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의 연습 - 이석권 (2003-09-14)

(성경)딤전4:6-10
(제목)경건의 연습

2년 전 동아 일보에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기사가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헝가리에서 있었던 일인데 어느 홀어머니가 장시간 직장에서 일하는 바람에 자신의 아이를 돌볼수가 없어서 집안에서 키우던 두 마리의 개로 하여금 자신의 아이를 양육하도록 했습니다. 두 마리의 개에 의해 양육된 베르치라는 네살 짜리 자신의 어린이가, 자라면서 개처럼 컹컹거리며, 개처럼 냄새를 맡고, 개처럼 으르렁거리는 등 마치 개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부모는 사랑하는 자신의 아이를 보호 시설로 옮겼다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인데 우리에게 큰 충겨과 교훈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출생한 인간에게 있어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실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토록 중요한 교육의 효과가 증대되는 데에는,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모두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이 필수적입니다.

⑴, 경건해야 선한 일꾼이 됩니다.
바울 사도는 그의 사랑하는 제자이며 목회자인 디모데 에게 주님의 선한 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선한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선한 일꾼이 되어"란 칼로스 에세 디아코노스 로서, "훌륭하고 멋지고 매력적이며 아름다운 일꾼이 된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보시기에 훌륭하고 멋지고 매력적이며 아름다운 일꾼이란, 올바른 교훈과 그릇된 교훈을 세상 적인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분별하여 깨우쳐 주는 일꾼을 말합니다. 자기의 주관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경건 된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랜시스는 자기의 일평생을 통하여 늘 반성하고 늘 깨끗한 마음과 거룩한 생활하기를 힘썼다고 합니다. 하루는 제자(후원)들을 거느리고 있을 때에 맞은편 나무 그늘에 앉은 제자들을 바라보고 프랜시스는 그 제자에게 무엇을 시키려고 그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불러도 그는 한마디의 대답이 없었습니다. 한번 두번 세번 또 거듭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고 보니 프랜시스는 분노한 기분으로 그 제자에게 가보니 그는 신비로운 세계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고로 프랜시스는 뜻하지 않은 실수에 자기의 결박함을 느끼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눈물을 흘리면서 참회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계속 거룩한 생활에 힘썼습니다.

진정한 경건은 하나님의 심판을 회피할 수 없기 때문에 두려워하며 사는 것입니다. 참된 경건 이란 오히려 하나님을 아버지로 사랑하며, 주로서 두려워하고, 경외할 뿐만 아니라 그 분의 의로움을 받아들이고, 그 분을 거역하는 것을 죽음보다도 더 무서워하는 신실한 감정입니다. 이같은 경건을 가진 자는 누구든지 자기 자신들을 위해서 성급하게 어떤 신(신)을 고안해 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그에게서 참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찾으며 그가 자신을 보여주고 선언하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입니다.

사실 어떤 경우에는 세상 사람들의 감탄과 추종 심을 불러일으키는 많은 종교적 교훈과 사상들을 우리는 전달받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대체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전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의 사상을 미화한 것이기에 하나님을 배척하게 하고 또는 부인하게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거나 대적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11장 이하에 보면, 세상 사람들이 이름을 내고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늘에 닿는 탑을 쌓는 일을 마땅히 여겨 전심전력을 다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만한 행동으로 여겨 그들의 언어를 혼잡케 하고 흩어 버리셨습니다.

역사상 정복자들이 내세운 이론이나 사상들은 하도 그럴 듯해서 동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정복 전쟁을 찬양하거나 정복 전쟁에 직접 참전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그리스도께서 구원한 고귀한 생명들을 살상하는 대 학살 극이고, 인류의 값진 문화 유산을 대량으로 파괴하는 무식하기 짝이 없는 범죄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아닌 한 모든 정복 전쟁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잔악한 죄악을 합친 그 이상의 죄악입니다.

