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답게 - 주연도 (2003-05-24)

하나님의 자녀답게
Be like the son of God!
빌립보서 2:12-18 5/25/03

자녀는 부모를 닮기 마련입니다. 우리 속담에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는 말과
"씨는 못 속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는 그 부모를 닮는 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닮아야 한다는 것입
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는 마땅히 하나님을 닮아야 한다고 여러 곳에서 명령하
고 있습니다.

마 5:48에 "하나님의 온전하심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하였습니다. 레 11:45에
는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피조물인 인간
이 창조주 하나님처럼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다워야 한다는 것
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긍지와 소망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황태자의 첫 사랑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황태자가 유학 중에 그
신분을 잘 모르는 친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졸업 후 무엇을 할 생각인
가?" 그러자 황태자가 대답하기를 "나는 단지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 받을 것이네"

이렇게 말하는 황태자를 친구는 우습게 여기었습니다. 유학까지 한 사람이 자기
스스로 무슨 일을 하려고 하지 않고 아버지가 다 이루어 놓은 직업을 계승하다니
평가절하 하였습니다.

그러나 황태자는 항상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왜요 아버지를 이어 임금
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황태자입니다. 온 세상의 주인이요, 만 왕의 왕
되신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긍지를 갖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울 사도는 오늘 본문에서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
서 빛들로 나타내라"고 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어둡게 살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밝게 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 좀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인가? 오늘
본문이 말씀하고 있는 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
녀답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I. 하나님의 말씀에 항상 복종하는 삶입니다.
본문 12절에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12)고 하였
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
씀에 불순종하는 아들은 아버지의 골치 덩어리가 됩니다.

우리는 흔히 무자식 상팔자라는 말을 듣습니다. 자식이 있어도 불순종하고 부모
의 속만 상하는 짓을 하는 아들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할 것입니다. 자식이 열
이 있어도 부모 하나 받들지 못하면 한 아들만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명령으로 복종을 요구합니다. 어떤 논쟁이나 변명이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바울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항상 복종하라고 하였습니다.

흔히 종들은 주인이 있을 때는 복종하지만 주인이 없을 때는 제 마음대로 합니
다. 순종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참 아들은 누가 있던 없던 순
종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두 아들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포도원에 가
서 일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이에 큰아들은 즉시 "예, 가겠습니다" 하였습니다. 그
러나 그는 가지 않았습니다. 작은아들은 "아니오, 못 가겠습니다" 하였습니다. 그러
나 작은아들은 뉘우치고 포도원에 가서 일했습니다.

어느 아들이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한 아들입니까? 물론 작은아들입니다. 그러나
정말 순종하는 아들이라면 아버지가 말씀하실 때 예, 하고 포도원에 가서 일했어야
옳은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말씀입니다만 삼상 15:22에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항상 말씀에 복종해야 합니다. 복종과 순종이 다릅니
다. 순종은 벌 이의가 없이 자신도 좋고 동의해서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복
종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고 싫어도 그냥 따르는 것입니다. 이유와 사정이 없습니
다.

그냥 복종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참 자녀요 은혜와 복을 받습니다. 아브라함이
그랬습니다. 하나님이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하셨을
때 참으로 따르기 힘든 일이지만 그대로 복종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큰복을 받았습
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복종하는 자에게 큰복을 주십니다.

어느 임금이 3 신하를 시험해 보려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연못의 물을 퍼 항아
리에 채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신하들이 자세히 보니 그 항아리는 깨진 항아
리였습니다. 두 신하는 물을 조금 퍼붓다가 소용없는 일이라고 그만두고 말았습니
다.

그러나 한 신하는 항아리에서 물이 새도 계속해서 연못의 물을 퍼부었습니다.
연못의 바닥이 들어 났습니다. 바닥에 번쩍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황금
덩어리였습니다. 신하는 이 사실을 임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임금은 끝까
지 복종하고 충성한 신하에게 주는 상이라고 주면서 그를 칭찬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에 끝까지 복종하여 하나님을 기쁘
시게 하는 아들이 되시고 하나님으로부터 큰복과 상급을 받는 하나님의 참 자녀가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II.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삶입니다.
본문 12절에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엡 2:8). 구원은 인간의 공로나 행위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은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주신 구원을
잘 이루어 가라는 뜻입니다. 롬 8: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고 하였
습니다.

그러니까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은 넓은 의미의 구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의롭게 된 것에서 끝이지 않고 영화롭게 되는
것까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말하면 성결 혹은 성화라고 합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아무렇게나 살아도 괜찮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 같은 죄인이 구원을 받았으니 감사할 뿐 아니라 두렵고
떨림으로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 구원을 이
루라는 것입니다.

