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강림과 충만 - 주연도 (2003-06-07)

성령 강림과 충만
Descent and fullness of the Holy Spirit
사도행전 2:1-4 6/8/03

오늘은 성령 강림절입니다. 성령께서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부터 오신 날입니다. 성령은 제 3위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과 같이 인격을 가지신
분이시오 보혜사이십니다.

보혜사란 헬라말로 "파라클레토스"라고 합니다. 이 말은 옛날 그리스 법정의 변
호인을 가리킵니다. 요즘 변호사처럼 돈 받고 일하는 전문직이 아니라 파라클레토
스는 대부분 피고의 친구였습니다.

죄인을 변호하면 함께 죄인으로 몰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파라클레토스"는
희생을 각오하고 친구의 무죄를 위하여 계속 곁에 앉아서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
고 격려해 주는 친구 중의 친구였습니다.

예수께서 부활 승천하시어 어느 시대 누구나 간구하는 자에게 친구를 붙여 주
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파라클레토스"가 바로 성령이십니다. 그렇게도 비겁하고 무
능했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변하여 그렇게 용감하고 담대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들은 환난과 핍박 속에서도 길거리를 활보하며 그리스도의 부활과 구원의 복
음을 전하였습니다. 놀라운 기적도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저들이 "파라클레토스", 곧
보혜사 성령을 충만히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 곁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변호하시고, 인도하
시고, 각양 은사를 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참으로 좋은 친구이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아버지께 가면 다른 보혜사를 보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약속대로 보혜사 성령이 오신 것입니다.

사람은 반드시 성령을 받아야만 구원을 받습니다. 저나 여러분이 예수님을 구주
로 믿게 된 것은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고전 12:3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셨습
니다. 그러니까 성령을 받아야만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성도는 반드시 성령세례를 받아야만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1년에 두 차례 세
례식을 거행합니다. 그런데 세례를 베풀기 전에 반드시 문답을 합니다. 그것은 그
사람이 성령을 받았는가? 시험해 보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받은 사람에 한해서 물세례를 베푸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구요? 그것은 그가 예수님을 구주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확신
하고 고백하고 있느냐를 보아서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
었다고 확신하고 있느냐를 보아서 알 수 있습니다. 왜요? 성령이 아니고서는 아무
도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고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세례는 성령을 받은 사람 곧 성령세례 받은 사람에게 한해서 죄 씻음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표시로 주는 것입니다. 주님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 전부터 계셨으나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은 2
천년 전인 것과 같이, 성령께서도 영원 전부터 계셨으나 이 세상에 강림하신 때는
예수님이 승천하신 직후 오순절이었습니다.

오순절은 유대인의 3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오순절은 칠칠절, 초실절 혹은 맥
추절로 유대 백성들은 어디에 살던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와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명절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잔치를 갖는 이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
하셨습니다. 왜 하필 오순절에 강림하셨는가? 그 이유와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계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
습니다.

그리고 성령이 강림하신 날은 바로 오순절 주일이었습니다. 이 날은 안식 후 첫
날 곧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입니다. 이 날을 우리는 주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날에 주님이 부활하시고 성령이 강림하셨던 것입니다.

교회에 3대 축복의 절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같이 인
간의 몸을 입으시고 아기로 탄생하신 성탄절이요, 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값으로 십자가에 죽었다가 3일만에 다시 사신 부활절이요, 그리고 셋은 보혜사
성령이 오신 성령강림절입니다.

그런데 이제 말씀드린 대로 주님이 부활하신 날이나, 성령이 강림하신 날이 모
두 안식 후 첫날 곧 주일이어서 교회는 주일을 안식일로 거룩하게 지키고 있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안식교나 유대교의 주장대로 구약의 안식일을 지켜야 하나님께 영광
을 돌리고 축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약속하신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이제 문제는 우리가 성령을 받을 뿐 아니라 항상 성령충만해야 한다는데 있습
니다. 우리도 초대 예루살렘 성도들처럼 행하면 성령을 받을 뿐 아니라 성령충만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두 성령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승천하시기 직전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
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을은 500명 가운데 120명은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모여 전혀 기도에
힘썼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이 승천하신 지 10일이 되던 날 바로 오순절에 성령이
저들에게 임하여 충만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아니하고 약속하신 말
씀을 믿고 순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들이 주님의 말씀을 믿고 마음을 같이 하여
전혀 기도에 힘썼더니 성령이 강림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모이라고 하셨습니다. 함께 한 자리에 모여야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모이되 주님을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
이 교회인 것입니다.

교회란 헬라말로 "에클레시아"라고 합니다. 이 말의 뜻은 불러모았다는 뜻입니
다. 모여야 교회요 모여야 성령을 받고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본문 1절에 "저희가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하였습니다. 거기에 성령이 강림하신 것입니다.

저들은 모여서 전혀 기도에 힘썼습니다.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
리고 믿고 기다렸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교회요,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요, 그리스도
의 몸인 것입니다. 이런 교회에 오늘도 성령은 강림하시고 충만하십니다.

