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교회 - 주연도 (2003-03-08)

살아 있는 교회
The church which is alive
계시록 3:1-6 3/9/03

우리 교회는 죽어 가는 교회입니까? 아니면 살아 있는 교회입니까? 여러분의
신앙은 죽어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살아 있는 신앙입니까? 물론 살아 있는 교회이
어야 합니다. 살아 있는 우리들의 신앙이어야 할 것입니다.

계시록 2장과 3장은 주님께서 소아시아 7교회에 그들이 처한 형편과 모습에 따
라 보낸 칭찬과 책망 및 격려와 경고의 메시지들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오고 오는 세대의 모든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할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은 7교회 중 5번째로 사데 교회에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사데는 서머나가
옛 리디아 지방의 수도가 되기 전까지 리디아 왕국의 수도로서 정치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대도시였습니다.

사데는 금모래로 유명하였으며 당시 가장 부유한 도시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래
서 사데 시민들은 사치와 향락이 심했으며 강변에 위치한 난공불락의 요새였기에
그들은 교만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데 시민의 풍조가 교회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한 마디로 사데 교회 교
인들은 경건의 모양만 갖추고 있었을 뿐 경건의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딤
후 3:5).

사데 교회는 사실상 죽어 가는 교회였습니다. 본문 1절 하반 절에 "내가 네 행
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은 사데 교회를 죽은 교회라 책망하시었습니다. 영적으로 죽은 교회였습니
다. 그러니 회개하고 일깨어 생명력을 회복하여 살아 있는 교회가 되라고 하시었습
니다.

그렇다고 사데 교회 교인들이 다 죽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소수이지만 그 중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하고 주님과 동행하는 신자들도 있었습니다. 4절에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
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죽은 교회와 살아 있는 교회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가를 알아 우리
교회는 살아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각자는 죽은 신자가 아니라 살
아 있는 신앙의 소유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죽은 교회는 활동을 못합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교회는 활동을 활발히 합니다.
야고보 2:17에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잘 믿는
다고 말하지만 행위가 따르지 아니하면 그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살아 있는 믿음, 참 믿음, 구원받은 믿음은 반드시 생동적인 행위가
따르며 믿음의 열매가 있기 마련입니다. 산 믿음은 반드시 역사를 일으킵니다. 겨자
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바다에 옮기는 역사를 일으킨다고 주님은 말씀하
시었습니다.

죽은 사람은 활동할 수 없습니다. 병든 환자도 아무런 생산적인 활동을 못합니
다. 교회도 죽어 있는 교회는 아무 일이 없습니다. 소수가 일을 하자 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죽어 있는 교회는 적막이 흐릅니다.

교회가 활동이 없으면 죽어 있는 상태와 다를 바 없습니다. 봉사가 없는 교회는
이름뿐입니다. 더욱이 힘든 일 부담스런 일은 회피합니다. 교인들은 그냥 교회에 나
와 은혜만 받고 복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죽은 교회 교인들은 내가 무슨 일을 해야지, 무슨 봉사든 무슨 희생적인 일이든
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교회 일에는 무관 하려고 합니다. 깊이 개입하
면 골치 아프니까 그냥 조용히 예배만 드리고 갑니다.

교회가 내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만 생각합니다. 내가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내 책임과 역할이 무엇인가? 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
다. 그냥 손님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앙잡지 풀핕(Pulpit)에 살아 있는 교회와 죽어 가는 교회
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살아있는 교회는 교실, 주차장 등 늘 공간의 문제가 있다.
죽어 가는 교회는 공간을 염려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교회는 항상 변화한다.
죽어 가는 교회는 늘 똑 같다.
살아 있는 교회는 아이들과 소년 소녀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늘 시끄럽다.
죽어 가는 교회는 죽은 듯이 조용하다.
살아 있는 교회는 언제나 일꾼이 부족하다.
죽어 가는 교회는 일꾼을 찾을 필요가 없다.
살아 있는 교회는 언제나 예산을 초과해서 쓴다.
죽어 가는 교회는 은행에 잔고가 많다.
살아 있는 교회는 새 얼굴 이름 알기가 어려워 애먹는다.
죽어 가는 교회는 해를 거듭해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살아 있는 교회는 선교사업이 활발하다.
죽어 가는 교회는 교회 안에서만 움직인다.
살아 있는 교회는 주는 자로 가득 차 있고,
죽어 가는 교회는 티내는 자로 차 있다.
살아 있는 교회는 믿음 위에 운행되고,
죽어 가는 교회는 인간적 판단 위에 운행된다.
살아 있는 교회는 배우고 봉사하기 위하여 바쁘고,
죽어 가는 교회는 평안하다.
살아 있는 교회는 활발히 전도하고,
죽어 가는 교회는 점점 굳어져 석회화 한다."