칼빈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거룩한 죄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의 구속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었지만 우리 자신은 근본적으로 죄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세리 마냥 "하나님 나는 죄인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 시옵소서" 이런 자
세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런 세리를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바리새인처럼 나는 불의 하거나 토색 하거나 간음하지 않고 소
득의 십일조를 드리고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은 것을 감사
합니다. 이런 바리새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이런 바리새인의
기도를 듣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는 늘 두렵고 떨림을 금할 수 없습니다. 왜요 하나님이 거
룩하신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있다는 신전의식이 있기 때
문입니다.

구원파는 한번 구원받았으면 다음은 어떤 생활을 하던지 괜찮다고 말하고 있습
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유혹에 빠져 구원파에 들어가면 나오지를 않습니다. 구원
파는 이단입니다. 신천지도 이단입니다. 현혹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요일 4:14-15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
인하는 자니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요"라고 하였습
니다.

여기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닮으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거룩,
하나님의 온전함, 하나님의 사랑을 닮으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경건에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도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육적인 속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옛 속성으로 돌아가려고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싸
우는 것을 보면 더 무섭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항상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
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III. 모든 일에 원망과 시비가 없는 삶입니다.
본문 14절에 "모든 일에 원망과 시비가 없이하라"(14)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다른 말로 말하면 하나님의 자녀는 화평함과 사랑함으로 생활해야 한다는 말씀입니
다.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나 시비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믿는 형제자매들끼리도 원
망과 시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원망과 시비를 하는 자녀는 아버지의 마
음을 아프게 합니다. 큰 죄를 범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고전 10:10을 보면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
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
야에서 하나님과 지도자를 원망하고 시비하다가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받았습니
다.

하나님의 자녀들도 세상 사람들처럼 자기 뜻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원망
하고 불평한다면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원망되고 불평
할 일이 있어도 오히려 감사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인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고 하였습니다.

주전 6세기 그리스도의 노예 이솝은 매우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하루는 주
인이 목욕탕에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 보고 오라고 하여 갔다 와서는 한 사람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다고 생각하고 목욕탕에
갔습니다. 그러나 이솝의 말과는 달리 목욕탕에 사람들이 가득한 것이었습니다.

이솝에게 속은 것이 분한 주인은 목욕을 하는 둥 마는 둥 빨리 마치고 집에 와
서 화를 내며 책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솝은 "주인님, 제가 확실히 보았습니다.
목욕탕에는 한 사람만 들어갔습니다. 주인은 계속해서 거짓말한다고 더욱 야단을
췄습니다. 그러나 이솝의 이야기를 다 들은 다음 이솝의 말이 맞다고 오히려 칭찬
을 하였습니다.

이솝이 주인의 명령대로 목욕탕에 가보았더니 길 가운데 돌이 하나 있어 목욕
탕에 가는 사람들이 돌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불평과 원망
만 하고 목욕탕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한 손님이 넘어졌습니다. 그러자 손님을 팔을 걷어 부치고 땀을
흘리면서 돌을 치워버리고 목욕탕으로 들어갔습니다. 주인님 제가 보기에는 사람다
운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이솝의 말대로 하면 무슨 잘못된 일에 함께 불평하고 원망하는 사람들은 참 사
람이 아닙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자녀는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원망과 불평을 할 것이 아니라 제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화평케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
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천국의 헌장이라고 말하는 주님의 산상수훈의 말
씀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
이요"(마 5:9)를 기억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IV. 흠이 없고 순전한 생활을 하는 삶입니다.
본문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
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15)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처럼 흠 없고 순전한 생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 말하면 하나님의 거룩함과 온전함을 닮으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우리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그 혐의조차 조금도 받지 않
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의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
그러지고 거스리는 세대에 사는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은 주의하여 흠없고 순전해야
합니다.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나야 합니다. 이것이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을 닮는
생활인 것입니다. 몰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해서 흠 없고 순전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행실을 보고 하나님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성도를 그리스도의 향기요 편지라고 하였습니다(고후 2:15, 3:2). 바울은 빌립
보 교인들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 때 주님 앞에 설 때에 자랑할 수 있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빛 된 생활을 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인 줄로 믿습니다. 그렇다면 하
나님의 자녀답게 사시기 바랍니다. 보다 말씀에 복종하시고,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
을 이루시고, 원망과 시비를 말고, 흠 없고 순전한 빛 된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을 닮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닮은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
을 기쁘시게 하고 아버지의 큰복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