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받을 축복이 본문에
3가지로 나타나 있습니다. 성경 여러 곳에서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받을 복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으나 이 시간에는 시편 기자가 말하는
말하는 내용을 통해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⑴, 간구에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가 살다가 보면 가끔 관공서에 들릴 일이
있습니다. 관공서에 가서 직원에게 무슨 일을 부탁을 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관공서 직원이 내가 부탁한 일이나 요구를 즉각 들어주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직원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바쁜 일을 제치고 나의 요구를 들어준다는 것은 나에 대한 특별한 배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고마움의 마음은 상대방의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고마움과 영광스러움이 정비례하는 것입니다. 가령 나의 요청을 들어준
사람이 시장보다 장관, 장관 보다 대통령일 경우 그 영광이나 자랑이 더욱 큰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대가 하나님일 경우라면 얼마나 더 큰 영광이고
더 큰 자랑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간구를 들어주신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영광이고 축복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그만큼우리를
소중히 여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사65:24절에 보면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응답이 없다면 가슴아픈 일이지만 믿는 자가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부르짖어 기도하면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진실하게 간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가까이 하신다는 말씀에 귀를 기우려야 합니다. 대체적으로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람들의 기도만 들어주시는 줄로 알고 있는데 그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특정인의 기도만 들으시거나 응답해 주시는 분이 결코 아니십니다. 만일 나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계시와 지시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든지,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만 들으신다고 생각하거나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큰 잘못인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는 전혀 기도하지 않으면서, 기도 좀 한다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마치 무당이나 점쟁이를 찾아가 운명을 묻고 점치듯이 무엇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더욱 더 잘못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입으로 간구하는 자들과, 자기의 소리로 기도하는 모든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시5:2절을 보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라고 했고,
시66:17절을 보면, "내가 내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으며, 내 혀로 높이 찬송하였도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내 입으로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모든 자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특정인에게만 그 응답을 내려 주시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는 언제나 진실하게 기도해야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진실한
간구>란, 과장이나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기도를 뜻합니다. 현대인들은 포장 문화에 익숙해 있습니다. 쓰레기 종량제로 포장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시원찮은 상품도 고급 포장으로 감싸 놓으면 고가처럼 보이고, 사람도 겉치장만 화려하면 속 사람은 어떻든 간에 높이
평가하는 세상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에는 그런 따위의 포장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도의 기도보다 대학을 졸업한 성도의 기도를 더 잘 들으신다 든지, 석사의 기도보다 박사의 기도를 더 높이 평가하신다 든지,
월수입이 100만원인 성도들보다 1000만원짜리인 성도의 기도를 더 잘 들으신다 든지 하는 인간적 논리가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시는 기도는 <진실한 간구>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서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간구>라는 말은 헬라어로 <파라칼레오>라고 하는데, 그 뜻은 '가까이서 부르다'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실한 사이는 가까운 사이입니다. 서로 거짓과 꾸밈이 있으면 절대로 사이가 가까워질 수 없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가까이서 부르지 못하는 것은
나에게 거짓과 감추고 싶은 죄가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부부간을 가리켜 무촌간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라는 뜻입니다. 부부 관계가 왜 가장 가까운 무촌간입니까? 그것은 서로 숨김이 없다는 것입니다. 부부간에 숨기는 것이 많을수록 사랑은
반비례합니다. 아무 것도 가리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관계는 부부 관계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적나라하게 만날 수 있는 관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가까이서 부르는 것을 원하십니다. 하늘에서 우리를 부르실 수도 있었지만
가까이서 부르시기 위해서 친히 이 땅, 우리 곁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도 가까이 나와서 부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왜 우리가 때를 따라 교회에 나와야 하며, 교회에 나와서 기도해야 하는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요구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가능하면 교회에 나와서 정한 시간에 기도해야 합니다. 시145:18절을 보면,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도다."라고 했는데 부르짖으면 하나님이 응답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니 얼마나 놀라운
축복입니까?
⑵, 환난에서 건져 주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라 해서 이 땅에서 살면서 아무 어려움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견딜 수 없는 시련도 있고, 환난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121:7절에서 "여호와께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라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병들 수 있고, 실패할 수도 있으나 그럴지라도 하나님께서 그 사랑하는
자들을 결코 질병이나, 시련 속에 내버려두시지 않습니다. 저희가 환난 중에 빠져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저희와 함께 해 주시고, 그리고 저희를 그
시련에서 건져 주십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어려운 시련인 풀무 불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고 경배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대로 버리지 않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하나님께서 아무나 건져 주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환난이나 시련 중에 빠질 경우 하나님께서 늘 돌봐 주시고 건져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자기의
사랑하는 자들을 눈동자처럼 아끼고 보호해 주십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저희를 환난에서 건져 주십니다.
