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 - 이석권 (2003-05-16)

(성경)요2:13-17
(제목)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

성도들의 생활은 일평생을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생활입니다. 어떻게 하면 일평생을 그렇게 살수 있을까? 그렇게 살려면 언제나 성전 중심의 생활을 하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신앙생활은 성전을 사모하는 생활이어야 합니다. 본문은 가나 혼인 잔치에서 첫 이적을 베푸신 예수 님께서 그 모친과 형제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오셨다가 마침 큰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웠기에 예수 님께서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러나 상전에 당도한 순간 거룩한 예배를 드리려던 예수 님의 마음은 사라지고 그는 진노를 발하셨습니다. 그곳의 상황이 예수 님으로 하여금 진노를 발하실 수밖에 없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님이 찾아가신 예루살렘 성전은 이미 예배드리기에 합당한 장소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아버지의 집이 아니라 장사하는 집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탐욕을 채웠습니다. 예수 님께서는 채찍을 드셨습니다. 상을 뒤집어엎으시고 양과 소를 내어쫓으셨습니다. 일시에 성전은 깨끗해졌습니다. 예수 님은 성전을 사모해서 성전에 찾아왔으나 부적합한 환경을 바르게 고치셨습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성전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전을 사모하는 열심에 대해서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⑴,사모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그 무엇인가를 사모하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입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사모하는 것이 없는 사람은 불행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자기가 사모하는 것을 위하여 희생하고 기다리면서 살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모하는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자연히 그리워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움을 가진 마음은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헛된 것을 사모하고 헛된 것을 소망하고 헛된 것을 위하여 시간과 물질과 정성을 쏟습니다. 사람은 무엇인가를 사모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존재라면 무엇을 사모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성도는 당연히 주님을 사모합시다. 성도는 당연히 은혜를 사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도는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이 모든 사모하는 마음이 한 곳에 모아진 사모하는 마음이 곧 교회를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사모하였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 흩어져 살아도 마음은 항상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있었습니다. 예수 님 이후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 대신 교회를 세워 주셨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성도들이 그리워하고 사모하는 사람은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에 모이는 하나님의 백성을 사모하고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사모하는 자가 참 성도인 것입니다. 믿음 생활을 하면서도 아직도 세상 친구가 더 좋으십니까? 아니면 교회가 더 좋으십니까? 교회에 나와 앉아 있으면서도 내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것이 아닙니까? 교회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는 자는 귀한 사람입니다. 예수 님은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예수 님을 삼켜 버렸다고 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나를 완전히 지배해야 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 내가 삼킴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온갖 아름다운 축복은 모두 주의 전을 통하여 주시기 때문에 복을 사모하는 자는 교회를 사모해야 합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자도 교회를 사모해야 합니다. 능력을 사모하는 자도 교회를 사모해야 합니다. 사모하는 마음이 나를 온통 지배해야 합니다. 주의 전을 사모하는 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합니까?

⑵,바르게 사모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주의 전에 모이기는 했지만 예수 님처럼 예배드리기 위해 모이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성전 안에 환전상을 차려 놓고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팔았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환전상을 차려 놓고 장사를 하게 된 동기는 멀리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그들의 가장 큰 명절인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양이나 소 그리고 비둘기를 가져오기 힘들었음으로 그들의 편리를 위해서 성전에서 제물로 사용할 짐승을 팔았던 것이고 이때 반 세겔의 성전 세를 내야 했는데 이때는 반드시 거룩한 유대인의 화폐로 내야 했으므로 환전상을 차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선한 의도에서 환전상을 차리고 짐승을 팔았는데 왜 예수 님은 진노하셨을까? 그것은 이와 같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빙자하여 그들의 탐욕을 채웠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 일을 하나님을 위한 봉사의 기회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탐심을 채울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돈을 바꿔 줄 때도 이익을 남겼으며 양과 염소를 팔 때도 이익을 남겼습니다. 탐심은 무엇입니까? 곧 우상 숭배입니다. 그러므로 주께서는 그처럼 진노하셨습니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성전에 올라가는 것을 사모하고 좋아했으나 그 목적이 예수 님과는 다른데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성전에 올라가기를 좋아했습니다.