옳은 관찰이요 판단이라고 봅니다. 우리 교회는 살아 있는 교회입니까? 죽어 가
는 교회입니까? 여러분 자신의 신앙은 살아 있는 신앙입니까? 죽어 가는 신앙입니
까?

각자 스스로 관찰해 보시고 살아 있는 교회, 살아 있는 신앙이라면 더욱더 열심
히 활동해야 할 것이며 만일 죽어 가는 교회 죽어 가는 신앙이라면 회개하고 주님
의 능력을 받아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죽은 사람은 호흡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죽은 교회는 호흡이 없습니다. 신자
의 호흡은 곧 기도입니다. 기도는 영적 호흡 곧 생명의 호흡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신자는 생명이 끊어진 상태인 것입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교회는 열심히 기도합니다. 살아 있는 신앙은 기도하기를 쉬
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신자에 있어서 기도
는 단순한 호흡만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은혜와 권능을 받는 통로입니다. 우리의 사정을 아
뢰어 응답 받는 길입니다. 그런고로 열심히 기도하는 신자는 그 신앙이 건강합니다.
세상을 이깁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문제없이 이겨 나갑니다.
죽어 가는 사람은 음식을 먹지 못합니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기력이 쇠하고 결
국은 죽고 맙니다. 살아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음식을 섭취해야만 합니다. 건강한 사
람일수록,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음식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신자에게 음식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두 말할 것 없이 하나님의 말씀입니
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양식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그래야 영적으로 건강한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죽는 사람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하겠습니까? 돈? 명예? 권세? 아닙니
다. 말씀입니다. 영혼을 살리는 말씀밖에 없습니다.

요한 웨슬레이 목사는 1784년 12 26일 뉴 게이트에 있는 47명의 사형죄수들에
게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
는 것보다 더하리라."(눅 15:7)는 말씀을 읽어 주었더니 그들이 눈물을 흘리고 회개
하고 구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죽은 영혼을 살리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또한 세상을 마귀의 간계를 이
길 수 있는 무기가 바로 살아 역사 하는 예리한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세를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습니까? 건강한 사람은 음식 맛이
좋아 먹고 또 먹고 그래도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그러나 죽어 가는 사람은 밥맛이
없습니다. 먹어야 살 줄을 알면서도 먹지 못합니다. 그래서 결국 기력이 쇠하여 죽
고 맙니다.

우리의 영혼이 시들어 죽어 가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론 읽
지도 않고 듣지도 않습니다. 여러분 중에 그런 분이 있다면 영혼이 죽어간다는 적
신호임을 알아야 합니다. 억지로라도 먹어야 삽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습니까? 말씀이 그렇게 그립고 사모하여 열심히
듣고 읽고 쓰고 배우고 외우고 실천합니까? 예배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모습
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생동적인 믿음의 소유자들은 고개를 들고 눈을 맞추고
말씀을 경청합니다. 마음을 열고 받아들입니다. 마치 루디아처럼 듣습니다.

요즈음 우리 교회 성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성경을 통독하고 그리고 필경하
고 있습니다.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살아 있는 성도라는 증거입니다. 복 있는 성도
들입니다. 시편 1:2에 복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고 하였습니까? "여호와의 율법
을 즐거워하며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하지 않았습니까?

계시록 1:3에 뭐라 말씀하였습니까?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고 하였습니
다.

살아 있는 사람은 생산합니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아무런 생산이 없습니다. 사
람에게 가장 중요한 생산이 무엇입니까? 생명을 생산하는 일입니다. 성도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생산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생명을 구원하는 전도입니다.

죽어 가는 교회는 전도하지 않습니다. 전도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교
회는 막대한 선교비를 들여 선교사들을 보내고 수많은 선교단체들을 후원하는데 죽
어 가는 교회는 선교비를 아깝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선교에 어떻게 동참하고 있습니까? 자기 나라에서 누릴 모든 좋은 조
건을 다 사양하고 문화도 풍습도 기후도 만 가지가 다른 그래서 고난과 핍박 위험
이 가득한 이국만리 오지에 가서 죽음을 무릎 쓰고 선교하는 선교사들이 많습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많은 선교사들이 피를 흘리고 죽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선교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얼마나 선교에 동참
하고 있습니까? 얼마나 열심히 기도하고 선교헌금으로 돕고 있습니까?

의료선교사 스코필드 박사는 세브란스에서 4 년간 강의를 한 후 일본의 강압에
밀려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한국에 다시 와서 선교하기 위하여 자기 월급의
3분의 1을 저축하여 여비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말을 잊지 않기 위하
여 한가한 때나 길 갈 때면 늘 한국말을 중얼거리었습니다.

