명체가
상실 되어 가는 이 마당에 우리 교회가 할 일은 생명 살리기 운동이라
는 것입니다.
성령은 생명의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흙으로
빚은 사람에게 생기를 공급하여 살
아 있는 영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살아 있는 영 곧 생령이 되었던 것
입니다. 그런데
범죄 하므로 그 영이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생명의 성령이 들어
와야만 다시 살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되는 것
입니다.
인간은 영적으로 살 때에 인간의 가치가 있으며 영적인 하나님과 교제가 가능
한 것입니다. 육적인
인간은 영적인 하나님과의 교제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
로 모든 인간은 생명의 성령을 받고 생명의 성령으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헬라어에 생명을 뜻하는 단어는 크게 두 낱말이 있습니다. 하나는 '바이오
스'(bios)이고 다른 하나는
'조에'(zoe)입니다. '바이오스'에서 영어의 '바이오'란 말
이 나왔는데 이는 생물적인 생명입니다. 이 생명은 자연의 보조를 받아야
유지되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생명이라는 단어인 '조에'는 영원 전부터 하나님 안에 있는 영적인
생명을 말합니다.
자연세계 전체를 만들어 낸 생명은 '조에'입니다. 예수님께서 생명
의 주로서 당신을 믿는 자에게 주신다고 한 생명이 바로 '조에'라는
생명인 것입니
다. 이는 곧 영생인 것입니다. 이 '조에'는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믿고 생명의
성령을 받을 때 곧 '조에'라는
생명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바이오스'는 '조에'를 닮았지만 '조에'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바
이오스'를
가졌다가 '조에'를 갖게 된다는 것은 조각상이 진짜 사람으로 변하는 것
만큼이나 큰 변화인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생물적인
생명 곧 '바이오스'를 소유했기에 이 땅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때 참 생명, 영원한 생명, 죽어도 죽지
않
고 영원히 사는 생명을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바이오스'가 '조
에'로 변해야 하며 누구나 '바이오스'가 '조에'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명의 성
령을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생명의 성령을 받는 '조에'는 성령으로
사는 것입니다. 성령으로 힘입고 하나님
의 자녀로서의 삶을 영유하고, 세상을 이기고, 주의 증인이 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생명의 성령은 우리의 삶의 주인이 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생명의
존엄성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오늘의 사회가 점점 생명을 경시하고 파멸하고 있음이 문제입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의 성령이여,
삶의 주인이 되소서"라고 증언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생명의 성령이 우리 삶의 주인으로 역사 하실 때 우리는 의와
화평과 희락의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 본문 17절에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
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화평과 희락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그래야 생존하는 '바이오스'의 세계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생명의 성령으로 말미암은 의와 화평과 희락의 세계인 '조에'의 세계
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상에 건설되고 또 사라진
그런 세속의 나라가 아닙니다. 하
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영역입니다. 영원히 쇠하지 않고 흥왕하는 나
라입니다. 그 나라는
먹고 마시는 나라가 아닙니다. 의와 화평과 희락의 나라입니
다.
하나님의 나라는 의에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하나님의 의로
통치합니다. 그 나
라 백성은 의로운 사람입니다. 우리 인간은 인류의 조상 아담이 범죄한 이후 의가
없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라고 성경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이전시켜 주셨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이 진리를 깨닫기 전까지 하나님을 원망하고 미워했습니다. 인간이 도무지
할 수 없는 의를 어떻게 이루라는 것입니까?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통해 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찾은 후 루터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신자가 가진 의는 원래 신자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고 이를 믿는 자에게 의를 주시었습니다. 의
는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
의 은혜로 마음에 그리스도의 의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십자가로 의를
이루시고 이를 믿고 받아들이
는 자를 의롭다고 하십니다. 이를 믿고 받아드리게 하는 이가 바로 생명의 성령이
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이루신 의를 받으면 하나님과 평강을 이룹니
다. 그리스도는 십자가로 원수 되었던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시었습니다. 하
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는 그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과의 화목을 통해서 평강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롭다 인정받은 성도는
항상 평화와
강령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항상 넘치게 하
여 주십니다. 평강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로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인정함을 받았을 때 그리고 하나
님과의 원수관계가 평화의 새로운 관계로 바뀌었을 때 성령의 기쁨이 우리 속에
자
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도 받았다면서 일상생활에서 즐겁게 보
디지 않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기쁨은 세상의 것과는
다릅니다. 구원받은 기쁨, 영원한 기쁨, 다함이 없는 기쁨,
충만한 기쁨, 하나님 나
라 백성으로서의 기쁨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순서대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첫째 의와 둘
째 평강 그리고 샛째 희락이라 했습니다. 의롭다 인정을 받음으로 평강이 오며, 평
강할 때 희락이 오는
것입니다.
이런 삶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성도들이 사는 삶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삶
은 생명의 성령이 우리 속에 오셔서
주인이 되시어 우리를 다스릴 때 되는 것입니
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생명의 성령이 여러분의 삶의 주인이 되게 하십시오.
그
러면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일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삶을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런 한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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