주의 전을 그렇게 사모하시는 주님께서 왜 성전에서 채찍을 휘둘러 셨습니까? 성전이 살아 있는 짐승들이 우글거리는 외양간으로 변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에 들어갈 짐승은 반드시 죽여서 들어가야 하고, 성전에 드려지는 제물은 반드시 죽여서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 님이 성전에 들어가셨을 때에 성전 안에는 죽지 않은 산 짐승들만 가득하였습니다. 죽어야 할 것이 죽지 않고 있으므로 온갖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예수 님은 분노하셨다. 채찍으로 장사꾼들의 상을 엎으셨습니다. 교회는 죽어야 할 것은 죽고 살 것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입니다. 산 자는 말이 많고 탈이 많습니다. 교회에 문제가 있고 잡음이 있고 분쟁이 있다는 것은 죽어야 할 제물이 죽지 않고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성전 제사의 제물은 소, 양, 비둘기와 같은 짐승들이었습니다. 이들의 피를 흘려 피의 제사를 드림으로 용서함을 받고 축복을 받았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더 이상 피 흘림의 제사는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물은 우리의 상한 심령입니다. 회개하는 심령입니다. 자아가 죽어지는 것입니다.

죽을 것이 살아 있고, 살아 있어야 할 것이 죽어 있으면 교회가 아닙니다. 나는 죽고 그리스도가 살아야 합니다. 나의 뜻은 죽고, 주님의 뜻이 살아야 합니다. 세상 소리는 없어지고, 말씀은 살아 있어야 합니다. 내가 살아 있으면 주님은 일하지 않으십니다. 자기 자랑을 버리고 오직 주님을 자랑해야 합니다. 주의 전을 사모하는 성도는 자기 자신은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고 주님이 살아 역사 하실 수 있도록 자신을 완전히 죽이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내 자아가 살아 있고 내 고집이 앞서고 옛 죄악의 습성이 살아 있고 혈기와 정욕과 자랑이 꿈틀거리고 소리 친다면 주님은 오늘도 채찍으로 우리를 치실 것입니다. 내가 죽고 없어지면 교회는 잠잠하고 주의 은혜와 영광이 충만 할 것입니다. 내 가 죽고 주님이 계실 곳을 마련해 드려야 합니다. 살아 있는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며 주님의 보혈로 다시 깨끗히 씻어 봅시다.

⑶,좋은 목적으로 사모해야 합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까지만 해도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접촉이 일어나는 장소는 예루살렘 성전이었습니다. 예수 님께서도 이것을 인정하셨기 때문에 매 절기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이후 장소 적인 성전 개념은 폐지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더 이상 하나님과 인간의 접촉이 일어나는 장소가 못됩니다. 모든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직접 하나님과 만날 수 있으며 하나님은 성령을 통하여 직접 하나님을 만날 수 있으며 하나님은 성령을 통하여 인간의 몸 안에 거하십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시하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6-17) 따라서 우리의 몸을 자기 것으로 여겨 더러움에 내어 주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여기서 성전을 깨끗케 하시는 예수 님이 방법이 채찍이었다는 사실을 특별히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더러운 것을 성령의 거룩한 불로 제하실 수도 있었을 것이고, 아니면 능력의 말씀으로 정하게 하실 수도 있으셨지만 채찍을 들고치신 것은 성도들이 잘못하면 이처럼 채찍으로 깨끗케 하실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방법은 하나님의 백성을 거룩하게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저가 만일 죄를 범 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삼하7:14)라고 했습니다. 우리 곁에는 항상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때때로 채찍으로 우리를 치심은 우리가 하나님의 참 자녀이고 사랑의 대상임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생 자요 참 아들이 아닌 이들에게는 죄를 범해도 징계가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채찍을 드시기 전에 스스로를 정케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며 채찍을 드실 때에는 그 자체로서 감사하는 성숙한 신앙 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의 전을 사모하고 주의 성전 뜰을 밟는다고 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목적이 옳아야 합니다. 동기가 순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중심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제사만 드리면 된다는 식의 결과만 중요하게 보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동기와 목적이 올바른 것이어야 합니다. 교회의 목적, 성도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을 하든지 무엇을 먹든지 무엇을 마시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성도는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이요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 갈 뿐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전은 인간들의 이기적 욕심을 위하여 시장 바닥으로 변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제사장들은 제사보다 장사꾼들과 야합하여 이익을 챙기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타락한 성전 종교의 종말적 현상입니다. 성도는 자기 욕심을 위하여 사는 존재가 아니라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다. 교회는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