하루는 그의 친구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듣기 위하여 열심히 뒤를 따랐으나 무
슨 소리인지 하나도 알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코필도에게 물었습니다.
"대관절 무엇을 손자서 그리 중얼거리고 있는가?"

"그게 바로 한국말이네" 한국에 다시 들어가 선교하기 위하여 한국말을 익히고
있고 월급을 떼어 저축하고 있다는 것을 안 친구는 "이 달부터 나도 월급을 떼어
자네 여비에 보태겠네." 그래서 친구의 도움으로 10년 계획이 6년으로 단축되어 한
국에 다시 들어와 선교를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남선교회주일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특히 남성 되신 성도여러분,
한 분도 빠짐없이 선교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서는 중국에 임종
명 선교사, 터키에 노남도 선교사, 러시아에 이흥래 선교사 이분들의 선교를 조금씩
돕고 또 여러 선교단체들을 돕고 있습니다만 저의 바람은 단독으로 선교사들을 여
럿 보내고 해외에 교회를 세우고 보다 많은 선교를 하는 것입니다.

선교하는 교회가 살아 있는 교회일 뿐 아니라 왕성하게 성장합니다. 왜요 선교
는 주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을 가치 있는 것을 그냥 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는 자가 복이 있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주님이 복을 주셔서 개인이나 교회
가 성장하고 흥왕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는 것 중에 복음을 주는 것보다 더 큰 것
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죽은 고기는 흐르는 물에 그대로 떠내려갑니다. 죽은 교회는 세상 풍조에 따라
세속화되고 타락해 갑니다. 시류에 맞추어 따라 갑니다. 그래서 범죄해도 감각이 마
비되어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고기는 물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살아 있는 교회는 세상 풍조
에 따르지 않습니다. 이 세대를 본받지 않습니다. 세속에 물들지 않습니다. 흙탕 물
속에서 연꽃이 피듯 세속에 살지만 세속에 동화되지 않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합니
다.

아니 세상이 어두워 갈수록 더욱 빛을 발합니다. 세상이 악하다고 핑계하지 말
고 그럴수록 더욱더 성결한 생활로 살아야 합니다. 직장에서나 사업에서도 세상과
타협하거나 타락하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신자인 것을 잊지 않습니다. 신자의 신분을 망각하지 않
고 도리를 지킵니다. 믿음의 정조를 지킵니다. 성결을 유지합니다.

사데 교회가 다 죽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비록 소수지만 흰옷을 입고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하고 믿음을 지킨 신자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들이 속세에 물들지
않고 성결한 신앙생활을 한 성도들인 것입니다.

벧전 1:15-16에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찌어다."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고 하였습니
다.

중생과 성결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중생은 죄의 지배가 없고, 성결은 죄의 존재
가 없는 것입니다. 중생은 죄가 정지하는 것이요, 성결은 죄가 박멸되는 것입니다.
중생은 분노, 교만, 불 신앙, 질투 등이 억제되는 것이요, 성결은 그것이 근절되는
것입니다.

중생은 죄로부터 구원되는 것이요, 성결은 죄의 존재에서 구원되는 것입니다.
중생은 옛 사람을 속박시키는 것이요, 성결은 옛 사람을 추방하고 소유를 몰수하는
것입니다. 중생은 성결의 시작이요 완전한 성결은 그 사역의 완성입니다.

죽은 사자는 산 개만도 못한 것입니다. 교회의 존재가 아무리 경찰서 100개 보
다 더 가치가 있다 해도 죽어 가는 교회는 소용이 없습니다. 교회는 살아 있는 교
회이어야 합니다. 성도는 살아 있는 신앙의 소유자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만일 우리 교회가 죽어 가는 교회라면 회개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처럼 일깨어
나야 합니다. 생명의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주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포도나무 가
지인 우리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삽니다. 그래야 열매도 맺을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교회는 열심히 활동을 합니다. 살아 있는 성도는 봉사를 합니다.
살아 있는 교회는 기도가 뜨겁습니다. 살아 있는 성도는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살아 있는 교회는 말씀이 왕성합니다. 살아 있는 성도는 말씀을 사모합니다.
살아 있는 교회는 열심히 선교합니다. 살아 있는 성도는 열심히 전도합니다.
살아 있는 교회는 성결합니다. 살아 있는 성도는 세속에 물들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살아 있는 성도가 살아 있는 교회를 이루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신앙이 살아 있어야 우리 교회가 살아 역사 하는 교회, 성장
하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