시편145:19절을 보면, "저가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은 반드시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외>란,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말로서 그를 두려워하고, 높이고, 받드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할 때에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높이 받드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소련의 저항 작가
솔제니친이 미국에서의 망명 생활을 청산하고 그의 조국 소련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유는 조국을 버릴 수 없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비록
가난하고 낙후된 조국 러시아이지만 자신의 조국을 인정했기 때문에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그러나
우리들이 섬기고 돌아가야 할 하나님의 품은 러시아의 품도, 미국의 품도 아닙니다. 영원히 안전하고 풍요로운 하나님의 품인 것입니다. 그곳에 나의
행복이 있고 기도에 대한 응답이 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하나님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경외하고 그 품을 의지하면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2) 부르짖으면 구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풍랑으로 타고 있던 배가 난파당한 선원들이 무인도에서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개월째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들이 취할 태도는 어떤 것이어야 하겠습니까? 지나가는 배가 스스로 알아서 우리를 구해 주겠거니
하며 빈둥빈둥 거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이왕 죽은목숨이나 다름없는데 발버둥 칠 필요가 있겠느냐?"며 포기해 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그러나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들이 구원받는 길은 나무를 모아다가 불을 지펴 연기를 피우거나, 옷을 벗어 높은 데로 올라가서
죽을힘을 다해 소리를 질러야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구원하신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특권인 것입니다. 소경 바디매오는 주님을 향해 부르짖고 두 눈을 떴습니다. 가나안 여인은 부르짖고 난 후에 딸을
괴롭히던 귀신을 내쫓았습니다. 어떤 과부는 부르짖고 나서 자신의 억울한 원한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성도 여러분! 우리가 부르짖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1),왜 부르짖어야 하는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목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교만이나 자존심으로 목이 붓고 막히면 소리지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3),경험이 없기 때문에 부르짖지 못합니다. 부르짖고, 응답 받고,
구원을 경험한 사람들은 소리내어 하나님을 찾고 부르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부르짖지 못하는 것입니다. 4),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르짖으면 구원받을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부르짖지 못하는 것입니다. 요즈음 연예인들이나
가수를 따라 다니던 10대들의 오빠 부대가 체육관으로 그 주소를 옮겼음을 보게 됩니다. 농구나 배구 경기가 벌어지는 체육관은 온통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오빠 부대들의 괴성으로 떠나 갈듯 합니다. 물론 그것은 한때 일로 끝날 것입니다 마는 그러나 그 극성과 정열은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 괴성과 응원 열기를 바라볼 때마다 기도에 대한 나의 자세와 신앙적인 열정을 반성해 보곤 합니다. 저들은 골을 넣거나
점수를 올려 승리할 것을 목청이 터져라 고래고래 외쳐 대며 요구하는데, 나는 그런 열정으로 기도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참으로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들도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만날 때마다 힘쓰고 애쓰면서, 땀흘려서 부르짖어 기도하십시다! 하나님을 향해서 간절히
부르짖는 것은 우리 기독교인들의 특권이며 영광인 것입니다.
⑶, 원수 앞에서 높여 주십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때로는
원수에게 조롱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하는 조롱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실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며 괴로움입니다.
그러나 그가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면,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조롱을 받고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사랑하는 자들을 결코
원수의 조롱 거리로 방치해 두시지 않고 건져 주십니다. 다니엘이 반대자들에 의해 사자 굴속에 던져졌고, 모르드개가 하만의 미움을 받아 죽게 된
위기에 있었지만 하나님은 결코 그들을 모르는 체하고 외면치 않으셨습니다. 다니엘을 사자 굴에서 건져내어 총리로 높이 세웠고, 모르드개를 장대에서
내려 총리로 높이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반대하던 자들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실로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심"은 놀라운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145:20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는 다 보호하시고
악인은 다 멸하시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선한 사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악인>으로 대칭 시키고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나아가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보호하신다>는 것도 주목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악인을 지키시고 보호하실 까닭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기도와 소원을 들어주시고, 그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사랑은 물그릇과 같습니다. 그릇이 크면 물을 많이 담을 수 있지만, 그릇이 작으면 물을 적게 담을 수밖에
없는 법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을 많이, 그리고 크게 하는 사람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 찌어다."라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제 말씀을 정리합니다. 요즈음처럼 험하고 우환질고가 들끓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향해, 아니 내가 사랑하는 주님을 향해서 간절히 부르짖으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평안하고 행복한 성도들은 이 축복의 지속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외롭고 고독한 성도들은 외로움과 고독을
극복하기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병든 사람은 치유를 위해서, 그리고 은혜 받은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부르짖으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렘33:3절에 보면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조금도 낙심하거나 실망치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모든 처지와
형편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간구를 다 들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어려운 처지에서 건져 주실 것입니다. 또
높여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배후에는 세상을 주관하는 하나님이 계시니 걱정 말고 믿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