주님은 마 18:19-20에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
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주의 이름으로 모인 저들에게 오순절 보혜사
성령이 강림하셔서 저들 가운데 충만하였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처음으로 아프리카 선교를 출발할 때 선창에 친구와 친지
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미지의 검은 대륙으로 떠나는 것이 죽으러 가는 것처럼 보
였기 때문에 전송 객들은 장례식에 참가한 조객처럼 슬픔에 자 있었습니다.

리빙스턴은 성경을 펴고 마태복음 마지막 절을 읽었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
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그리고 그는 이렇게 힘차게 외쳤습니다.
"이 말씀은 최고의 신사가 하신 약속입니다. 내가 가는 곳에 주님이 먼저 가 계시니
염려 없습니다."

그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었고 어디 가나 살아 계신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식인종들에게도 아프리카 선교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보혜사 성령께서 오순절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강림하시므로 이제는 성령의 시
대가 되었고 모든 성도는 성령을 받게 되고 또한 충만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성령이 강림하실 때 급하고 강한 바람과 같은 소리가 들리고 불의 혀 같이 보
이고 그리고 저들은 다른 방언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성령이 강림하신 표시
요 나타난 결과입니다.

바람으로 표현된 성령은 우리의 죽은 영을 살리는 영이심을 말합니다. 겔 37장
에 기록된 마른 뼈 환상에서도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게 하라"(겔 37:9)는 명령에 따라 생기는 바람처럼 불어서 죽은 자들에게
생명을 주었습니다.

요한복음 3:8에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성령을 바람이 임의로 부는 속성을 예로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성령은 죽은 영혼을 살리고 새 사람으로 만드는 역
사를 하신다는 것입니다.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는데 성령이 불로 나타났음을 의미
합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떨기나무에 불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심을 체험했던 것입니다.

성경은 성령세례를 불 세례라고 하였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사명을 받기 전
제단 숯불로 정결함을 받은 것처럼 복음전파를 위해서 먼저 정결해야 하고 권능을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불과 같이 임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방언으로 말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방언은 당시 통역이 없는
때에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의사 소통을 가능케 한 전도의 필수적인 수단이었던 것
입니다. 바벨탑 사건 이후로 민족마다 나라마다 언어가 달랐는데 저들이 다른 방언
을 받음으로 베드로의 설교를 각각 자기 나라 말로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령이 강림하실 때 청각적으로 강한 바람 소리로 들리고, 시각적으로 불꽃으로
보이고 ,그리고 방언으로 의사가 소통되었습니다. 이는 성령강림이 누구나 보고 듣
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적인 사건임을 증거해 준 것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처럼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처음 강림하실 때 사람들은 알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임하심을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게 임하셨던 것입니다.

지금도 성령을, 하나님을 우리 인간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 말씀하신 대로 바람을 볼 수 없지만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바람이 불
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역사는 오늘 우리에게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성령이 임하심으
로 아담으로부터 물려받은 인간의 본성을 하나님의 자녀의 성품으로 변화시킵니다.
이것이 성령의 거듭남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자신과 이웃이 그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이 우리 마음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성
령이 그 마음에 계시는 사람은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와 같은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갈 5:22-23).

성령이 그 마음에 역사하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됩니다. 이 변화
되는 과정을 성화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성령의 역사로 사람이 변화되어 가는 것을
보고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오순절에 모인 성도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셨을 뿐 아니라 충만하였다고 하였습
니다. 여기서 우리는 충만하다는 개념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충만하다는 말은 마치
그릇에 물이 철철 넘칠 정도로 차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오순절에 성령 세례를 받고 성령 충만한 성도들이 각 나라 방언으로 그리스도
를 전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 영혼에 예수 그리스도와 진리로 충만하게 차 있었다
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유대교의 핍박과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속에 충만한 그리스도와
복음의 진리를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담대히 전한 것입니다. 즉 복음을 전하
지 않고는 못 견디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나의 정욕과 세상에 대한 탐심 대신 그리스도와 그 진리가 내 영혼에 차고 넘
치도록 충만한 상태가 바로 성령 충만한 상태입니다. 그리스도와 그 진리를 전하고
행하려는 강렬한 의지에 붙들려 있는 것이 성령충만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성령을 성도에게 부어 주신 궁극적인 목적은 그리스도의 증
인이 되게 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방언하고 예언하는 일은
성령 충만의 한 표적일 뿐입니다.

방언만 하고 예언만 하면서 그 영혼이 그리스도와 복음의 진리로 정복당하지
못한 사람은 진실한 성령 충만의 상태가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그리스도의
명령과 계명에 절대 순종하는 성도가 성령 충만한 성도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려는 의지가 충만한 성도가 성령 충
만한 성도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성도가 성령충만한
성도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지금 무엇으로 내 영혼이 충만해 있습니까? 나의 욕심과
정욕으로 충만해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스도와 그 진리에 대한 열망은 꺼져 가는
촛불처럼 희미하지는 않습니까?

성령과 그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성령과 말씀이 내 영혼을 지배하도록
복종하십시오. 그것이 곧 성령 충만의 유일한 비결입니다. 성령을 받음은 1회로 만
족하지만 성령 충만은 계속 반복되어야 합니다. 항상 충만해야 합니다.

아직도 성령을 받지 못하신 분은 성령을 받으시고 성령을 받으신 분은 성령충
만하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하셔서 세상을 이기고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께 영광
을 돌리며 승리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