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잊읍시다(년말) - 이석권 (2002-12-27)

(성경)빌3:13-14
(제목)과거를 잊읍시다

사람마다 추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추억들 중에 즐거웠고 좋았던 추억은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풍요롭게 하지만, 괴롭고 슬펐던 추억은 옛날에도 괴로웠고 슬펐던 것처럼 현재의 삶을 슬프게 하고 괴롭게 만들어 비뚤어진 인격을 형성하게 됩니다. 오늘 사도 바울은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라"고 했는데 이 말씀은 과거에 병들고 상처 입었던 추억들을 잊어버리라는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2002년 한 해를 마지막 보내는 주일인데 우리에게 있었던 모든 과거를 다 청산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과거를 잊읍시다"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⑴, 누구에게나 상처 입은 과거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과거의 생활을 회상해 보면 상처 입은 과거가 없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 상처의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오늘을 사는 성도들은 그것을 잊어버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상처난 과거에 얽매어서 자신이 피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그럼으로 상처를 들추어내지 말고 잊어야 합니다. 구약성경의 요셉은 야곱의 열 한 번째 아들로 태어나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살았는데 결국 그 점 때문에 형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었으며, 그래서 애굽으로 팔려가서 노예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친 후 나중에는 애굽의 총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을 때 자기를 미워서 팔았던 자기의 형들이 쌀을 사려고 애굽에 왔을 때 과거의 문제를 들추어 내지 않고 모두 용서해 주었습니다. 그가 후에 결혼하여 아들을 낳아서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는데 그 뜻은 "하나님이 나로 나의 모든 고난과 나의 아버지의 온 집을 잊어버리게 했다"는 뜻이었습니다. 즉 그는 자기의 형들이 자신을 팔아먹음으로 생긴 모든 억울하고 분했던 과거를 잊어버렸습니다. 생각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의 심중에는 형들에 대한 원한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요셉은 겸손하고, 온유하며, 부드럽고, 기쁨이 넘쳤습니다. 후에 애굽의 총리로 재직 중에 부친 야곱이 사망했습니다. 부친 사망후 형들은 동생 요셉을 두려워했습니다. 보복 당할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요셉은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했으나 하나님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게 했습니다. 지난날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당신들을 잘 돌보고 당신들의 자녀들을 키우겠습니다."고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과거를 용서해주고 잊어버려야 된다는 진리를 일찍부터 가르쳐 주었습니다.

⑵, 과거를 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가 과거의 잘못을 잊어버리고 용서해 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에 나아가면 용서 못할 죄가 하나도 없는 줄로 압니다. 왜냐 하면 내 자신이 불의하고 추악하여 매일 마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야 하기 대문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면 나도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필요로 하지 않으려면 우리가 아무 죄도 짓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 땅위에 어느 누가 한 번도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내가 하나님의 용서를 받으려면 내가 먼저 남의 허물을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마18:19절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용서받지 못할 죄가 없듯이 우리가 형제의 허물과 실수를 용서 못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⑶, 과거를 용서해 준 실례
화란의 세계적인 할머니 부흥사인 고리텐 붐 여사는 세계 제2차 대전시 유대인들을 숨겨 주었다는 이유 때문에 온 가족이 독일의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었고, 모진 고문으로 식구 모두가 죽고 그녀만 홀로 살아남았습니다. 그는 출감 후 신학을 공부하여 주를 위해 일하면서 위대한 부흥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께서 그녀에게 독일에 가서 복음을 증거 하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녀는 원수의 나라, 자기 가족을 모두 죽이고 못살게 한 독일에만은 절대로 가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너의 원수의 나라에 가서 나의 용서와 사랑을 전하라"라는 음성을 들려주었습니다. 고린텐 붐 여사는 독일에 가서 선교 활동을 하던 중 어느 날 설교를 마치고 강단에서 내려오자 수많은 사람들이 안수를 받기를 원하여 줄을 지어 서 있었습니다. 얼마 동안 순서대로 안수해 가는데 자기 앞에 다가온 남자를 보는 순간 심장이 멈추었습니다. 그 남자는 수용소에서 직접 그녀에게 고문을 하던 남자였습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는 남자였습니다. 그때 주께서 "내가 나를 핍박하고 죽이던 사람을 용서하고 축복한 것을 네가 잘 알지 않느냐? 어서 너의 손을 내 밀라"는 음성이 들려 왔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그녀로 하여금 원수를 용서하도록 강권하였습니다. 과거를 용서해 주면 우선 자신이 먼저 평안을 얻고 기쁨을 얻을 수 있으며 젊어지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이웃에 대한 좋지 못한 감정이 있었으면 너그럽게 용서해 줍시다. 그리고 좋지 못했던 과거에서 빨리 탈피합시다. 그 길이 기독교인이 걸어갈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서 깨끗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해를 다 보내는 우리 모든 성도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