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모든 고등 종교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는 걸림돌이 되는 것입니다. 선한 일꾼 곧 훌륭하고 멋지고 매력적이며 아름다운 일꾼이란 하나님의 관점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여 가르치는 지도자입니다. 이런 지도자란 그 자신도 자연히 믿음의 말씀인 복음과 선한 교훈인 성경적 교훈으로 양육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목회자를 비롯한 모든 교인들은 남을 양육하면서 동시에 자신도 양육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명심하는 지도자라야 겸손한 마음으로 더욱 성실하게 양육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지도자 자신이 먼저 양육되지 않는 한 남을 양육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⑵, 경건은 연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부모를 비롯한 모든 지도자, 특히 목회자는 사단에게서 비롯된바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려야 합니다. 즉 유일신 하나님께 대해 불경스럽고 허황된 이교의 교리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지도자는 끊임없이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해야만 합니다. 경건 이란 유세베이안 으로서, "하나님을 숭상하고 사람을 존경하고 자신을 귀히 여기는 마음가짐"을 뜻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삼가 공경하고,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생활 태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경건 이란 흔히 생각하듯, 깊은 산 속이나 수도원에서 은둔 생활을 하거나 도를 닦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건은 하루아침에 쌓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연습을 통해서 쌓아지는 삶을 말합니다. 미국의 대 부흥 사였던 디엘.무디 선생은 거룩하다 할 정도로 경건 미가 넘쳐서 대중이 모인 소란스러운 장소라도 그가 나타나면 조용한 분위기로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한번은 모르는 이발소에 선생이 이발을 하러 갔는데 잡담하고 소란스럽던 이발소가 선생이 들어서자 그 시에 조용해졌습니다. 왜 조용 하느냐고 물으니 사람들은 모두 다 "선생님은 처음 들어오실 때에 품위가 경건하고 얼굴이 엄위해서 감히 잡담을 할 수가 없었다"하였습니다. 무디 선생은 매일의 생활을 경건하게 했던 것입니다.

미국 남북 전쟁이 끝난 후에, 두 병사가 고향으로 가다가 언덕에 있는 교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 병사는 교회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자고 하였고, 또 한 병사는 술이나 마시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 뒤에도 한 병사는 경건하게 살았으며, 또 한 병사는 술주정뱅이가 되어 수십 년을 살았습니다. 결국 술로 살던 병사는 알콜 중독으로 범죄자가 되어 교도소에 들어갔습니다. 교도소 생활을 하던 그는 어느 날, 미국의 22대 대통령에 클리브랜드가 당선되었다는 기사 때문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클리브랜드는 바로 전쟁이 끝난 뒤에 자기와 함께 고향으로 가다가 교회에 가서 감사 기도를 드리자고 했던 전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경건은 하루아침에 이룩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경건을 연습하는 일은 지도자들은 물론, 불신자들에게 목회자 역할을 해야 할 모든 교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경건 연습의 기본은 하나님 위주의 생각과 판단과 행동의 반복입니다. 이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주야로 말씀을 묵상해야만 합니다. 경건 훈련은, 약간의 유익이 있는 육체의 연습 곧 신체 단련과는 달리, 범사에 엄청난 유익이 있습니다. 경건은 금생과 내생에 놀라운 축복의 약속이 있습니다. 막10:29 이하에 보면,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굴드는 "경건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가치에 속한다."라고 하였고, 어드만은 "교인은 두 세계의 최선을 빚어낸다. 경건한 생활을 하면 세상에서도 유익하다. 그러나 세상에서 유익을 얻기 위하여 경건한 생활을 한다면 그것은 불경건이다."라고 했습니다.

⑶, 경건 연습에는 수고가 따릅니다.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과 천국에서 받아 누릴 엄청난 축복의 약속이 있다는 것은 정말 미쁜 말씀이요,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말씀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경건 훈련으로 축복의 약속을 성취 받기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은 우리의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두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은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사람들의 구주이십니다. 여기에 사용된 "수고하고"는 코피오멘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힘과 에너지를 남김없이 다 쏟을 만큼 노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진력하는 것"이란 아고니조메타로서, 본래 투기장에서의 생사를 건 싸움을 가리켰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소망 곧 현세와 내세의 축복을 얻기 위하여 얼마나 수고하고 진력하고 있습니까? 구주 하나님께는 문제 될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경건한 생활을 하기 위해 얼마나 수고하고 진력하는가 함입니다. 우리는 다 다른 사람의 지도를 받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도를 잘 받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잘 지도함으로써 스스로 양육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모를 비롯한 모든 지도자들, 특히 목회자는 세상적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올바른 교훈과 그릇된 교훈을 분별하여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경건한 생활을 위해 수고하고 진력하여, 구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바 현세와 내세의 축복을 받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