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자 청년 관원이 영생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지고 예수 님께
나와서 영생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이 청년의 물음에 대해서 예수 님은 먼저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그
청년은 계명을 지키었다고 했습니다. 예수 님은 다시 청년에게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랬더니 그 부자 청년은
고민하면서 돌아갔습니다. 이 부자 청년에게 있어서 재물은 영생을 얻는데 큰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이 장애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 휴대폰은 밧데리의 성능이 좋아야 전화를 걸 수 있고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에 밧데리가 소모되어 성능이
약하면 전화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밧데리를 충전시켜서 사용해서 휴대폰을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충전은 축전지에 전류를 통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성능이 약해지면 충전해서 다시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신앙생활도 역시 충전이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이 어떤 면에서 문제가 있으며, 약한 점이 무엇인지 빨리 찾아내서 충전시키면 다시 원래대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신앙의충전에 대해서 같이 생각하면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⑴, 구원의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18-21) 본문에서 보면 어떤 관원이 예수 님께 영생 문제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즉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때 예수 님은 재산을 다 포기하고 나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부자 청년은 고민하면서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만약 이
사람이 가진 것이 없었다면 오히려 예수 님을 따르기가 쉬웠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인 물질이 영생을 얻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 님께서는 이러한 부자의 근심에 대해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부하려 하는 자들은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진다'라고 말씀함으로 돈을 사랑하지 말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재물이 오히려 근심을 가져온다는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재물이 우리의 영생의 길을 막고
있다면 과감하게 모든 재산이라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무조건 부자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예수 님께서는
우리에게 탐심을 버릴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부자 청년 관원에게 재산을 다 팔고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은 마음속에 탐심을 가지고는 영생을
소유할 수 없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탐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려는 두 마음을 가지고 두 주인을 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 님은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생의 길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사랑해서는 갈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주님으로 모시는 사람만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탐심은 우상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우상 숭배자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천국을 소망한다고 하면서 이 세상의 재물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는지 깊이 반성해
봐야 하겠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사랑하여 물질 숭배하는 죄를 범치 아니함으로 영생의 길을 가는 복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실 것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는 자에게 영생이 주어지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믿는 사람에게는
구원이 가장 근본 문제입니다. 아무리 오래 믿었다 할지라도, 혹은 직분을 가졌다 할지라도 구원을 얻지 못했다면 신앙의 연조나 직분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구원을 얻고도 구원의 확신이 없다면 방황하게 됩니다. 여기서 보면 그 관원은 지금까지 하나님을 믿었고 계명을 다
지켰지만 구원에 대한 확신은 없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구원 얻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에게 부족한 점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구원의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⑵, 나와 함께 너를 생각해야 합니다.(22-) 사람은 더불어 사는 것이 하나님의
인간 창조의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같이 하라고 성경은 밝히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제 몸을 가장 아끼고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합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것으로 끝나면 이기주의 혹은 개인주의에 빠집니다. 어떤 관원은
자기만 위하여 재산을 엄청나게 모은 부자입니다. 자기만 위해서 살 뿐이요 너를 전혀 생각하는 일이 없는 구두쇠입니다. 이것이 그의 부족한
점입니다. 그러므로 나와 함께 너를 생각해야 합니다.
너를 생각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웃에 대해 구제하며 도와주는 삶을
말합니다. 눅12:33절에 보면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 곧 하늘에 둔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적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라고 했는데 즉 구제는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구제는
영원한 참된 터를 상급으로 얻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딤전6:18-19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라고 했으며, 선한 구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라고
했습니다. 히13:16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저는
지난주간에 어느 여 집사 님이 드린 건축 헌금을 받아 들고 무척 감동을 받았습니다. 헌금 봉투 속에는 목사님에게 드리는 그 동안의 고생스러운
사연을 적은 글이 있었습니다. 그 글 중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었습니다. "목사님 성북 교회를 다닌지도 벌써 4년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애들 아빠를 보낸지도 벌써 5년이 되어 가는 것 같고.... 그 세월 동안 저는 피눈물도 많이 흘렸으며 기적적인일도 수없이 체험했으며 또한 기독
음대 성악과도 졸업을 했습니다. 현금이라고는 고작 30만원밖에 없는 상태에서 어린아이를 데리고 삼성 생명을 다니면서 흘렸던 눈물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만이 아셨으리라 믿습니다...... 가난해 본 사람만이 가난한 사람을 이해한다고 그 동안 돈을 벌면서 어려운 신학생도 도와주었고,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는 사람도 몇 명 도와 주었습니다" 하면서 그 어려운 생활 중에서 4남매를 기르는 성도가 건축 헌금을 100만원을 준비해
가지고 왔습니다. 자신이 가난하게 살면서도 불쌍한 신학생과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여유를 가진 훌륭한 집사 님이 우리 교회에 계신다는 점이 나는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나만 생각지 말고 이웃에게 눈을 돌려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서 도와주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합시다.
⑶, 재물보다 주를 생각해야 합니다.(23-30) 예수 님은 부자 청년 관원과의 대화 끝에 부자는 구원받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당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큰 대문 옆에는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니기에 알맞은 넓이와 높이를 가진 작은 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작은 문을 바늘귀
문이라고 불렀는데 이 표현은 약대가 이 작은 문을 억지로 들어가려고 하는 모습에서 생겼다고 합니다. 또 약대를 나타내는 헬라어는 '키멜로스'인데
발음이 이와 비슷하게 들리는 '카밀로스'라는 단어는 선박용 밧줄을 의미했습니다. 따라서 밧줄을 바늘귀에 꿰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는 비유로도 이해했습니다. 오늘날에도 본문의 비유를 위의 두 가지 근거에 맞추어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수 님은 재물을
가진 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데 있어서 재물이 얼마나 방해가 되는지를
지적해 준 것입니다. 재물에 대한 소유와 사용은 인간 사회에서 생활 전체를 좌우하는 큰 요소입니다. 재물이 많은 사람은 그것을 나쁜 곳에
사용하여 자신의 영육을 파괴시키기도 하고 재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하나님께 대해 소홀하게 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재물을
생활의 방편으로 삼고 그것을 추구하거나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성숙한 신앙 인의 마땅한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하듯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 재물을 중히 여기면 하나님을 경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어떤 부자
청년 관원은 재물이 많은 부자였습니다. 그 재물로 인하여 믿음의 손해를 보고 있었습니다. 즉 재물 때문에 믿음 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재물을 정리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에게 재물을 다 팔아 구제하고 나를 좇으라고 명하셨습니다. 교회사를 보면
초대 교회 시절에 수도원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왜 수도원 운동이 일어났느냐 하면 기독교가 박해 중에 있을 때는 카타콤에 숨어서 예배를 드리고
그랬으나 313년에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로마 국교로 공인하고 나서는 기독교가 왕성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기독교가 세속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도원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구 수도원 운동의 창시자인 안토니우스란 사람은 굉장한 부였습니다. 그는 어느 날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라"는 성경 말씀을 읽고 크게 감동이 되어 재산을 다 팔고 은둔생활을했습니다. 이것이 수도원의 시작입니다. 주님의 말씀의 본
뜻은 믿음의 생활을 제대로 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는 재물을 귀히 여기는 까닭에 주님을 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그에게는 결정적으로
부족한 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재물보다 주님을 귀히 여겨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