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부르신 하나님 (갈1:11-17)
사도 바울의 위대한 지도력은 자신이 지닌 능력 때문이 아
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부름 받은 사실에 대한 감격과 감사의
마음이 그로 하여금 주님께 충성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은
혜를 깨달아서 하는 모든 일은
우리가 늘하던 일반적인 일도
힘있게 하며 능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사도 바울이 가진 위
대한 지도력의 근원도 하나님의 은혜에 있었던
것입니다.
1.하나님의 은혜는 과거에 얽메이지 않게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유대교를 믿을 때에 지나치게 열심
히
믿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그 열심 때문에 교회를 핍박
하는 일에 앞장을 섰고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는 현장에 서
서 스데반의 죽음을
당연시 하며 거들었던 과거를 가지게 됩
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사도가 된 지금은 그 사실이
치명적인 약점과 부끄러운 일이
되겠지만 그는 과거에 얽메
이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사로잡혀 이 약점을 극복합
니다. 그리고 과거의 자랑도 배설물로 여기고
버렸습니다.
2.하나님의 은혜는 사명을 완수하게 합니다.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난 이후에 가장
큰
변화는 주님을 이방인들에게 나타내는 것을 그의 사명으
로 생각하고, 모든 삶을 사명 완수에 받친 것입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주님을 삶의 목표로 삼으며 주님이 원하시는 모
든 일을 자신의 일로 생각합니다. 바울의 철저한 사명 의식
이 세계의 역사와 사상과
문화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가
모든 일을 사명으로 알고 할 때에 큰 역사는 일어 납니다.
3.하나님의 은혜는 자기성찰과
준비를 하게 합니다.
바울은 소명과 사명을 받아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혈육과 의논하거나 먼저 사도된 자들과 만나기
위
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지 아니하고 아라비아로 갔다고 했습니
다.(16-17절) 아라비아에서 무엇을 하였을까 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전통적으로는 부름에 응답하기
위해 3년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해석합니다.
(2003.2.2 주일낮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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