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요한은 예수 님이 메시아 되심을 증거 하는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그는 예수 님은 성령과 물로 세례를 주실 분, 그리고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능력이 많고 존귀하신 분, 마지막
날에 심판을 행하실 분으로 증거 하였습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에게도 예수를 따르라고 권면했습니다. 또 세례요한의 메시지는 윤리적인
교훈과 병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과 무지를 냉정하고 엄정하며 혹독하게 지적하며 회개를 부르짖었습니다. 더구나 그는
회개에 있어서도 형식적인 차원에 머문 회개를 배격하고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촉구하였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각자 자신이 맡은 현재의 직무에
충실하고 삶이 목표와 방법을 신앙 중심, 하나님 중심으로 하라는 그의 권면은 종교적인 경건 생활이 구체적인 일상생활과 결코 분리될 수 없으며,
또 분리되어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교훈 합니다. 즉 성도는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것을 드려야 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하여야 함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교훈은 성도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결국 세례요한의 메시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백성들을 영적으로 각성시키는 위대한 선지자적 선포라 할 수 있습니다.
⑴,나눔의 생활(10-11) 심판이 임박한 것을
선포하며 회개를 촉구한 세례 요한에게 무리들은 자기들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이것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을 것을 외치는 세례
요한이 설교에 감동을 받은 무리들의 반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후에는 '내가 어찌할꼬'하는 반응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곧
회개입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말씀도 듣는 것으로 그친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행함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한 무리들의 질문에 대해 그들이 행할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즉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교훈으로 단순하고 실제적인 제시를
했습니다. 가진 자는 그것을 없는 자에게 나누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것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가진 것이 없어 고통받는 이웃을
향해 가진 자로서 나누어주지 않는 삶은 죄악 된 것입니다. 구체적인 삶 가운데 행함이 없다면 그에게 아무리 큰 믿음이 있어 보여도 그것은
형식적이요 겉치레뿐 죽은 믿음입니다. 사랑은 나누는 것입니다. 내게 있는 귀한 것을 나누며, 상대방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기쁨을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에게 있어 바른 삶은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더욱 풍성해지는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요단강 동편 마하나임이라는 곳에 마길이라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사울 왕가가 망하고 다윗이 집권하였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심히
미워한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마길은 몰락한 사울 왕의 손자 므비보셋을 숨겨 주고 돌보아 주었습니다. 위험천만함에도 불구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에는 압살놈의 반역으로 쫓겨온 다윗을 자기의 소유를 털어 극진히 대접하였습니다. 자기의 부요함을 궁핍한 자와
나누었습니다. 즉 나눔의 생활을 하였습니다. 본문에 보면 부자가 세례요한에게 나와서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 하고 물을 때 옷이나 먹을 것을
궁핍 한자에게 나누어주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믿음의 열매는 나눔의 생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⑵,성실한
생활(12-13) 당시 징세 청부업자는 일정한 금액을 로마 정부에 바치고 수출입에 대한 관세나 상품의 통과세에 대한 징세 권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세리 장에게 자신들의 권리를 재판매했으며 세리 장은 세리를 고용하여 세금을 거두어 들였습니다. 따라서 세리들은 자신들의 생계를
위하여 가능한 한 많은 액수의 세금을 징수했습니다. 그 결과 유대 사회에서 세리들은 미움의 대상이 되었고 창기와 더불어 죄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세리들은 회당에서 출교 되었고 그 가족도 멸시를 받았습니다.
동족인 유대인들에게서 세금을 수탈하여 로마
당국에 바치고 남은 것을 착복하여 죄인 취급을 받던 세리들은 세례요한의 외침에 찔려 회개하고 세례를 받기 위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질문했습니다. 그들은 부정과 억압의 죄로부터 돌이켜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무엇인가를 질문했던 것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세례 요한은
그들이 맡고 있는 자리에서 양심껏 징수할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메시지에 당시 대표적인 죄인으로 취급받던 세리들이 회개하는 변화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은혜와 능력이 함께 하시므로 그는 생명력 있는 메시지를 전하게 되었으며 그리하여 감동 받고 회개할 백성과
세리들이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질문한 세리들에게 요한은 까닭 없이 돈이나 물건을 징수하지 말 것을
가르쳤습니다. 정해진 것 이상을 요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 직책을 이용해서 세금을 과도하게 부가하거나 법이 정한 것 이상으로 무거운 부담을
백성에게 주지 말 것을 권고했던 것입니다. 세리라는 직업 자체가 죄악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직위는 합법적이고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그 직무를 수행하지 않을 경우 죄가 된다는 것입니다. 권력을 가진 자는 공정하고 정직하게 법대로 시행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모세가 보낸 열두 정탐꾼이 돌아와서 보고를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열 사람은 거짓 보고를 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라 사람잡아 먹는 땅이요 그 땅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자기들의 양심을
속였습니다. 불성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낙 자손을 겁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백성들의 위협에도 성실 한대로
보고하였습니다. 자기의 양심과 하나님께 충실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이 축복을 받았습니다. 본문에서도 세례요한은 세리들에게 정한 세 외에는
늑징치 말라고 하였습니다. 즉 양심적이요 성실하게 살라는 뜻입니다. 성실이 믿음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⑶,자족의
생활(14-) 세례 요한 당시 군병들의 죄는 폭력과 탐욕이었습니다. 그들은 로마의 세력을 배경으로 강포하며 백성을 위협하여 뇌물을 착취하는
것을 일삼았습니다. 즉 그들은 힘이 있다고 하여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강탈함으로 돈을 착취하여 국가에 바치기도 하고 사욕을 채우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군병들에게 세례 요한은 바른 삶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세리나 군병만 아니라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서 죄인입니다. 중요한 것은 죄인의 상태에
그대로 머물러 있느냐 아니면 거기서 떠나 바른 삶을 찾느냐 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한 군병들의 질문에 강포하지 말며
무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강포하는 것은 '강하게 잡아 흔들다'는 뜻으로 백성을 공갈하여 뇌물을 징수함을 말하며 무소하는 것은 남을 거짓되이
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이처럼 치부할 생각을 말고 자기들이 받는 봉급으로 만족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세례 요한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한
세리들과 군병들의 죄의 원인은 욕심에 있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에는 한계가 없어서 채울수록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끝이 없이 채워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범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진 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세리들과 군병들을 향해 세리는 세리의 위치에서 공장하고 정직하게 행할 것과 군병들은 군병이 자리에서 이유 없이
백성의 것을 착취하지 말고 자기의 받는 것으로 만족할 것을 권했습니다. 즉 누구든지 자신이 처한 위치와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지 선을 위해 일하며 진정한 사랑을 그곳에서 나타내라는 것입니다. 치안을 담당 한자들 역시 시민을 괴롭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그곳은 하나님께서 임재 하시는 곳이므로 악을 행해서는 안되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 전에 성전을 찾았습니다.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팔고 돈을 바꿔 주는
일이 성행되고 있었습니다. 장사꾼들이 제사장들과 결탁하여 힘없는 백성들의 것을 갈취하고 수탈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강도 짓이었습니다. 이때
예수께서 성전을 청결하시며 강도의 굴혈로 만들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믿는 사람으로서는 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세례요한 앞에
군병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직업군인이 아니라 치안을 담당하는 일종의 경찰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세리들을 은근히 도와주고 백성들의 것을
강탈하였습니다. 이때 세례요한은 받은 월급을 족한 줄로 알라고 하였습니다. 즉 자족을 의미합니다. 자족이 믿음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