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 교회가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성경에서
50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하나님은 레25:8-55에서 50년이 되는 해를 희년으로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보면,
50년이 되는 그 해를 다른 해와 달리 거룩하게 구별하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그 땅에 사는 모든 거주자들에게 '드로르'(deror/히브리어로
'자유' 또는 '해방' 이라는 뜻)를 선포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희년이 되는 해 7월 10일이 되면,
전국에 요벨, 즉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러면 전 국민이 하루 동안 금식을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속죄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속죄일이 지난 닷새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 가지 일을 해야 합니다. 첫째는,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된 땅을
원래의 주인에게로 되돌려 주고, 부동산들도 전부 원주인에게로 되돌려 주는 것입니다. 둘째로,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풀어주고, 종으로 팔려갔던
사람들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인권을 회복시켜 주는 것입니다. 셋째로, 모든 빚을 탕감해 주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부도내고 도망간 사람, 그
때문에 옥에 갇힌 사람 등 빚쟁이들을 전부 탕감해 주는 것입니다. 결국 희년에 담긴 본래의 정신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고 다시
시작하는 것인데, 이렇게 함으로서 모든 사람들과 피조물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생명'을 회복하고,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자녀 된 우리들에게 허락해주신 '기업'을 회복하여 바른 삶을 살도록 하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교회 적으로는
희년이 되었지만 우리 주변 환경을 언제나 불안합니다. 젊은 학생들이 대학 입학을 위해 눈치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기에 불안하고,
공공요금의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서민들의 생활을 어둡게 하게된다는 뉴스나,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뉴스 등이 년초부터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이 한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믿음으로 이 한해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⑴,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합시다. 모순과 갈등과 혼돈 속에서 일찍이 하박국 선지는 '믿음으로'살 것을
외쳤습니다. 의인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그를 의지하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이 사회와 민족 앞에 쌓인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 막막하고 답답해서 가슴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지각을 넘어서 일을 이루시고 우주와
세계 속에서 일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크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그 분의 은혜와 긍휼을 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 한해
동안에 우리는 우리의 가정 문제, 우리의 교회 문제, 우리의 사회 문제를 가지고 나가서 옛날 히스기야 왕같이 그 문제들을 펼쳐 놓고 호소하고
부르짖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께 드리는 호소입니다. 우리는 이제 까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어려울 때 구해 주시고
인도하시며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금년 한해 동안 우리 모든 성도들은 우리 개인과 가정 교회와 민족을 위해서 하나님께
꾸준히 부르짖는 제사장적 역할을 감당하면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구원과 응답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⑵,
믿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합시다. 이렇게 어수선한 사회 속에서 우리 교회는 올해 목표를 "점점 왕성해 가는 교회' 로 정했습니다. 우리교회가
지금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점점 왕성해 가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전 교인이 예수 님의 증인이 되어서 예수를 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고, 전
교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서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 교인이 예수 님의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고, 이웃을
사랑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라하여 궁극적으로 예수 님을 닮아 가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면서 살면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변치 않으시기 때문에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실천하면 우리 교회는 목표했던 대로 점점
왕성해 가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생활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한 생활을 말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우리는 성경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연구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그래서 배우고 깨달은 바를
생활에서 실천할 때 믿음이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 교인들은 이를 위해 교회에서 시행되는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상호간에
신앙의 격려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각 구역에서 성경 공부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각 기관 회원들은 기관에 참여하여 함께 봉사하고, 제직들은
맡은 직무 수행을 위해서 성실하고, 제직회 참석이며, 기도 생활이며, 전도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여 우리들의 믿음이 성장해 가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각 구역에서는 금요일마다 모이기를 열심히 하여 구역이 활성화되고 개인적으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생활을 통하여 우리의 심령이
새로워지도록 노력하는 해가 됩시다.
⑶, 믿음으로 복음을 전파합시다. 믿음으로 살려고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상 명령이 있습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생활은 주님께 순종하는 생활이오
믿음으로 사는 생활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적극적인 방법입니다. 이 일은 악에 대하여 공격하는 것이며, 그것을
무너뜨리고, 추방하는 일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적극적인 방법입니다. 우리는 올해에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각자가 목표를 정하시기 바랍니다. 올해의 교회 목표는 장년부 출석을 지금의 배로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이 목표는 결코 무리한 목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 교회의 장년부 성도들이 한 사람씩만 책임지고 전도한다면 가능한 목료라 생각합니다. 교회 성장은 믿음의 성숙을
통해서 오고, 믿음의 성숙은 복음 증거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는 농촌 어촌 광산촌 등지에 약한 교회가 많습니다. 지금 까지
많은 수는 아니지만 약한 교회를 지원하고, 해외 선교도 지원해 왔는데 금년에도 계속해서 약한 교회와 해외 선교를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 운영으로만 만족하지 말고 온 세계 교회가 한 지체임을 깨달아 서로 돕고 협조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세계가 복음 안에서 평화를 이루고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모두 기도하면서 열심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